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2005, Batman Begins) 영화, MOVIE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크리스찬 베일


개봉일: 2005년 6월 24일
서울 관객수: 40만 574명
전국 관객수: 92만 1300명

절대적인 전투력을 가진 최고의 영웅!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길거리에서 피살되는 것을 눈 앞에서 지켜본 후 죄의식과 분노로 늘 고통 받는다. 복수하고 싶은 욕망은 불타오르지만 명예를 지켜야 한다던 부모님의 가르침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악을 물리칠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고담시를 떠나 홀로 세상을 유랑한다.

전설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적을 이기려면 적의 세계를 알아야 하는 법! 브루스는 범죄자들의 소굴에 섞여 생활하며 그들의 습성을 터득한다.
그러던 중, 듀커드(리암 니슨)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을 만나 정신적, 육체적인 수련법을 배우게 되고 듀커드는 브루스에게 '어둠의 사도들'에 가입하라는 제안을 한다.
듀커드가 속해있는 ‘어둠의 사도들’은 동양계 무술의 달인 라스 알굴(켄 와타나베)이 이끄는 범죄 소탕 조직. 그러나 브루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강경책으로 응징하는 이들의 방법이 자신과는 맞지 않음을 깨닫고 고담시로 돌아온다.

악이 점령한 세상을 구하라!
브루스가 떠나 있는 동안 고담시는 부패와 범죄로 파멸되어가고 있었다.
사회봉사라는 이념 하에 운영되었던 브루스 가문의 기업인 '웨인 엔터프라이즈'마저 전문 경영인 리차드 얼 이사(룻거 하우어)의 손에 좌우되고 있었다. 얼 이사는 브루스 소유의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기업을 증시에 상장하는 일을 추진 중이었던 것이다.
한편, 브루스의 소꼽 친구이자 검사보인 레이첼 도스(케이티 홈즈)는 갱단의 횡포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부패권력과 밀착된 갱두목 팔코니(톰 윌킨슨)가 고담시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크레인(킬리언 머피)의 도움으로 레이첼이 기소하는 사건마다 교묘히 빠져나갔던 것.
레이첼에게 기소되는 부하들을 크레인의 병원에 입원시켜 면죄되게 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수수께끼의 약품을 고담시로 밀반입시키는 이들의 결탁 속에서 고담 시민들은 점차 생존을 위협 받는다.

신화가 창조된다! 그의 탄생을 주목하라!!
브루스는 악이 점령한 고담시를 되살리기 위해 충성스런 집사 알프레드(마이클 케인)와 청렴한 경찰 짐 고든(게리 올드만), 그리고 웨인 기업의 응용과학 전문가 폭스(모건 프리만)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존재 '배트맨'으로 재탄생을 준비하는데…

강력한 파워와 놀라운 두뇌회전, 첨단기술로 무장한 두려움 없는 영웅 배트맨!
이제 그가 세상을 점령한 악한 힘을 향해 거대한 전쟁을 선포한다!!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아무것도 상상하지마라!

올여름, 새로운 영웅의 선·전·포·고

<메멘토> <인썸니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잊어라!

당신의 눈을 믿지 못할 새로운 영화가 나타났다

왜 <배트맨 비긴즈> 인가!
오직 <배트맨 비긴즈>에서만 볼 수 있는 거대하고 웅장한 스케일!
무한 극대치의 쾌감으로 온몸이 전율한다!

NEW 스케일 : 1억 3천만 불의 제작비!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광활한 설원의 히말라야에서 악의 도시 고담시까지 전세계를 넘나드는 사상 최대의 빅 스케일.

NEW 히어로 : 강한 힘과 젊은 피로 모두를 제압하는 절대 영웅의 탄생!

파워와 순발력은 기본! 동서양의 무술로 무장한 두려움 없는 영웅
<아메리칸 사이코>, <이퀼리브리엄>의 크리스찬 베일 영웅으로 탄생하다.

NEW 액션 : 쾌감지수 무한대! 숨막히는 영상의 파노라마!

자기부상 열차, 닌자 비술, 검술, 살인 격투기가 가세한 화려한 리얼 액션.

NEW 캐스트 : 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사상 최강 출연진!

리암 니슨, 모건 프리만,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켄 와타나베
세계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로 이루어진 역대 최강의 캐스팅 라인

NEW 웨폰 : 순간 가속도 500㎞, 강철도 뚫어버리는 초강력 배트카!

전세계 악을 처단할 무적 그림자 동맹, 도시를 모조리 뒤덮는 수백만 마리의 박쥐 군단.

SYNOPSIS

절대적인 전투력을 가진 최고의 영웅!
신화가 창조된다! 그의 탄생을 주목하라!

부모님의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가습ㅁ에 깊은 상처를 새긴 불운한 상속자 브루스 웨인(크리스판 베일).
두려움을 극복하고 복수할 힘을 기르기 위해 히말라야로 떠난 그는 스승 헨리 듀카드(리암 니슨)를 만나 강도 높은 수련을 받으며 영웅으로서의 탄생을 준비한다. 전세계 악을 처단하기 위해 결성된 라스 알굴(켄 와타나베)이 이끄는 ‘그림자동맹’의 일원이 되라는 스승의 명을 뒤로 한 채 고담시로 돌아온 브루스. 악이 점령한 고담시를 되살리기 위해 두려움 없는 영웅 ‘배트맨’이 되기로 결심하고 이제 그는 강력한 파워와 놀라운 두뇌회전, 다양한 전술로 거대한 전쟁을 시작한다.


이 영화를 위해 모였다

전세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는 세계 최고의 배우들!

CHARACTER & CAST

전세계의 영웅으로 우뚝 설 오직 단 한 사람!

배트맨_크리스찬 베일
전쟁의 아픔을 겪는 소년(태양의 제국), 남자마저 사로잡는 꽃미남 청년(벨벳 골드마인), 세련의 극을 달리던 사이코 청년(아메리칸 사이코), 미래도시를 구원할 최강전사(이퀼리브리엄), 움푹 패인 볼과 쾡한 눈, 앙상한 몸매의 불면증 환자(머시니스트)까지. 그의 변신에는 불가능이 없다.

스승 헨리 듀카드_리암 니슨
아시아를 거점으로한 비밀 조직 ‘그림자 동맹’의 스카우터. 스타워즈 우주기사집단의 스카우터로 오비완을 키우고 아나킨에 이어 킹덤 오브 헤븐에서 아들을 키우더니 이젠 배트맨까지! 정말 대단한 스승

연인 레이첼_케이티 홈즈
낮에는 브루스 웨인의 칭구이자 밤에는 배트맨과의 묘한 로맨스를 펼치는 아름다운 여인. 현실에서는 톰 크루즈와 영화 속에서는 크리스찬 베일과 함께해 전세계 여성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행운의 주인공.

형사 제임스 고든_게리 올드만
고담시 밤하늘에 배트맨을 부르는 거대한 배트맨 마크를 띄우는 인물. 배트맨과는 나름대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좋은 친구로 지낸다. 악역에서 완벽한 이미지 쇄신을 시도했다.

대리 경영인 루시우스 폭스_모건 프리만
브루스 웨인 주식회사를 경영해주는 전문 경영인. 배트맨에게 있어 007의 Q 같은 역할을 하며 배트카부터 가양한 무기들을 개발, 배트맨을 완벽 무장 시켜주는 인물.

보스 라스 알굴_켄 와타나베
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비밀 조직 ‘그림자 동맹’의 보스.
수많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베일에 싸인 인물.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선보였던 강렬한 카리스마를 다시 한 번 발휘한다.

DIRECTOR

세계를 감탄시키고 세기의 거장으로 발돋움 한다!

감독_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 <인썸니아> 등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만족시키고 세계 언론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최고의 감독.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그가 탄생시킨 새로운 배트맨은 분명 전 세계를 흥분시킬 또 하나의 역작이 될 것이다!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먼저 하면, 배트맨 비긴즈가 지양한 현실적이면서 기존 팀 버튼의 배트맨과는 차별화라는 테마를 완벽하게 지켰다는 게 내 생각이다.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는 잘 만들긴 했지만, 팀 버튼 특유의 기괴함이 너무 많이 녹아 있어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배트맨 비긴즈는 그런 색채를 과감히 걷어내고, 현실적이면서 무겁고 어두운 배트맨을 구축하려고 했고, 그런 노력이 팸플릿에서도 느껴진다.

-노을을 연상시키는 색과 검은색의 조합은 배트맨 비긴즈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가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이랄까? 

-팸플릿은 정석 그대로의 구성을 보여주지만, 아쉬운 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레이첼 도스 역을 맡은 케이티 홈즈에 대한 설명에 톰 크루즈가 왜 나오냐? 그거 말고 할 얘기가 없는 배우가 아닐텐데! 왜 배우의 신변잡기를 써놓냐고! 또 다른 아쉬운 점은 배트맨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인 알프레드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거다. 대배우 마이클 케인이 맡은 알프레드는 배트맨 비긴즈 뿐만 아니라 배트맨 세계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캐릭터 소개에서 빠지다니!


차라리 얼굴마담 라스 알굴을 빼버리라고!


-영화 이여기를 하면, 영화 제목에 ‘비긴즈(시작)’이 들어간 만큼 아직 미숙한 브루스 웨인과 초년시절의 배트맨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 브루스가 부모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그 복수조차 하지 못한 채 방황하다 배트맨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는 이 이상 슈퍼히어로의 기원을 제대로 담은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맨 오브 스틸이 배트맨 비긴즈를 뛰어넘지 못한 게, 슈퍼맨이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장면이 좀 뜬금없어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배트맨은 미숙하고 자제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동안 철두철미한 배트맨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영화 중간에 스케어크로우의 가스를 마시고 괴로워하다 의식을 잃는 모습이 나오는가 하면, 처음 활약하면서 잡은 팔코네를 조명에 매달아놓는 등 감정적으로 가혹한 모습도 나온다.

-배트맨 비긴즈는 이후 이어지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 가장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했는데, 바로 ‘불살’이라는 배트맨의 신념이다. 배트맨과 관련된 수많은 작품에서 배트맨이 ‘살인을 하지 않는다’라는 건 중요한 테마로 다뤄지지만, 이 영화와 이후 이어지는 트릴로지에서만큼 ‘불살’이 중요한 신념이자, 배트맨의 정체성을 지키게 해주는 장치로 등장하는 작품은 보지 못했다. 


이 작품 정도나 불살에 대해 진지하게 다뤘지...


-팀 버튼의 배트맨 세계관을 완전히 탈피하면서 새로운 배트맨의 이정표를 제시했으며, 이후 이어지는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초년 시절의 배트맨을 다루면서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공감을 얻었고, 이후 시리즈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줬다. 후속편이 불세출의 명작이라서 조금 평가 절하되기도 하지만,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과 로빈으로 몰락의 끝자락으로 떨어진 배트맨 시리즈를 다시 현역으로 복귀시켰으니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배트맨을 현역 복귀 시켜준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놀란 최대 약점인 액션씬에 있어서도 이 영화는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빠른 컷으로 대표되는 놀란의 초창기 편집 스타일 덕분이다. 문제는 배트맨이 어떻게 싸우는지 제대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데 있지만, 다크 나이트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배트맨의 액션씬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생각하면, 배트맨 비긴즈의 액션씬은 선녀지...


생각해보면 액션은 얘가 제일 낫다. 


-후속작으로 가면 갈수록 현실적인 분위기가 더욱 짙어져서 그런지, 배트맨 비긴즈는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느껴진 SF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뭐, 배트맨이 쓰는 장비들 자체가 하이테크놀로지스러운게 많지만, 이 영화에선 스케어크로우의 공포가스, 고대 닌자가 중심인 그림자 동맹 같은 만화스러운 설정들로 넘쳐난다.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선 환각 가스 같은 건 안 나오더라고... 


-이 영화의 어둡고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 방식은 수많은 캐릭터들의 영향을 줬는데, 대표적인 예가 007 시리즈와 슈퍼맨 시리즈일 것이다. 기존에는 화끈한 액션을 위주로 스토리는 별 생각 없이 대충 만들었는데,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현실적인 설정 속 자신만의 고뇌를 가진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커다란 흥행을 이끌어내자, 007은 리부트되면서 카지노 로얄에서 스파이이자 암살자로서의 제임스 본드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슈퍼맨 시리즈는 신과 같은 능력을 가졌지만, 내면은 고독한 이방인이자, 미숙한 메시아를 그려냈다. 


배트맨 때문에 다른 히어로들도 딥 다크해졌지... 


-배트맨 비긴즈에서 보고 괜찮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배트맨의 또 다른 정체성 브루스 웨인에 대해 나름대로 공을 들여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거였다. 기존 배트맨 영화에서 브루스 웨인은 바람둥이에 억만장자라는 설정이 있지만, 왠지 저 사람이면 배트맨 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의심을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브루스 웨인에 대한 묘사를 제대로 안한 잘못이 컸는데, 이 영화에선 본격적인 돈지랄하는 브루스 웨인을 볼 수 있다. 기존 시리즈에서 여태까지 웨인은 이것저것 무기를 조달해오거나 대저택에서 사는 것 외에는 부자 같은 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알프레드가 돈 많은 부자의 생활에 대해 미끼를 풀어야 한다고 충고한 덕분에 평소 대외적으로 꾸미고 다니는 플레이보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호텔을 그냥 사버리는 장면은 돈지랄의 끝... 근데 이건 다크 나이트에서도 나오느데 하비 덴트가 몇 주나 걸려서 예약한 고급 레스토랑을 자기꺼라면서 하비, 레이첼의 테이블과 합석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는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기초를 닦아줌과 동시에, 후속편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여지도 만들어줬는데, 마지막에 고든이 배트맨에게 보여주는 한 장의 카드 덕분이다. 고든이 준 카드는 바로 조커 카드인데,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후속작을 빨리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라고 한 인간들이 많았지.


그리고 그 후속작은 불후의 명작이 됐다.


덧글

  • rumic71 2022/09/24 14:33 #

    * 토니 스타크 덕분에 브루스 웨인은 돈을 아무리 써도 짭느낌...
    * 삼부작의 알프레드는 너무 대배우를 써서인지 위화감이 있었어요. 어둠 속의 M같다는 느낌. 마이클 고프는 그야말로 집사 느낌ㅣ었는데.
    * 사실 전 배트맨과 로빈도 매우 좋아해요. 특히 미장센이 원작만화 속으로 빨려들어갔단 느낌. 우마 서먼의 포이즌 아이비도 아주 제대로였고요. 불만이 있다면 어째서인지 촌티가 작렬하는 조지 클루니뿐이었죠.
  • SAGA 2022/10/02 09:17 #

    사실 돈지랄 히어로는 아이언맨보다는 배트맨 쪽이 먼저였는데, 이쪽은 배트맨에 집중했지 브루스 웨인 묘사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죠.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의 알프레드는 브루스 웨인의 양아버지 같은 느낌이라, 집사 느낌만 나선 안 됐었죠. 다만 아쉬운 건, 배트맨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협력자인 알프레드란 느낌이 배트맨 비긴즈 이후로는 잘 나지 않더군요. 007의 Q같은 역할을 하는 루시우스 폭스 때문에 더 그렇게 됐죠.

    배트맨과 로빈은 그냥 싹 다 마음에 안 들어서요.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잘 몰랐을 때는 그냥 재밌게 봤는데, 나중에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알게 되니까... 그냥 저건 망작... 생각밖에 안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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