감독: 대니 캐논, 주연: 쿠노 베커

개봉일: 2005년 11월 4일
서울 관객수: 4871명
전국 관객수: 1만 3165명
다른 아이들처럼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도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에게는 그러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려움을 제쳐 놓고 집으로부터 수천 마일을 기꺼이 떨어져 나올 마음가짐이 있건만, 그리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할 각오가 되어 있건만. - 산티아고의 이런 집념과 목표("Goal")의식은 엄청난 궁핍함과 개인적인 희생을 감내하고 고향에서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서 세계 최고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룰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
열 살 나이에 산티아고가 미국 국경을 넘을 때, 수중에 가지고 있던 것은 단 두 가지, 축구공과 낡은 월드컵 사진이었다. 이후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성장한 산티아고가 관심을 쏟는 유일한 대상은 축구였다. 그리고 그에게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그의 아버지에게 그가 장래 유명한 축구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시키는 일이었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큰 집들에서 사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처럼 그들의 잔디를 깎아 주고 자동차를 세차해 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그러나 마침내 사람 좋은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카우트 담당인 영국인 글렌 포이 (스테판 딜레인)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시합에서 산티아고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찾고 있는, 뛰어난 재질과 기량 그리고 스피드와 대담함을 고루 갖춘 산티아고를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이제 축구의 성지나 다름없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구장에서 어린 산티아고는 그의 기량을 입증해서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축구클럽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게임을 앞두게 된다. 인간적 고뇌와 육체적 부상 그리고 성공에 따른 세속적인 유혹은 말할 것도 없고, 진흙 구장과 매서운 바람 그리고 팀 동료들로부터의 심리적 견제를 견뎌내야만 이 화려하고 가슴 벅찬 국제 축구 무대에서 산티아고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축구만이 생의 전부였고, 유일한 희망이었다...
2005년 가장 쿨~한 감동의 골이 터진다
꿈
“모든 꿈엔 그 시작이 있다”
L.A.의 축구천재 산티아고의 꿈은 글렌 포이라는 영국 축구 명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의 전 스카우터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첫눈에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든 산티아고의 천부적 재능에 매료된 글렌 포이는 영국의 프로입단 테스트를 제안한다.
도전
“인생도... 꿈도... 기회도... 단 한번뿐”
드디어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 감독 앞에서의 테스트. 그러나 진흙구장과 매서운 바람, 팀 동료들의 텃세에 자신의 기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산티아고. 결국 감독은 재능은 있지만 영국에서 뛰기엔 부족하단 평가를 내린다. 내일은 더 잘할 거라고 말해보지만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기회는 단 한번 뿐인데....
사랑
“이 가을, 사랑이 시작된다”
<골!>은 사랑에 관한 영화다. 가족, 연인, 축구에 대한 사랑 뿐만 아니라 동료들 간의 팀웍 등 여러가지 모습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진심어린 사랑의 표현이 삶에 얼마나 큰 응원이 되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지금, 사랑을 시작하세요. 인생의 승리는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가슴뛰는 걸작의 탄생
축구는 공 하나만을 쫓는 단순한 스포츠인가? 그러나 어떤 스포츠가 인종과 지역, 성별을 초월해 모든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가. 우리는 월드컵을 통해 그 엄청난 힘을 확인했다. 그러나 야구, 농구, 권투 등 다양한 스포츠 영화들은 많이 보아왔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만들어진 축구영화는 단 한 편도 보지 못했다. 너무나 거대한 스케일 때문에 누구도 엄두를 못냈기 때문이다. 마침내 2005년, 주인공의 드라마틱한 스토리, FIFA의 적극적인 협조, 공격축구의 대명사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참여로 완벽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축구영화의 걸작 <골!>이 탄생했다.
산티아고라는 축구천재의 꿈을 향한 오딧세이 <골!>. 전세계의 젊은 가슴을 마구 뛰게할 쿨~한 감동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꿈을 가진 모든 젊음에게 갈채를!
<골!>을 더욱 재밌게 하는 3가지 이야기
1. <골!>의 무대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바로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뛰고있는 곳이다.
1888년 시작된 영국 프로축구의 1부 리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로 손꼽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리그이기도 하다. <골!>은 현재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맹활약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가 어떤 곳인지, 얼마나 대단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그 자리에 설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2. 모두가 깜짝 놀랄 재미 – 세계 최고 축구 슈퍼스타들의 출연
주연인 쿠노 베커의 멋진 외모와 사랑스럽고 완벽한 연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라울과 뉴캐슬 유나티이드의 주장인 앨런 쉬어러 등과 같은 슈퍼 스타들의 처음보는 모습은 <골!>만의 특별 보너스.
3. 완벽한 조건을 갖춘 영국의 축구 명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
축구에 관한 한 관객들을 속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영화가 최대한 리얼하게 보일 수 있도록 실제 활동하고 있는 팀이 스크린에 등장하기를 원했다.
축구를 종교처럼 여기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팬들, 웅장한 스타디움, 영화를 찍기엔 안성맞춤인 도시의 분위기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 이것이 <골!>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을 선택한 이유다.
WWW.GOAL2005.CO.KR
11월 4일, 당신에게도 기회가 온다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먼저하면,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딱 하나... 다큐멘터리겠군...이었다. 아니, 구기종목 중 경기장이 넓은 축에 속하는 축구나 야구 같은 종목들은 영화나 드라마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영화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바로 감상 목록에서 지워버렸다.
-팸플릿 전면에 배치된 주연 배우, 쿠노 베커를 보고도 몰랐단 말이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가 해외 축구를 빠삭하게 아는 것도 아니고... 각 리그의 1등을 많이한 팀 이름도 가물가물하게 기억하는데 축구 선수인지, 배우인지 어떻게 알겠냐... 주인공 산티아고가 입단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프리미어 리그는 맨체스터, 첼시,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정도만 알지 나머지는 잘...

-그래서 가볍게 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에서 팸플릿을 꺼냈다가... 이거 영화라는 걸 알고 매우 당황했다. 어라? 네가 이러면 안 되지... 그래서 급하게 넷플릭스를 켜봤지만 없었... 아놔, 어떻게 해야해!

-영화 이야기를 할 게 없는게... 이 영화 안 봤다니까... 유튜브에 결재라도 해보려고 봤는데... 여기에도 없어... 있는 거라곤 결말 포함한 영화 요약 영상들 뿐...

-그래도 영화 분위기라도 느껴보고 싶어서 영상들을 봤는데... 팸플릿과 저 영상들 덕분에 대강의 스토리는 알 게됐다. 멕시코 출신의 미국 밀입국 불법체류자 출신 노동자의 아들인 주인공 산티아고 뮤네즈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다룬 영화인데, 놀란 건 주인공 산티아고 역을 맡은 쿠노 베커의 축구 실력이 상당히 좋았다는 거였다.

-축구는 발을 사용하는 스포츠여서 익숙해지기 어려운데, 팸플릿에서도 언급하듯 축구를 종교처럼 여기는 수많은 팬들이 있기 때문에 주연 배우의 몸놀림이 어설프면 바로 까일 수 있다. 그런데 쿠노 베커의 실력은 어지간한 아마추어 축구선수보다 낫다고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축구 경기 장면은 대역을 쓰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가 대부분 축구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당대 유명한 스타플레이어인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 프랭크 램파드, 앨런 시어러 등의 모습을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건 꽤 재미있었다. 경기 중 몇몇 장면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장면을 합성했는데, 주인공 산티아고의 데뷔골은 당시 뉴캐슬의 윙어였던 로랑 로베르의 실제 골에 베커의 연기를 합성한 거라고 한다.
-데이비드 베컴, 라울 곤잘레스, 지네딘 지단도 출연하지만, 영화 내용을 요약한 영상을 보니 원맨팀의 에이스 플레이어였던 산티아고가 뉴캐슬에 입단한 이후, 축구선수로서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내기 때문에 영화 전체를 보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뉴캐슬의 감독이 단독 드리블만 하는 산티아고에게 패스가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공이 발보다 빠르다’라고 말하는데, 이건 오호라 싶을 정도였다.

-이 영화를 보니, 최근 개봉했던 국산영화 중 ‘야구소녀’가 떠올랐다. 영화의 완성도 자체는 좋았지만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감독이 만들어서 보기 참 불편했다고 할까? 해태 타이거즈가 해체한 이후, 야구 팬질하는 걸 접었지만... 여자선수가 최고구속 134km를 어떻게 던지냐? 나도 이건 좀 가물가물해서 기아 팬인 여동생에게 물어보니, 코웃음치더라고... 거기다 너클볼을 전설의 마구쯤으로 등장시키는 걸 보고 더욱 어이가 없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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