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왁스(2005, House of Wax) 영화, MOVIE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주연: 엘리샤 커스버트·채드 마이클 머레이


개봉일: 2005년 5월 20일
서울 관객수: 10만 506명
전국 관객수: 23만 7200명

목숨을 건 끔찍한 주말여행

초대형 풋볼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길을 떠난 칼리(엘리샤 쿠스버트)와 페이지(패리스 힐튼)를 비롯한 6명의 친구들. 가는 도중 어두워져, 인근 숲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게 된다.
모두들 흥겨운 마음으로 캠핑을 즐기지만 칼리만 유독, 남자친구 웨이드(자레드 페이다레키)와 자신의 쌍둥이 남동생인 닉(채드 마이클 머레이) 사이의 냉랭한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진땀을 뺀다.
그러나 곧이어, 야영지에 나타난 의문의 트럭 한 대.
헤드라이트를 일행에게 비춰보더니 이내 사라져버리고, 때문에 일행들은 찝찝한 기분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다음날 아침, 일행들은 자신들이 타고 온 차를 누군가가 고의로 고장 낸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마침 지나가는 한 주민의 차를 얻어 타고 가장 가까운 마을인 암브로스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실제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의 밀랍인형들을 전시해 놓은 ‘트루디의 밀랍의 집’이라는 곳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놀라움도 잠시, 일행들은 마을에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직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밀랍인형들뿐…
그리고 이윽고 밀랍인형들이 실제 사람처럼 보이는 충격적인 이유를 알게 된다.

심장 하나로는 견딜 수 없는 공포가 시작된다!

마을의 숨겨진 엄청난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일행들 하나하나는 의문의 살인자에게 쫓겨 생존을 위한 치열한 혈투를 벌이게 된다.
과연 이들은 암브로스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밀랍인형의 집에 영원히 갇혀 또 다른 밀랍인형 신세가 되고 말 것인가…

심장 하나로는 견딜 수 없는 엄청난 공포!!
그 충격적인 사투, 감히 견딜 수 있겠는가!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매트릭스> 조엘 실버와 <캐스트 어웨이> 로버트 저메키스가 제작한 최강의 공포

평생 잊을 수 없는 공포의 2시간
감히 견딜 수 있다면 도전하라!


경고
임산부, 노약자, 미성년자,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절대 관람불가!

강렬한 비트의 청춘호러


심장 하나로는 절대 견딜 수 없는 엄청난 충격!

환호와 비명이 교차된 아수라장...

<스크림> <나는 네가 지는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잇는 강렬한 비트의 청춘호러물!

최신 유행의 패션 트렌드, 청춘 남녀의 로맨스, 공포를 두려워하기 보다 공포를 즐기게 만들어 영화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잔인한 슬래셔 무비.

공포 영화의 명가 ‘다크 캐슬’ 사의 조엘 실버, 로버트 저메키스 제작
할리우드 최강의 드림팀이 손을 잡았다!

공포 영화 전문제작사인 대크 캐슬 엔터테인먼트와 <매트릭스>의 제작자 조엘 실버, <캐스트 어웨이>의 로버트 저메키스가 내놓은 2005년 최고의 야심작.

차세대 스타군단
할리우드를 이끄는 신세대 스타들 총출동!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의 엘리사 쿠스버트, 숱한 염문설의 주인공 힐튼 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 미남 스타 채드 마이클 머레이 등이 출연해 젊음의 앙상블을 완성한다.

이제까지 당신이 보았던 모든 공포는 잊어라!
공포의 법칙을 깨는 신개념 공포!

밀랍으로 된 모든 것이 살아있다. 그리고 벗어나지 못하면 그들처럼 밀랍에 갇혀 죽게 된다! 이전의 모든 공포영화를 뛰어넘는 신개념의 공포영화.

Synopsis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데는 이유가 있다!

주말 여행을 떠났던 여섯 명의 10대들.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너무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밀랍인형 전시장인 ‘트루디의 밀랍인형의 집’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죽음보다 참혹한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

누가 먼저 죽을 것인가~!

칼리_엘리샤 쿠스버트
패기 넘치고 영특한 머리를 가진 대학생.

닉_채드 마이클 머레이
칼리의 오빠로 반항심 많고 거친 성격의 터프가이다.

페이지_패리스 힐튼
섹시한 외모를 한 칼리의 단짝친구. 야한 속옷을 좋아함.

애드_야레 페달레키
칼리의 남자친구. 혼자 잘 돌아다닌다.

달튼_존 아브라함
카메라로 일거수를 찍기 좋아하는 닉의 친구. 촐랑댄다.

브렉_로버트 리차드
햅과 힘합에 심취한 페이지의 남자친구. 겁이 없다.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하면, 여름을 노리고 개봉하는 헐리우드 판 슬래셔 및 공포 영화의 특수를 노리고 들여온 거 같은데, 미국의 10대 문화를 타겟으로 한 캐스팅과 스토리로 90년대 하이틴 무비에 공포와 슬래셔를 끼얹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가 1997년 작품으로 이 영화로부터 8년 전의 영화고, 그 유명한 스크림 시리즈도 3로 일단 마무리 된 게 5년 전인 2000년의 일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팸플릿은 극도로 단순한 구도에, 그리 많지 않은 정보만 담고 있다.

-원래 이런 류의 공포 및 슬래셔 영화의 특징은 스토리가 참 단순하다는 건데, 그렇기에 팸플릿은 극도로 짧은 시놉시스와 간단한 캐릭터 설명,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을 많이 썼고, 음산한 배경을 두고 있다. 가장 앞의 포스터는 밀랍으로 뒤덮인 희생자의 얼굴을 가득 넣어놨다.


이 영화에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은 패리스 힐튼이 희생당해 밀랍으로 뒤덮인 듯한 모습이지만, 실제 극중 패리스 힐튼이 맡은 역할인 페이지는 밀랍으로 뒤덮인 적이 없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일단 정통 슬래셔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따르지만, 조금 신기한 것이 그동안 이런 류의 슬래셔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살인마의 과거사를 나름대로 조명했다는 것이다. 왜 귀신이 된 것인지, 왜 원한을 가진 것인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우리나라 영화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등장 인물의 대사나, 신문기사 등에서 살인마의 과거를 대강이나마 유추할 수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들은 밀랍 인형을 만들던 어머니의 뒤를 이어, 마을 전체를 밀랍 인형의 마을로 꾸미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가지고 살인 저지른다. 관광객을 유인하고, 그들을 붙잡은 뒤, 산 채로 밀랍을 부어 밀랍 인형을 만들어 전시한다는 게 이들이 살인을 저지르는 목적이다. 산 채로 밀랍인형이 된 터라, 밀랍인형이 된 등장인물 중 하나가 자신을 구해주려는 친구에 의해 살가죽이 벗겨지는 장면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때 그 친구는 눈물을 흘렸더랬지...


살인의 당위성은 부여하지만, 그게 옳다는 게 아니다... 살인마 형제들의 살인 동기는 어이가 없을 정도니까... 


-살인마에게 어느 정도 행동의 당위성을 부여한 거를 제외하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슬래셔 영화의 플롯을 따른다. 팸플릿 뒷면 주요 인물 구도에서 센터에 선 여주인공은 똑똑하면서도 행동력이 매우 강한 여성상을 보여주고, 여주인공처럼 호기심은 많지만 조심성은 별로 없는 인물은 제일 먼저 살해된다. 그렇게 주인공들에게 두들겨 맞고 불까지 질러대는데도 인간을 넘어선 생명력을 자랑하는 살인마가 끝까지 따라온다는 것 역시 이런 영화의 특징이겠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바퀴벌레급 생명력을 가지고 있더랬지... 


-그렇기에 이런류의 영화를 상당히 싫어하는 나에겐 그리 감흥이 없는 작품이다. 여주인공이 나름 미인이긴 하지만 공포 및 피가 난무하는 영화를 싫어하는 성향 탓에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득하게 앉아서 본 적이 없다. 그래도 케이블이나 여러 곳에서 나오는 걸 간간히 본 탓에 대충 내용은 알고 있다.


여주인공이 살짝 내 취향이긴 해도, 공포 및 슬래셔 영화는 안 본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저냥인 수준이다. 가장 내 마음에 들어야하는 여주인공부터 딱히 마음에 들게 행동하지 않는 판국에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들어올 리가... 조금 신기한 건, 얼마 전 리뷰했던 코치 카터에서 카터의 아들로 나온 배우가 이 영화에서 패리스 힐튼이 맡은 배역의 남자친구로 나온다는 거다.


물론 거사를 치르려다가 스크림에 나온 공포영화 공식대로 둘 다 골로 간다.


-팸플릿에도 나와 있지만 이 영화는 밀랍인형에 의한 공포 영화라는 것보다는 그 유명한 패리스 힐튼이 조연으로 출연해서 더 유명세를 떨쳤다. 조연이라서 별 비중이 없고, 남친과 거사를 치르려다가 살인마에게 습격을 당해 속옷 바람으로 도망치다가 잔인하게 살해된다. 


당시 미국 관객들은 영화 속의 패리스 힐튼이 죽는 순간 곧바로 환호성을 외치거나 박수를 쳤다고 한다...


-이 영화는 마지막에 소소하게 반전이 있긴 한데, 살인마 형제에 의한 밀랍인형 만들기가 주된 스토리지만, 마지막에 또 다른 형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바로, 처음에 주인공들을 밀랍인형의 마을로 인도한 레스터라는 인간인데, 굳이 주인공들을 살인마들의 소굴로 안내한 것을 봤을 때 협력자 정도로 예상을 했던 인간이었다. 근데 살인마 형제와 주인공들이 박터지게 싸우는 동안 코빼기도 비추지 않다가 마지막에 살아남은 주인공들이 마을에서 빠져나갈 때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다다.


후속작 암시인가?


-참고로 이 영화는 스크림 4G에 언급되는데, 고스트페이스가 좋은 속편인 영화를 말하라고 할 때 이 영화를 말했다가 엉터리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