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정기 2(2005, Wet Dreams 2) 영화, MOVIE


감독: 정초신, 주연: 이지훈·강은비·전혜빈·박슬기


개봉일: 2005년 1월 14일
서울 관객수: 27만 4165명
전국 관객수: 118만 8815명

17살 고딩 소녀들, ‘첫날 밤’에 대한 야릇한 호기심에 온몸이 달뜨다!

성(性)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오성은, 아는 것은 많지만 실전 경험은 전무한 방수연, 아는 듯 모르는 듯 속을 알 수 없는 김미숙. 이들 3인방은 성은 언니의 결혼식 이후 ‘첫날 밤’에 대한 궁금증에 목말라 있다. 누구도 확실하게 이야기해 주지 않고, 어디에서도 화끈하게 보여주지 않는 ‘첫날 밤’에 대한 야릇한 호기심!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 성적 호기심이 여고 3인방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데…

멋진 교생 봉구씨, 소녀들의 발칙한 애정공세를 한몸에 받다!

그러던 어느 날, 최상의 작업 모드와 왕뽀대를 자랑하는 교생 강봉구가 그녀들 반에 부임한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며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렸던 성은은 물론, 수연과 미숙, 심지어는 섹시 여고생 탤런트 백세미까지 봉구씨를 ‘찜’ 하면서 일대 소란이 인다. 순식간에 교생 봉구씨는 그녀들의 완벽한 이상형으로서 성적 호기심의 직접 관찰(?), 실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겉으로는 흠 없이 완벽해 보이는 교생 봉구씨가 사실은 섹시한 미녀만 보면 방귀를 뀌는 원인 모를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음을 우연히 알게 된 성은 일당. ‘섹시 미녀’에 밑줄 쫙 그어진 이 호기심 3인방은 교생 봉구씨 방귀 뀌게 만들기 작전에 돌입한다.

과연 ‘호기심 3인방’은 교생 봉구씨의 방귀(?!)와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하지만 자신들의 한참 모자라는 성적 지식으로는 백세미와 경쟁조차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3인방. 이들은 성은을 짝사랑하는, 그렇지만 성적 지식은 엄청나 보이는 석구를 불러 ‘섹시해 보이기’위한 코치를 받는다. 그러던 중 미숙은 하필 성은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 석구에게 첫눈에 꽂히는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한편, 여고생은 ‘애’라고 생각하며 여유롭던 교생 봉구씨도 이제 여고생들의 발칙한 도발에 초긴장 상태. 석구의 조언에 따라 뽕브라 하기, 귀에 신음소리 내기, 교복 치마 7단 접기 등의 어설프지만 발칙한 도발을 펼치던 호기심 3인방은 재수원단 백세미의 교복 단추 풀어헤치기, 아이스크림 흘리기 등의 고난이도 섹시 도발이 봉구의 증상을 심하게 악화시키는 것을 보고 절망한다. 더군다나 불여우 백세미는 대놓고 성은에게 아직 초경도 못한 어린애라고 놀리기까지. 욱한 그녀, 그만 엉겁결에 ‘봉구씨 덮치기’ 내기를 해버린다.

엉겹결에 한 내기지만, 어쨌든 이제 이판사판 ‘첫날 밤’이다!! 재수원단 눈엣가시 백세미를 이기기 위해 매력의 화신인 봉구씨와 그 ‘첫날 밤’이라는 걸 한번 해보려는 호기심 3인방의 치밀한 덮치기 계획은 차근차근 세워져 가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Four girls Special

TOO HOT TO BE WITH & TOO FUN TO HAVE A LOOK

HOT ‘KEYWORD’
PARADE

MONGJUNGKI
SERIES
SPECIAL
COLLECTION

특집 17살 소녀들의 사생활!
1991년 vs 2004년


몽정기 2
이번엔 여고생이다!

“달콤하고 짜릿한 첫 키스! 근데 왜 남자들은 키스할 때 가만히 있지를 못할까?

이론&실전 100% 숙성발효~! 1등급 섹시 불여우

백세미=신주아

“내 사랑이 되기에 그대들은 너무 모르오~”

여고 4인방의 육탄공세로 초난감 상태에 빠진 교생

봉구씨=이지훈

“야동, 야설... 안 된다! 하면서도 자꾸만 보고 싶어. 나 왜 이러지? T_T”

손가락 사이로 다 본다! 눈치제로! 내숭 100단 응큼한 호박씨

김미숙=박슬기

“아...궁금해...궁금해...궁금해!!!~”

성장발육은 미숙하여도 그 호기심만은 거대하여라! 용감한 하룻강아지

오성은=강은비

“내가 자꾸 이런데 관심을 가져도 되는걸까?

궁금할 땐 머리보다 온몸으로 해결하자! 인기폭발 여고명물

방수연=전혜빈


“꿈에서만 해야하나요?”

기획. <몽정기> vs <몽정기2>
강력무기 전격 비교!

참외, 컵라면, 꿈속의 캔디와 함께 온몸을 불사르고 촌철살인의 코믹 에피소드가 압권이었던 
15살 중딩 소년들의 <몽정기>!

차마 묻지 못해 더욱 궁긍했고, 짜릿한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달아올랐던 그 시절 오이, 샤워기, 바바리맨이 고마운 
17살 고딩 소녀들의 앙큼 솔직한 <몽정기2>!!

특집. 17살 소녀들의 사생활을 밝힌다!



www.mkbuffalo.com/mong2

director 감독 정초신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다뤄지는 소녀들의 성적 호기심에 관한 영화이기에 신호탄이 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래서 자랑스럽기도 하다”

재기발랄한 유머와 재치, 그리고 대중적인 흥행감각을 지닌 <몽정기> 시리즈 감독

[자카르타] 2000 [몽정기] 2002 [남남북녀] 2003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하면, 개인적으로 몽정기 시리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몽정기2는 물론 몽정기 1도 안 봤다. 이제 막 성에 대해 눈을 뜨는 청소년기의 주인공들을 내세운 발칙한 성에 대한 상상 뭐 어쩌구... 이런 식의 영화들인데 딱히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

-거의 관심이 없어서 보지도 않은 영화인데, 이 영화에 대해 딱 하나 기억에 남는 게 영화 관련 포스터 등에 나온 이지훈의 얼굴을 수정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이지훈의 표정이 너무 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나 뭐라나... 그래서 급히 수정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참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시비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수정 전의 포스터인데... 이지훈 표정이 야한가... 싶기도 하고, 딱히 별 생각 안들었는데 말이지...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일단 이 시리즈는 하나도 안 봤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이 없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어라? 넷플릭스? 에이~ 설마!




진짜 넷플릭스에 있었네... 헐... 그럼 뭐 별 수 없지. 일단 감상하기로 한다. 아, 그냥 대충 썰만 풀고 말려고 했는데 망했...


-넷플릭스에 올라온 몽정기2를 봤는데, 초반부를 보자마자 영화 끄고 싶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너무 재미가 없었거든.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전작 중 하나인 자카르타를 정말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서, 몽정기2는 자카르타를 만든 감독이 만든 게 맞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재미 없었다.

-강은비가 맡은 성은, 전혜빈이 맡은 수연, 박슬기가 맡은 미숙, 신주아가 맡은 세미 이 네 여고생과 이들이 다니는 여고에 교생 실습 나온 봉구(이지훈이 맡았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풀어나가는 구성인데... 주인공 5인방의 성적 에피소드를 중심에 두고 주변에 사소한 이야기들을 얼기설기 붙였다는 느낌이다.

-전작 몽정기는 제대로 보지 않았지만, 대강의 내용 정도는 알고 있는데, 15살 중학생 소년들이 이제 막 성에 눈을 떠가면서 성인 여성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이 나름 설득력있게 다가왔지만, 몽정기2는 여고생 4인방에 왜 남자의 몸에 관심을 갖고, 이것이 결국 섹스로 이어지는 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 그냥 전작이 남학생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으니, 후속편은 여학생들로 만들어볼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충 만들었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작이 남학생들의 성을 다뤘으니, 후속편에서는 여학생들을 다뤄보자는 안일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까?


-이제 막 성에 눈을 떠가는 남학생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전작의 명성에 누를 끼친 후속편이라고 할까? 남학생들과는 다른, 여학생들은 어떻게 성을 바라보고, 2차 성징이 그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고찰이 전혀 없다. 영화 중간에 “축제 전까지 교생 선생과 자면 포기하겠다”는 세미의 말을 믿고 봉구에게 자신을 허락하겠다는 성은의 결심은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고에 교생 실습을 나온 교생 선생님에 대한 여학생의 동경과 사랑을 담아내려고 한 거 같은데, 왜 교생을 사랑하고 섹스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영화 내에 전혀 담겨있지 않다. 전작은 그나마 남성 관객들의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릴만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공감할 여성 관객이 도대체 몇이나 될까?


성적으로 흥분하면 방귀를 끼는 변태 교생은 잘생겨도 소용없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에서 나의 하품을 유발한 건 출연진의 형편없는 연기력이었다. 봉구 역을 맡은 이지훈은 그럭저럭 연기를 해내지만 발성 등에서 약점을 보였고, 그외의 여성 출연진 강은비, 전혜빈, 박슬기, 신주아는 모두 낙제점이었다. 이 네 명 중에서도 전혜빈만 그나마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 영화를 보다보면 강은비는 안 보이고 전혜빈이 그나마 눈에 들어올 정도였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줬...


-특히 성은, 미숙, 수연 3인방의 대척점에 서있는 세미를 맡은 신주아는 뭐, 저런 연기를 다하나 싶을 정도로 어설픈 발성과 표졍 연기 등으로 내 한숨을 샀다. 예쁘고 몸매가 좋은 건 인정하겠는데, 전혀 여고생으로 안 보이고, 성은에게 봉구와 섹스를 하면 자신이 물러나겠다는 어이없는 내기를 하는 순간에도 허접한 연기력을 보여 나의 안타까움까지 골고루 적립하셨다.


저기요, 일단 여고생이 맞기나 해요? 


-개인적으로 몽정기2는 발기하면 방귀를 뀌는 변태 교생이 아닌, 여고생 4명의 성에 대한 발랄한 호기심을 보여주는 영화였으면 했다. 몽정기2를 넷플릭스에서 검색하니, 비슷한 콘텐츠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가 뜨던데... 저 드라마만큼만 만들었어도, 몽정기2가 내게 이리 혹평을 받는 일은 없었겠지...


이 드라마의 반의 반 만큼만 만들었어도 욕은 덜 먹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