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2. Declaration (3) 팬픽, FANFIC


SAGA Universe 




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2. Declaration (3)



토니가 자신의 연인에게 약간의 위안을 얻고 있던 그 시각.
클로드는 해피의 뒤를 따르면서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 그들이 있는 곳은 LA의 차이니즈 극장으로, 차이나 타운의 한복판에 있는 나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극장이었다. 
몇 년 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극장판의 후속작이 한창 상영 중이라는 광고를 보던 클로드는 매우 진지한 얼굴로 극장 앞 광장을 보고 있는 해피에게 말을 걸었다.

“저 사람인거죠?”

“그래.”

해피와 클로드가 보고 있는 자는 차이니즈 극장 앞 광장에 있는 수많은 인파 중 조금 수상쩍어 보이는 3명의 남자였다. 그중 하나는 오늘 낮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방문한 올드리치 킬리언의 수하로,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방명록에 의하면 에릭 사빈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였다. 
에릭과 그의 수하는 광장 앞 벤치에 앉아있는 한 남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벤치에 앉아있는 남자의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마약중독자로 의심될 정도로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초라한 행색의 남자였는데, 그들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자, 클로드는 청력을 집중해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조절할 수 있어?”

“그럼요.”

“확실해?”

“네.”

초라한 행색의 남자에게 다짐을 받아낸 에릭은 옆에 있는 남자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남자는 초라한 행색의 남자에게 가지고 있던 은색 가방을 내밀었다. 남자가 구원이라도 얻은 듯 은색 가방을 받아들자, 에릭은 씩 웃으며 말했다.

“몇 개 넣어 뒀으니, 은혜는 잊지 마.”

“고맙습니다!”

초라한 행색의 남자는 몇 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은색 가방을 들고 자리를 떠났고, 에릭 일행도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것을 본 해피는 곧장 행동에 나섰다. 

“해피! 내가 갈게요! 해피는 얼굴이 알려졌잖아요!”

라고 말했지만, 해피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초라한 행색의 남자에게 다가가 해피는 고의로 그와 부딪히고는 그가 들고 있는 은색 가방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은색 가방은 잠금장치도 엉망이었는지, 내용물을 바닥에 쏟아냈다. 허술하기가 가방을 건네준 사람들만큼이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클로드는 해피와 초라한 행색의 남자를 도와 가방의 내용물을 주웠다. 작은 금속형 물체였는데, 이게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없었다. 투시능력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초라한 행색의 남자가 서둘러 내용물을 챙기느라 그럴 시간도 없었다. 
해피가 내용물 중 하나를 슬쩍하는 걸 본 클로드는 은색 가방에 내용물을 챙겨서 초라한 행색의 남자에게 건네줬고, 남자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니 움직이기가 힘든 듯 식은땀과 함께 거친 숨을 내몰아쉬었다.

“괜찮아요?”

초라한 행색의 남자가 걱정된 클로드가 묻자 남자는 아까 앉았던 벤치 쪽을 가리키며 클로드의 팔을 붙잡았다. 클로드는 남자는 부축해주면서 해피를 보았는데, 해피는 남자를 도와주고 바로 오라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해피의 뜻을 알아챈 클로드는 남자를 벤치에 데리고 가 앉힌 뒤, 그에게 물었다.

“어디 아픈가요? 이름이 뭐죠?”

“재, 잭……. 태거…… 트.”

“태거트 씨? 정신 차리고 있어요. 911에 연락할 테니까.”

클로드가 휴대폰을 꺼내자 태거트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클로드의 손을 잡고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마약중독자로 보이기 충분한 행색과 행동을 하고 있었기에, 클로드는 태거트가 마약을 흡입한 일로 나중에 처벌을 받을까봐 911에 연락하는 걸 막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911에 연락하지 않으면 태거트에게 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여겼기에 클로드는 괜찮다는 듯 말했다.

“일단 목숨을 구하는 게 먼저잖아요. 병원의 도움을 받고, 경찰은 그 다음에 생각합시다.”

“아니……, 괘, 괜찮……. 가방에 있는…… 거…….”

가방에 있는 걸 달라는 의미인가 싶어서 클로드는 그가 에릭에게 건네받은 은색 가방을 가리켰고, 태거트가 고개를 끄덕이자 클로드는 가방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태커트는 급히 가방 안에 있는 작은 금속체를 꺼내어 입에 가져다 대었다. 그것을 급히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클로드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마약중독이 심하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곳은 사람이 많은 번화가였다. 클로드가 신고하지 않는다고 해도, 마약을 흡입하는 걸로 보이는 태커트의 모습을 보고 다른 누군가가 신고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이런 짓을 하다니…….
이상한 생각에 클로드는 은색 가방의 금속체를 투시 능력으로 꿰뚫어보았다. 금속 물체 안에는 뭔가 불타는 듯한 액체 같은 게 담겨 있었는데, 도대체 무슨 물질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그때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렸다. 놀란 클로드가 투시 능력을 지우고, 소리가 난 쪽을 보았는데, 거구의 해피가 가판대 하나를 부수고 그 위에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아까 사라진 것이 분명했던 에릭 사빈이 해피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그것을 본 클로드는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에릭 사빈은 태거트에게 물건을 넘기고 바로 간 것이 아니라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해피가 태거트의 물건 하나를 빼돌리는 것을 알아채고 그를 막으러 나타난 거였다. 물건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해피와 싸움이 난 것까진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 다음 상황은 조금 이해되지 않았다. 거구인 해피를 보통 남자보다 작은 체격인 에릭 사빈이 어떻게 날려버렸는가 였다. 분명 에릭 사빈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 클로드가 그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태거트가 급하게 소리쳤다.

“사, 살려…….”

클로드가 돌아보니, 태거트는 온 몸이 주황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의 가슴 쪽에서부터 시작된 주황색의 빛은 점점 더 밝아지면서 태거트의 전신을 감쌌고, 그 다음 순간 태거트는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퍼버버버버버버벙!

번쩍이는 빛과 폭발이 사라진 뒤 얼굴을 가렸던 양 손을 내린 클로드는 참혹한 폭발현장으로 변한 극장 앞 광장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그가 있는 곳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폭발을 일으킨 태거트는 물론, 태거트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은 흔적도 남지 않고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강철의 신체를 지닌 덕분에 클로드만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었지만, 다 부서지고 파괴된 폭발 현장은 뉴욕 사태 때의 현장만큼이나 참혹했다.

“해피!”

클로드는 해피의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듣곤 급히 그에게 달려갔다. 해피 역시 중상을 입었지만, 노점상 매대 뒤로 몸을 숨겼기 때문에 참혹한 폭발 현장에서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해피는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그것을 본 클로드는 가리킨 쪽을 살펴보았다. 거기에는 태거트의 이름과 군번이 적혀있는 인식표가 있었는데, 그것을 챙겨든 클로드는 누군가 폭발 현장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폭발 직전의 태거트처럼 붉은 빛으로 전신을 감싼 자였는데, 폭발로 인해 몸 이곳저곳이 파손됐는지, 팔 하나와 다리 한 쪽이 통째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붉은 빛이 감도는 신체는 훼손된 부분을 도마뱀 꼬리 재생시키듯 바로 만들어냈고, 폭발 현장에서 몇 걸음 걷지 않았을 때 그의 신체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붉은 빛마저 몸에서 사라지자, 클로드는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에릭 사빈이었다.
에릭 사빈은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더니 그걸 질겅질겅 씹으며 클로드에게 비웃음을 날렸다.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구나는 비웃음이 가득 담긴 그의 표정에서 클로드는 맹렬한 살의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커헉!”

해피가 거친 숨을 토해내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자, 클로드는 급히 그의 안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투시 능력과 각종 능력을 동원해 해피의 상태를 체크하며, 클로드는 급히 휴대폰을 꺼내 911에 전화를 했다.
클로드가 해피의 구호에 정신없는 사이, 에릭 사빈은 조소를 남긴 채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운세를 점치는 행운의 쿠키는 중국에서 건너온 것 같지만 사실 미국에서 만들어졌지. 그래서 속이 비었고 거짓으로 가득 차, 뒷맛이 개운하질 않아. 내 사도들이 미국이 만든 또 다른 가짜를 파괴했다. 바로 차이니즈 극장이지. 앨리스 대통령, 잔뜩 화가 났겠지. 하지만 기뻐해라. 테러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니.]


마리아&하워드 병원.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부모 이름을 따 설립한 병원으로, LA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미국 제일이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특히 토니의 돈지랄 성향은 이 병원에도 어김없이 적용됐기 때문에 온갖 최신식 의료기기는 물론, 일류 의료진, 철저한 환자의 요구에 맞춰진 병실까지 갖춰져 있었다.
그렇기에 수많은 환자들이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길 원했고, 병원은 항상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안 그래도 바쁜 이 병원에 수많은 환자들이 실려온 것은 차이니즈 극장 앞에서 벌어진 만다린의 폭탄 테러 때문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 폭탄 테러 때문에 발생한 부상자들은 모두 이 병원으로 실려왔고, 병원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응급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밀려드는 환자들에 대해 응급처치 및 입원조치를 마친 시점은 새벽을 지나 동녘이 밝아올 무렵이었다. 응급조치에 동원된 의료진과 교대한 의료진들은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그 중 엠마라는 이름의 간호사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병실에 들어섰다.
병실은 해럴드 해피 조셉 호건이라는 남자가 입원해 있었다. 폭탄 테러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 매우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고, 온갖 치료를 집중했으나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채 각종 의료기기에 연결된 채 침대에 누워있는 해피를 보던 엠마는 병실 TV가 켜져 있는 것을 보고, TV를 끄려고 리모컨을 들었다.

“저기, 그거 그냥 켜둘래요?”

엠마가 놀라서 보니, 병실 옆 의자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병실이 아직 어두웠기에 그가 있는 것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었다. 엠마가 그러겠다며 리모컨을 내려놓자, 병실에 조용히 있던 남자, 토니는 침통한 얼굴로 해피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다운튼 애비’인데 해피가 즐겨 봐요. 그리고 간호사들한테 신분증을 착용시켜요. 그거에 민감한 친구라……. 경호원들이 있으니 출입할 때 필요하기도 할테니…….”

병실을 조용히 나가면서 토니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어젯밤 페퍼에게 위로를 받아 겨우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던 토니는, 클로드의 연락을 받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왔다. 간밤에 페퍼와 만난 킬리언의 비서를 쫓아갔는데, 그곳에서 만다린의 폭탄 테러에 휘말렸고, 해피가 크게 다쳤다는 설명을 듣고, 왜 자신에게 미리 알라지 않았냐고 미친 듯이 화를 냈었다.

하지만 클로드에게서,

“어제 일찍 퇴근하셨잖아요. 포츠 씨가 데이트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알립니까?”

라는 냉정한 대답을 듣고 더 화를 내봤자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병실에서 나온 토니는 복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클로드를 보고, 조용히 말했다.

“페퍼는?”

“지금 댁에 있습니다. 병원으로 오신다고 했지만, 지금 스타크 씨가 댁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기다리겠다고 하셨어요.”

“그래. 그럼 집으로 돌아가자.”

“아, 그 전에요.”

“응?”

토니가 돌아보자, 클로드는 병원 밖에 반갑지 않은 무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아이언맨이 되기 전의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이동수단으로 애용했지만, 아이언맨이 되고, 그 정체를 온 세상에 공표한 이후로는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매일 날아다녔다. 슈트가 자신의 손에 닿는 곳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토니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였지만, 이런 토니의 성향 탓에 지금 병원 밖에는 아이언맨이 만다린의 테러를 응징할 거라는 발언을 기다리고 있는 언론들이 잔뜩 몰려와 있었다.
클로드로부터 해피가 부상당했다는 말에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병원에 날아왔다는 사실을 기억해낸 토니는 짜증난다는 얼굴로 미간을 어루만졌다.

“만다린과의 전쟁 선언을 기대한다는 의미인가?”

“뭐, 그러지 않겠어요? 거기다 만다린은 타이밍 좋게 테러 방송을 내보냈고요.”

“미국 정부에선 슈퍼 히어로는 빠지라고 했잖아.”

“음……. 언제 스타크 씨가 미국 정부의 말을 듣는 분이었습니까?”

그 말에 토니는 클로드를 물끄러미 보았다. 항상 느끼는 거였지만 사람이 좀 둔해 보이는 것과 달리, 클로드가 하는 말은 항상 뭔가를 꿰뚫는 무언가가 있었다.
클로드의 조언에 토니는 결심을 내렸다.
마리아&하워드 병원 로비 바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있었다. 그들의 수많은 방송장비와 카메라는 토니가 병원 로비 바깥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아이언맨에게 집중됐고, 그 엄청난 플래시 세례에 클로드는 눈이 시릴 정도였다.

“토니 스타크가 나오면 최근 사태에 대한 그의 반응을…….”

“스타크 씨! 만다린의 테러가 예상되는데 하실 말씀 없으세요?”

“스타크 씨, 그 자를 언제 죽일 거죠?”

한 기자가 작은 카메라를 들이밀자, 토니는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고 남자는 ‘궁금해서요’라는 그리 좋지 않은 사족을 붙였다. 그러면서 토니의 얼굴에 들이민 카메라는 치우지 않았다.
토니는 말없이 그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향해 매서운 눈빛을 쏘아냈다. 이윽고 그의 입에선 매서운 눈빛만큼이나 날선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만다린에게 해줄 새해 인사가 있어요.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는 이제 막 생각했지만.”

짧은 한숨 후, 토니는 말을 이어나갔다.

“내 이름은 토니 스타크고, 난 네가 두렵지 않아. 네가 겁쟁이인 걸 알거든. 넌 이제 죽은 목숨이야. 네 목숨을 거두러 가주지. 이건 정치와는 상관없어. 그저 예전 방식의 복수일 뿐이고, 너와 나의 일이니까.”

여기까진 좋았다. 훗날 클로드는 샤론에게 여기까진 좋았었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다음 말이 문제였다고 일침을 놓는 그녀에게 더 대꾸하지 못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야했다.

“네가 사나이라면 내 집으로 찾아와. 말리부 포인트 10880번지, 우편번호 90265. 문은 열어놓지.”

집 주소까지 만다린에게 공개한 토니는 기자의 카메라를 뺏더니 바닥에 집어던져 부셔버렸다. 이걸 원한 거 아니냐라는 듯 기자를 본 토니는 ‘청구서 보내’라는 짧은 말은 남기곤 아이언맨 슈트 쪽으로 걸어갔다. 아이언맨 슈트가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자, 토니는 옆에 있는 클로드에게 짧게 물었다.

“어땠어?”

“뭐, 아이언맨 다웠네요.”

클로드의 대답을 들은 토니는 씩 웃더니 아이언맨 슈트를 입곤, 그대로 말리부 저택으로 날아갔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