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 Universe
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4. Mechanic (1)
트리스켈리온 최상층에 위치한 닉 퓨리의 집무실.
쉴드의 국장이자, 토니 스타크에 의해 전설의 스파이라는 괴상한 이명이 생긴 퓨리 국장은 자신의 책상에 앉아 전화기에 대고 큰 소리르 쩌렁쩌렁 외치고 있었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린가, 럼로우? 페퍼 포츠에 대한 신변 보호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니? 내가 그런 하찮은 실수를 할 사람으로 보이나?”
퓨리가 이렇게 화가 난 이유는 간단했다.
만다린에 의한 토니의 말리부 저택 습격 직후, 퓨리는 토니의 경호 목적으로 파견한 클로드 카르엘을 다른 임무를 수행하라면서 영국으로 보냈었다.
토니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고, 만약 살아있다면 만다린의 인질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페퍼의 신변보호가 시급하다고 생각한 클로드는 퓨리의 명령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의 이의제기가 옳다고 생각한 퓨리는 쉴드의 스트라이크 팀을 페퍼에게 파견, 안전가옥으로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퓨리가 페퍼의 신변 보호를 해줄 거라고 믿은 클로드는 그대로 영국으로 출국했는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아이언맨의 여자친구를 고이 모셔와야할 스트라이크 팀이 페퍼가 있다는 호텔로 출발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이가 없어진 퓨리는 급하게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 요원을 페퍼가 있는 호텔로 파견한 뒤, 스트라이크 팀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리더-작전을 수행할 때는 캡틴 아메리카가 지휘를 맡지만 평상시 팀 관리는 맡는-브록 럼로우 요원에게 있는대로 퍼붓고 있는 중이었다.
럼로우는 민망해하면서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는 변명을 계속해서 늘어놓았는데, 그 모습이 꼴보기 싫어진 퓨리는 수화기를 집어던졌다.
잠시 머리를 식힌 퓨리는 사태 수습을 위해 바로 클린트를 호출했다. 집무실 스크린에 클린트의 얼굴이 나타나자, 퓨리는 다급하게 물었다.
“바튼 요원, 포츠의 신변은 확보했나?”
[아뇨, 말씀하신 방은 텅 비어있습니다. 페퍼 포츠 씨도, 그녀와 함께 있다고 한 마야 한센 박사도 보이지 않습니다.]
“젠장!”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퓨리는 화를 토해냈다. 클로드를 급하게 영국으로 파견한터라, 그와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이처럼 큰 실책으로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니까 국장님 말씀으론 포츠 씨에 대한 경호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게 국장님의 요청사항이 럼로우 요원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는 거죠?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클린트의 의문은 지극히 당연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나도 모르겠어. 내 명령이 중간에서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포츠를 찾는 게 더 중요해. 스타크는 쉴드의 중요한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납치한 자를 확인할 수 있겠나?”
[일단 호텔 CCTV 수거해 확인했는데, 포츠 씨가 납치된 시간의 영상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단서를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알겠네, 단서 찾는 것에 힘써주게.”
[알겠습니다.]
클린트와의 통신을 끊은 뒤, 퓨리는 바로 다른 요원을 호출했다. 클린트를 호출했을 때와 달리 책상에 있는 비밀 단말기를 통해 이뤄진 호출은 누구를 찾는 건지 모르겠지만 매우 귀찮은 보안절차에 의해 이뤄졌다.
퓨리가 꺼낸 비밀 단말기에 ‘T.A.H.I.T.I.’라는 문구가 떠오르면서 누군가와 통신이 연결됐다는 메시지가 출력됐다. 대화 상대방이 연결됐다는 메시지에 퓨리는 단말기에 달린 키보드로 상대와 대화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이군.]
[그렇군요. 오랜만입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완전하다곤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병상에 누워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다행이군. 지금 어디에 있나?]
[일전에 제보 받은 만다린의 근거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행이군. 아마도 그리로 어떤 인간이 찾아갈 거야. 무슨 사고를 치고 다닐지 모르는 인간이니, 자네가 보살펴주게.]
[아, 그 큰 친구를 말하는 군요. 본인 집을 날려먹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더 큰 사고를 칠 계획인가 보죠?]
[예측이 안 되는 친구니까 말이야.]
[알겠습니다. 그런데 임무 도중에 그 친구를 만나게 되면]
[별 수 없지. 그냥 안 죽었다고 하게.]
[바로 팀을 움직이겠습니다.]
대화 상대가 로그아웃됐다는 메시지가 떠오르자, 퓨리는 단말기를 다시 책상 안으로 숨겼다. 아이언맨에 대한 일을 어느 정도 해결하자, 퓨리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의문이 떠올랐다. 도대체 쉴드 내에서 퓨리의 명령을 ‘소멸시킨 자’가 누구냐라는 의문이었다.
여러 후보군을 떠올리며 퓨리는 자신의 의문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개리의 방송 차량에서 A.I.M.의 서버를 해킹한 토니는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10대 때 미국에서 가장 방어벽이 철용성같은 펜타곤을 해킹으로 뚫어낸 적이 있는 토니였기에 A.I.M.의 방어벽 따윈 그에겐 어떤 의미도 없었다.
익스트리미스의 제조식부터, 비인도적인 인체실험, 익스트리미스를 후원한 자들까지 A.I.M.에 있는 모든 자료를 박박 긁어내는데 성공했다.
만다린의 테러가 A.I.M.의 익스트리미스 실험에 의한 것을 알아낸 이상, 증거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었기에 토니는 A.I.M. 서버에서 찾아낸 익스트리미스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고스란히 어벤져스 타워로 보냈다.
그리고 A.I.M.의 서버에서 찾아낸 만다린의 방송신호 위치를 본 토니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만다린의 방송신호가 포착된 곳은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 이란, 파키스탄, 시리아 같은 곳이 아니라, 마이애미였던 것이다.
“진짜, 마이애미라고?”
만다린의 비밀 기지가 다른 곳도 아니고 미국 내에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지만, 토니는 다음 임무에 나서기로 했다. ‘만다린의 비밀 기지를 습격해 놈을 붙잡는다’라는 다음 임무를 시작하기로 한 토니는 가장 먼저 자비스와 아이언맨 슈트부터 확인했다.
말리부 저택이 습격당했을 때, 어벤져스 타워로 보내진 자비스도 재부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이언맨 슈트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자비스가 활동 가능한 상태가 됐으면 모든 건 만사 오케이였다. 이제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만다린의 기지를 습격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개리의 방송 차량에서 일을 마무리한 토니는 방송장비를 아낌없이 빌려준 개리에게 나중에 어벤져스 타워로 놀러오라는 말을 남긴 채 사빈의 차에 올라탔다. 차에 탄 토니는 뒷좌석에 있는 아이언맨 슈트에 대고 말했다.
“자비스, 어때?”
[아직 리부트가 완전히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가동합니다. 가끔씩 말은 꼬이지만요.]
“좋아, 일단 슈트가 필요해. 상태는?”
[아직 충전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전력원이 의심스러워서 마크 42를 깨울 지는 의문이네요.]
토니는 마크42에 연결된 자동차 배터리를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 소리쳤다. 그의 공황발작이 또 다시 시작됐다.
“전기가 뭐가 의심스러워? 내 수트인데……. 안되면……. 원치 않는……. 젠장, 또 시작이네!”
공황장애가 다시 도진 토니는 결국 차에서 내렸다. 모든 게 무너져버리는 느낌, 강렬하면서도 극심한 공포가 갑자기 밀려들었다. 심박이 매우 가쁘게 뛰고, 호흡이 곤란해졌다. 그보다 토니를 더 미치게 만드는 것은 또 다시 발작이 올까라는 두려움이었다.
뉴욕 사태 때 느꼈던 그 엄청난 공포가 지금 다시 토니는 좀먹고 있었다. 불안증세를 가다듬기 위해 심호흡을 했지만, 공포심은 줄어들지 않았고, 호흡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심호흡을 하면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던 토니에게 자비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 카르엘 씨로부터 연락입니다. 연결할까요?]
“여, 연결해줘.”
통신이 연결되면서 토니의 귀에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타크 씨, 괜찮습니까? 로즈힐에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 그래. 페퍼는?”
[포츠 씨는 스타크 씨가 평소에 쓰는 호텔에 모셔다드렸습니다. 그 마야 한센이란 분도 같이 있구요. 쉴드 요원들이 빈틈없이 경호하고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 다행이네. 근데 내가 좀 상태가 별로야.”
[상태? 무슨 상태? 자비스, 지금 스타크 씨가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주인님께서는 뉴욕 사태 이후로 공황장애가 생긴 듯합니다. 심각한 불안증세를 보이고 계십니다. 주인님, 일단 심호흡을 하시죠.]
말릴 틈도 없이 자비스는 클로드에게 토니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말해줬다.
[역시, 샤론 씨가 걱정한 그대로네요. 뉴욕에서 있었던 일이 스타크 씨에게 큰 트라우마가 됐을 거라고 했는데 말이죠.]
“잘 알면 됐네. 지금 여기로 와서 내 일을 거들어주는 건 어때?”
토니가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클로드는 그럴 상황이 못 됐다.
[미안하지만 전 지금 영국으로 가는 중이라서요. 도와드리기 어려울 거 같은데요?]
“젠장! 아무도 도움이 안 되잖아!”
공황장애로 인해 점점 호흡이 거칠어지는 토니를 보며 클로드는 잠시 생각하더니 조언을 건넸다.
[스타크 씨, 뭔가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
“뭐?”
[지금까지 아이언맨 슈트를 엄청나게 만들어냈잖아요. 그것처럼 뭐라도 만들어내는 거 어떨까요?]
“그게 지금 중요한 거야?”
[적절한 조언인지는 모르겠지만, 페퍼 씨가 그랬거든요. 아이언맨 슈트 같은 뭔가 만드는 것에 집중할 때 스타크 씨의 표정이 매우 편안했다고요.]
토니는 자동차 뒷좌석에 놓여 있는 아이언맨 슈트를 보았다. 뉴욕 사태를 겪은 뒤, 그때 사용했던 마크 7 이후, 지금까지 6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토니는 마크 42까지 30벌이 넘는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어냈다.
왜 이렇게 많은 슈트들을 만들었을까?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이제까지 그렇게 말해왔고, 자신도 그렇게 생각해왔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토니는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면서 안도감을 느낀 게 아니라, 슈트를 만드는 그 행위로 안도감을 느꼈던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을 막기 위해 아이언맨 슈트라는 완성품,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안도감을 느낀 게 아니었다. 이제까지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어내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보면서 안도감을 느낀 게 정답이었다.
이 간단한 해답을 클로드의 조언을 통해서, 토니는 알아낼 수 있었다.
“고마워, 클로드.”
그 말을 끝으로 토니는 클로드와의 전화를 끊고, 사빈의 차를 뒤졌다. 사빈은 자신을 드러내놓고 다닐만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차는 분명 렌트했을 게 분명했고, 차 안에 얼마간에 현금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자신을 드러내놓고 다니고 싶지 않은 사람은 신용카드와 같이 흔적을 남기는 물건 같은 건 사용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해낸 것이다.
사빈의 차를 뒤지던 토니는 조수석에 있는 글러브 박스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하곤 씩 웃었다. 말리부 저택이 만다린의 부하들에 의해 파괴되면서 신용카드나 현금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못한 토니에게 차에서 발견한 현금다발은 매우 소중한 자금원이었다.
토니는 바로 인근 마트로 향했다. 미국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규모가 좀 있는 마트로, 식료품은 물론, 간단한 공구나 잡화들도 살 수 있는 곳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필요한 물건들만 샀겠지만, 토니와 같은 규격 외의 천재에게 이 곳은 무기고나 다름없었다.
말리부 저택이 있었으면 그곳에서 새로운 슈트를 만들었겠지만, 그곳은 지금 사용할 수 없었고, 어벤져스 타워는 너무 먼 곳에 있었다. 마크 42가 움직일 수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아직도 마크 42는 아크 리액터와 자동차 배터리에 의해 충전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날카로운 눈으로 마트 내에 있는 잡화들을 살펴본 토니는 거침없는 손길로 물건들을 하나씩 카트에 담기 시작했다. 하나씩 카트에 담겨진 물건들은 곧 그 수가 많아졌고, 결국엔 하나의 카트로 해결이 안 돼서 토니는 앞 뒤로 2개의 카트를 끌고 다니며 물건을 쓸어 담아야 했다.
총 3개의 카트에 담긴 물건들을 계산하는 건 사빈이 차에 숨겨놓은 현금 다발이었다. 대충 500달러가 넘는 돈이었는데, 무기의 자료가 될 물건들을 사기에 충분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잡동사니에 가까운 물건들을 사서 차에 실은 토니의 다음 행보는 인근 모텔이었다. 인적이 드물고, 조용한 모텔에 들어간 토니는 마트에서 산 잡동사니를 모두 침대 위에 던져놓고, 그것들을 하나둘씩 무기로 만들었다.
쇠파이프 몇 개는 잘라져서 네일건이 됐고, 자전거 타이어 펌프는 네일건의 발사를 위한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 분해됐다. 목장갑은 토니의 정성어린 땜질 덕분에 전기충격기를 손 등에 탑재하게 됐고, 낚시줄은 사냥돌로,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되는 커다란 방울장식은 비료 등을 섞어 만든 폭탄이 들어간 방울 수류탄이 됐다.
마트에서 산 잡동사니로 제압용 무기들을 만들면서 토니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그의 양손은 예정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움직이면서 잡동사니 무기들을 만들고 있었다.
양손으로 무기들을 정확하게 만들어내면서 깊은 생각에 잠긴 토니는 자신에게 ‘아이언맨 슈트’가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이제까지 토니는 아이언맨은 자기 자신이고, 슈트와 자신은 한 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상원의원이 진행한 청문회에서도 ‘슈트는 내 몸이니 몸을 국가에 바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그 말처럼 아이언맨은 토니 그 자체일까, 아니면 아이언맨 슈트인 것일까?
뉴욕 사태로 인해 시작된 토니의 불안증세를 더욱 심하게 만든 것은 아이언맨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었다. 자비스의 통제에 의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슈트들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더욱 심해졌다.
거기에 겹쳐진 불안증세 때문에 토니는 아이언맨 슈트에 집착해야만 했다.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있지 않으면 자신은 그저 머리 좀 좋고, 돈 많은 일반인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불안증세가 극에 달했을 때, 공황장애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때마다 토니는 슈트를 입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언맨 슈트는 이번 일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자비스의 백업이 없고, 슈트의 고장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으니 무겁고 단단한 갑옷에 불과했다는 것을.
건전지들이 잔뜩 들어간 마개조된 전기충격기의 상태를 마지막으로 확인해보면서 토니는 사빈의 차 뒷좌석에 얌전히 충전 중인 아이언맨 슈트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토니 스타크가 만들어내는 아이언맨 슈트는 ‘고치’라는 것을. 그 고치에서 벗어나야만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역시 깨달았다.
이제까지, 뉴욕 사태로 인한 불안감으로 인해 슈트를 필요로 하던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토니는 이제 고치, 즉 아이언맨 슈트가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
잡동사니로 만든 무기들을 모두 가지고 사빈의 차에 올라탄 토니는 뒷좌석에 있는 아이언맨 슈트, 즉 고치를 보고 피식 웃었다.
“그렇다고 안 가지고 갈 건 아니잖아. 무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사빈의 차를 출발시킨 토니는 곧장 만다린의 본거지가 있다는 플로리다로 향했다. 하루를 꼬박 달려간 토니는 만다린의 비밀 은거지로 파악된 커다란 저택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투 비 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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