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홍상수, 주연: 유지태·성현아·김태우

개봉일: 2004년 5월 5일
서울 관객수: 13만 4317명
전국 관객수: 28만 4872명
7년 전, 두 남자와 선화는 이런 관계였다.
선화(성현아)는 헌준(김태우)의 연인이었고, 문호(유지태)는 헌준의 후배였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선화에 대한 마음이 소원해진 헌준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고...
선배의 연인인 선화를 짝사랑해온 문호는 헌준의 유학을 계기로 그녀와 연인이 된다. 그러나 결국 문호도 선화와 헤어지게 되고, 세 남녀는 연락이 끊긴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7년 후, 우리의 선화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오랜만에 만난 대학 선후배 문호와 헌준. 선배인 헌준은 유학을 다녀 온 예비 영화감독이 되었고, 후배인 문호는 아름다운 부인과 딸을 둔 서울 유명 대학 강사가 되었다. 두 남자는 동네 중국집에서 낮술을 마시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우리의 선화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취기가 적당히 오른 둘 사이에 그들의 연인이었던 선화가 갑자기 화제가 되고, 그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는 선화와의 추억에 잠긴다. 낮술에 힘을 얻은 두 남자는 그래도 선화가 반겨줄 거라는 기대감과 내심 불안감을 갖고 선화를 만나기 위해 부천으로 떠나는 돌발행동을 하게 된다.
막상 선화의 얼굴을 본 두 남자는 7년 전 선화를 되찾고 싶다라는 욕망이 일고 선화와 오직 단둘이 있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선화는 이런 두 남자의 행동을 일단 즐겨보기로 하는데...
7년 만에 다시 만난 선화는 과연 두 남자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우리가 첫남자입니다
첫사랑에 숨겨진 이야기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첫사랑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까?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수 많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아련하고, 애절하고, 순수하다고
최면을 걸어온 ‘첫사랑’의 진부한 이야기가 아닌 눈물을 흘리고, 화를 내고,
남몰래 웃음짓게 만드는 리얼한 재미가 있다.
누구나 알고 싶어하지만,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밝혀주지 않았던
첫사랑을 추억하는 모든 남자들의 숨겨진 이야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남자들에게는 한참 동안 떠올리지 않았던 첫사랑과의 추억을
여자들에게는 첫사랑에 얽힌 모든 남자들의 숨겨진 속마음을
유쾌한 공감과 웃음으로 속 시원하게 보여줄 영화이다.
Synopsis 첫사랑 ‘선화’를 둘러싼 두 남자의 숨겨진 이야기
오랜만에 만난 대학 선후배 문호(유지태)와 헌준(김태우). 헌준은 미국유학을 다녀 온 예비 영화 감독이 되었고, 문호는 아름다운 부인과 딸을 둔 서울 유명 대학 강사가 되었다. 두 남자는 동네 중국집에서 낮술을 마시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취기가 적당히 오르자 문득 그들의 연인이었던 선화(성현아)를 떠올리는데…
헌준, 7년 전 선화를 추억하다_ “너, 나 믿지?”
선화(성현아)는 헌준(김태우)의 첫사랑이었다.
그러나,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선화에 대한 마음이 소원해진 언준은 도망치듯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그녀와 헤어지게 된다.
문호, 7년 전 선화를 추억하다_“선화씨, 신음 소리가 너무 예뻐요…”
선배의 연인인 선화를 짝사랑해 온 문호는 헌준의 유학을 계기로 선화와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선화의 뜻밖의 모습을 본 문호도 이를 계기로 결국 선화와 헤어지게 된다.
헌준과 문호, 7년 만에 선화를 찾아가다_“우리 선화 보러 갈까?”
급기야 낮술에 힘을 얻은 두 남자는 선화를 만나기 위해 부천으로 떠나는 돌발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도 선화가 반겨줄 거라는 기대감과 내심 불안감을 갖고 선화를 찾아나선 두 남자는 부천에 도착하자 ‘7년 전 선화’를 되찾고 싶다는 욕망이 일고 오직 선화와 단둘이 있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며 서로를 견제하기 바쁜데…
7년 만에 다시 만난 ‘선화’는 과연 두 남자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Character & Cast 3人3色 그들의 심경 전격 공개
“선화씨, 사실 오늘 헌준이 형보다 내가 더 오고 싶었어요…”
서울의 이름있는 미술 대학의 강사이자, 근사한 집에 부인과 딸과 함께 사는 남부러울게 없는 인물.
그에게 몇 년만에 선배 헌준이 찾아오고, 헌준의 제한에 따라 선화를 만난 그는 자신도 모르게 7년 전 ‘선화’와의 추억에 잠기면서 또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유지태_│이문호│ 진정한 연기변신에 도전한 영화계의 진실된 젊은 주역
영화 <올드보이>로 흥행과 연기력을 동시에 가진 배우로 확실한 입지를 굳힌 유지태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유부남 강사 역할을 위해 살을 20㎏이상 찌우는 투혼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사랑 받고 싶어하는 남자의 심리를 때론 뻔뻔하게, 때론 귀여우면서도 코믹하게 연기하며 이제껏 어떤 영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완벽하게 선보인다.
“문호야, 바쁘면 너 먼저 가! 난 기다려줘야 할 것 같애. 선화가 나보고는 꼭 기다리라는데?…”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돌아온 예비 영화감독. 몇 년만에 찾아간 후배 문호에게 자신이 버린 선화를 찾아가지고 무작정 조르는 천진난만함(?)이 남아 있는 인물로 다시 만나 그녀 앞에서 여전히 1순위고 싶은 감정을 솔직히 드러낸다.
김태우_│김헌준│ 착한 연기에 숨겨진 치열한 내면의 배우
영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언제나 따뜻한 미소와 웃음이 트레이드 마크가돼버린 김태우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선화를 사이에 두고 후배 문호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헌준을 한없이 능글맞게, 한없이 여기에 연기하며 그의 연기인생에 확실한 터닝 포인트를 예감하게 한다.
“그냥 안아만 주면 안돼요? 남자들은 다 똑같애… 다 개새끼들이야… 당신도, 그 사람도…”
문호와 헌준의 기억 속에 각기 다른 이미지로 남은 두 남자의 옛 연인 선화는 7년 만에 다시 자신을 찾아온 두 남자를 별 내색 없이 받아들이는 캐릭터로 순수하면서도 현실적인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당돌한 첫사랑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성현아_│박선화│ 아름다운 비너스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캐스팅된 배우 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성현아는 홍상수 감독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빛은 성현아’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열연을 아끼지 않았다. 여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리는 충무로의 단비 같은 존재로 성현아라는 배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Director 홍상수
“이 영화는 사랑을 하면서 가장 강한 욕구를 느끼고 환상을 경험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충무로에서 자기 영역이 확실한 브랜드 네임을 가진 몇 안돼는 감독 중 한명인 홍상수 감독은 인간의 삶을 가장 리얼하게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상 그의 영화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사실 일상이라는 것이 지루하기만 할 것 같지만. 그의 영화에선 항상 뜻밖의 웃음과 재미가 있는 생활 코미디가 존재한다. 일상을 일일 드라마와 같은 전형성을 뛰어넘어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홍상수 감독 영화의 진정한 힘인 것이다.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사랑의 환상에 대한 영화이다, 사랑이란 바닥날 수 없는 주제이며, 사랑을 하면서 가장 강한 욕구를 느끼고 환상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Hot Issue 세계에서 먼저 인정한 우리 영화
시놉시스 한 장과 홍상수 감독과의 단 한차례의 만남으로 프랑스 유명 배급사인 MK2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된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파리에 총 58개 스크린을 소유, 경영하고 있는 배급사로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영화 사상 유례 없는 투자의 사례를 남긴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2004년 깐느 영화제 공식 출품 가능성과 함께 수상 여부까지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어, 영화 <취화선>, <오아시스>처럼 세계에 진출하는 한국 영화의 위상을 또 한 번 드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여자미래 별별 Theme Talk
3월 1일 서울 남, 녀 400명 설문 전격 공개
❶ 여자미래 야심토크
‘나는 이럴 때 첫사랑이 생각난다…’
1위 분위기형(42%)
혼자 있을 때, 외로울 때, 술 마실 때, 힘들 때 등
2위 함께했던 추억이 떠오를 때(21%)
함께 듣던 음악을 들었을 때, 같은 향수 냄새를 맡았을 때, 같이 찍은 사진을 발견했을 때…등
3위 함께 한 장소를 우연히 지나갈 때(12%)
함께 간 카페를 찾았을 때, 예전에 같이 갔던 여행지를 다시 갔을 때…등
4위 첫사랑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을 봤을 때(10%)
첫사랑과 비슷한 외모의 그(그녀)의 모습을 봤을 때
5위 과거는 과거일 뿐 생각나지 않는다(9%)
지금 연인이 내 첫사랑이다 등
기타: 의견 현재 애인과 싸웠을 때,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안 좋은 기억, 다른 친구를 통해 소식을 들었을 때…등
❷ 여자미래 야심 심리테스트
‘어느날 커피숍에서 혼자서 커피를 주문한 당신 조금 있다가 코코아가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메뉴를 보면서 후회한다.
2. 웨이트레스가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3. 자리에서 일어나 주문 변경에 대한 의사 표시를 한다.
4.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단념한다.
헤어진 연인에 관한 미련 정도 척도 심리 테스트
1번 선택: 헤어진 사람을 계속 생각하며 언제까지나 미련을 쉽게 끊을 수 없는 타입. 다른 사람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2번 선택: 미련은 심하지 않은데, 오히려 주변의 눈과 반응을 걱정하는 타입. 사랑의 실패보다는 남의 눈을 무서워한다.
3번 선택: 헤어진 것이 쇼크가 너무 커 다시 일어서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타입. 자신을 질책하기 쉽다.
4번 선택: 헤어진 쇼크는 남들보다 두 배가 큰데, 자고 일어나면 완전히 미련이 사라지는 타입. 사랑에 절전형 스타일이다.
❸ 여자미래 야심정보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고 싶을 때’
1. 빨간 장미 55송이-숨은 뜻
‘내게 다시 돌아와 줘. 우리 사랑은 진실 되었잖아.’
2. 라일락, 에델바이스-숨은 뜻
‘좋았던 기억만을 떠올리면서 다시 한 번 우리의 사랑을 생각해줘’
3. 민트-숨은 뜻
‘다시 사랑하면 안될까?’
SAGA의 평
-일단 팸플릿을 이야기를 하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시작해 강원도의 힘, 오! 수정을 거친 홍상수 감독의 차기작이라서 그런지, 팸플릿 전체에 엄청난 기합이 들어가 있다. 영화의 자세한 시놉시스는 물론, 출연배우와 그들이 맡은 배역에 대한 소개, 감독에 대한 소개까지 빠짐없이, 그리고 꼼꼼히 들어가 있다.
-뒷면에 설문조사 및 간단한 심리테스트가 들어가 있는데, 음... 이 영화 내용을 생각하면 뒷면에 있는 첫사랑이나 헤어진 옛 연인에 대한 설문조사나 심리테스트는 너무 달달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영화 이야기를 하면... 개인적으로 홍상수 감독 영화를 안 좋아한다. 액션, 코미디, SF나 판타지 등을 좋아하는 내 취향과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전혀 맞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배우들이 얼마나 열연을 했는지는 상관없고, 매일 수없이 되풀이해서 보고 있는 짜증나는 일상을 왜 영화로 또 봐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별로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서 홍상수 감독 영화는 보지 않고 전부 다 거르는 편이다.
-이 영화의 경우는 아마 대학 다닐 때 과제로 본 거 같은데, 수업 과제였는지, 동아리 활동하면서 보기로 한 건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어쨌든 숙제라는 이유 때문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유일하게 내가 비디오로 빌려서 본 작품이다.

-그때 내가 썼던 감상문은 지금 분실해서 없지만, 대충이나마 기억하는 대로 써보면... 홍상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건 뭘까... 였다. 아마도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내면의 속물스러움을 그대로 다 끄집어내고 싶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우가 맡은 헌준과 유지태가 맡은 문호는 둘 다 상당히 공부를 한 인물들로, 문호는 대학 교수(강사였던가?)이고, 헌준은 유학까지 다녀온 예비 영화감독이다. 그런 인간들의 내면 속에 있는 속물 근성이 영화에서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둘이 처음 만나서 간 중국집에서 서빙을 보는 아가씨에게 각자 작업멘트를 걸고, 전부다 실패하니, 이젠 두 사람의 첫사랑이었던 선화-성현아가 맡은 배역이다-를 찾아가기로 한다. 그래서 세 남녀의 정말 엉망진창인 인간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헌준, 문호, 선화 셋 다 이상할 정도로 문제있는 사람들이었다는 느낌이었는데, 선화는 따라오라고 윽박지르는 동네 오빠한테 끌려가 강간...당하고 오는 뭔가... 내 기준으로 볼 때 무언가가 결여된 사람으로 보였고, 그런 선화를 보고 화를 내지도 않고 그냥 여관에 들어가 너를 깨끗하게 해주겠다며 그녀의 성기를 정성스레 씻고 섹스를 하는 헌준도 이상했다. 헌준이 유학을 떠난 뒤, 배신감으로 가득채워져 있던 선화를 노리고 달려든 것은 문호였다. 헌준에게 선화는 첫사랑이었다가 그녀가 강간당하는 사건 이후로, 문호는 그녀의 마음을 얻었지만, 이상한 파마 모습과 다리에 털난 모습에 실망하면서, 선화는 두 남자에게 첫사랑이 아니라 섹스의 상대로만 남았다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은 왜 선화를 찾아갔을까? 찾아가서 헌준은 왜 선화에게 무릎을 꿇어가며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했을까? 문호는 왜 선화와 그날 섹스를 하게 된 걸까? 영화를 보면서 이 셋의 기묘한 관계를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그냥 이해하는 걸 포기했다. 이래서 내가 지금까지 홍상수 감독 영화를 안보는 거다.

-아마도 대학 때 했던 숙제도 그냥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감독의 영화 정도로 써서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기승전결이 딱 맞아 떨어지는 장편소설이 아니라 어떤 사건 하나만 다루는 짧막한 단편 소설을 읽은 느낌이었는데, 등장인물의 배경이나 설정, 사건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전부 파악하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단편 소설은 뭔가 이야기를 하다만 느낌이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엔딩 역시 그 당시에는 ‘이게 뭐야!’ 싶을 정도로 허무했다. 그런데 지금 나이를 어느 정도 먹고, 그때의 엔딩 장면을 생각해보면, 그냥 그렇게 끝낼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야기를 더 전개해봤자 할 이야기가 없거든.

-헌준은 문호와 섹스를 한 선화에게 혼자 실망하고 상처받아서 떠나버렸고, 선화는 그렇게 혼자 남겨졌으며, 문호는 제자들과의 술자리에서 큰소리 뻥뻥 쳐댔지만, 여자 제자와 여관에 들어가 섹스를 하려다 다른 남학생의 방해로 하지 못한다. 그리고 제자와의 불륜사실이 알려질까봐 전전긍긍해하며 그녀를 택시에 태워 보낸다. 헌준과 문호의 찌질함과 이중성을 보여주고 싶었으니, 그 이상 굳이 이야기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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