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배종, 주연: 정재영·신하균·강혜정

개봉일: 2005년 8월 4일
서울 관객수: 243만 5088명
전국 관객수: 800만 8622명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한 곳에 모인 그들
1950년 11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그 때…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들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
이 곳에 추락한 P-47D 미 전투기 한 대.
추락한 전투기 안에는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태슐러)가 있었다.
동막골에 살고있는 여일(강혜정)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소식을 전달하러 가던 중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동막골로 데리고 온다.
바로 그 때, 자군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신하균)과 문상상 일행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 오게 되면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다.
목숨을 걸고 사수하고 싶었던 그 곳, 동막골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세 사람· 국군, 인민군, 연합군
총을 본 적도 없는 동막골 사람들 앞에서 수류탄, 총, 철모, 무전기· 이 들이 가지고 있던 특수 장비들은 아무런 힘도 못 쓰는 신기한 물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까지 덥치고 말았다.
동막골에 추락한 미군기가 적군에 의해 폭격됐다고 오인한 국군이 마을을 집중 폭격하기로 한 것.
적 위치 확인…! 현재 좌표…델타 호텔 4045
이 사실을 알게 된 군군, 인민군, 연합군은 한국 전쟁 사상 유례없는 연합 공동 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세 사람은 목숨까지 걸고 동막골을 지키려고 한 것일까?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1950년, 지금은 전쟁중..?
눈물나게 따뜻한 웃음이 있는 그곳...
전쟁의 한가운데 믿지 못할 연합작전이 있었다!
Story.1
완전무장!
1950년 치열했던 한국전쟁의 한가운데... 섞일 수 없는 그들이 만났다!
1950년 한국전쟁이 한창일 때...상상도 못한 만남이 시작된다.
동막골에 느닷없이 추락한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태슐러), 낙오한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일행, 자군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신하균) 일행이 공교롭게 동막골에서 마주친 것이다. 결코, 섞일 수 없는 그들이 한곳에 모이게 되면서 평화롭던 동막골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따뜻한 사람들이 빚어낸 상상초월 감동무비!
5개월간의 후반작업, 올 여름 최고의 웰메이드 영화 선언!
80억에 달하는 제작비의 상당부분이 할애된 5개월간의 후반작업은 영화의 섬세한 디테일과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웰컴 투 동막골>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2배에 달하는 분량의 CG작업 등 오나성도 높은 후반작업을 거쳐 올 여름 최고의 영화로 탄생할 예정이다. 올 여름 가장 뜨거운 감동과 가슴 따뜻한 웃음으로 극장가를 들석이게 할 <웰컴 투 동막골>은 진정한 웰메이드 영화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말아톤>... 그 감동을 이을 <웰컴 투 동막골>!
<웰컴 투 동막골>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말아톤>의 투자배급을 담당했던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의 세 번째 야심작이다.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했던 <태극기 휘날리며>의 천만 관객 신화, 누구나 다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던 <말아톤>의 기적같은 흥행 성공, 이 두 편의 어려운 시도가 <웰컴 투 동막골> 제작에 토대가 되었다. 2005년 8월, <태극기 휘날리며> <말아톤>을 이을 또 한 번의 거대한 웃음과 감동이 관객들을 찾게 될 것이다.
평단과 관객을 놀라게 한 연극 <웰컴 투 동막골> 그 이상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지난 2002년 LG아트센터에서 상영되어 평단의 호평은 물론,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애초에 영화로 기획했던 장진 감독의 의지대로 <웰컴 투 동막골>은 연극의 감동 그대로 연극 이상의 스테일과 상상 그 이상의 거대한 감동을 담은 영화로 탄생했다.
한국영화의 희망, 잠재력 무한의 보물창고!
<웰컴 투 동막골>의 제작사인 필름있수다는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의 장진 감독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창의적인 문화창작집단이다. 현재 다양한 창작작업, 젊은 창작자 발굴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극으로도 호평을 받은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 또 한 번의 참신한 기획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가 동막골~!
누구나 환영!
손 안 들면 잡아가나?
Story.2
무장해제!
1950년 전쟁도 몰랐던 무(無)적의 마을... 그곳에 믿지 못할 연합작전이 있었다
전쟁조차 몰랐던 첩첮산중 강원도 산골마을, 동막골... 그곳에 모인 3군 일행은 서로를 경계하지만... 수류탄도 무서워하지 않은 여일(강혜정)과 ‘손들어’도 모르는 순박하고 천진한 동막골 주민들에게 점점 동화되어 간다.
초긴장 상태이던 처음과는 달리 그들은 밭도 갈고 멧돼지도 잡고 풀설매도 타면서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한편이 되어간다.
그러나... 전쟁 속 평화도 감시,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까지 덮치고 마는데...
전격공개
전쟁터엔 없다! 동막골엔 있다!
●수류탄도 아니고 총도 아닌...호미든 국군!
●지뢰밭도 아니고 옥수수밭가는 인민군!
●대포 쏘는 것도 아니고 펑~ 팝콘 튀기는 미군!
●군인도 총도 수류탄도 무서운 게 없는 순도 100% 순둥이 처자!
●총을 겨누고 ‘손들어’ 했더니 왼손이요? 오른손이요? 묻는 마을사람!
●스릴만점 재미 따블 눈설매보다 재밌는 <동막골>표 풀썰매!
●국군, 인민군, 미군의 최초 3군 연합 작전! 멧돼지 사냥!
그들이 만들어낼 믿지 못할 웃음과 감동!
기적의 마을... 누구나 환영합니다!
냉정하고 속정 깊은 의리파 군인*표현철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탈영한 국군 표현철은 ‘동막골’에서 조차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인민군을 죽음을 무릅쓰고 구해 주는 속정 깊은 의리파이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신하균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단숨에 스타반열에 오른 최고의 연기파 배우. <웰컴 투 동막골>에서도 표현철의 복합한 감정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냈다.
순박, 엉뚱한 동막골 처자*여일
총을 겨눈 인민군을 향해 해맑은 웃음을 짓는 그녀는 너무나 순수해서 누구도 적대시하지 못한다.
독특하고 순박한 여일은 마을의 손님인 국군, 연합군, 인민군에게 동막골의 상징이다.
어떤 수식어로도 부족한 영화계 주목 1위*강혜정
<올드보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강혜정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가장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연기파 여배우다.
강인한 인민군 장교*리수화
리수화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차가운 인민군 장교지만, 상부의 명령을 거역하면서까지 부상당한 부하들을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인간미 넘치는 인물이다.
어떤 캐릭터도 소화해 해는 진정한 배우*정재영
천만 관객 시대를 연 <실미도>에서 주연을 맡아 강인한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무뚝뚝한 인상에서 펼쳐지는 연기는 웃음과 긴장과 슬픔을 모두 전해줄 정도로 강렬하다.
감독/박광현
광고계의 돌풍을 몰고 왔던 그가 이제 영화계의 또 하나의 돌풍을 예고한다.
그의 영화 데뷔작은 <묻지마 패밀리>의 <내 나이키>편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우리는 박광현 감독의 작품을 예전부터 접해왔다. 그 중 “목숨 걸지 마세요. ‘맥도날드’에서는…”이라는 카피의 맥도날드 CF는 해외 광고제 수상까지 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교보생명’ 최민식 편으로 국내 광고 대상까지 거머쥐면서 그의 탁월한 연출력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원작자인 장진 감독마저도 자신 일생의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장담할 정도로 2005년 8월, <웰컴 투 동막골>은 그의 손에서 더욱 더 빛을 발할 것이다.
음악감독/히사이시 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세계 영화음악의 거장, 그 감동의 선율을 다시 만난다!
2002년, 월그컵 열기만큼인나 인기를 끌었던 벨소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2004년 크리스마스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 두 작품이 주는 감동은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거장과 그의 파트너인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히사이시 조’를 영입하기 위해 영화사 측은 일본어로 시나리오 작업을 해 직접 일본으로 찾아가 참여 제안을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결국 시나리오를 읽은 ‘히사이시 조’는 개런티에 연연하지 않고 참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고, 음악을 맡게 되었다.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먼저하면, 생각보다 팸플릿 규모가 꽤 큰데, 아마도 아직 올드보이 빨을 충분히 받고 있던 강혜정과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첫 영화인 ‘복수는 나의 것’을 통해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신하균, 아는 여자와 나의 결혼원정기를 통해 인지도를 충분히 쌓은 정재영의 조합이 이런 팸플릿을 만들어낸 거 같다.

-감독과 주연배우 소개, 시놉시스, 제작노트 등 기본적인 것은 전부 갖췄으면서, 히사이시 조를 어떻게 음악감독으로 영입했는지 등을 소개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쏠쏠하게 보는 재미를 준다. 왠지 태왕사신기를 보면서 웰컴 투 동막골의 음악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히사이시 조가 여기에도 참여했었구나...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는 내가 흥행에 그리 도움을 준 거 같지 않은데, 자의는 딱 1번, 나머지 7번은 순전히 다른 사람들이 보자고 해서 총 8번을 본 과속스캔들과 달리, 충분히 내 취향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시사회 당첨되서 딱 1번 본 게 다다...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시사회에 갔었는데, 그때 임하룡, 신하균, 강혜정이 무대인사를 왔었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강원도 깊은 곳에 잇는 동막골에 국군과 인민군, 그리고 미군이 어찌저찌 찾아오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일을 담아낸 영화인데, 내가 장진 감독과 유머 코드가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시사회에서 본 이후로 한 번 더 보려고 했지만, 당시 영화 선택권은 여자친구에게 있었고, 여자친구가 영화를 고르는 원칙은 ‘한번 본 영화는 또 안 본다’여서... 이거 말고 다른 영화들만 주구장창 봤다.
-영화 초반부와 그 유명한 멧돼지 씬이 나오는 중반부까진 흐름도 매끄럽고, 등장인물들의 소소한 개그가 참 재미있게 이어지는데,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게 가장 큰 단점이랄까? 평화롭고 소소하던 영화가 후반부에 갑자기 비극으로 접어드니 좀 많이 당황했달까?
-초반부 미군 스미스가 타고 온 전투기 무전기가 고장난 거랑, 후반부에 동막골로 기습해온 공수부대의 무전기가 박살나는 거 보고, 왠지 한국군 및 인민군 주요 인물들이 죽겠구나... 싶었는데, 내 예상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씁쓸했다. 강혜정이 맡은 여일이 공수부대가 오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게 이야기 흐름 변화의 시작이었지...

-이 영화의 후반부에 일어난 사건들을 두고 말들이 많던데, 폭격 유도를 한다면서 전투기와 싸우는 건 리수화나 표현철 등 군인들이 처음에는 적당한 대공사격으로 어그로를 끌고 곧장 빠져나와서 원거리에서 조작할 수 있게 설치해둔 폭발물과 대공포로 착각하려고 한 거였는데, 어그로가 실패하면서 모든 게 어그러지는 모습이 영화에 나온다. 전투기가 가까이 내려와서 전투를 벌이게 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도망치는 건 자살 행위나 다름 없으니까.

-주인공들이 모두 사망하게 된 폭격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서로를 보며 웃는 리수화와 표현철, 그리고 그들 주위로 떨어지는 수많은 폭탄들이 슬로우가 걸리면서 천천히 떨어졌고, 동막골에선 이걸 폭죽으로 착각한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데 참으로 씁쓸함이 더해졌다.

-영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주제는 바로 반전과 휴머니즘이다. 그렇기에 동막골이라는 순박한 마을에 전쟁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군, 인민군, 미군이 모두 모여든 것이고, 그 유명한 멧돼지 장면 이후, 멧돼지를 같이 구워먹으면서 이들이 서로에게 가진 앙금이나 적대감은 완전히 사라지면서 영화가 완성이 됐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후반부 이야기를 약간 사족처럼 생각하게 됐다지...

-이 영화를 두고 친북 성향의 영화니, 반미 영화니 따지는 게 웃기다고 보는데... 영화를 제대로 봤는지부터 되묻고 싶다. 영화 초반에 북침이냐, 남침이냐를 두고 한국군과 인민군 부하들이 다투는데, 정재영이 맡은 리수화가 “우리가 먼저 쳐내려갔어”라면서 남침을 인정하는 장면이 나오고, 리수화가 영화 중반에 동막골 촌장에게 고함 한 번 지르지 않고 사람들을 휘어잡는 리더십의 비결이 뭐냐고 묻자 “뭐를 좀 마이 맥여야지”라며 식량난으로 인민들을 굶겨죽이는 북한의 수뇌부들을 비꼬는 장면이 나온다.
-한국군에 대해서는 신하균이 맡은 표현철이 상부의 명령이라고 하지만 한강의 다리를 폭파시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살하려는 장면이 초반부터 나오며, 민간인들밖에 없는 동막골을 적의 거점으로 오인하고 무차별 폭격을 하려는 미군이 나오는 등, 영화는 한국군, 인민군, 미군 가릴 것 없이 전쟁과 민간인의 희생 같은 건 아랑곳하지 않는 군대 조직 자체가 나쁘다고 전부 다 까고 있다.

-다만, 부상병을 포기할 수 없어서 이들을 모두 데리고 가야한다고 상관에 맞서는 리수화나 위기에 몰린 인민군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는 표현철, 동막골을 지기키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미 해군 장교 스미스를 보면 장병 개개인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이런 사람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이 나쁘다는 거지...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는데, 당시 여자친구는 서재경의 연기에 대해 매우 혹평했다. 연기학원에서 배운 틀에 박힌 연기라나 뭐라나... 나중에 이 영화를 본 대학 후배가 같은 평을 해서 좀 놀랬었다. 개인적으로 서재경이란 배우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그가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이 꽤 반가웠다.

-나는 이 영화에서 가장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게, 전 국토가 초토화된 민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리 강원도에 있는 작은 마을이라도 전쟁이 일어난지 모르겠냐...였는데, 실제로 6.25가 일어났을 때 강원도의 여량이라는 동네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쟁이 일어난지 몰랐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영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데... 별로 보고 싶지 않다. 전 여친이 생각날 거 같네...

덧글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