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박 : 두번째 미션(2005, Honour of the Dragon, Tom yum goong) 영화, MOVIE


감독: 프라차야 핀카엡, 주연: 토니 쟈


개봉일: 2005년 8월 18일
서울 관객수: 10만 4718명
전국 관객수: 45만 3530명

‘자투렁카바트’라고 불리운 근위대 조상을 둔 청년 캄은 과거 선친들이 살던 깊은 산골에서 코끼리를 키우며 살고 있는 평범한 청년이다. 그에겐 포야이와 콘이라는 귀중한 혈통의 코끼리가 있는데 그 중 포야이는 전설로만 내려오던 완벽한 혈통의 코끼리로 캄과 그의 아버지는 포야이를 곧 왕에게 하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국의 갱 조직에 의해 코끼리가 도난 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 코끼리는 국제 범죄조직에 의해 호주 시드니로 밀매가 되어버린다. 그에게 있어 코끼리는 가족과도 같이 소중한 것이었기에 캄은 부족들의 대표로 코끼리들을 되 찾아 오기 위해 호주로 떠난다.

호주에 도착한 캄은 그곳의 경찰관인 마크와 릭을 만나 그들이 조사중인 사건에 도움을 주며 협조를 받게 되고 캄이 상대해야 할 범죄조직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마피아 조직임을 알게 되는데...

마피아들은 태국에서 온 골칫덩어리 캄을 제거하려 악명 높은 킬러들을 보내기 시작한다. 이에 캄은 조상 대대로 전수 받은 고대 무에타이 ‘무에타이보란’을 사용하여 적들에게 조금씩 다가가는데... 그곳엔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적들에 의한 예상치 못한 위험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차고, 비틀고, 꺾어라!!


2005년 8월... 전세계 액션 매니아들의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소룡은 죽었다. 성룡은 늙었다. 이연걸은 지쳤다.
전세계 액션 매니아들을 열광시킨 그가 돌아왔다!
차고, 던지고, 비틀고, 꺾어라!
보다 강하고.. 보다 거칠게..
새롭게 무장한 전설 속 신비의 무예 무에타이보란!
와이어는 가라! 눈속임은 거부한다! 스턴트도 필요 없다!
실전 격투기로 무장한 100% 리얼액션
옹박! 그 두 번째 이야기

Action Highlight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롱테이크 리얼액션 씬!!

리얼액션을 고수한 이번 작품에서도 제작진과 ‘토니 자’는 이미 눈높이가 올라간 관객들을 위해 전편과 다른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토니 자’의 기획으로 꾸밈없는 4분동안 롱테이크 격투씬을 촬영하게 되었다. 4층 건물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40여명의 적들과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특별한 효과와 교차 촬영 없이 5대의 카메라가 정밀하고 쉼없이 촬영한 이번씬은 <옹박-두번째미션>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또 다른 리얼액션의 진수를 선사할 것이다.

헐리우드가 놀란 롱테일보트 추격씬!!

전편의 10배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영화에서 감독과 액션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장면... 전편보다 이번 추격씬은 보다 과가감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고 마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007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완벽하게 잡아냈다. 시드니 강변을 따라 롱테일보트를 타고 악당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70대 1, 리얼액션의 쾌감!
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화제의 엔딩컷!!

마치 진짜 싸움터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하는 옹박만의 격투씬은 이번 <옹박-두번째미션>의 엔딩에서 집대성된다. 악당의 소굴에 잠입한 토니 자가 최후의 결전을 펼치는 장면.. 여기서 토니 자는 70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적들과 리얼액션을 선보이는데 ‘꺾기’, ‘던지기’, ‘차기’, ‘비틀기’ 등 무에타이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적들을 제거해 나가는 토니 자의 원맨쇼에 눈을 의심케 될 것이다.

세계 액션의 격돌!!

감독은 영화를 찍기 전부터 관객들이 기대하고 궁금해 하는 것을 알았다. 토니 자의 전통 무에타이가 다른 무술과 만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점과 토니 자가 K-1이나 프라이드 같은 대회에 나가면 어떻까? 라는 점을.. 감독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토니 자와 대적하는 악당들에게 ‘우슈’, ‘쿵푸’, ‘가라데’, ‘무에타이’, ‘카포에이라’, ‘서브미션’, ‘복싱’ 등 세계적인 격투기를 사용케 했다. 이러한 설정은 적과 1:1로 대적하는 토니 자의 액션장면에서 드러나게 되는데 감독의 의도로 마치 격투게임 ‘철권’이나 ‘스트리트 파이터’의 타이틀 화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오게끔 한다.

100% REAL ACTION HERO


달라지지 않았다면 돌아오지도 않았다!!

Upgrade 옹박!!

MORE STRONG +

토니 자가 훨씬 더 강해졌다.. 그는 <옹박-두번째미션>에서 보다 강력한 고대 무에타이인 ‘무에타이보란’을 필살기로 삼았다. ‘무에타이보란’은 과거 태국의 정예 엘리트 전사들이 고대 전투에서 사용하는 실전무예로 발달시킨 것인데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주기 위해 차고, 비틀고, 던지고, 꺾는 기술을 주로 사용한다. 신비의 무예 ‘무에타이보란’을 장착한 업그레이드된 토니 자의 강력한 파워는 관객들에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MORE WILD +

옹박의 리얼액션을 보면 짜릿함과 동시에 과격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급소를 팔꿈치나 무릎으로 가격하고 상대방의 뼈를 꺾거나 비틀어야만 하는 실전 무에타이가 원래 과격하기 때문이다. 전편에서도 소름 끼칠 정도로 과격한 액션 장면이 많았지만 <옹박-두번째미션>에서 그 수위가 더 거칠어졌다. 시시한 액션에 진물이 난 관객들에게 보다 확실하게 다가설 것이다.

MORE SPECTACLE +

전편의 10배가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이번 영화에서 달라진 것은 뭐니뭐니해도 스케일 면에서 전편과 비교가 안된다는 점이다. 태국영화사상 두번째로 많은 제작비를 기록하게 된 <옹박-두번째미션>은 태국, 호주등지의 광활한 로케이션과 좀 더 세밀한 세트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고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여 국제적인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 하게 되었다. 게다가 롱테일보트 추격전 등 헐리우드를 능가하는 외형적 액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STORY +

‘자투렁카바트’라고 불리운 근위대 조상을 둔 청년 ‘캄’은 과거 선친들이 살던 깊은 산골에서 코끼리를 키우며 살고 있는 평범한 청년이다. 그에겐 ‘포야이’와 ‘콘’이라는 귀중한 혈통의 코끼리가 있는데 그 중 ‘포야이’는 전설로만 내려오던 완벽한 혈통의 코끼리로 ‘캄’과 그의 아버지는 ‘포야이’를 곧 왕에게 하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국의 갱 조직에 의해 코끼리가 도난 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 코끼리는 국제 범죄조직에 의해 호주 시드니로 밀매가 되어버린다. 그에게 있어 코끼리는 가족과도 같이 소중한 것이었기에 ‘캄’은 부족들의 대표로 코끼리들을 되 찾아 오기 위해 호주로 떠나는데, 그곳엔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적들에 의한 예상치 못한 위험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라리의 평


-팸플릿은 이번 주에 함께 리뷰한 첼로와 다르게, 팸플릿 분량이 많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옹박의 토니 쟈가 출연한 차기작이라서 그런 듯한데, 이 당시의 토니 쟈는 차세대 액션 스타로 크게 명성을 떨친 상태였으며, 옹박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기대하는 액션 마니아들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옹박이 그러했듯, 이 영화도 토니 쟈가 얼마나 기상천외한 액션을 선보일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스토리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오죽했으면 스토리가 팸플릿 맨 뒷장 맨 끝에 짤막하게만 적혀 있을까? 


토니 쟈 나오는 영화에 스토리가 중요하던가?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는 제목에 ‘옹박’이라는 단어를 달았지만, 옹박 시리즈와는 전혀 상관없는 작품이다. 원제는 태국 요리의 대표적인 국 이름인 ‘똠얌꿍(Tom Yum Goong)’으로, 토니 쟈가 연기한 캄이 밀렵꾼에게 납치된 코끼리를 구하러 해외원정을 나간다는 내용으로 옹박 불상 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 단지 토니 쟈와 일부 조연이 다시 출연한 태국 액션 영화라는 이유로 수입되면서 제목이 옹박으로 바뀐 것이다. 


옹박 후속편이 아닌데, 액션 연출은 옹박의 그것을 계승했다는 게 재밌지...


-옹박 시리즈는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어이가 없는 게... 똠양꿍이라는 제목을 가진 별개의 영화가 토니 쟈가 주연이라는 이유로 ‘옹박-두번째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개봉했고, 이후, 토니 쟈가 카메오로 잠깐 등장한 ‘보디가드 2’는 ‘옹박 3’로 개봉하기에 이른다. 이후 토니 쟈가 직접 제작에 연기까지 한 진짜 ‘옹박 2’가 개봉됐는데 이 영화는 ‘옹박 더 레전드’라는 제목이 붙어서 국내 개봉하게 되고, 감독까지 한 ‘옹박 3’는 ‘옹박 마지막 미션’이라고 불리게 된다. 


그냥 토니 쟈가 나오면 다 옹박이라고 제목 붙이는 거 같다. 토니 쟈가 자객으로 나오는 엽문 외전은 견자단의 유명세와 토니 쟈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아서 원래 제목대로 개봉한 게 아닐까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근데 아이러니 한 것은 옹박 시리즈와 전혀 상관없는 이 작품이 옹박과 매우 유사한 액션 연출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영화의 제작자 및 감독은 프라차야 핀카엡으로 옹박을 감독했던 사람이고, 영화 자체도 옹박 1편의 흥행에 힘입어 만들었기에 옹박과 비슷하게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더 아이러니한 건, 옹박의 후속편들은 오히려 옹박이 액션 스타일과 멀어졌...


-이 영화는 그냥 뇌를 비우고 전성기 시절 토니 쟈가 얼마나 날아다녔는지만 보면 된다. 스토리? 그딴 게 뭐가 중요해? 액션의 합? 그것도 안 중요하다. 액션씬을 더럽게 못 찍는 걸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나 나올 법한 총 같은 무기는 장식, 알아서 1명씩 덤벼서 토니 쟈에게 일방적으로 개털리기...가 그대로 나온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다른 건, 크리스천 베일은 전문 액션배우가 아니라서 배트맨의 움직임이 느릿느릿해 액션씬의 구멍이 다 드러나는데, 이 영화는 토니 쟈의 화려한 움직임 덕분에 그런 생각 자체를 안하게 만든다는 거...


그냥 뇌를 비우고 전성기 때의 토니 쟈가 얼마나 대단한 액션 배우였는지만 보면 된다...


-지금이야 엄격하게 체중관리를 해서 원래의 몸상태로 돌아왔지만, 토니 쟈는 이 영화를 찍은 이후로 액션 배우로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옹박 시리즈에 목을 매는 것도 그렇고, 오경, 장진 등과 함께 찍은 살파랑2에서는 엄청나게 후덕해진 모습으로 나와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성룡이나 이연걸이 액션 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출중하게 갖춘 배우들이어서 대성할 수 있었던 걸, 전성기 시절 날아다니는 것만으로 커버하려고 하니 이게 되겠냐고...


살파랑2에 토니 쟈 나오는 거 보고 놀랐지...


-마지막으로, 팸플릿이나 영화 소개에 캄이 키우던 코끼리를 왕에게 하사한다고 써있는데... 저 왕이 태국의 왕이나 그런 사람이면 ‘진상한다’고 표현하는 게 맞지 않나? 하사는 왕이 신하나 백성들에게 상이나 물건을 주는 거고... 근데 코끼리를 왜 찾는 건지도, 찾았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그냥 토니 쟈의 화려한 액션과 스턴트만 멍하니 본 기억밖에 없어서... 더 딴지 걸기도 그렇다.


근데 딱히 코끼리와 교감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