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1. Insomnia (2)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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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1. Insomnia (2)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그는 유능한 CEO이자, 천재 과학자였으며, 무엇보다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었다. 이제까지는 전쟁에 사용되는 무기를 만드는 군수산업의 1인자로 정재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아프나가니스탄 동굴에서 있었던 일을 계기로 무기를 만드는 일을 그만 두고, 보다 많은 사람을 위한 일을 하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아이언맨으로서의 활동이었고, 군수산업에서 철수한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수많은 계열사를 지닌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그리고 에너지 산업의 1인자로 군림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여름에 발생한 뉴욕 사태에선 목숨을 걸고 맨하탄에 날려진 핵미사일을 우주 바깥으로 던지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났다. 자신의 목숨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슈퍼 히어로로서의 삶에 그를 아끼는 사람들은 언제나 걱정이 앞섰다.
어쩌면 토니 스타크는는 그의 목숨을 구해준 호 잉센이 죽은 아프가니스탄의 동굴에 자신의 목숨을 두고 왔는지도 모른다 이후의 삶은 보너스 같은 것이며, 속죄를 위해 살아야한다는 강박이 그를 지배하고 있는 게 아닐까?


토니 스타크가 평소 거주하는 저택은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었다. 
절벽을 깎아서 만든 그의 거대한 저택은 아이언맨이 되기 전 토니의 돈지랄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남아있었다. 지금은 하나에 어마어마한 제작비용이 들어가는 아이언맨 슈트를 강박적으로 찍어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그가 말리부 저택 작업실에서 아이언맨 슈트를 미친 듯이 만들어내는 것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토니만의 비밀이었다.
말리부 저택 지하 작업실은 오늘도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 동틀 무렵에 가까워진 시간이었지만 토니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작업에 몰두해 있었다. 어벤져스가 처음 임무를 수행한 이후, 토니는 아이언맨 슈트를 더욱 개량하고 있었다.
마크1을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인 마크2를 거쳐 마크3까지는 뛰어난 방호력과 다양하고도 강력한 무기를 갖훈 아이언맨 슈트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면, 마크4부터 토니의 고민은 아이언맨 슈트를 언제 어디서든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느냐였다.

그런 고민의 산물로 탄생한 것이 마크5 슈트케이스였지만 장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커다란 슈트케이스에 아이언맨 슈트를 조각조각 나눠 담느라 무장이 매우 빈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마크7의 작은 로켓 형태의 슈트를 발사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 역시 장착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뉴욕 사태 때 마크7을 타이밍 좋게 불러내 장착했지만, 사슴 뿔 달고 설친 천둥왕자의 동생이 조금만 더 빠르게 던졌다면 토니는 마크7을 장착해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더 빠르게 장착해야 했고, 더 간편하게 슈트를 입어야했다. 토니는 해결 방법으로 슈트를 조각조각 나눠 장착하는 마크5의 발전형 모델을 기획하는 것에서 찾기 시작했다. 조각조각 나눠진 슈트가 자율추진에 의해 날아와 자동으로 입혀지는 컨셉으로 새로운 슈트를 만들어낸 토니는 마무리 작업으로 슈트 내에 입을 내피를 마무리하는 중이었다.

자율추진으로 날아온 슈트의 파츠들이 토니의 몸에 장착되려면 그의 몸에서도 슈트를 유도할 수 있는 전자 센서가 필요했다. 몸에 전자칩을 직접 이식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그건 너무 무식하고 야만적인 방법이니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토니는 슈트 안에 입을 내피를 만들고 거기에 전자칩을 장비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러면 피를 흘리지 않고도 아이언맨 슈트를 장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일 것이리라. 얇은 내피에 전자칩들을 세밀하게 장착해낸 토니는 그것을 입고, 작업실 중앙에 섰다. 그의 앞에는 이제까지 그가 장착했고, 그의 목숨을 구해준 마크1부터 마크 7까지의 아이언맨 슈트가 전시돼 있었다.

[주인님, 안전수칙 브리핑은 당연히 무시하시겠죠?]

자비스가 묻자 토니는 대답하기도 귀찮다는 듯 대충 넘기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주인님, 알고 계십니까? 72시간 동안 주무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건 사소한 거잖아.”

자비스의 걱정을 일축해버린 토니는 각기 한 번씩 그의 목숨을 구해준, -해머 사의 무기가 달려서 더 이상 못 입겠다고 투덜댄 마크2는 제외한다-슈트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건넸다.

“집중해, 아가씨들. 오늘 밤 너희들에게 소개해줄 녀석이 있어. 막 태어난 건강한 동생이지.”

슈트들에게 나름의 예를 갖춘 토니는 작업실에 돌아다니는 더미 로봇에게 명령을 내렸다.

“와이드로 찍어 날짜랑 시간 기록하고! 마크 42. 자율 부착 추진 수트 테스트 시작!”

아이언맨 슈트 테스트 영상을 찍으라고 지시한 토니는 바로 자비스에게 음악을 틀라고 주문했다. 자비스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는 걸 주인에게 알려주기 위해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었고, 토니의 취향에 맞게 편곡된 캐럴은 막 슈트를 만들어내 기분이 좋아진 토니를 춤을 추게 만들었다.
잠시 리듬을 타던 토니는 작업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새로 만든 마크42는 토니가 특정한 동작을 하면 바로 날아와 내피에 삽입된 전자 센서에 따라 장착돼야 했지만, 작업대는 고요하기만 했다. 마크42의 파츠들이 온라인 되지 않아서 그런가 살펴봤지만 파츠들은 이미 전원이 들어온 상태였다. 토니가 있는 곳까지 충분히 날아올 수 있도록 충전까지 전부 해뒀기 때문에 바로 날아와야했지만 파츠들은 고요하기만 했다.
토니는 왼손 내피의 전자 센서를 입으로 깨물고 툭툭 쳐서 작동시켰다. 다시 한 번 손을 뻗자 작업대 위의 손목과 팔 파츠가 토니를 향해 날아왔다. 파츠들은 토니가 계산한 대로 그의 왼팔에 장착됐다.
아이언맨 슈트의 왼팔 부분이 장착되자, 이번엔 오른팔 차례였다. 토니는 이번엔 다른 작업대를 향해 오른손을 뻗었다. 그러자 오른손목 부분의 파츠가 날아와 토니의 오른손을 감쌌다. 양팔에 슈트가 장착되자, 토니는 자신의 계산대로 파츠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곤, 자비스에게 다음 명령을 내렸다.

“자비스, 이제 적응 됐어. 한꺼번에 보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작업대에서 오른쪽 다리 부분의 파츠가 날아왔다. 토니가 오른다리를 들자 파츠는 내피에 내장된 센서에 따라 장착됐고, 오른쪽 다리가 완성됐다. 이 다음은 왼쪽 다리 차례였는데 어떤 파츠 하나가 토니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들었다. 토니가 급히 피했지만 파츠는 매서운 속도로 날아가더니 마크4 슈트가 들어있는 진열대를 부수곤 마크4의 목을 잘라버렸다.
파츠들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들자 토니는 자비스에게 속도를 줄이라고 명령했지만, 프로그램에 오류가 났는지 파츠들의 속도를 줄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언맨으로 2년 넘게 활동해온 덕분에 토니는 파츠들이 빠른 속도로 날아도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등쪽 파츠가 너무 세게 달라붙어 앞으로 넘어질 뻔했고, 고간 쪽 파츠가 토니의 주니어들이 태어날 확률을 줄어들게 만들겠다고 미친 듯이 달려들었지만, 토니는 아이언맨 슈트를 다 장착해냈다. 모두 장착하고 마지막 페이스 가드만 남았을 때 토니는 페이스 가드 파츠를 보곤 씩 웃었다.

“튀어와! 하나도 안 무서우니까.”

페이스 가드가 토니를 향해 날아들었지만 작업대에 부딪히면서 위아래가 뒤집힌 상태로 날아왔고 토니는 리펄서건을 작동시켜 공중제비를 하며 페이스가드까지 장착해냈다.
마크42를 모두 장착해낸 토니는 슈트 안에 HUD가 떠오르는 걸 보면서 자기만족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난 최고야.”

하지만 토니는 아까 마크4의 목을 잘라버린 엉덩이쪽 파츠 하나를 잊고 있었다. 마크4의 목을 잘랐을 때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토니에게 달려든 파츠는 토니를 말 그대로 날려버렸고, 토니의 온 몸에 잘 장착된 마크42 슈트는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자율 추진 장착 슈트라고는 하지만 마크2와 마찬가지로 마크42 역시 프로토타입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슈트의 안정화에는 시간이 걸릴 거 같았다. 아직 장착이 안 된 파츠가 날아온 것뿐인데 왜 분해된 거지? 슈트를 조각조각 나누면서부터 방호력이 떨어지는 건 예상했지만 이건 너무 심한 걸? 당분간 마크7을 사용해야하는 건가? 마크42의 문제가 뭘까? 등등의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토니는 헬멧의 페이스가드를 떼어냈다. 

[항상 그렇듯, 일하시는 모습 구경 잘했습니다.]

라는 자비스의 말을 들으며 토니는 72시간 동안 쌓인 수면의 늪에 끌려 들어가 버렸다.


그 해적 방송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됐다.
기억력이 좋은 몇몇 사람들은 뉴욕 사태 이후부터라고 했지만, 누구도 그 방송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10개의 원으로 이뤄진 커다란 원 안에 2개의 검인지 뭔지 이상한 무기가 교차된 마크가 화면 가득 나타난 뒤, 검은 선글라스를 낀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초로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걸로 시작하는 해적 방송은 ‘텐 링즈’라는 단체에서 인류를 향해 보내는 경고장이었다. 항상 화면에 출연하는 중국풍의 옷을 입은 검은 선글라스의 남자는 자신을 ‘만다린’이라고 일컬었다.

[사람들은 날 테러범이라 부르지만 난 스스로를 선생이라 생각하지. 인류여, 가르침을 받을 준비됐나? 1864년 콜로라도에서 미국 군대는 샤이엔 부족 남자들이 사냥을 떠나자 마을에 남은 가족들을 몰살하고 그들의 땅을 빼앗았다. 39시간 전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공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건 바로 내가 한 짓이지. 기지 내 교회에는 여자와 아이들로 가득차 있었고 군인들은 훈련을 나가있었다 전사들이 떠나있었지.]

검은 선글라스의 남자, 만다린은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에서 벌어진 테러의 배후가 바로 자신임을 태연하게 고백했다. 선글라스를 벗은 그는 미국의 대통령에게 가르침을 내렸다.

[엘리스 대통령, 계속 내 가르침을 무시하더니만 그 대가가 참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내가 누군지 알지만, 어딨는지는 모르겠지. 당신은 날 막지 못한다.]

만다린과 텐 링즈의 방송이 미국 전역에 퍼지자, 국민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뉴욕 사태로 인해 자국의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그런 불안감에 만다린이 기름을 끼얹어버린 것이다.
만다린과 텐 링즈의 계속되는 테러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언론은 연일 대서특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앨리스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기사들을 쏟아내자 앨리스 대통령은 대책을 마련해야만 했다.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미국 정부를 믿으라는 호소를 해야했지만 문제는 불안한 여론을 반전시킬만한 무언가가 없었다.
그동안은 아이언맨이나 쉴드를 이용해서 적절히 여론을 잠재우는데 성공했지만, 이번만은 힘들었다. 아이언맨은 정부의 통제를 받는 인물이 아니고, 쉴드는 비밀 조직이기 때문에 전면에 나서는 건 불가능했다. 특히, 쉴드의 상위조직인 세계안전보장이사회는 더욱 믿을 수 없는 조직이었다. 저번 뉴욕 사태 때 뉴욕의 상황이 악화되자 주저없이 핵미사일을 날린 것이 바로 그들이 아닌가? 그들은 숙청의 대상일 뿐이지, 지구의, 인류의, 특히 미국의 미래를 맡길 자들이 아니었다.
아이언맨은 통제가 되지 않고, 쉴드는 믿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였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신무기를 투입했습니다! 제임스 로드 대령은 앞으로 국민들에게 이렇게 불릴 겁니다! 아이언 패트리어트!]

앨리스 대통령의 비책이란 워머신에다가 미국의 상징인 성조기색을 칠하는 거였다. 빨갛고 파랗고, 하얀색으로 새로 칠해진 워머신 슈트는 ‘아이언 패트리어트’라고 불리게 됐으며, 덤으로 원 제작자인 토니 스타크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그렇게 보지 마,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이언 패트리어트가 나오는 TV 화면을 보고 있는 세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 사이, 가운데에 앉아있는 흑인 남자는 매우 난감한 얼굴로 자신을 놀릴 준비가 다되어있는 양 옆의 두 사람에게 말했다. 난감한 얼굴의 흑인 남자는 바로 제임스 로드 대령이었다.
로드는 놀리지 말라는 말투로 두 사람에게 말했지만, 그의 양 옆에 앉아있는 두 사람은 그럴 생각 같은 건 눈꼽 만큼도 없어보였다. 그의 왼쪽에 앉아있는 아름다운 금발의 여인, 캡틴 아메리카 샤론 로저스는 아이언 패트리어트라고 새로 명명된 워머신 슈트를 보고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가 이 나라는 왜 이렇게 성조기를 사랑해 마다 않는 건지……. 뭐만 하면 성조기 색으로 슈트를 칠하는 버릇이 있는 거 같네요.”

“성조기 색은 저도 좀 너무했다고 생각하지만, 워머신보단 아이언 패트리어트가 어감이 더 좋습니다, 캡틴.”

그 자신도 얼마전 성조기색으로 칠해진 슈트를 입고 사선을 넘나들었기 때문일까? 샤론은 매우 신랄하게 아이언 패트리어트라는 안일한 네이밍 센스와 채색 놀이를 한 미국 정부의 방침을 비판했다. 샤론의 말에 동감인지, 로드의 오른쪽에 앉아있는 남자, 클로드 카르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잔뜩 헝크러진 검은 머리에 푸른 눈동자, 그리고 건장한 체격의 군인인 로드보다 훨씬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클로드를 본 로드는 짧게 한숨을 쉬며, 그 자리에 없는 자신의 악우를 향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런데, 카르엘 씨가 왜 여기에 있는 겁니까? 오늘 이 자리는 캡틴하고 토니가 있어야하는 자리라고요.”

“저도 별로 오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스타크 씨가 오늘 급하게 잡힌 인터뷰가 있다고 저보고 대신 가라고 하는데 어떡합니까?”

“이건 미국 정부의 기밀에 속하는 정보입니다.”

“일단 저도 미국 시민권은 있으니까, 적당히 넘어가죠. 거기다 어벤져스니까 입은 당연히 무거울 거구요.”

“하아, 어쩔 수 없죠.”

중요한 기밀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서 샤론과 토니를 은밀히 불러낸 것인데, 이 빌어먹을 친구 녀석은 이 중요한 자리에 본인이 오지 않고 대타를 보내버렸다. 클로드 카르엘이라는 사람을 신용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성의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게 로드의 생각이었다.

“기밀사항이긴 하지만 현재 만다린에 의한 폭탄 테러는 총 9건이 발생했습니다. 국민들에게 공표된 것은 총 3건이죠.”

“9건이나 됐어요?”

“문제는 어떤 폭탄을 사용한 건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파편이 전혀 없거든요.”

파편이 없는 폭탄이라는 말에서 샤론의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그녀가 알고 있는 한 이 세상에서 파편을 남기지 않는 폭탄이라는 것은 없었다. 아이언맨이라는 오버 테크놀로지가 난무하는 세상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물리법칙을 완벽하게 뛰어넘는 마법과 같은 영역의 과학은 현실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파편을 남기지 않은 폭탄이라니…….

“지금 펜타곤은 겁에 질려있습니다. 뉴욕 사건도 그렇고 말이죠.”

“하긴 미국 정부는 지금 강해보여야 하죠. 뉴욕이 쑥대밭이 된 것도 된 것이지만, 만다린이 계속해서 테러를 가한다면 정부의 권위가 심각하게 실추될 거에요.”

“아이언맨이 나서는 것도 무리입니다. 정부는 뉴욕 사건 이후로 슈퍼히어로들이 가진 힘에 대해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주 방위군이 나서 치타우리 군대와 전투를 치렀지만, 그 1시간 동안 어벤져스가 거둔 전과가 방위군의 전과를 몇 배는 앞섰으니까요.”

샤론은 짧게 탄식했다. 정부는 항상 이런 식이었다.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존재, 그 존재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항상 두려워하고 어떻게든 자신들의 수중에 두려고 했다. 샤론이 장기간 아스가르드로 떠나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당시 미 정부가 평화의 상징이었던 캡틴 아메리카를 베트남 전쟁의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걸 넘어서 직접 전투에 투입시키려고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항명한 샤론은 군사재판에 회부될 뻔 했지만, 미국 외의 타 국가들의 규탄 성명과 아스가르드의 왕자 토르의 중재 덕분에 잠시 지구를 떠나있는 것으로 갈등을 원만하게 넘길 수 있었다.

“전면에 나서지 말고, 은밀히 정보를 취합하고 그걸 로드 대령에게 보고하면 되는 건가요?”

샤론이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정확히 짚어내자, 로드는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샤론이 보기에도 그 쪽이 미 정부가 원하는 모양새인 거 같았다. 통제가 안 되는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 보다는 미군에 속해있고, 미 정부의 명령을 받는 워 머신, 아니 아이언 패트리어트가 만다린의 테러를 해결하는 것이 여러모로 보기 좋았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