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3. Loneliness (5)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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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3. Loneliness (5)


말리부 저택에서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이후, 페퍼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수사기관에게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에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토니가 즐겨 방문하던 호텔의 스위트룸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페퍼는 가장 먼저 샤워실로 들어가 온몸에 묻어있던 먼지들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뭔가 생각이 어지럽거나, 막힌 듯한 느낌이 들 때마다 페퍼는 샤워를 하며 잡생각을 정리하는 버릇이 있었다. 차가운 물줄기를 맞으며 몸을 깨끗이 씻으면 뭔가 돌파구를 생각해낸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샤워를 마치고, 호텔 프론트에 부탁해 준비해놓은 옷으로 갈아입은 페퍼는 가장 먼저 클로드에게 연락을 받았다.
쉴드로 가서 토니의 일을 보고하고 돌아오겠다던 클로드였지만, 그는 페퍼가 있는 쪽으로 올 수 없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니까, 퓨리 국장이 새로운 임무를 하달했다는 거죠?”

[예, 그래서 그쪽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런던으로 가게 됐습니다.]

“퓨리 국장도 너무하네요. 토니가 행방불명된 상황에서 당신까지 다른 임무로 빼내다뇨.”

[항의해봐야 씨알도 안 먹힐 양반이니 어쩔 수 없죠. 샤론이 곧 복귀한다고도 하고, 퓨리 국장이 페퍼 씨가 있는 곳으로 쉴드 요원들을 파견해 안전가옥으로 옮겨준다고 했으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나마 안심이 되는 소리네요. 알았어요, 클로드. 몸 조심해요.”

[당신이야 말로요.]

클로드와의 전화를 끊은 페퍼는 침실 쪽으로 걸어갔다. 침실 안에는 커다란 침대 2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에 마야가 앉아있었다. 매우 허탈하고 어이없어하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는 상처를 치료한 것 빼고는 말리부 저택에서 빠져나왔을 때의 옷차림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이쪽 침실에도 샤워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페퍼처럼 몸을 청결히 할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페퍼는 마야가 앉아있는 침대와 다른 침대에 앉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 왜 온 거죠? 토니를 만나야 했던 급한 일이 뭐였어요?”

“난 민간 싱크탱크 소속의 연구원이에요. 그곳에서 생체 DNA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죠. ……그런데 내 보스가 만다린의 부하인 거 같아요.”

“그게 무슨 소리에요? 만다린이라니?”

“내 보스의 이름은 알드리치 킬리언이에요.”

킬리언이라는 이름을 듣자, 페퍼는 소름이 돋았다. 며칠 전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찾아왔던 그 킬리언이 만다린의 부하란 말인가? 그가 속해있던 단체 A.I.M.이 만다린의 명령을 받는 단체였다니, 그렇다면 그는 처음부터 의도를 가지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접근했다는 게 아닌가? 그런 페퍼에게 마야는 하나하나 모든 것을 설명했다.
자신의 보스인 알드리치 킬리언은 매우 야망이 넘치는 남자로, A.I.M.을 단순한 민간 싱크탱크가 아닌, 어지간한 기업에 맞먹을 정도의 규모로 확장시켰으며, 그런 그의 행적 이면에는 만다린과 텐 링즈라는 어둠의 단체가 존재했다.
킬리언은 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마야가 개발한 익스트리미스를 상용화하기에 이르렀고, 아직은 불완전한 측면이 있는 익스트리미스를 억지로 상용화한 덕에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을 모두 듣자, 페퍼는 큰 혼란에 빠졌다.
페퍼가 혼란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던 마야는 다시 입을 열었다.

“재밌는 거 말해줄까요? 나치를 위해 로켓을 만들기 전에 이상주의자였던 베르너 폰 브라운은 별을 관찰하면서 우주여행을 꿈꿨어요. 하지만 V-2가 런던에 떨어진 후 그가 뭐랬는지 알아요?”

“…….”

“‘로켓의 성능은 완벽한데 엉뚱한 행성에 떨어졌다’였어요. 처음엔 그저 과학적 의도였지만 자존심을 내세우고 집착하기 시작했죠. 정신을 차렸을 땐, 내 익스트리미스는 너무 멀리 왔더군요.”

“너무 자책 말아요, 마야. 당신은 그저 싱크탱크에 연구 자료를 주고, 함께 연구하려고 한 것뿐이잖아요?”

“하지만 킬리언은 만다린을 등에 업고 군과 계약을 했죠.”

“만다린은 없지만, 우리 회사도 군과 계약을 했었는걸요. 그러니 자신을 탓하지 말아요.”

“……고마워요, 페퍼. 큰 위로가 됐어요.”

그때 초인종이 울린 것을 들은 페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터폰을 통해 문 밖에 있는 검은 옷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쉴드 요원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꺼내보인 것을 본 페퍼는 큰 의심 없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문이 열리자마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는 힘없이 쓰러졌고, 그의 뒤에 알드리치 킬리언이 있는 것을 본 페퍼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방 안에 있는 마야에게 소리쳤다.

“마야, 도망쳐요!”

킬리언은 페퍼를 붙잡아 그녀의 목을 잡은 채 벽에 밀어붙였다. 킬리언이 발휘하는 엄청난 힘에 페퍼는 저항조차 못하고 그에게 제압당했다. 그의 손을 뿌리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발버둥을 쳤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방 안에 있던 마야는 킬리언이 페퍼를 붙잡은 모습을 보았지만 전혀 놀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마야를 본 킬리언은 태연하게 그녀에게 물었다.

“어제 왜 스타크의 집에 간 거야?”

“오류를 해결하려구요. 당신이 거길 알려버릴 줄은 몰랐죠.”

페퍼는 그 좋은 머리로 지금 상황을 순식간에 이해했다. 이 둘은 한 패였고, 마야는 킬리언을 배신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킬리언은 기가 막히다는 듯 마야에게 말했다.

“우릴 위협한 스타크를 구하려고 했다?”

“그를 이용하면 된다니까요.”

페퍼가 계속 발버둥을 치자 킬리언은 한숨을 쉬며 그녀의 숨을 더욱 막히게 했다. 결국 페퍼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기절해버렸고, 쓰러져 버린 페퍼를 보며 킬리언은 한숨을 쉬었다.

“페퍼, 페퍼, 페퍼…….”

마야도 쓰러진 페퍼를 보더니 감정이 느껴지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년에 익스트미리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려면 스타크가 필요해요. 이제 그에겐 우릴 도울 이유가 생겼네요.”


아프리카 상공을 날고 있던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계속해서 본부로부터 텐 링즈의 은신처에 대한 제보를 받아 그곳을 습격하는 임무를 반복하고 있었다.
제보 받아 습격한 은신처의 숫자가 10여 곳이 넘어갔지만, 매번 허탕만 치자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조금씩 초조해지고 있었다. 

[대령님, 여긴 지원팀 블루-제로. 서아프리카에 있는 텐 링즈의 의심 가옥 좌표 전송합니다.]

“알았다.”

전송 받은 좌표를 향해 빠르게 날아간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의심 가옥 바깥에 총을 든 남자 몇이 있는 것을 보고 왼팔의 기관총을 저격 모드로 세팅했다. 그리곤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곳에서 총알을 발사해 그들 전부 사살해버렸다. 
문지기들을 처리했으니, 다음은 의심 가옥 안으로 진입해 그 안에 있는 병력을 모두 제거할 차례였다.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슈트의 모든 무기를 활성화시킨 뒤, 의심 가옥의 문을 때려 부수고 안으로 진입했다. 

“전부 가만있어!”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HUD 화면에 보이는 ‘무기 없음’, ‘병사로 의심되는 성인 남성 없음’이라는 문구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가 보고 있는 의심가옥 안은 후드를 뒤집어 쓴 여성들이 옷 비슷한 걸 만들고 있는, 가내수공업을 조금 확장된 버전이었다. 아마도 억류된 채 이곳에서 노예처럼 부려 먹히고 있는 여인들인 듯 했다.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본부에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블루-제로! 만다린의 다음 타겟이 싸구려 셔츠면 모를까 또 헛짚었어!”

의심 가옥 안에 있던 여인들은 아이언 패트리어트에게 다가와 자기네 나라 말로 말하면서 그의 손을 잡고 흔들어줬다. 아마도 고맙다고 말하는 거 같아서 아이언 패트리어트도,

“이제 모두 자유예요. 전엔 아니었다면…….”

이라고 대꾸해줬다. 이젠 아이언 패트리어트가 지켜주겠다고 말해주면서 여인들에게 인사를 하던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순간 슈트의 기능이 정지됐다. 바로 앞에 있는 후드를 쓴 여인이 붉은 빛으로 번뜩이는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본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만다린의 부하가 숨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언 패트리어트 슈트에 엄청난 고열을 가해 슈트에 일시적인 쇼트를 일으킨 여자는 후드를 벗으며 같은 패거리에게 보고했다.

“사빈, 아이언 패트리어트 슈트를 확보했어.”

기능이 일시적으로 정지됐지만, 아이언 패트리어트의 패기까지 정지되지 않았다. 아이언 패트리어트는 슈트를 정지시킨 여자에게 말했다.

“슈트를 가지려면, 내 시체부터 꺼내야 할거야.”

“물론, 그럴 생각이야.”

차가운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여자를 보며, 로디는 이거 제대로 잘못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