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2005, Blossom Again) 영화, MOVIE


감독: 정지우, 주연: 김정은·이태성

개봉일: 2005년 9월 30일
서울 관객수: 6만 1507명
전국 관객수: 16만 5538명

엄마, 좋은 사람 생겼는데, 고등학생이야.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서른 살의 조인영은
과외학원의 능력 있는 수학강사이다.
어느 날 그녀 앞에 열 일곱 시절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17세 소년 이석이 나타난다.
이석은 인영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인영 또한 자신의 첫사랑과 꼭 닮은 이석을 사랑하게 된다.

“같이 있고 싶어요”

한편, 행복해진 두 사람 앞에 17세의 여고생이 이석을 만나러 학원에 찾아오게 되고,
인영의 고교 동창이자 같이 살고 있는 정우는
서른 살이 된 인영의 진짜 ‘첫사랑 이석’을 그녀 앞에 데려 오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서른살, 난 다시 소년과 사랑한다

나를 설레게하는 통증...

2005년 9월 29일, 특별한 첫사랑이 다시 찾아옵니다

“열 일곱이든, 서른이든 사랑니가 돋아나는 아픔은 똑같이 고통스럽다. 사랑도 마찬가지로 어느 나이나 사랑의 감정은 갑자기 다가오고, 피할 방법도 없다. 그 점이 바로 연애의 감정과 닮았다.”

-<해피엔드> 정지우 감독-

About Movie

혹시.. 첫사랑을 기억하세요?

수줍은 고백, 서툰 키스...
맞닿은 손길 하나에도 가슴 떨렸던 그 시절, 열 일곱...
서툴러서 안타까웠고, 이루지 못했기에 더욱 아팠으며, 일생동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기억, 첫사랑

혹시,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새로 시작되는 사랑에서 문득 첫사랑의 흔적을 발견하고 놀란 적은 없나요?
사랑했던 사람의 이름, 얼굴, 습관, 함께했던 추억까지...

여기, 이루지 못한 그래서 가슴 깊이 상처로 남겨진 첫사랑의 기억을 품고 사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어느날, 그녀에게 열 일곱 소년이 찾아옵니다.
오래 전 첫사랑과 같은 얼굴, 같은 나이, 같은 이름의 소년.

이제 그녀는 다시 첫사랑을 시작합니다.

Synopsis

이름만 같은 게 아니라 정말 똑같이 생겼어..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서른 살의 조인영은 과외학원의 능력있는 수학강사이다.
어느날 그녀 앞에 열 일곱 시절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17세 소년 이석이 나타난다.
이석은 인영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인영 또한 자신의 첫사랑과 꼭 닮은 이석을 사랑하게 된다.
한편, 행복해진 두 사람 앞에 17세의 여고생이 이석을 만나러 학원에 찾아오게 되고, 인영의 고교동창이자 같이 살고 있는 정우는 서른 살이 된 인영의 진짜 ‘첫사랑 이석’을 그녀 앞에 데려 오는데...

“엄마 나 좋은 사람이 생겼는데... 고등학생이야”

Character & Cast

누구랑 키스하고 싶은게 나쁜거야?

조인영(30)/김정은

친구와 단 둘이 입시 과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능력 있는 여성이자 편찮은 홀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는 속 깊은 딸 조인영. 건강을 위해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고 러닝 머신 위를 달리는 서른 살의 현실적인 여성인 그녀 앞에, 어느 날 열 일곱 시절 첫사랑과 이름과 얼굴이 똑같은 소년 이석이 학원생으로 찾아오고, 그녀의 일상은 이 “새롭게 시작되는 첫사랑”으로 들뜨기 시작한다.

우아하고 쿨(cool)한 모습으로 거듭난 그녀

한국에서 여배우라 하면 얌전하고 조신하게 멜로 연기만 해야 했던 그 당시에 과감히 예쁜 코믹 연기로 승부수를 던졌던 배우 김정은. 그러나 김정은이라는 배우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파리의 연인>, <내 남자의 로맨스>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나갔고 특히 <파리의 연인>은 그녀에게 배우로서 누릴 수 있었던 최고의 시간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1년 후, 김정은은 <사랑니>로 매력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우리는 이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김정은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며 열광할 준비만 하면 된다.

<재밌는 영화>(2002), <가문의 영광>(2002), <나비>(2003), <불어라 봄바람>(2003), <내 남자의 로맨스>(2004)

같이 있고 싶어요

이석(17)/이태성

‘조인영’의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에서 막 걸어 나온 듯 그녀의 첫사랑과 같은 이름과 얼굴을 가지고 있는 17세의 소년 이석.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이 소년은 자신보다 열세 살 연상인 조인영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한다.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된 충무로의 기대주

국내 신입급 남자 배우를 모두 오디션을 봤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만큼 길고 힘들었던 ‘이석’ 찾기는 이태성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막을 내렸다. 이태성은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구천서 역으로 등장한게 유일한 경력인 신인 배우. 하지만 그의 신선한 마스크와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며 올 하반기 충무로 최고의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슈퍼스타 감사용>(2004)

<해피엔드> 그리고 6년 후, 다시 한 번 격정적 사랑을 만난다!

*<사랑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매력

* 매력 1.
<섹스 앤 시티>에 ‘캐리’가 있다면, <사랑니>엔 ‘조인영’이 있다!!

쿨 앤 쉬크(Cool & Chic) 17세 소년과 사랑하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성 조인영. 누구나 한번쯤은 마음 속으로 그려보았던 사랑을 당당하게 만들어가는 그녀는 자신의 욕망과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섹스 앤 시티>의 ‘캐리’처럼 멋지게 살고 싶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닮길 원하는 이상적인 여성 캐릭터이다.

* 매력 2.
모든 사랑에는 자신만의 패턴이 있다!!

사랑했던 이와 함께 했던 장소, 습관, 추억...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사랑과 소중한 것들을 다시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 적은 없었는지?
또는 자신이 사랑했던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을 느껴 본 적은 없었는지?
<사랑니>는 우리가 그동안 알아채지 못한 채 반복하고 있던 사랑의 패턴에 대해 새롭게 질문을 던진다.

* 매력 3.
열 일곱의 사랑, 그리고 서른의 사랑...
한 공간에 존재하는 여러 개의 사랑이 교묘하게 엇갈린다!

<사랑니>에는 단 하나의 사람만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 개의 사랑이 한 공간에 공존하며, 시간을 넘나들며 서로 엇갈려 있다.
이 독특한 구성은 <사랑니>를 다른 멜로 영화들과 차별화 시키는 요소이며, <사랑니>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 감독_ 정지우
<해피엔드>의 강렬함. 그리고 6년후,
<사랑니>의 섬세함으로 그가 돌아온다!

<사로>(1994), <생강>(1996)이라는 두 편의 단편영화도 영화계는 물론 일반 관객에게까지 알려져 있는 ‘단편영화의 스타’로 출발하며 1999년 전도연, 최민식 주연의 극영화 <해피엔드>를 감독하여 국내외 평단의 호평과 흥행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만인의 연인’ 김정은의 가세로 더욱 힘을 얻은 영화 <사랑니>로 정지우 감독은 이제 다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단편 <사로>(1991), <생강>(1996), <다섯 개의 시선-배낭을 멘 소년>(2005) 장편 <해피엔드>(1999)
수상경력_<생강>_제3회 서울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예술공헌상, 젊은 비평가상, <해피엔드>_제20회 영평상 신인감독상, 제53회 깐느 영화제 ‘비평가주간’ 공식 초청 외 다수의 해외 영화제 초청


SAGA의 평


-팸플릿이 꽤나 화려한데, 이유는 간단하다. 당시 파리의 연인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김정은이 출연하는 영화인데, 이 정도 안하려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여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이니 어느 정도 격식은 차려야지.

-팸플릿과 별개로 나는 김정은이라는 배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딱히 그녀가 나온 작품들을 찾아보지 않았다. 외모나 연기, 말투 다 내가 좋아할만한 구석이 많은데, 이상하게 정이 안 가고, 작품도 안 찾아봤네... 김정은이 나온 작품 중 내가 먼저 찾아본 건 ‘재밌는 영화’ 딱 한 편뿐이다. 

그 유명한 파리의 연인도 안 봤으니 뭐... 할 말 다 했지...

-그런데 이 영화는 김정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영화관 개봉했을 때 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한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주인공 커플에 대해 그리 좋은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남성이 나이가 많던, 여성이 나이가 많던 다 별로 안 좋아해서... 내가 그렇게 열심히 보던 카드캡터 사쿠라도 후반부에 잘 보지 않았던 이유가 갑자기 원조교제를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작품에 등장하는 커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까지 가버렸기 때문이다. 

사쿠라의 부모님까진 어떻게 이해는 했는데, 리카라든가, 리카라든가, 리카라든가... 쇼타건 로리건 둘 다 범죄 아닌가!!!

-나중에 아마 케이블에서 하는 걸 보긴 했는데,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그리 재미있게 보진 않았다. 감독의 전작 해피엔드를 꽤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 영화는 뭔가 좀 이해하기 어렵고, 재미없다고 할까?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인간들이 여럿 나온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더 헷갈렸다. 김정은이 연기한 조인영은 서른 살로, 학원에서 수학강사로 일하면서 이혼남이자 오랜 친구인 정우와 동거하고 있다. 그녀 앞에 첫사랑의 모습을 한 열 일곱 살의, 첫사랑과 이름까지 같은 이석-이태성이 연기했다-이 나타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석을 인영은 밀어내지 못하면서 시작된다.

동거하는 오랜 친구라...

-인영과 이석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러브스토리가 진행될 무렵, 17살의 조인영이 불쑥 나타난다. 이 조인영은 정유미가 연기 했는데, 처음 이 조인영을 봤을 땐 영화가 사이코 드라마 같은 건가? 아니면 시공간 왜곡을 다룬 건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17살 조인영이 30살 조인영의 과거 모습인 줄 알았거든... 

-17살 조인영은 17살 이석에게 들이댄다. 들이대는 이유는 17살 이석에겐 쌍둥이 형제 이수가 있었는데, 그가 죽어서 그와 닮은 동생 이석에게 들어대면서 형제 사이에서 사랑을 비교해내는 모습을 봤을 때, 30살 조인영과 17살 조인영은 같은 사람이라고 순간 생각했었다. 둘 다 17살 이석에게서 각기 다른 사람을 투영해서 사랑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정유미의 앳된 모습이라니...

-사이코 드라마도 아니고, 시공간 왜곡을 다룬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은 영화 중반부에 넘어서서 17살 조인영과 30살 조인영이 만나는 장면, 그리고 30살 조인영이 30살 정우의 도움으로 과거의 첫 사랑이자 서른 살인 이석과 재회하게 되면서 확실히 드러난다. 인영의 첫사랑인 정우는 그녀의 성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고, 그제야 인영은 첫사랑에 대한 미련을 놓으면서 17살 고등학생과 연애 중인 자신의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30세와 17세의 조인영, 이석, 정우라는 6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30세의 현재 모습이 되기도 하고, 30세의 과거인 17세 때의 3인이 되기도 하고, 30세와 함께 현재에 존재하는 17세가 되기도 한다.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 비슷한 사랑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보여서 나같이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 나오도록 보이기도 하고,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사랑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니까 정신줄 놓고 본다면 영화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정줄 놓을 뻔한 부분이 많더라고...

-지금도 최민식이 연기한 서민기의 강렬한 복수극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있지만, 감독의 전작 해피엔드는 사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그리고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각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잘 잡아낸 영화다. 사랑니에서도 이런 모습이 자주 연출되는데,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은 여전한 것 같다. 

그런데 2번 보고 싶진 않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시간의 러닝타임을 통해 영화가, 그러니까 감독이 관객들에게 말하고 싶은 한마디였다. 17살 조인영이 17살 정우에게 “나 다시 태어나면.. 이석이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장면...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어린 소녀라...

-세상에 닳고 닳아서 이젠 10대 시절이 기억도 나지 않고, 민방위까지 모두 끝나버린 지금의 나이에서 순수했던 시절의 서툰 사랑의 열병은 그저 쓰게 웃게 만드는, 아프지도 않은 그저 그런 기억이 됐다. 그때의 기억이 날 성숙하게 만들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덧글

  • rumic71 2022/12/24 16:47 #

    연하남 좋아요 연하남
  • SAGA 2022/12/28 00:02 #

    저는 연상 누님이 좋았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취향도 없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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