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가 되니, 간만에 요리를 할 만한 시간이 나게 됐다. 제사와 차례를 지내지 않는 우리집 특성상 명절 요리는 안해도 되니까, 내게 주어진 요리 미션을 해결해보기로 한다.
내가 해야할 요리 미션은 바로!

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굴소스를 처리하는 거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 시점에선 유통기한이 완전히 지났지만, 추석 당일인 9월 10일이 유통기한 마지막날이었다.
그러니 이번 추석 연휴의 요리미션은!
굴소스를 구하라!!!!

근데 막상 굴소스로 요리를 하려니까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그러니 검색신공을 발휘했더니...

와, 많네...
면 요리를 좀 많이 좋아하니 굴소스가 들어가는 볶음우동을 만들기로 한다.
재료는...
우동면 1팩
달걀 2개
어묵 2장
마늘 5개
청양고추 1개
물 2TS
굴소스 1TS
후추 약간

가장 먼저 어묵을 우동면처럼 길쭉하게 잘라준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편마늘을 넣고 볶아주라고 하는데, 저번에도 말했지만 우리집은 마늘이란 마늘은 죄다 다져놓기 때문에 다진 마늘로 한다.

마늘 기름이 솔솔 올라오면 풀어놓은 계란을 넣고 스크램블을 만들어준다. 소금을 조금 넣어서 가볍게 밑간을 해주면 더 좋다.

어묵과 청양고추를 넣고 가볍게 섞어준다.

우동면과 물을 3숟가락 넣고 면을 굽듯이 구워주라고 하는데, 왠지 요리 망칠 거 같아서 그냥 삶아주기로 한다. 볶아서 하는 건 다음에 해볼게요.

우동면이 잘 풀어지면 얼른 건져서 아까 만든 재료들에게 투척한다.

면이 어느 정도 섞어지면 굴소스와 후추를 넣고 빠르게 볶아준다.

완성~!
볶음우동을 만들었는데도 굴소스가 조금 남았고... 무엇보다 문제는 어묵이 남아버렸다.
어묵이 남았으면 그냥 어묵볶음을 하면 되겠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과 함께, 어머니께서...
“집에 감자가 많이 남았더라. 저번에 너한테 선물로 들어온 거야.”

아는 분이 감자를 1박스를 보내주셔서 이걸 처리해야했다...

감자 2개를 잘 깎고, 열심히 채를 썬 다음,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준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올려 볶아준다.

감자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채를 썬 양파도 넣어준다.

어묵이 왜 볶음우동에 들어가는 어묵처럼 길게 잘라졌냐고 물어보면... 채를 썬 감자, 양파와 결을 맞추기 위함이지! 사실은 볶음우동에 다 넣으려고 잘라버렸...

남은 굴소스를 다 퍼부어준다. 조금 많나?

조금 많긴 했네... 그래도 뭐, 밥반찬 할 거니까 짭짤하게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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