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2004, Springtime) 영화, MOVIE


감독: 류장하, 주연: 최민식


개봉일: 2004년 9월 23일
서울 관객수: 23만 2771명
전국 관객수: 71만 7618명

그렇게, 겨울은 길기만 했다. 

교향악단 연주자를 꿈꾸었던 미래는 어둡기만 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쳐 떠나 보내야만 했던 연희는 주위를 맴돌며 아프게 하고… 
트럼펫 연주자 현우에게 인생은 언제나 겨울일 것만 같다. 하지만, 나무는 고요히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강원도 도계 중학교 관악부 임시 교사로 부임하게 된 현우. 낡은 악기, 찢어진 악보, 색바랜 트로피와 상장들이 초라한 관악부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강제 해산해야만 하고, 현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망 없는 승부를 걸어야만 한다.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싹트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현우는 외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새, 봄은 그렇게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아이들과 대회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그래도 여전히 옛 사랑의 그림자에 가슴 언저리가 아릿하게 저리는 현우. 
그런 현우의 마음을 조심스레 보듬어 주는 마을약사 수연의 배려로 현우는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따뜻한 봄기운을 느낀다. 
현우를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바라봐 주는 사람들, 그들의 사랑을 느낀 현우는 알게 된다. 사랑의 싹이 마음속에서 움트고 있음을.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그렇게 겨울을 보낸 현우에게 어느덧 봄이, 꽃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당신이 웃던 날, 우리 마음에 기적소리가 들렸습니다.

겨울을 녹인 그 남자의 희망 교향악


2004년 추석에 울려퍼질 최민식, 그 남자의 희망 교향악

Synopsis

올해 겨울은 유난히 길기만 하다...

나의 꿈은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트럼펫을 연주하는 것이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결혼한다는 옛 여자친구의 전화에 오늘, 유난히 춥게만 느껴진다. 주머니 속에 구겨 넣어 두었던 구인광고. <강원도 도계중학교 관악부 임시 교사 구함>. 도계가 어디쯤이지?

떠난 사랑도, 이루지 못한 음악도 너희와 함께라면 희망이 된다.

악기에ㅐ서는 소리도 잘 나지 않고, 제대로 된 악보도 없다. 거기다 올해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 관악부가 해체된다니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 아이들, 음악이 그냥 좋단다. 마치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앙상한 가지에도 새싹이 돋듯이, 봄이 그리 먼 것만은 아닌가 보다.

가끔 말벗이 되어주는 마을약사 수연씨가 말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거라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내 말에 엄마도 말했다. 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왠지 봄이 가까이 다가온 기분이 든다.


그의 가을...
꿈꾸던 모든 것이 낙엽처럼 떨어집니다.

이현우씨, 작년에도 오셨죠?

오빠, 나 오빠가 사준 목걸이 팔아서 술 마셨다.

담배는 나가서 피우던지, 짜증나면 얹혀 살지 말고 나가.

천박하게, 이런데서. / 천박해? 다 너보다 열심히 살아!

오빠, 나... 결혼할 것 같아...

About Movie

세계가 주목한 진정한 ‘배우’ 최민식
가슴 따뜻하고 섬세한 트럼펫 연주자가 되어 돌아오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소시민의 소탈함이 공존해 있는 특유의 이미지로 스크린을 압도하며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최민식. 그런 그가 모두의 기대 속에 따뜻하고 유쾌한 남자로 돌아왔다! 최민식이 들려주는 감동과 희망,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는 이 영화가 올 가을, 최고의 감동 스토리로 손색없는 이유가 될 것이다.

사랑과 희망의 발견, 그리고 상처의 회복에 관한 가슴 따뜻한 주제
진실과 유머가 담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감동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은 사람이, 사랑이, 계절이 변하듯 모든 것이 변해가는 모습 속에서 상처가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현우를 비롯한 주변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소통하고 화해해가는 진솔한 모습 속에 스며있는 푸근한 웃음과 감동의 온기는 지난 겨우내 상처 입은 메마른 정서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위안의 손길이 될 것이다.

영화보다 더욱 극적인 이야기를 실화보다 더욱 감동적으로 다큐멘터리에서 영화로...

이 영화는 KBS 인간극장과 강릉 KBS 특집 다큐에서 방영되었던 도계중학교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류장하 감독의 생각대로 실연의 아픔을 겪은 남자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인생의 봄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거듭나게 되었다.


겨울...
떠났던 꿈이 돌아오고, 얼어붙었던 사랑이 피어납니다.

저희 전에 언제 본 적 있죠? / 약도 안 사시면서 자주 오시네요.

여기, 여기 누르고 불면 소리가 나는 거예요.

당신, 도대체 수연이랑 무슨 사이야!

니네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지, 상 탈라고 시작했어? 뭘 바라고 음악 하면 안 돼.

걱정하지마, 우승, 까짓 거 하지 뭐.

겁먹지 말고 재밌게 한 번 놀고 간다고 생각해 버려.

Cast & Director

현우 최민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현실은 꿈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만들었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이웃들의 소박한 온정은 얼어 있던 현우의 마음에 새로운 봄이 찾아오게 만든다.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역할들을 맡아 그가 아니면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중한 연기를 펼쳐보인 최민식.
항상 연기는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그 답게 이 작품에서도 역시 연기의 진가를 발휘하며 자신의 연기인생에 또 다른 방점을 찍게 될 것이다.

영화 │ 올드보이(2003), 취화선(2002), 파이란(2001), 해피엔드(1999), 쉬리(1999), 조용한 가족(1998), 넘버3(1997),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

연희 김호정

“...그 땐 우리가 참 많이 사랑했었나 봐.”

현우의 가슴 언저리를 항상 더부룩하게 만드는 소화되지 않은 사랑.

삶의 깊이가 녹아있는 섬세하고 절제된 톤의 연기로 여느 여배우와 차별되는 연기파 배우.

영화 │ 나비(2001), 플란다스의 개(2000)

수연 장신영

“여긴 다른데 보다 겨울이 길어요. 그래도 봄은 오긴 오죠...”

지쳐있던 현우의 마음을 살포시 다독여주며 휴식 같은 역할을 하는 강원도에서 만난 약사.

스크린 데뷔작인 이 영화로 여배우 기근 현상을 씻겨줄 박하사탕 같은 청량한 신인.

드라마 │ 귀여운 여인(MBC), 해 뜨는 집(SBS), 죽도록 사랑해(MBC)

주호김강우

“저는 수연이 없으면... 진짜 아무 것도 없는 놈이거든요...”

수연을 사랑하지만 사랑을 제대로 표현 못하고 어긋나기만 하는 순박한 도계의 청년.

신선한 마스크와 살아 있는 눈빛연기로 일찌감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준비된 연기자.

영화 │ 해안선(2002), 실미도(2003)
드라마 │ 나는 달린다(MBC)

감독 류장하 “사람들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의 작업을 통해 익힌 섬세한 감각과 깊이 있는 감성으로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봄날은 간다(2001) 조감독&각본,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조감독, 산부인과(1997) 조감독


그리고 봄...
꽃봄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있어 인생의 ‘꽃피는 봄’은 언제입니까?

대학 입학 한 날이요 │ 첫 월급탄 날! │ 여자친구가 생긴 날! 드디어 솔로탈출!! │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서 프로포즈 받은 날이요.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에요. │ 오랜 백수 생활에서 탈출하여 취직된 날! │ 20살 성년이 되던 해 아닐까요? │ 첫 키스 한 날! │ 우리 첫 아이가 태어난 날입니다. │ 승진한 날! │ <꽃피는 봄>이라... 글쎄요, 언젠간 오겠죠. │ 고등학교 졸업하던 날. 드디어 해방이다~ │소개팅이 물밀 듯이 들어올 때?^^;; │ 미용실에 갔더니, 원장 선생님이 미스코리아 한번 나가보라고 권했을 때.(그땐 나도 잘 나갔었는데...) │ 길 가다 돈 주웠을 때. │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못 입던 작은 사이즈의 옷이 꼭 맞게 되었을 때. │ 복권당첨! │ 싸이월드 ‘투멤’에 뽑혔을 때. │ 돌이켜보면 지난 날들이 다 제 인생의 봄이었던 것 같아요. │ 드디어 내 차를 장만하게 된 날이죠.(이제 여자친구만 생기면 돼요.) │ 처음 해외여행 갔을 때! │ 지금이요. 지금이 제 인생에 있어서 <꽃피는 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자, 파이팅!!

Behind Story

최민식이 직접 들려주는 트럼펫 연주

지난 1월부터 트럼페터 김평래 씨에게 사사를 받은 최민식. 입술이 찢어지는 고통을 감수하고 스파르타 식의 연습에 몰입한 덕분에 영화의 메인 테마곡을 비롯해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중 3악장>, 김현식의 <다시 처음이라오>, <올드 랭 싸인> 등 총 4곡을 영화 속에서 직접 연주한다. 영화의 O.S.T에도 최민식의 연주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촬영을 위해서라면 폭염도 이겨내리라! 한 여름, 한 겨울을 만들기 위한 처절한 노력들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을 괴렵혔던 게 만두였다면, 이번에는 두꺼운 겨울 옷이 그를 괴롭혔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겨울인 탓에 이례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한 여름에도 긴소매 자켓과 폴라티를 입어야만 했기 때문. 또한, 촬영팀은 스티로폼과 솜을 이용해서 눈송이를 만들고 양초를 녹여 고드름을 만들었다. 지붕 위에 올라가 직접 눈송이를 날리기도 했다고, 배우와 스탭들의 노력으로 완벽하게 겨울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



SAGA의 평 



-팸플릿을 보면, 최민식이 출연하는 것 외엔 그리 특출날 것도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올드보이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민식이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분량의 팸플릿이 만들어졌다. 최민식이 올드보이 이후, 첫 주연으로 선택한 영화였으니 이 정도 힘을 쓰는 건 당연한 건가?


수많은 최민식의 필모그래피에서 이 영화가 차지하는 위상은 대단하지...


-올드보이 이후 최민식의 첫 주연작품이어서 그런지 팸플릿은 최민식의 얼굴로 가득하다. 올드보이의 오대수라는 독기를 빼낸 최민식의 편안한 얼굴을 팸플릿 전체에 배치하는 나름 강수를 두다보니... 이 영화는 윤여정, 김호정, 장현성, 장신영, 김강우 등 나름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최민식 원맨쇼라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거기다 이 팸플릿도 맨 뒷장이 다 광고다. 꽃피는 봄이오면 관련 이벤트들인데... 이런 건 앞으로 안 기록한다는 내 나름대로의 방침에 따라 전부 무시하기로 했다.


이젠 광고 문구는 타이핑 안하기로 했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 도계중학교 관악부를 다룬 KBS 다큐멘터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이런 영화가 갖는 진부한 클리셰를 따라가지 않는다. 원래 이런 류의 영화는 오합지졸의 아이들을 서울에서 온 열정 넘치는 선생님이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쳐서 경연대회 우승이라는 감동적인 결말로 내달리는 스토리가 공식이나 다름없고, 그 공식대로 영화를 만들면 도계중학교의 관악부 아이들이 최민식이 맡은 이현우의 지도하에 경연대회에 나가 우승을 한다는 뻔한 스토리가 나오지만... 이 영화는 그런 뻔한 스토리를 거부했다.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이런 류의 영화가 초점을 맞추는 도계중학교 관악부 아이들에게 포커싱을 두지 않고,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 이현우에게 초점을 맞췄다. 열정이 넘치는 교사가 아니라, 예술가의 삶과 현실의 삶에서 고뇌하고 마지막 남은 자존심 때문에 곁을 지키던 여자친구를 잃고, 친구와도 대판 싸운 이현우라는 남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도피하듯이 떠난 곳이 인생의 쉼표와도 같았던 곳이었지... 


-도계중학교 관악부가 처한 상황, 경연대회를 우승하지 못하면 관악부가 해체된다는 이야기는 이 영화에선 오히려 곁가지에 가깝다. 최민식이 맡은 이현우가 ‘예술이 뭐 별거 있어? 현실과 삶에서 눈을 돌리는 예술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게 메인 스토리이다. 초반부에 유흥업소에서 색소폰을 부는 친구에게 ‘천박하다’고 말하고,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면서 예술하면 안 되냐’고 하는 여자친구의 말에 제대로 대답을 못하던 이현우는 영화 중반을 넘어가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계기가 바로 도계중학교 관악부를 맡게 되면서다.

-백수에 어머니에게 얹혀살다가 결국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이현우는 도계중학교 관악부 교사 모집 광고를 꺼내들고, 복잡한 현실에서 도피하듯이 강원도로 도망친다. 그렇게 영화는 잔잔하고, 어떻게 보면 지리할 정도로 평온하고 조용한 도계중학교 관악부의 이야기를 꺼내든다.


좌절한 선생과 오합지졸 제자들이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어 열정을 갖게 된다는 뻔한 스토리는 안 나온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늘 등장하는 클리셰, 오합지졸인 관악부를 연습시키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발생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제자를 도와주는 참 스승의 모습이라든지, 동료 교사와의 연애담이라든지, 관악부를 연습시켜서 경연대회 우승을 거머쥐는 눈물겨운 스토리 같은 건 이 영화에 없다. 영화는 이현우의 인생처럼 조용히 흘러가기만 한다. 관악부의 연습은 드라마틱한 요소가 없고, 그나마 썸을 조금 타는 동네 약사와의 이야기도 그냥 썸으로 끝난다.


다른 영화였으면 썸을 넘어서서 연인이 될 관계지만 여기선 그냥 쿨하게 썸으로 끝...


-그래도 클리셰를 완전히 버리지 못했는지, 제자 몇몇과는 에피소드가 만들어지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것도 짧게 지나가버리고, 가장 중요한 경연대회를 우승했는지 여부는 영화상에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이현우는 경연대회까지 관악부를 이끌었고, 이후 학교를 떠나 꽃피는 봄에 서울로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결혼을 포기한 여자친구에게 돌아와서 이전에 주지 못했던, 삶을 살면서 예술을 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녀의 곁에 남겠다는 뜻을 비추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그래도 구색은 갖추려고 슬램덩크의 쓰이지 못한 표지 사진삘 나는 사진은 찍는다...


-예전에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프라이드라는 드라마에서 ‘자존심을 버리는 것도 자존심이 필요하다’는 대사가 있었다. 마지막 한조각 남은 자존심을 버리기 위해서 현우는 도계중학교 관악부라는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는 자존심을 갖고 다시 삶으로 돌아온 것이 아닐까?

-참 인생 고달프고, 삶이 참 힘들다라는 말에 눈물이 날 거 같은데... 이 영화는 그 말을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현우의 말에 그의 어머니가 ‘네 인생은 이제 시작’이라고 답해주는데, 괜시리 내가 눈물이 났다.

-최민식은 과연 최민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인공 현우 역을 잘 소화해냈다. 영화를 혼자 이끌어가야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올드보이의 오대수로 한창 독기어린 연기를 보이던 순간이 연상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모습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현우의 어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 전 여자친구 연희 역을 맡은 김호정, 친구 역을 맡은 장현성과 같은 출중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을 맞추니 영화의 퀄리티는 올라갔다.


그와 반대로 영화가 너무 잔잔해서 중간에 살짝 졸리기도 했... 


-최민식이 왜 올드보이 이후,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를 나름대로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명량의 대흥행 이후 연이어 흥행에서 재미를 못보고 있는 최민식인데, 이런 잔잔한 영화를 한 번 더 찍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