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태양(2005, The Aggressives, 颱風太陽) 영화, MOVIE


감독: 정재은, 주연: 김강우·천정명·이천희·조이진


개봉일: 2005년 6월 2일
서울 관객수: 2만 2027명
전국 관객수: 5만 5970명

익사이팅 로맨스의 짜릿한 경험이 시작된다 !!

뜨거운 여름, 평범하지만 불같은 열정을 가진 소요(천정명 役). 멋진 스케이팅 실력과 대책 없을 정도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모기(김강우 役), 모기의 연인이자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한주(조이진 役). 이들은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자유로운 비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모기를 스승 삼아 인라인에 심취하던 소요는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한주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꿈 많은 소요, 소요의 정신적 지주 모기, 그리고 새로운 사랑 한주. 그들 사이에 묘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그들의 끝을 알 수 없는 마지막 질주가 시작되는데…

이들에게 몰아치는 한바탕의 태풍, 그 태풍을 이겨내고 모두는 이전보다 더 뜨거운 태양을 맞이할 수 있을까?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일생 단 한번, 짜릿한 첫 경험이 시작된다!


온 세상을 흥분시킬 익사이팅 로맨스, 
뜨거운 태양이 떠오른다! 뜨거운 로맨스가 시작된다!

SYNOPSIS

짜릿한 그 ‘순간’을 위해 모든 걸 걸었다!

뜨거운 여름, 평범하지만 불같은 열정을 가진 소요(천정명 役), 멋진 스케이팅 실력과 대책 없을 정도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모기(김강우 役), 모기의 연인이자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한주(조이진 役). 이들은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자유로운 비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모기를 스승 삼아 인라인에 심취하던 소요는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한주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꿈 많은 소요, 소요의 정신적 지주 모기, 그리고 새로운 사랑 한주. 그들 사이에 묘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그들의 끝을 알 수 없는 마지막 질주가 시작되는데... 이들에게 몰아치는 한바탕의 태풍, 그 태풍을 이겨내고 모두는 이전보다 더 뜨거운 태양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랑은 저마다의 이름으로 기억된다!
이제 일생 단 한번 뿐인 첫사랑이 뜨겁게 시작된다!

한주 ㉒

모든 사랑을 간직하고 싶은 여자

“천 번의 사랑을 하면 천 개의 세상을 알게 될까?

인라인 팀의 유일한 여자 멤버로서 모기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로운 모기의 성격에 힘들어 할 때쯤 모기를 그대로 빼닮은 소요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고 혼란스러워 한다.

조이진 1982년 생.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매력
TV <요조숙녀> <유리화> 등 | CF <OB맥주> 등

모기 ㉓

첫 경험을 잊지 못하는 남자

“이건 다 키스마크야. 난 모든 사랑을 기억해.”

어그레시브 스케이팅의 일인자. 자유롭고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프리 스타일리스트이자,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고픈 자유주의자이지만 때로는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자유로운 성격 때문에 연인인 한주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김강우 1978년 생. 충무로 최고의 기대주!
영화 <실미도> <해안선> <꽃피는 봄이 오면> 등 | TV <나는 달린다> <세잎 클로버> 등

소요 ⑰

사랑도 스피드도 모두 처음인 남자

“처음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았어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난생 처음 아찔한 순간을 선사할 스피드와 뜨거운 첫사랑에 눈 뜨게 된다.
모기의 성격과 카리스마, 뛰어난 기술 등등 모든 것을 닮고 싶어하는 초보 스케이터로서, 모기의 연인인 한주에게까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천정명 1980년 생. 재치발랄한 미소청년
영화 <아유레디?> <여섯개의 시선> 등 | TV <나쁜 여자들> <똑바로 살아라> <북경 내사랑> 등

갑바 ㉓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겠다? 열심히 좀 살아보자, 우리!!”

인라인 팀의 리더이자 모기의 둘도 없는 친구.
타고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 간다. 모기의 방황에 가장 마음 아파하고, 어떻게든 팀을 지켜내려 하지만, 그에게도 의지와 상관없이 방황의 시간이 닥치게 된다.

이천희 1979년 생. 강한 개성에서 발휘되는 든든한 믿음
영화 <바람난 가족> <빙우> <그녀를 믿지 마세요> <늑대의 유혹> 등 | TV <나는 달린다> 등

쨍 ㉑

“오는 여자 막지 말고 가는 여잔 죽어라 말리자.”

타칭 <신이 내림 바람둥이>, 자칭 <박애주의자>.
인류의 평화를 위해 <차별없는 사랑이 중요하다>는 신조로 살아가는 탓에 얼핏 보면 바람둥이 같아 보이지만, 친구들 사이에 늘 중재 역할에 바쁜 의리의 사나이.

온주완 1983년생. 넘치는 끼의 소유자,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
영화 <발레교습소> 등

각본+감독 정재은

<고양이를 부탁해> 단 한편만으로도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감독, 정재은.
2번째 장편 연출작인 <태풍태양>은 힘있고 도시적인, ‘젊음’이라는 에너지와 남성적인 파워풀함이 충만해 있는 영화다.
파워풀하고 힘이 넘치는 젊은 남자들의 세계를,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숨가쁘고 아찔하게 넘나들며 재현해 낸 <태풍태양>.
그 안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정재은 감독의 메시지를 함께 확인해 보자.


PRODUCTION NOTE

<태풍태양>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짜릿한 첫 경험!

하나. 혹독한 훈련과정이 만들어낸 익사이팅 액션!

도심 한 가운데를 이리저리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캐릭터들.
이를 위해 <태풍태양>은 모든 주,조연 배우들은 국내 최고의 프로 선수들에게 약 3달 동안의 혹독한 개인 훈련을 견뎌 냈으며, 덕분에 그들의 몸은 온갖 멍과 상처가 아물 날이 없었다.
말 그대로 ‘피땀으로 완성된 영광의 상처’! 마침내 관객들은 그 어느 액션씬보다도 화려하고 시원~하고 익사이팅한 스케이팅 기술을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둘. 차세대 톱스타의 등극을 예고한 <늑대의 유혹> <동갑내기 과외하기>.
이번엔 <태풍태양>이 그 뒤를 잇는다!

<태풍태양>은 과거 ‘스타’에 의존하는 진부한 잔전장치를 과감히 떼어내고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이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주들로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영화 촬영 기간부터 <태풍태양>의 출연진들에게 물밀 듯 들어오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CF 등등의 섭외는 제작진의 ‘보는 눈’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들이 뿜어낼 무한의 가능성. <태풍태양>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보자!!

셋. 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리얼 대회. 실제보다 더 짜릿한 세계대회!

<태풍태양> 안에는 3번의 큰 실제 대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바로 실제 어그레시브 스케이터들의 생생한 현장감과 들끓는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리얼 스트리트 대회’와 세계 일류 프로선수들의 시원하고 펄떡이는 역동성을 잡아 올린 LG 액션 스포츠 세계 X-GAME 대회에서, <태풍태양>의 출연진들은 실제 대회에 참여하여 그 열정을 스크린 속에 생생히 그려내었다.

2005.6 > 여름을 여는 익사이팅 로맨스가 시작된다!!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먼저 하면, 나쁘지 않은 모양새와 꽤나 힘을 준 느낌을 동시에 받게 하는 팸플릿이다. 고양이를 부탁해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정재은 감독의 차기작이자, 김강우, 천정명, 이천희, 온주완, 조이진 등 젊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배우들의 조합이라 그런지,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한 느낌을 준다.


사실, 클릭비의 김상혁이 출연하기 때문에 힘을 더 준 느낌이지만... 그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한 방으로 나락에 갔으니...


-클릭비 김상혁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김상혁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고, 희대의 드립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가 터지면서 김상혁은 물론, 그가 출연했던 모든 작품들이 나락행으로 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영화 역시 그 악재에서 피해가지 못했고, 예고편과 본편에 김상혁의 분량을 최대한 걷어내고, 팸플릿에서도 김상혁이 맡은 캐릭터를 싣지 않으면서 최대한 노력했지만... 흥행은 참패했다.


사실 김상혁보다는 정재은 감독의 영화 스타일 상 흥행이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는 팸플릿을 봤을 때부터 오묘한 느낌으로 인해 볼까말까를 정말 많이 고민했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 김강우가 출연하기 때문에 꼭 봐야할 영화이지만, 정재은 감독의 영화는 고양이를 부탁해 한 편으로 족하다고 생각했거든. 이제 막 소녀에서 여성으로 들어선 5명의 스무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담담한 이야기를 풀어낸 고양이를 부탁해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나한텐 정말 끔찍하게 지루한 영화였...

-그런 정재은 감독의 차기작이고, 또 다른 청춘 영화에 김강우, 천정명, 이천희 등 젊은 남성 배우들이 캐스팅 됐다는 팸플릿 내용을 보니 그냥 남성판 고양이를 부탁해겠네...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정재은 감독이라고 자신의 전작을 그대로 복제하는 안일함을 보였겠니? 감독도 나름대로 고민을 하며 차기작을 구상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일단 정적이면서 지루함을 야기했던 고양이를 부탁해와 달리, 태풍태양은 인라인 스케이트라는 소재를 가져와, 역동적인 영화임을 어필했고, 잘생긴 젊은 남자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으며, 사랑 이야기 같은 건 거의 없던 전작과 달리 김강우가 맡은 모기, 천정명이 맡은 소요, 조이진이 맡은 한주를 하나로 묶어 삼각관계를 집어넣는 나름의 모험을 꾀했다.

-그 덕에 영화 초반부는 활력이 넘친다. 조용하고 정적이면서 지루했던 전작과 달리, 인라인 스케이트에 미친 녀석들이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초반부는 시선을 잡아끌기 충분했다. 묘기와 같은 인라인 스케이트 기술을 배우기 위해 넘어지고 다치는 그들의 집념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음울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활발하고 생기가 넘쳤다.


초반부는 활력이 넘친다고 할까?


-이 영화의 스토리 축을 담당하는 건 모기-소요-한주의 이상한 삼각관계와 모기-갑바(이천희가 맡았다)의 갈등이다. 이 영화를 본 기억을 되짚어봤을 때 기억에 남는 건 이것밖에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모기-소요-한주의 삼각관계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기와 갑바의 갈등이었는데, 그냥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모기와 이를 자신의 미래로 만들고 싶어하는 갑바는 태생적으로 섞일 수 없었고, 결국 둘은 절친한 친구 사이였음에도 갈등을 겪게 된다.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도 현재를 즐기고 싶어하는 모기, 현재보다도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갑바는 태풍태양이라는 청춘영화가 또 다른 청춘들에게 던지는 큰 담론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난 모기보단 갑바 파다... 이건 청춘이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유구하게 이어졌...


-활력이 넘치던 초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조금씩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큰 담론을 던졌던 모기와 갑바의 갈등은 영화 후반부까지 이어졌고, 뭔가 이해가 되지 않는 삼각관계인 소요-모기-한주의 갈등도 그리 매력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특히 한주 캐릭터가 많이 거슬렸는데, 모기, 소요 같은 캐릭터처럼 뛰어난 기술을 선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기와 소요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두 남자의 갈등을 유발해야하는데, 그러지도 못한다. 자유분방한 모기가 유일하게 집착하는 대상이 한주다라는 설정 한 줄 정도는 있어야 했는데, 그것마저 없으니 한주는 그너 남자들만 잔뜩 있는 이 영화에서 단순한 홍일점 역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삼각관계였다...


-지금은 다들 연기력하면 욕을 먹지 않는 배우들이지만, 데뷔작 혹은 연기 초창기 시절들이라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나마 데뷔작이 아닌 김강우 정도나 어느 정도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나머지는 참...


천정명 보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이천희다. 근데 그 역시 이 영화에선 연기가 참... 이천희의 연기를 보고 오~ 괜찮은데~ 싶었던 건 한성별곡-정이다. 여기서 이천희 연기는 정말 봐줄만 했다.


-초반부의 참신함을 영화 후반부까지 이어가지 못한 영화는 결국 전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조금 더 극적인 사건이 있었으면 했지만,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면서 그런 건 별로 기대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에 이 영화도 그냥 그런 결말을 맺을 때 그래, 저게 인생이지 하는 생각으로 봤다. 

-영화 결말과는 별개로 내 청춘은 어땠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현재에 미쳐서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일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지, 새로운 세상을 만나면서 더 열정적으로, 더 치열하게 도전해봤는지... 기억을 되짚어보니 난 참 재미없는 인생을, 뜨겁지 않은 청춘을 보냈구나...라고 아쉬움이 들었다.


난 참 재미없는 청춘을 보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