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2005, Princess Aurora) 영화, MOVIE


감독: 방은진, 주연: 엄정화·문성근

개봉일: 2005년 10월 27일
서울 관객수: 30만 2070명
전국 관객수: 94만 6372명

오로라공주 스티커에 숨겨진 한 인간의 분노
잔혹하게 슬픈 연쇄살인극 <오로라공주>

연이은 살인사건, 시신 곁에 어김없이 붙어있는 오로라공주 스티커, 사건을 담당한 오형사(문성근 분)는 현장 CC-TV를 통해 “날 찾아봐…”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정순정(엄정화 분)이 범인임을 직감하지만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수사팀을 혼란에 빠뜨리며 각기 다른 수법으로 잔혹한 살인을 집행하는 순정, 돌연 살인장소를 공개하며 도심 외곽 쓰레기매립장으로 군, 경찰과 언론, 전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다섯명을 죽였다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

잔혹하게 슬픈 연쇄살인극

10월 말, 그녀의 분노가 가슴을 울린다

단서를 따라와라, 언젠가는 잡혀주겠다!

오로라 공주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그녀의 살인에 당신은 공감하게 된다.

ABOUT MOVIE

잔혹한 살인과 오로라공주...
강렬한 드라마, 긴박한 스릴러, 최고의 감성을 만나다!

만화 속 공주들 중 가장 신비하고 독특한 ‘오로라공주’, 그 오로라공주가 연쇄살인의 주요 모티브로 부활했다.
영화 <오로라공주>는 잔혹한 살인현장에 ‘오로라공주’ 스티커를 붙여 가는 독특한 연쇄살인극으로 기존 스릴러와는 달리 범인의 정체를 전면에 드러낸 채 진행되는 그 치밀한 전개에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드라마의 달인 강우석 감독조차 탐내게 만든 <오로라공주>는 2년여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친 탄탄한 내러티브와 타이틀이 주는 신비감, 엄정화의 파격변신이라는 힘을 더해 강렬한 드라마와 긴박한 스릴러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감성을 선사할 것이다.

여성감독 방은진의 탄생, <박하사탕><오아시스> 제작진과의 만남
그들이 선사하는 2005년 영화계의 파란 <오로라공주>

1960년대 배우 최은희가 연기와 연출을 겸한 이래 배우출신 여성감독은 전무했기에 2005년 배우 방은진의 감독 선언은 ‘한국의 조디 포스터’로 환영받고 있다.
신인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단번에 불식시킬 웰메이드 영화로 기대를 모으는 <오로라공주>는 감독 스스로 시나리오 전편을 각색하고 타이틀도 직접 고안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은 이스트필름의 네번째 작품이자 2005년 신작 <오로라공주>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강렬한 파란을 일으킬 것이다

CHARACTER & CAST

“사람이 죽으면 뭐가 남는 줄 알아? 기억 뿐이야...”

///// 오로라공주 스티커를 붙이는 연쇄살인범

정순정 役 | 엄정화

다섯 건의 살인 현장마다 오로라공주 스티커를 붙이고 유유히 사라지는 연쇄살인범 정순정. 당당한 눈빛 속에 싸늘한 매력을 가진 그녀의 모든 살인과정은 미리 짜 놓은 각본일 뿐... 도대체 그녀는 왜? 그녀의 분노의 끝은 어디인가?

팜므파탈적인 매력과 팔색조 같은 연기를 선보이면서 한국대표 여배우로 자리잡은 그녀, 여성 연쇄살인범으로 외적인 카리스마와 내적인 분노를 폭발시켰다.

Filmography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
싱글즈(2003) // 결혼은 미친짓이다(2002)
“범인은 스스로 자신이 범인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목사를 꿈꾸는 강력반 형사

오성호 役 | 문성근

잔혹한 살인사건현장에서 예리한 관찰력과 타고난 형사기질로 아무도 발견 못한 단서를 찾아내는 독특한 강력계 형사 오성호. CCTV에 찍힌 정순정을 본 순간, 그녀가 범인임을 직감하고 뒤쫓기 시작하는데...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신인배우 같은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는 그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어느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보다 울림 강한 힘이 느껴지게 한다.

Filmography
질투는 나의 힘(2004) // 오! 수정(2000) // 죽이는 이야기(1997) // 꽃잎(1996)
네온속으로 노을지다(1995) //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외 다수

“스티커를 붙이려면 좀 보기 쉬운데 붙여놓지, 무슨 보물찾기 하나...”

/////오로라공주 사건을 쫓는 열혈 형사

정형사 役 | 권오중

사건이 터지면 늘 먼저 달려가서 정황을 살피고 현장 속 오로라 공주 스티커를 찾는 열혈 형사. 오형사를 도와 오로라공주 살인사건 추적하고 가장 객관적 관점으로 수사를 진행하며 때론 속깊은 배려도 엿보이는 진정한 파트너이다.

영화 속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로 열연하는 그는 사건을 진지하게 수사하는 형사 역으로 사건에 박진감을 더하고 활기를 불어넣는데 부족함이 없다.

Filmography
시실리 2㎞(2004) //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 // 튜브(2003)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1998)

SYNOPSIS

단 하나의 단서 오로라공주 스티커, 단 한명의 범인 정순정…
오로라공주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그녀의 분노는 당신 것이 된다!

연이은 살인사건, 시신 곁에는 어김없이 붙어있는 오로라 공주 스티커. 사건을 담당한 오형사(문성근 분)는 현장 CCTV를 통해 “날 찾아봐...”라는 메시지를 남긴 정순정(엄정화 분)이 범인임을 직감하지만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수사팀을 혼란에 빠뜨리며 각기 다른 수법으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순정, 돌연 살인장소를 공개하며 도심 외곽 쓰레기 매립장으로 군, 경찰과 언론, 전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오로라공주 연쇄살인일지///

그들은 죄없이 죽어갔다?!

SERIAL MURDER #01

#첫번째,

강남 백화점 살인사건
피해자: 배연희(30대, 여, 주부)

강남의 한 고급 백화점 4층 여자 화장실에서 주방용품으로 의심되는 날카로운 흉기로 얼굴이 난자된 채 발견. 
범인은 여자일 것으로 추정. 
유일한 단서로 추정된 오로라공주 스티커 이후에 발견.

SERIAL MURDER #02

#두번째,

피부 관라실 살인사건
피해자: 최신옥(27세, 여, 옷가게주인)

피부 관라실에서 코와 입에 과도한 석고팩의 주입으로 질식사.
강하게 저항한 흔적과 손톱 자국 열상.
압점이 있음.
침대와 시체 발바닥에서 오로라공주 스티커 발견.

SERIAL MURDER #03

#세번째,

청담동 축복 웨딩홀 살인사건
피해자: 나재근(48세, 남, 웨딩홀사장)

자신이 운영하는 웨딩홀에서 흰 면사포를 쓰고 머리 없는 두 마네킹을 끼고 선 나체로 발견.
사체 이마에 이전 사건과 동일한 오로라공주 스티커 발견.
앞의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이라 확신하나 피해자들간의 공통점 없음.

SERIAL MURDER #04

#네번째,

미사리 조정경기장택시 살인사건
피해자: 박달수(49세, 남, 택시운전사)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에서 얼굴이 주방용 비닐팩으로 덮이고 손은 수갑으로 핸들에 고정되어 질식사.
택시 안에서 오로라공주 스티커가 붙여진 카세트 테이프 발견.
어린아이의 노래소리가 녹음되어 있음.

SERIAL MURDER #05

#다섯번째,

청계산 입구 성기 절단 살인사건
피해자: 장명길(35세, 남, 갈비집사장)

팔다리가 묶이고 식당용 가위가 박스테이프로 성기에 고정된 채 시체 발견.
구조를 요청하며 이동하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 추정.
인근에서 발견된 피해자 소유 봉고차 앞 유리창에서 오로라공주 스티커 다수 발견.

용의자: 정순정(33세, 여)

직업: 외제차 딜러 

특징: 
01 수려한 외모
02 사교적인 성격
03 살인후 오로라공주 스티커를 붙임

범행 동기: ?

:지독한 연쇄살인사건
살해대상, 사건지역, 살해수법...
공통점은 없다. 단 하나의 단서이자 유일한 공통점은 오로라공주 스티커!

도대체 그녀는 왜…?

PRODUCTION NOTE

2005년, 당신의 기억엔 이 영화만 남을 것이다!

절제된 미소가 강렬한 ‘오로라공주’
오로라공주 스티커를 조심하라!

웃으면 웃을수록 더 슬퍼보이는 ‘오로라공주’는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단서이자 극중 가장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된다.
스티커 제작시 오로랑공주 모델을 찾던 중 안성맞춤 모델이 있었으니 바로 감독 방은진이었다고.

5명을 죽인 그녀, 순순히 잡히다!
영화 최고의 클라이막스인 연쇄살인범 정순정 검거장면

4만 6천평 규모의 쓰레기 매립장, 일일 평균 370톤의 쓰레기와 7일간의 사투!
청주시 쓰레기 매립장에서 촬영된 정순정 검거장면에는 경찰차, 앰블런스 등 30여대의 차량과 총 250여명의 엑스트라들이 동원되어 쓰레기가 뿜어내는 악취, 독가스와의 대전쟁 속에서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탄생되었다.

도심 한복판, 모두가 위험하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그 속에서 모두가 노출되어 있다!

심야의 테헤란로, 분주한 백화점 내부와 서울역 광장 한복판, 그리고 한가로운 남산까지...
서울의 구석구석을 담아내려 했던 감독의 의모에 따라 <오로라공주>는 스크린 속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사는 모습의 한 단면과 도심의 위험, 그 속에 노출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정확히 포착할 수 있었다.

ABOUT DIRECTOR

“주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출연한 영화의 이미지 때문에 연출하는 영화 역시 쉽게 다가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로라공주>는 대중들을 위한 진정한 상업영화이다. 주인공과 같은 입장이 되면 누구라도 느낄 법한 ‘사랑과 분노’가 바로 <오로라공주>다” -감독 방은진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의 뒤를 이어 이스트필름의 네 번째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이가 바로 방은진 감독.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1995), 대종상 여우조연상(2002)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베테랑 배우의 현장지휘력은 “컷”을 외치는 단 한 마디에서도 강력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Filmography | 연출작 | 장롱(1999) 조감독 ///// 파출부, 아니다(단편) ///// 첼로(2005) 시나리오 작업중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하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영화 내용에 대한 충실한 설명과 스토리 소개도 적당한 부분에서 끊어줌으로 인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줬다. 주요 등장인물과 배우에 대한 소개, 그리고 여성배우이면서 감독에 도전한 방은진에 대한 소개까지 깔끔하게 넣어놓은 게 특징이다.

-스릴러 성격을 띤 영화이기 때문에 제작노트가 발랄하거나 영화 제작 중 재미있는 내용이 나오면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제작노트 역시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내용으로 골라 넣은 것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 영화가 꽤 수작임을 생각하면 팸플릿도 수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는 레전드 오브 조로를 보고 매우 실망하면서 나오던 중에 수집용도로 모았던 팸플릿 중에서 내 시선을 끌었던 작품으로, 여동생과 함께 본 영화다. 팸플릿을 보니 여동생도 흥미가 생겼는지 영화를 보자고 했고, 영화비용은 본인이, 점심은 내가 사는 매우 손해보는 장사를 하게 만들었다. 못된 것!

-군더더기 없는 시나리오와 연출력, 그리고 꽤 쇼킹하고 참신한 소재를 가진 영화지만 나도 이 내가 수집한 팸플릿 외에는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영화 소개한 거 한 번 본 게 전부일 정도로 마케팅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꽤 재미있게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줄 정도로 괜찮다고 생각한 작품이었는데, 이목을 끌지 못하고 흥행에는 실패했다.

-엄정화가 맡은 정순정이 극중 5번의 살인을 저지르는데, 5번의 연쇄살인은 극중 경찰은 무차별 살인이라고 보고 연쇄살인에 대한 단서를 잡지 못한다. 사실 정순정이 저지른 살인사건은 목표가 정해진 계획범죄로, 동기는 정순정의 6살짜리 딸 민아의 복수였다. 민아는 인간쓰레기 강간범에게 강간당하고 죽었는데, 정순정이 죽인 사람 중 첫 번째 피해자만 제외하고 나머지 인간들은 모두 민아가 납치당하는데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다.

딸이 죽어서 눈이 뒤집힌 엄마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정순정의 딸 민아는 신옥-현영이 연기했다-의 가게에 맡겨진 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순정은 다섯번째 피해자인 장명길-박효준이 맡았다-과의 접촉사고 때문에 제시간에 오지 못했고, 신옥은 짜증을 내다 불륜관계인 나사장-김용건의 배역이다-이 부추기자 아이를 가게 밖에 내버려둔 채 문을 잠그고 사라져버린다. 민아는 밖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기사는 택시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이를 길바닥에 버려둔다. 터널 속을 혼자 울면서 걸어가던 민아는 소아성애자인 범인을 만나 강간을 당하고 죽게 된다. 

현영은 정말 얄밉게 연기하더라...


-그리고 첫번째 살인 피해자는 민아의 친구의 계모로, 남편이 없을 때 아이를 마구 학대하며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이를 잠깐 잃어버린 것에 화를 내며 무차별 폭행을 한다. 그걸 본 정순정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살해해버린 것. 왜 팸플릿에서 5번의 살인 모두 진상을 알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써놓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첫번째 살인은 약간 우발적이라고 해야하나?

-꽤 괜찮게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아쉬운 부분이 몇 군데 있었는데, 하나는 정순정을 쫓던 형사 오성호-문성근이 맡았다-의 비중인데, 사실 남편 캐릭터와 정순정을 쫓는 형사 캐릭터는 분리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극중 정순정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를 알고 있는 인물이 오성호인데, 오성호는 수사에 도움도 주지 않고, 정순정의 살인에 동조하지도 않는다. 마지막 피해자를 잡고 인질극을 벌이던 정순정이 민아의 목소리를 흉내내자 자신도 딸에게 무관심했던 잘못을 뉘우치는데, 딱히 감흥이 오지 않았다고 할까? 

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도 경찰은 무능하게 나온...

-결말 부분에선 오성호가 정순정의 살인에 공감하고 딸의 복수에 적극 동참하지만, 그럴바엔 남편과 추격하는 형사 캐릭터를 분리하고 남편이 정순정을 따로 설득하면서 살인을 말리는 장면을 넣는 편이 낫지 않았나는 생각이다. 살인을 추격하는 형사는 형사대로 따로 두고 말이지...

권오중이 맡은 배역에게 추적하는 형사 포지션을 맡기는 편이 낫지 않을까?

-정순정의 남편이자 살인을 추격하는 형사로 오성호를 그대로 살릴 거였으면, 차라리 정순정의 살인계획을 처음부터 알고, 딸의 복수를 암묵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인 게 좀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다. 딸의 죽음에 충격을 막고 형사 그만두고 목사가 되겠다는 설정보단 이쪽이 낫지 않을까?

딱히 하는 게 없...

-또 하나 마음에 들지 않은 건 마지막 피해자인데, 민아를 강간하고 죽인 범인에게 돈을 받고 정신병으로 치료감호소에 가는 걸 도와주는 변호사가 그 대상이라는 거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법치국가는 아무리 악인이라도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변호사는 그를 성심성의껏 변호하는 게 직업윤리다. 아무리 인간말종을 변호했다 해도 변호사를 욕하는 걸 넘어 아예 복수의 대상으로 삼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판결을 내리는 건 판사의 몫인데, 변호사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극중 변호사가 민아를 죽인 범인이 정신병자가 아닌 걸 알면서도 돈을 받고 정신병자라고 거짓 변호를 해서 감형을 이끌어낸 쓰레기로 묘사되긴 하지만 말이지...

악덕 변호사는 맞더라고...

-이 영화의 제목 오로라공주는 정순정의 딸 민아를 상징하는데, 민아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가 바로 오로라 공주였으며, 오로라 공주를 흉내내며 놀기도 좋아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엄정화의 연기력에 감탄을 하면서 봤다. 어른들의 무심함 속에 희생된 딸을 가슴에 묻고, 잔인한 복수를 선택한 모성을 잘 표현해냈다고 본다. 문제는 엄정화가 맡은 정순정 이외의 배역들에겐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정순정, 오성호 등 주연 배우들 외의 배우들에 대해선 딱히 신경을 쓰지 않은 건지 연기 연출을 신경 쓰지 않은 느낌이 나더라.

연기를 참 잘하더라고...

-이 해에 개봉한 친절한 금자씨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인데, 확실히 박찬욱 감독과 이제 막 상업영화를 만든 방은진 감독의 역량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 같은 복수극을 다뤘는데 웰메이드 영화를 만들어낸 노련한 감독과, 아직 갈고 닦을 부분이 많은 신인 감독의 간극이랄까? 그래도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덧글

  • rumic71 2023/01/27 20:38 #

    * 외국 작품 중엔 남편이 사형당하자 배심원들을 차례로 토막내는 이야기도 있다 하더군요. 배심원들은 스테이터스가 제각각이라 동기를 추정하기 힘들었다고...
    * 전 레오조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007이 지지부진하던 시기라 훌륭한 대체재였죠. http://rumic71.egloos.com/m/1179318
  • SAGA 2023/02/01 23:36 #

    -그런 작품도 있었군요...허헐...
    -마스크 오브 조로에 비해서 별로라는 거지, 재미가 없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도 꽤 재미있게 봤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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