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2004, Fighter In The Wind) 영화, MOVIE


감독: 양윤호, 주연: 양동근


개봉일: 2004년 8월 12일
서울 관객수: 63만 4897명
전국 관객수: 234만 6446명

일본 전체를 무릎꿇린 단 한 사람의 한국인 최배달! 

그가 주먹을 쥔 순간, 실화는 신화가 되었다. 

대한민국 전체가 암흑이던 때 세상은 세 부류였다. 일본인. 일본인이 기르는 개. 개만도 못한 죠센징. 한국인이 일본인을 위한 종처럼 여겨지던 일제시대. 소년 최배달은 머슴 범수를 통해 택견을 배우며 강한 파이터의 꿈을 키운다. 그러나 독립 운동에 연루된 범수가 자취를 감추고 스승을 잃은 배달은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항공 학교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상상을 넘어선 차별뿐인데... 

시대를 딛고 세상의 심장을 향해... 그의 도전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신화가 된다. 

죠센징이라는 차별에 대한 분노로 교관을 때려 눕히는 배달. 그러나 맨 손의 그에게 사무라이의 후예인 가토 대위가 살기어린 진검을 겨누고, 배달은 칼날에 등을 보인 채 도주하고 만다. 방황하던 그에게 어린 시절 정신적 스승 범수와의 기적같은 만남은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전환점이 되어주지만 야쿠자에 의해 살해당한 그의 주검 앞에, 자신의 무능 앞에 다시 한 번 무너지고 만다. 힘없는 정의도 무능이요, 정의없는 힘도 무능임을 깨달은 그는 입산 수련을 결심한다. 문명과 담을 쌓은 혹독한 수련! 처절하리만큼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 모든 고통을 견뎌내며 그는 시대를 향한 도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한국인으로 태어나 
조센진으로 살았던
파이터로 기억될 이름... 최배달

신화가 된 실화


당신을 놀라게 할 바람의 액션>>>BEST 7

1. 이케부쿠로 야쿠자와의 결투

스승 범수를 살해한 야쿠자들과 최배달을 앞세운 조선 청년들이 비오는 거리에서 격투를 벌이는 장면. 야쿠자의 진검 아래 쓰러진 조선 청년들의 죽음이 보는 이의 가슴에 아프게 밟힌다. 이 날의 분노가 계기가 되어 배달은 자신의 인생을 ‘정의로운 강함’에 걸게 된다.

2. 니조 10걸과의 대결

일본 무술의 자존심인 니조 도장의 고수 열 명을 차례차례 격파하는 최배달.
일본 극진 공수도 선수권대회 챔피언을 비롯 실제 일본 극진회 고수들이 엑스트라로 총망라되었다.

3. 합기도 고수, 유도 고수와의 대결

단신이었던 최배달보다 월등한 체격조건을 가진 유도 고수와 발차기를 하기에 너무 좁은 폐쇄된 공간의 불리함 속에서 상대에 맞서야 한 합기도 고수와의 격투가 숨 가쁘게 펼쳐진다.

4. 나고야의 닌자 미와와의 대결

암살집단 닌자의 후예인 미와와의 대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일본의 국보 히메지성을 배경으로 그림같은 결투가 펼쳐진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도 히메지성을 배경으로 촬영을 시도했으나 결국 일본 정부의 불허로 히메지성을 복제한 세트에서 촬영하고 말았다. 톰 크루즈보다 위대한 최배달?!)

5. 검객 료마와의 대결

맨주먹과 검의 대결. 실제 검도 사범인 신인배우 박성민이 3년 동안 갈고 닦아 기다린 장면. 이 날의 결투로 최배달은 무도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6. 1대 30, 무사시노 벌판의 대결

료마의 패배에 이어 일본 무도계 전체가 최배달의 공개처형을 선언한다. 그리하여 30명의 고수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총출동하는데 이 대결이 바로 그 유명한 무사시노 혈전. 이 사건 이후 일본의 전 무도계가 최배달에게 무릎을 꿇게 된다.

7. 소와의 대결

‘너 소냐? 나 최영의다!’ <넘버 3>에서 송강호를 스타덤에 올린 이 대사가 유래된 전설의 장면. 돌보다 단단한 황소의 뿔을 맨 손으로 내리치는 최배달의 모습은 쇼치쿠 영화사에서 기록영화로 제작되어 일본 전역에 공개되었고 이후 일본인들은 최배달은 ‘신의 손’이라 부르며 숭양하였다. (<바람의 파이터>에서 최배달의 상대소 ‘라이텐구’로 열연(?)한 소는 뿔길이가 무려 25cm에 달하고 무게는 700g이 넘는 전국 소싸움대회 1등 출신의 정통 파이터(?)한 장면의 개런티는 무려 천만원으로 최배달의 명성에 걸맞는 특A급 스타!)

그들의 열연이 스크린을 울리고, 영화의 액션이 세상을 뜨겁게 한다!

당신의 기억 속에 각인될 바람의 열연>>>BEST 5

1. 양동근의 수련 장면

손뼈가 으스러지도록 돌을 격파하고 세 손가락만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며 맨발로 설원을 질주하는 최배달. 의지가 약해질까 두려워 자신의 눈썹을 밀어가며 정진했던 그의 결의를 양동근의 날선 근육과 깊고 강한 눈빛에서 느낄 수 있다. 왜 양동근을 국내 배우들이 모두 ‘진짜 연기의 천재!’라며 엄지손가락을 꼽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하는 장면.

2. 정두홍과 야쿠자들의 대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술감독에서 액션 배우로 변신한 정두홍.
<바람의 파이터>에서는 배달의 스승 범수 역으로 분해 수십 명의 야쿠자 앞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맨 손으로 맞선다.

3. 일본 무도계의 자존심 가토의 카리스마

일본 무도계를 대표하는 고수이자 일본 군부의 수뇌인 가토 대위. 항공학교 전역에 펼쳐진 대대적인 공습 속에서 작렬하는 폭탄 속을 한 치의 흔들림없이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카리스마란 과연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 기타노 다케시의 <브라더>, <늑대의 후예들>의 마크 다카스코스와 함께 열연한 <크라잉 프리맨> 등 일본은 물론 헐리웃에서도 이름을 날린 배우 가토 마사야의 남다른 내공을 역력히 느낄 수 있는 장면.

4. 요우코와 배달의 사랑

<워터 보이즈>에서 인형처럼 예쁘고 귀여운 외모로 국내팬들을 사로잡았던 히라야마 아야. 그녀의 매력이 최배달 뿐 아니라 관객들까지 설레게 한다. 최근엔 영화 <바람의 파이터> 출연을 계기로 노을의 2집 신곡 ‘아파도 아파도’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통 기모노를 입고 그녀가 재현한 게이샤의 전통 춤도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

5. 뒷골목 소년 정태우

사극 출연으로 유명한 배우 정태우가 최배달의 단짝친구 춘배로 찾아왔다.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와 경상도 사투리로 무장(?)하고 일본 뒷골목 양아치로 변신한 그의 색다른 매력과 만날 수 있다.


나는 키가 작았다
저들은 작은 나를 내려다보며 비웃었다
그러나 나는 누구보다 높이 솟아 올랐고
가로막던 모두를 무릎꿇렸다

나는 소중한 사람을 모두 잃었다
가족을 떠나 낯선 타국 땅에서
유일한 버팀목이던 스승의 죽음을 목격해야 했으며
처음 사랑했던 여인도 떠나 보냈다
그러나 눈물 흘리지 않았다
외롭다고 되니이지도 않았다
나는 바람이었으니까
머무르지 않고 세상을 누벼야 하는...

나에게는 나라도 없었다
한국인으로 태어났지만
모두가 나를 조센진이라 불렀고
단 한 번도 조국을 잊지 않았지만
조국에서만 나는 잊혀진 이름이었다

최배달...
조국을 떠난 지 50년이 지나서 그가 돌아왔다
나약한 조국, 희망을 잃은 모두에게한국인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기 위해!

이 영화는, 시대를 향한 최배달의 도전이며
액션을 향한 한국 영화의 도전이며
신화를 이루려는 한국 영화 스텝들의 도전입니다!

도전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신화가 된다!

Synopsis

힘없는 정의는 무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
정의와 힘의 공존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던져버린 남자!

평범한 열 두 살 소년, 강함에 매료되다

암흑의 일제강점기. 소년 최배달은 머슴 범수에게 택견을 배우며 파이터의 꿈을 키운다. 그러나 독립운동에 연류된 범수가 자취를 감추고 스승을 잃은 배달은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한다. 하지만 항공학교에서 그를 기다리는 건 상상을 넘어선 차별 뿐.

가슴 시린... 그래서 더 아름다운 사랑

분노로 교관을 때려눕힌 배달. 맨 손의 그에게 사무라이의 후예인 가토 대휘가 진검을 겨누고 배달은 칼날에 등을 보인 채 도주하고 만다. ‘이케부쿠로의 오줌싸개’라 불리며 일본인들의 멸시 속에서 막일꾼으로 전락한 배달. 우연히 아름다운 게이샤 요우코를 만난 배달은 처음으로 사랑의 설레임을 느낀다.

시대를 딛고 세상의 심장을 향해

그러나 행복의 시간을 너무도 짧았다. 야쿠자에 의해 범수가 처참하게 살해되고 조선인들이 잇달아 희생된다. 강해지는 것만이 세상을 이겨내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배달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아니 살아남지 못할 지도 모를 입산수도에 들어간다. 문명과 담을 쌓은 혹독한 수련. 그가 넘어야 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 그리고 시대였다.

이것은 실화다!

60마리의 황소와 맞서 47마리의 뿔을 꺽어낸 남자
700kg이 넘는 맹우를 한 주먹에 잠재운 남자
맨손으로 20cm 두께의 돌을 산산히 조각내고
두 손가락으로 동전을 종잇장처럼 꺾어버리는
초인적 힘의 소유자

암흑의 일제 강점기, 전 일본 가라데 선수권 대회를 석권했으며
유도, 검도, 합기도의 달인을 모두 격파하고
중국의 쿵푸, 미국의 복싱, 프로레슬링 등
세계 전역 100인의 무도고수와 대결해 전승을 거둔 신화적 파이터

역도산을 무릎 꿇린 미국의 레슬러 톰 라이스를 발차기로 제압하고
언제나 한국인의 편에 서서 한국인을 보호하고 아꼈던 가슴이 따뜻한 남자
단 한 번도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았던
그래서 자신의 이름마저 ‘배달’이라 명명했던 자랑스런 한국인

한국인으로 태어나
조센진으로 살았던
파이터로 기억될 이름...최배달
드디어 그를 만난다!


Director_양윤호

“고등학교 때 최배달에 대해 알게 된 후 나는 수컷 특유의 ‘강한 것에 대한 동경’을 강렬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한편, 궁금해지는 것이었다. 왜 이기지 못해서 안달이었을까? 그렇게 이기면 그에게 얻어지는 것은 우멋이었을까? <바람의 파이터>는 이 오랜 질문들에 대해 나름대로 내린 나의 결론이다.”

대학재학 시절 완성한 단편으로 국내 모든 단편영화제 대상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으며 장편 데뷔작인 박신양 주연의 <유리>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이 역시 한국 최초, 박찬욱 홍상수 감독도 영화를 서너편 이상 발표한 뒤에야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세계를 놀라게 했다. 추워하는 고령의 배우에게 자신의 점퍼를 벗어주며, 아역 배우에게는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춰 연기를 지도하고 현장 세팅을 위해 스텝들이 벽돌을 나를 때 어느 스텝보다 많은 벽돌을 솔선수범해 나름다는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겸비한 감독. 바로 그가 이제까지의 어떤 영화보다 야심차게 준비한 <바람의 파이터>가 2004년 여름, 당신을 정복한다!

최배달(1922-1994)

본명 최영의. 일제 강점기, 온갖 수모와 차별을 겪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일본 가라데 선수권 대회를 제패하고 일본 전역의 고수들을 차례차례 제압했으며 그에 대한 공개처형을 선언한 일본 무도계가 고수들을 총 출동시킨 무사시노 대결에서 30대 1의 싸움을 완승했다.
일본 청소년이 뽑은 위대한 인물 10걸의 한 사람.

극진 공수도

‘머리는 낮게, 눈은 높게, 마음은 넓게, 효를 원점으로 다른 이들을 이롭게’라는 캐치프레이즈하에 무도인 스스로의 극기 수련을 요구해 극진(‘極眞’)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최배달의 실전무술이 바탕이 되어 있으며 순간에 상대를 파악해 한 방에 승부를 결정하는 ‘일격필살’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K-1 등의 이종격투기는 바로 극진공수도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있으며 전 세계 140개국 1200만명의 수련인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무예로 자리 잡았다.



SAGA의 평



-팸플릿을 보면, 나름 열심히 준비한 영화라는 티가 나는데 이전에도 말했지만 이 당시에는 영화 팸플릿을 몇 장짜리로 만드는 것보단 1장짜리로 간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기대작이 아니면 이 정도로 많은 내용의 팸플릿을 만들지 않는다.

-바람의 파이터는 캐스팅부터 나름 유명세를 탔었고, 2002년에는 최배달이 창시한 극진 공수도가 국내에 들어왔던 시기라, 2004년 개봉작인 이 영화가 나름대로 유명세를 탈 수밖에 없었다.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뤘다고 알려진-사실은 창작한 내용이 좀 더 많지만...-방학기 화백의 바람의 파이터가 2000년대 초중반에 만화책으로 재발간됐고, 이 영화가 개봉한 2004년에는 3권 완결로 소설로도 나왔기 때문에 당시엔 극진 공수도가 나름 인기를 끌었었다. 무술이라곤 성룡이나 이연걸 영화로만 접하고, 킹오파나 철권과 같은 격투게임으로만 알고 있던 나도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 정도는 알고 있을 정도였으니, 나름 인기가 대단했었다.


생각해보니 철권의 영원한 주인공 카자마 진이 쓰는 무술이 극진 공수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최배달의 전기 영화-라고 하기엔 생애를 묘사한 장면은 별로 없지만...-인 만큼 팸플릿은 최배달 역을 맡은 양동근의 사진과 최배달에 대한 내용, 그리고 간단한 시놉시스와 감독에 대한 소개가 들어가 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최배달과 극진 공수도에 대한 설명도 있다. 그렇기에 메인 히로인인 요우코 역의 히라야마 아야, 춘배 역을 맡은 정태우, 스승 범수 역을 맡은 정두홍, 최종 보스격인 가토 역을 맡은 가토 마사야 모두 짤막한 내용의 소개로 끝내버렸다.


예쁜 배우인데... 팸플릿 소개는 한 줄로 끝...


-영화 이야기를 하면, 한 3번째 말하지만, 이 영화는 최배달, 오오야마 마스타츠라는 실존 인물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생애를 제대로 묘사한 장면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방학기 화백의 바람의 파이터에 나온 장면들을 채용해서 만든 내용들이 더 많다고 할까? 이 당시 바람의 파이터를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만화책으로 본 내용들이 영화에 그대로 들어있어서 신기해하면서 본 기억이 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나도 꽤 알고 있는 편이었는데, 군대에 있던 2002~2004년 강호동의 천생연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군대 내에선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당시 천생연분에는 항상 출연하는 고정급 게스트들이 있었는데, 초반에 이사돈이라는 별명으로 전혜빈이 정말 열심히 춤추고 다녔고, 이후에는 비, 그 다음에는 세븐이 등장해 천생연분을 먹여살린 1등 공신이 됐었다.-사실 천생연분의 1등 공신은 윤정수와 신정환이었...- 그때 비를 소개하는 자막에 ‘바람의 파이터’, ‘파이터’ 등등이 언급되길래 나름 찾아봤더니 이 영화에 최배달 역으로 먼저 캐스팅 된 배우가 바로 비, 정지훈이었다.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이들 때문에 반은 먹고 들어갔지...


-그러다 어느 순간 영화 제작이 조용해지더니, 최배달 역으로 캐스팅된 게 비가 아니라 양동근이라고 나오더라. 그래서 좀 알아봤더니 계약상 문제로 영화 촬영이 2년 가까이 지연됐고, 그 사이 비는 다른 작품에 출연하면서 나름 대박을 치면서 잘 나가게 됐다고... 제작에 난항에 빠진 바람의 파이터는 결국 주연 배우를 비에서 양동근으로 교체한 뒤, 제작에 감행해 지금 버전의 영화가 됐다는 후문이었다.

-사실 비보다는 양동근이 더 낫다고 생각한 게, 비보다 양동근이 훨씬 더 연기를 잘하고, 최배달 본인이 키가 173cm 정도로 작은 편이었기에 185cm인 비보다는 175cm인 양동근이 더 이미지에 맞았다. 양동근은 출중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최배달이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과격한 액션씬 역시 잘 소화해 연기에 있어선 정말 깔 게 없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내게 각인시켰다.


비는 최배달을 연기하기엔 키가 너무 커...


-안타깝게도 바람의 파이터는 양동근의 커리어에 그리 도움이 못 됐... 공수도라는 그냥저냥스러운 영화에 저렇게 묘사될 정도였...


이건 거의 인터넷 밈 감 아니냐?


-영화의 완성도는 그럭저럭이지만 출연 배우들의 연기는 말 그대로 대단한 수준이다. 영화를 보면 왜 이 영화가 전국 관격 200만 이상 들었는지 납득이 될 정도로 모든 배우들이 구멍 하나도 없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최배달 역의 양동근은 말할 것도 없고, 친구 춘배역을 맡은 정태우는 괜찮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히라야마 아야, 가토 마사야와 같은 일본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짧은 분량이지만 나름 임팩트가 있던 정두홍과 박성민도 존재감을 어필한다. 


다만, 정태우는 곱상한 이미지 덕에 뒷골목 양아치스럽지 않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나름 고생해서 찍은 장면이었을 텐데, 최배달 인생의 가장 큰 전환 포인트인 산중 수련 장면이 영화에선 짧게 지나가버려서 이게 뭐지 싶었다. 양동근이 매우 고생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었는데, 너무 짧은 거 아닌가?


고생 많이 했을 거 같은데... 영화에선 얼마 안 나온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좋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쌈마이에서 조금 더 고급졌다는 느낌이었다. 굴욕을 당하던 주인공이 힘을 길러서 복수를 한다는 다분히 클리셰적이고, 최배달이라는 인물을 판타지스럽게 묘사한 덕에 B급 액션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 외로 드라마성이 강하고, 조연들의 위트와 나름 몰입감있는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액션도 꽤 볼만하다... 근데 한 방에 다 끝나서... 합을 나누는 재미는 없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극중 등장하는 일본인들의 행동은 상당수가 찌질하지만, 그렇다고 일본인만 찌질하고 못되게 그려놓지 않는다. 최종보스 격인 가토는 언플과 암습을 병행해 최배달을 괴롭히지만, 마지막 최배달과의 결전에서 패배하자 겸허히 패배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주인공 최배달은 일본 군 칼 앞에서 덜덜 떨었고, 나중엔 야쿠자와 시비가 붙었을 때 그들 중 우두머리가 칼을 빼들자 덜덜 떨다가 오줌 싼 겁쟁이로 나온다.


그래서 극중 초반 최배달에게 이케부쿠로의 오줌싸개라는 멸칭이 붙었더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