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1. Insomnia (1)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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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9부 Iron Man: Extremis



Episode 1. Insomnia (1)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마키아벨리의 사상 중엔 이런 내용이 있죠.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선 가벼운 도덕적 가치부터 포기해야한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진 않겠지만……”

“……”

마야가 눈을 뜨자 새하얀 천장이 눈을 점거했다. 여긴 어디지라는 무의미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이불의 감촉과 이불 안에 있는 자신의 몸이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나체라는 것에서 그녀는 어제 밤 누군가와 나눈 정사를 떠올릴 수 있었다.

그는 대단한 남자였다. 재계의 거물이자, 천재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는, 이 시대의 유일한 남자일 것이다. 거물인 만큼 많은 여성이 그를 유혹하기 위해 덤벼들었을 거고, 그의 절륜한 테크닉은 거기에서 기인한 거였지.
적잖은 남자경험이 있었지만, 그는 어떻게 하면 여성이 기뻐하는 줄 아는 남자였다. 그걸 생각하니 마야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녀의 웃음은 곧 어이없음으로 바뀌었는데, 천장을 바라보던 그녀의 시선이 침대 옆자리에 아무도 없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하아…….”

짧게 한숨을 쉬며 마야는 아침햇살이 내리 비추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불로 몸을 적당히 가린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속옷을 찾아 몸에 꿰었다. 아침햇살이 들어오는 방은 호텔의 꽤 규모 있는 숙소인 듯 했다. 속옷만 입은 채 주위를 둘러보던 마야의 눈에 들어온 것은 책상 위에 놓여있는 작은 이름표였다.
‘신년 과학 포럼’이라고 가장 위쪽에 적혀있는 단어들은 이 이름표를 어디서 나눠준 것인지를 알려줬고, 그 밑에 ‘Anthony E. Stark’라고 적혀있는 단어들은 이름표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해줬다.

마야는 속옷과 이불로 몸을 가린 채, 책상으로 걸어와 의자에 앉았다. 항상 이런 식으로 여자를 정리하는 남자였지라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매력적인 웃음과 잘생긴 얼굴, 그리고 뛰어난 지성을 바탕으로 한 말솜씨에 자신도 그에게 정복당한 여자 중 하나인 건가라는 허탈한 웃음이 마야의 얼굴에 가득 묻어나왔다. 이 당시에는 아이언맨이 아닌 ‘천재, 바람둥이, 억만장자, 박애주의자’에 불과했던 토니 스타크를 만난 어젯밤의 일이 마야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매년, 과학계는 12월 17일부터 새해인 1월 1일까지 신년 과학 포럼을 개최했다. 과거 하워드 스타크가 개최했던 스타크 엑스포만큼의 규모는 아니었지만, 전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이 참석, 자신들이 그동안 연구했던 성과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자리였다.
물론이고, 당연한 소리겠지만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이 행사의 가장 큰 후원자로, 하워드 스타크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 토니 스타크도 해마다 참석해 뛰어난 지성을 바탕으로 한 명연설을 남겼다.
다만 저 부자의 차이가 있다면, 하워드는 냉철하고 이지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필요한 말만하고 사라지는 반면, 토니는 특유의 안하무인적인 성격에 남을 깔보는 말투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열 받게 만든다는 거였다. 하지만 토니의 연설에는 그가 가진 엄청난 지성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아무리 기분 나쁘다고 하더라도 연설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1999년 신년 과학 포럼은 스위스 베른에서 개최됐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전년도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토니 스타크가 참석한다는 여파였을까? 그것도 아니면 세기말이라는 1999년을 보내고, 밀레니엄 시대라고 불리는 2000년을 맞는 기대감 때문일까?
1999년 신년 과학 포럼은 여느 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예년 같으면 연구자 1명이나 연구팀 단위로 참석했겠지만,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참석한 연구자들이 매우 많았다. 아마도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고, 2000년 첫 날을 가족과 함께 특별한 곳에서 맞고 싶은 욕망도 발휘된 듯 했다.
물론 이 모든 건 스타크 인더스트리가 전폭적인 후원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거였지만 말이다. 그날 밤 마야는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은 채 홀로 바를 독식하고 앉아있는 토니 스타크를 발견하곤 그에게 다가갔다. 
그에게 다가갔을 때, 커다란 덩치를 가진 그의 경호원이 막았지만, 마야의 화사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관심이 생긴 토니가 데리고 오라고 하면서 둘 사이의 대화는 시작됐다.

“혼자 그렇게 과묵한 척 앉아만 있으면 누가 와서 말을 걸어주던가요?”

“지금 당신이 걸어주고 있잖아요.”

“당신 말고는 전부 얘기를 나누고 싶어해요.”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어요. 엄청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죠. 로봇 진공청소기를 군사용으로 전환하는 이야기라든가, 원격의료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신년 과학 포럼에서 발표된 여러 신기술과 과학적 업적들에 대해 토니는 신랄하게 비판을 토해냈다. 마야는 그런 토니가 흥미롭다는 듯 바텐더에게 술을 한 잔 주문한 뒤,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는 희대의 천재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저런 대화가 싫어요?”

“미래에 있을 진정한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진공청소기나 무기 같은 건 관심없어요. 왜 다들 그렇게 소비재에 집착하는 거지? 왜 미래를 물건 팔 기회로밖에 못 보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요.”

“특이하네요,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지 않을까요? 그들 모두 당신을 두려워해요. 당신은 스타크 인더스트리에서 만드는 수많은 무기들을 발명해냈죠. 당신의 뇌는 여기에 있는 그 누구의 것보다 최소한 3피트는 클 걸요?”

그렇게 말하면서 마야는 자신의 명함을 토니에게 건네줬다. 토니는 마야의 이름을 확인하더니 머릿속에서 그녀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끄집어냈다. 사실 이정도도 대단한 게, 남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토니였기에 누군가의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는 건 나름 대단한 업적을 쌓았다는 의미였다. 마야 한센처럼 토니가 기억하는 놀라운 업적을 쌓은 이는 브루스 배너 정도일까?

“의료 쪽의 연구를 하는 걸로 아는데? 회복 중추를 재프로그램하는?”

“내 연구에 관심이 있나 봐요?”

마야가 웃자 토니는 생글생글 웃으며 술을 한 잔 들이켰다. 뛰어난 연구업적을 가진 아름다운 외모의 여인은 토니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연구는 두 번째 순서였고, 토니의 흥미를 가장 먼저 끈 것은 마야의 아름다운 외모였겠지만 말이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도 신년 과학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은 지나가다가 토니를 발견하곤 그에게 필사적으로 아는 척을 했다. 

“토니 스타크! 명연설이였어요.”

쓸모없는 자들의 아는 척까지 대꾸해주고 싶지 않았지만 토니는 자신이 연설을 했다는 말에 의야한 표정을 지었다. 술을 너무 마신 탓일까? 그의 기억 속에는 자신이 연설을 했다는 내용 같은 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연설했어? 어땠어?”

“유익했어요”

라고 경호원 해피가 말해줬지만, 마야가 다시 정정했다.

“난해했다는 게 정확하겠죠.”

“그래? 딱 내 스타일이네.”

난해한 연설이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토니는 술을 한 잔 더 들이키더니 마야의 손을 잡고 바에서 일어났다. 마야는 자신을 손을 잡아끄는 토니에게 물었다.

“어디 가는 거죠?”

“당신 방이지. 연구자료가 보고 싶거든.”

“내 알몸이 아니고요? 어림없어요.”

라고 방어막을 쳤지만, 결국엔 밤새 그에게 알몸을 보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생각하며 마야는 쓰게 웃었다. 그래도 밤새 즐거운 경험이었으니, 그걸로 만족하자고 생각한 그녀는 먼저 샤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에 들고 있던 토니의 명찰을 내려 놓으려는데 갑자기 호텔 전화가 울리자 마야는 그쪽으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마야 한센입니다.”

[안녕하세요, 한센 씨. 저는 스타크 씨의 비서 포츠라고 합니다. 스타크 씨께서 한센 씨의 남은 일정을 편하게 보내라고 여러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센 씨의 옷은 지금 드라이크리닝 중이고, 곧 아침 식사가 방으로 배달될 겁니다. 베른의 주요 관광 명소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리무진을 호텔 앞에 대기시켜놓을 테니, 편할 때 이용하시면 됩니다.]

토니의 비서 전화에 마야는 쓰게 웃었다. 토니 스타크의 여성 편력이 매우 심하고, 한번 잠자리를 한 여자는 비서를 시켜 적당히 대접하고 치워버리게 하는 악명은 마야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토니에게 다가가는 것을 경계했지만 이제 와서 어쩌겠는가?
안하무인인 토니 스타크의 태도는 호텔 방으로 올라올 때도 큰 무례를 범했다. 그에게 인사 차 다가온 호 인센이라는 사람의 정중한 인사를 “‘호’는 창녀란 뜻인데?”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겨버린 것이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며, 샤워실로 가려던 마야는 토니가 남긴 명찰이 뒤집혀진 것을 발견했다. 뒤집혀진 명찰에는 어떤 공식이 적혀있었고, ‘내가 누군지 알잖아.’라는 토니의 메시지도 함께 있었다.

마야는 눈을 의심했다. 토니가 남긴 공식은 자신이 어제 그에게 보여준 ‘익스트리미스’와 관련된 공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수년간 연구해온 익스트리미스를 토니 스타크는 딱 30분 본 것만으로도 핵심과 연구의 개선점을 찾아낸 것이다.

“말도 안돼! 이론인 줄 알았는데!”

어젯밤 마야의 방에서 그녀가 이제까지 연구해온 익스트리미스의 데이터를 본 토니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 방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던 그였지만, 마야의 연구 데이터를 보자마자 자신의 방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들을 잊어버린 채 연구를 살펴보는 데에만 집중했다.
결국 아가씨들이 전부 가버렸다고 쓸쓸히 보고하는 해피가 올 때까지 30분간 토니는 마야의 익스트리미스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재생을 관장하는 뇌 부분에 접속해서 화학적 조작이 가능해지다니…….  굉장해! 이건 유전자 운영체제를 해킹한거나 마찬가지잖아!”

고개를 끄덕이는 마야를 한번 보던 토니는 계속해서 그녀의 연구 결과가 담긴 노트북을 검색했다. 토니가 여자들이 가버렸다는 말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마야의 연구만 들여다보고 있자, 무료해진 해피는 마야의 방에 있는 작은 화초를 만지작 거렸다. 해피가 화초를 만지는 것을 본 마야는 급히 그를 제지했다.

“화초 만지지 말래요? 그거 실험 샘플이거든요.”

“해피, 샘플이라잖아. 만지지 마.”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마야와 함께 방으로 가버리는 토니를 보던 해피는 순간 욱하는 마음으로 화초의 잎 일부를 뜯어내버렸다. 하지만 그 다음 순간은 그도 보지 못했다. 토니가 마실 술을 주문하러 전화를 찾으러 간 사이에 뜯어진 화초의 잎이 붉은 빛과 함께 원래대로 복원된 것이다.

“프로젝트 이름은 ‘익스트리미스’. 이거 사람한테도 응용되는 건가?”

“맞아요. 이를 통해 인류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거죠. 더 연구를 진행해나가면 신체의 일부가 절단된 사람들에게도 의수 대신 자신의 원래 신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요.”

“혁명적이야. 이 연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어.”

토니가 자신을 수식하는 단어 중 가장 앞에 ‘천재’를 두는 것은 끝을 알 수 없는 그의 지적 욕구 때문이었다. 여자를 좋아하고, 사치스러운 것도 좋아하지만 토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지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지식이었다. 

의학은 토니의 전문 분야는 아니었지만 익스트리미스는 그의 지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지식이었다. 지적인 욕구를 채웠으니, 이제 토니에게 필요한 것은 하반신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그의 지적 욕구와 육체적 욕구를 동시에 채워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성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토니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마야에게 그윽한 눈빛을 보냈다.

“당신 같은 여자……. 당신 같은 천재는 처음 봐, 스위스에서……”

“아까보단 좀 낫네요.”

“순간 혹했지?”

토니가 잘생긴 미소를 짓고, 그 미소에 넘어간 마야가 그의 입술에 막 키스를 했을 때 방문 밖에서 뭔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야는 그것이 화초에서 일어난 폭발이라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이제까지 익스트리미스를 연구해오며 해결할 수 없었던 오류가 바로 갑작스런 폭발이었기 때문이었다.
화초가 폭발하자, 해피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다급한 해피와는 달리, 마야와 토니는 느긋하기만 했다. 

“저게 내가 우려했던 오류예요.”

“음, 다른 오류는 더 없었어?”

토니가 채 말을 끝내지도 못했는데, 어떤 거구 하나가 공중을 날았다. 그 거구는 토니의 보디가드인 해피 호건이었는데, 해피의 거구는 정확히 토니를 그대로 덮쳤다. 갑작스런 폭발에 자신의 보스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익스트리미스의 부작용임을 잘 아는 마야와 그 보고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려고 했던 토니에겐 매우 쓸모없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방 안에서 폭발이 있었기 때문에 해피는 더할 나위없이 진지했다. 그는 토니를 자신의 몸으로 가리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폈다.

“그대로 계세요.”

“해피, 괜찮아. 자네가 날 덮쳤잖아. 덕분에 살았어.”

토니가 잘 달래준 덕분에 해피는 그제야 경계를 풀고 토니를 덮쳤던 몸을 치웠다. 침대에서 일어나며 토니는 마야에게 물었다.

“이게 오류라고?”

“예, 제 연구의 오류죠. 그리고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왜 마야가 신년 과학 포럼에서 굳이 자신에게 접근했는지 토니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성이었고, 그녀가 연구하는 익스트리미스는 거금을 주고 연구 전체를 사오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물건이었다. 

토니는 익스트리미스의 내용이 담겨있는 노트북을 보더니 무언가 알아차린 듯 씩 웃었다. 토니의 그 웃음이 바로 이 공식일 것이리라. 마야는 토니가 남긴 명찰을, 그리고 거기에 적혀있는 공식을 보며 쓰게 웃었다.
10년이었다. 10년간 익스트리미스에 매달렸었다. 이론을 정립하고 수많은 실험을 거듭한 끝에 익스트리미스의 원리를 파악해냈다. 하지만 이 규격 외의 천재는 마야의 10년을 단 30분 만에 부정해버렸다.

왜 부정했다고 표현했냐면, 마야는 토니가 남긴 공식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10년을 연구해서 익스트리미스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생각했지만, 익스트리미스는 그 이상이 있었고, 토니는 그걸 꿰뚫어보았다.
토니가 남긴 명찰을 보던 마야는 책상에 놓여져 있는 작은 명함을 보았다. ‘A.I.M.(Advanced Idea Mechanics)’이라는 약자와 ‘올드리치 킬리언’이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명함을 본 마야는 그가 토니와 함께 호텔방으로 올라왔을 때 본 절름발이 과학자임을 기억해냈다.
그는 토니 스타크에게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자신이 소속된 민간 싱크탱크 A.I.M.으로 와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러면서 이 명함을 건넸는데 토니는 받지 않았다. 명함 2장을 달라고 해놓고선 하나는 버릴 거고, 하나는 무시할 거라는 말을 해대는 토니 때문에 마야는 그를 대신해 킬리언의 명함을 받았다.
킬리언의 명함을 보던 마야는 샤워실로 걸음을 옮겼다. 토니가 남겨준 숙제는 이제부터 풀어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 필요한 따뜻한 샤워와 맛있는 아침이라는 욕구에 충실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 2000년 1월 1일.

토니 스타크는 먼 훗날 자신의 목을 물어뜯게 될, 두 악연을 만들어냈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