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박흥식, 주연: 문소리·이재응·윤진서

개봉일: 2005년 11월 3일
서울 관객수: 11만 2939명
전국 관객수: 40만 6526명
아들! 엄마 이뻐?
아줌마.. 누구세요?
“우리 엄마, 아닌데요?” _ 지긋지긋한 우리 엄마, 김말순
우리 엄마는 화장품 방문판매원이다. 맨날 쥐 잡아 먹은 듯 화장을 하고 하다못해 눈썹도 밀어서 괴물 같다. 그녀는 신문에 ‘박정희 유고’라고 써있는데 유고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 무식하다. 커피를 마실 때도 ‘후루룩 쩝쩝’ 소리가 난다. 다른 애들 엄마들은 우아하기만 하던데. 저기서, 엄마가 크게 날 부른다.
난 말한다. “모르는 사람인데요”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 아름다운 나의 그녀, 은숙씨
세수하는 그녀의 몸에서 빛이 난다. 티셔츠 사이로 보이는 뽀얀 목덜미. 나도 몰래 숨결이 거칠어 진다. 누나와 만화책을 보다, 팔이 닿았다. ‘접촉... 보드라운 살과의 접촉’ 누나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누나의 간호학원 포스터를 위해 주사를 열방이나 맞았다. 오늘밤, 난 그녀 앞에서 멋진 남자가 된다.
“내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녀석” 동네 바보, 재명이
어느날 나타나 애정공세를 펴는 이 녀석 때문에 인생이 꼬여만 간다. 은숙누나 꿈을 꾸다 살짝 흘린 남자만의 비밀(?)을 이 녀석 때문에 탄로가 나고 말았다. 그런데... 엄마는 뭐가 예쁘다고 이 녀석만 보면 쓰다듬어주는 걸까? 아무래도 수상하다. 엄마와 이 녀석의 관계는 무엇인가? 차라리 나 대신 이 녀석이 엄마의 아들이라면...
행운의 편지, 제126호 사람들 _ 엄마, 누나, 재명이, 철호... 그리고 전두환
갈곳 없는 마음에 대문을 꽝 차고 들어온 날, 편지가 하나 두둑 떨어진다. ‘제 125호 행운의 편지의 주인공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편지는 4일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답장을 안 쓰면 유고랜다. 주변 사람들 이름을 써본다. 장난처럼… 근데 내 126호 편지 주인공들은 답장을 안 쓰려나 보다.
근데, 답장을 안 쓰면... 정말 어떻게 될까?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아줌마...누구세요?
아들. 엄마이뻐?
2005년 10월,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몰아갈 환상의 복식조를 소개합니다
지긋지긋한 울엄마
유쾌한 웃음 가득!
감동의 눈물, 듬뿍듬뿍!
2005년 10월, 대한민국 환상 복식조를 소개합니다!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난 모르는 아줌만데요? VS 난, 너땜에 못 살아!
- 박광호 : 이재응 -
중학교 1학년. 나람님이 유고라지만 광호의 울타리안에서 머릿속을 꽉! 채운 건 아랫방 은숙 누나의 봉곳 솟은 가슴 뿐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인생의 태클을 거는 강적이 있어 파란만장한 그의 삶은 골치가 아프다.
말순씨... 지긋지긋한 그녀!
- 김말순여사 : 문소리 -
광호엄마. ‘박정희 유고’라는데 유고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
커피 마실 때도 ‘후루룩 쩝쩝’ 소리가 들리고 뽀글파마에 쥐도 손으로 때려잡는다.
엄마는 엄마냄새가 나야하는데... 화장품 냄새만 나는 말순씨는 광호에게 ‘차라리 모르고 싶은!’ 그녀이다
synopsis
지긋지긋한 그녀와의 한판승(?)이 시작됐다!
ROUND 1
광호의 특별 연인들 등장!
지켜주고 싶은 이쁜 은숙 누나. 지긋지긋한 엄마 말순씨.
그들은 내 맘을 알까? 그러나 사실 큰 문제는 옆집 바보 재명이다. 나만 보면 애정공세(?)를 펴는 이 녀석 때문에 인생이 꼬여만 간다. 그런데 엄마는 왜 녀석을 예뻐하는 걸까?
아무래도... 수상하다!
ROUND 2
행운의 편지 126호 사람들 -
엄마, 은숙 재명이... 전두환 대통령
어느날, 거칠어진 내 마음 속으로 편지 하나 두둑 떨어졌다.
‘편지의 주인공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편지는 4일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답장을 안쓰면 유고!’ 주변 사람들 이름을 써본다. 엄마부터... 근데 내 편지 주인공들은 답장을 안쓰려나 보다. 답장 안쓰면... 정말 어떻게 될까?
about movie
그 시절, 가장 행복했던 나를 만난다!
<집으로> <말아톤> <웰컴 투 동말골>... 그리고 2005년 10월!
착한 웃음과 순박한 감동. <사랑해, 말순씨>는 고품질 휴머니즘 영화의 명맥을 잇는다.
1년 후... 훌쩍 커버린 광호가 딱 한번 말순씨에게 말했던 ‘사랑해’를 기억해 내듯 소소한 기억들을 되살리며 유쾌한 그리움으로 가슴 속을 꽉 매워 줄 영화 <사랑해, 말순씨>! 이제 대한민국이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될 차례다.
최고 영화꾼이 모여 만든, 1등 휴먼 드라마
<인어공주>박흥식 감독, <오아시스> 문소리, <올드보이> 윤진서, <효자동 이발사> 이재응.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꾼들이 오직 이 영화를 위해 뭉쳤다.
그리고 그들은 세계인에게 이 영화를 약속했다. 이제 10월 28일, 당신이 영화사의 주인공이 된다
SAGA의 평
-197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이 영화의 팸플릿은 최대한 복고 느낌을 살려 만들어졌다. 류승범 주연의 품행 제로 같은 느낌이랄까? 옛 추억을 가득 자극하는 느낌의 이 영화의 팸플릿은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합격점을 주기 충분하다.
-비록 1장짜리에 불과하지만, 팸플릿에 담겨 있는 내용은 충분하다 못해 넘칠 지경이다. 1장에 이렇게 많은 내용을 우겨넣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랄까? 시놉시스, 영화를 이끌어가는 아들 광호-이재응이 맡았다-와 엄마 말순-문소리의 배역이다-에 대한 설명과 각 배우들의 간략한 소개, 간략한 시대적 배경... 중요한 조연인 은숙 누나 역의 윤진서까지 깨알같이 잘 소개한 걸 보니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는 1979년을 배경으로 한, 그 시절을 살아간 사춘기 중학생 소년의 자잘한 일상을 담백하고, 때로는 약간 웃음에 코드를 두고, 따로는 살짝 눈물샘을 건드리는 그런 내용이다. 특별히 영화 전체를 쥐고 가는 사건 없이, 주인공 광호의 일상, 가족들의 모습, 학교 생활, 동네 이웃주민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담아냈다.
-문소리와 윤진서 모두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라서 이 영화를 보기까진 참 오랜 세월이 걸렸다. 그리고 우연히 케이블에서 봤을 때도 초반부는 나름 유머코드가 있긴 하지만 나람 또 잘 맞지 않아서 하품을 있는대로 하면서 겨우 봤다. 그래도 후반부부턴 나름 집중해서 봤지만 말이다.
-뭔가 큰 사건이 없어서 영화를 보면서 조금 지루하고,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웃음 포인트는 무료한 영화 스토리의 활력소가 되어주지만 살짝 강도가 아쉽다. 그래서 초반부는 집중하기 좀 어려웠는데... 후반부에 급격히 어두워지고, 내용이 슬퍼지지면서 나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그 시절 평범한 소년의 삶을 그대로 그려냈다. 주인공 광호의 자잘한 일상을 쫓아가면 그 속에서 풍기는 소소하고 공감가는 소년의 삶에 저절로 빠져들게 된다. 지금은 그저 지긋지긋하고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싶은 주변의 여러 일들이, 나중에 기억 속으로 멀어져 가면 얼마나 아련한 추억으로 변하는지를 잘 표현해냈다.
-그나마 영화에서 극적인 소재로 등장하는 건 '행운의 편지' 정도인데, 이로 인해 광호가 엄마에게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철부지 꼬맹이에서 철이 들어버린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적절히 보여주는 매개체가 됐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행운의 편지에 답장을 안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하면서 본인이 대신 답장을 쓰는 그 모습이 좀 찡했다고 할까?

-1979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영화에선 굵직한 한국 현대사의 사건들이 나오긴 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고와 정치적 혼란, 전두환 대통령의 집권, 이어지는 광주민주화운동까지...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은 광호의 삶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저 교실 앞에 걸린 박정희의 사진이 전두환으로 바뀌는 정도, 그리고 엄마 말순을 대신해 광호와 동생을 돌봐주던 은숙 누나가 광주민주화운동 때문에 남매를 떠나게 된다는 정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할까? 그래도 갑작스런 대통령 사망에 어수선해진 나라의 칙칙한 분위기는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제대로 놀 수 없게 만들기는 한다...
-사실 이게 맞는 게... 14세 소년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유고와 전두환 대통령의 집권, 이후 이어지는 광주민주화항쟁은 피부에 와닿지 않을 것이고, 관심도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나이의 아이들은 공부하고 뛰어놀기에 바빴을 뿐이다. 사실 나조차도 어렸을 때 6월 항쟁이 있었지만, 너무 어렸을 때 일이라 기억도 안나고, 그땐 그냥 친구들하고 놀기 바빴다. 전두환이 하야하든 말든, 그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아이에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사우디에 돈 벌러 갔지만 소식이 끊긴 아빠, 화장품 판매원을 하며 억척스럽게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 어리디 어린 여동생,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동네 바보 형, 이상한 소문이 돌긴 하지만 과묵하고 좋은 친구, 처음 이성에 눈을 뜨게 만든 예쁜 옆집 누나... 광호에게 중요한 건 이런 흔해빠진 일상이었지만, 이 당시의 광호는 그걸 모른다. 그렇기에 나중에 모두 떠나고 난 다음에서야 흔해빠진 일상이 너무도 소중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광호의 꿈이었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떠나고 어린 여동생만 남은 광호가 엄마에게 무심코 '엄마 사랑해'하고 말하면서 꿈을 꾸는데, 동네 바보형 재명이는 멀쩡하게 교복을 입고 나타나서 광호에게 학교가자고 하고, 엄마는 '오늘은 짜장밥 먹자'면서 환하게 웃고, 같은 학교 철호가 놀러와서 같이 밥먹자고 하고, 은숙 누나도 함께 나와서 즐겁게 춤을 추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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