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8부 Avengers: Assembled 제2편 집결 (1)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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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8부 Avengers: Assembled


제2편 집결 (1)


어둠이 찾아오는 건 지상의 일만은 아니었다. 어둠은 깊은 바다 속도 찾아왔기 때문에 바다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더 바다에 머무르지 않고 지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강철의 슈트를 입고 있는 남자에겐 어둠도, 바다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의 슈트에 내장된 HUD는 어둠이 깔린 바다 속이어도 대낮과 별반 다르지 않는 시야를 확보해줬고, 바다 속에 도사리는 위험에서도 지켜주고 있었다.
강철 슈트를 입고 있는 남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바다 속에서 어떤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그의 오른손에서 발사된 정밀한 리펄서 건은 해저 케이블을 정밀하게 절단했고, 케이블 외부의 철판을 떼어낸 아이언맨은 가지고온 장치를 설치했다. 아이언맨이 설치한 장치는 로딩 중인 듯 붉은 빛을 깜빡이다가 곧 작동이 되는지 녹색 불이 들어오면서 케이블의 벗겨낸 부분을 감쌌고, 작업이 완료되자 아이언맨은 곧바로 수면 위로 날아올랐다.

맨해튼 앞 바다로 모습을 드러낸 아이언맨은 맨해튼 상공을 비행하기 시작했다. 온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아이언맨입니다’라는 희대의 커밍아웃을 한 덕에 아이언맨의 도심 비행은 아직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밤이슬을 맞고 다니는 검은 망토의 누구씨와는 다르게 완전히 자유로웠다. 

팔라듐 중독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아크리액터를 만들고, 그에 맞는 새 슈트까지 개발 중인 아이언맨 토니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토니가 피랍 당했다가 돌아온 이후,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군수사업에서 바로 철수했다. 아직도 해당 분야 자체에는 큰 투자를 하고 있고, 연구개발도 활발하지만 상업적 목적이 아니기에 전처럼 직접 무기를 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군수사업에서 철수한 덕분에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토니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은 스타크 인더스트리에게 군수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보다 더한 돈을 벌 수 있게 해주었다.

토니의 새 사업은 바로 아크 리액터를 이용한 에너지 사업이었다. 아크 리액터는 지금 인류의 기술력을 생각하면 오파츠에 가까울 정도로 사기에 가까운 기술이어서 오남용을 우려한 토니는 아크 리액터의 상용화를 꺼려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 이후, 연인이 된 페퍼 포츠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인류에게 아크 리액터를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아크 리액터를 이용한 새로운 에너지 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아크 리액터를 상용화하는 게 세계평화의 지름길이라는 페퍼의 설득에 시작한 사업이긴 하지만 토니는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다이너마이트도 본래 평화적인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전쟁용으로 쓰이게 되어 개발자인 노벨이 평생 괴로워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마무리는 잘 끝났고 나머지는 당신에게 달렸어.”

[제대로 작동할까요?]

HUD 창에 떠오른 페퍼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아이언맨은 대답했다.

“스타크 타워는 세계 최초의 클린 에너지 빌딩이 될거야.”

[글쎄요, 아크 리액터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말이죠.]

“내가 만든 거잖아? 걱정할 거 없어.”

아크 리액터를 이용한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가장 먼저 추진된 것은 바로 스타크 타워였다. 뉴욕 중심가에 있는 이 거대한 빌딩은 토니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것으로, 스타크 인더스트리가 나아갈 큰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건물이었다.
개념은 토니의 집인 말리부 저택이었는데, 말리부 저택의 동력원을 아크 리액터를 이용하는 것처럼 스타크 타워 역시 아크 리액터를 이용한 친환경 건물이었다. 스타크 타워는 아직 어둠에 감싸여 있었는데, 아이언맨이 막 마지막 작업을 마치고 왔기 때문에 이제 스타크 타워는 어떤 어려움도 없이 잠에서 깨어날 것이다.

“불을 밝혀.”

아이언맨의 지시에 따라 페퍼는 스타크 타워를 가동하는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어둠에 감싸여있던 스타크 타워가 1층부터 불이 차례대로 들어오더니 곧 최상층부까지 전원이 연결됐다. 그리고 빌딩 최상층에는 ‘STARK’라는 이름이 찬연하게 빛났다.

[어때요?]

“음……. 내 이름 새겨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거 같아.”

[우린 이제부터 공식적인 행사에 가서 발표해야 돼요. 당신이 좀 더 열심히 일해야겠고요. 내일 워싱턴 가서 다음 건물의 위치를 정해야겠어요.]

페퍼가 사업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자, 아이언맨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페퍼, 시시하고 따분한 얘기는 그만두고 그냥 이 순간을 즐기는 건 어때?”

[그럼 빨리 와요.]

스타크 타워를 따라 비행한 아이언맨은 스타크 타워 최상층에 도착했다. 스타크 타워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직원들이 상주해있는 곳이지만 최상층은 토니를 위해 마련된 초호화 시설들로 가득했다. 전용 헬기장은 물론, 멋진 바도 마련돼 있었고, 무엇보다 아이언맨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시설들도 갖추고 있었다. 다크윙의 다크 케이브를 스타크 타워 최상층에 마련해버렸다는 느낌이랄까?

헬기장 바로 옆에 마련된 아이언맨 전용 착륙장에 내려선 아이언맨은 건물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고, 착륙장에서 건물까지 이어진 길에선 움직이는 로봇팔들이 나타나 아이언맨이 걸어가는 속도에 맞춰 슈트를 벗기기 시작했다. 

슈트를 조각조각 분해한 로봇팔들은 분해된 슈트들을 안고 바닥 아래로 숨었고, 길을 따라 걷던 토니에게 자비스가 급히 보고했다.

[주인님, 쉴드의 콜슨 요원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나 없다고 해.”

[막무가내로 연결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알아서 처리해, 자비스. 난 데이트 약속 있다고.”

스타크 타워 최상층, ‘토니의 멋진 보금자리’에 도착한 토니는 스타크 타워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페퍼에게로 다가갔다. 페퍼는 화면에 나타난 스타크 타워의 수치들을 보더니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볼 땐 안정적으로 작동 중이에요.”

“당연하지. 내가 만들었잖아.”

인 이어를 빼서 테이블 위에 던진 토니는 페퍼에게 다가가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래, 이걸 물어봐야지. 천재가 된 기분이 어때?”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내가 한 게 아니잖아요.”

“무슨 소리야? 다 당신한테서 나온 작품인데?”

스타크 타워의 시작이 아크 리액터를 상용화해야한다는 페퍼의 의견에서 시작됐음을 지적한 토니였지만, 페퍼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웃으면서 토니의 가슴에 달려있는 아크 리액터를 톡톡하고 건드렸다.

“아니죠. 바로 여기에서 나온 거잖아요.”

“본인한테 좀 자부심을 가져봐. 스타크 타워는 당신 자식이야. 아니…… 한 12% 정도 지분 있나?”

12%라는 말에 페퍼는 기가 막혔다. 자식이라면서 고작 12%라니! 페퍼의 반응에 토니가 급히 15%로 정정했지만, 이미 빈정이 상한 페퍼의 귀에는 그게 그거였다.

“12%? 내 자식이라면서?”

“솔직히 작업은 내가 다 했잖아. 진짜 무거운 것도 다 옮겼어. 그리고 당신 때문에 보안 뚫린 적도 있었잖아. 내 개인 엘리베이터 말이야.”

수습할 수 없는 말을 막 질러대고, 그걸 수습하겠다고 열심히 말했다가 더 점수를 잃는 사람이 바로 토니 스타크라는 사람이었다. 그런 토니를 잘 알았기에 페퍼는 더 화내지 않고, 소파 쪽으로 걸어가 샴페인을 꺼냈다. 잔에 샴페인을 담아 뒤따라온 토니에게 건네자, 토니는 잔을 받으면서 샐쭉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지분 얘기 꺼낸 거 말인데 나중에 후회하겠지?”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요.”

“다음 빌딩에는 ‘포츠’라는 이름을 붙여줄게. 포츠 타워~!”

“적어놔야겠네요.”

“엄마한테 전화해, 오늘 자고 갈 거지?”

웃으면서 건배를 하는 두 사람에게 자비스가 급히 소리쳤다.

[주인님, 전화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해킹당한 것 같아요.]

[스타크 씨, 얘기 좀 합시다.]

테이블에 대충 던져놓은 토니의 휴대폰으로 콜슨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토니가 직접 만든 인공지능 자비스의 성능은 매우 우수했지만, 전지구권을 무대로 첩보활동을 벌이는 쉴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에는 힘든 듯 했다. 쉴드가 임무에 사용하는 해킹 기술 등에 토니가 자문으로 참여했으니, 자비스가 뚫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휴대폰을 든 토니는 전화받기 귀찮다는 듯 대충 말했다.

“저는 토니 스타크의 클론입니다.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저 급합니다.]

“그럼 급히 끊어요. 메시지는 짧고 간결하게 남기고…….”

토니와 콜슨이 벌이는 코미디쇼는 유일한 관객인 페퍼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페퍼가 한창 웃고 있을 때, ‘토니의 화려한 보금자리’로 통하는 엘리베이터가 열리더니 콜슨이 모습을 드러냈다. 토니의 승인 없이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콜슨이 타고 올라온 것을 본 토니는 보안이 뚫렸다고 투덜댔고, 페퍼는 토니와 달리 콜슨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필, 어서 와요.”

“필? 저 사람 이름은 요원이야!”

“오래는 못 있습니다.”

토니와 페퍼가 다가오자 콜슨은 가지고 있던 물건을 토니에게 내밀면서 급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태블릿 PC로 보였는데, 남에게 뭐 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다 페퍼와의 좋은 시간을 방해한 콜슨에 대한 괘씸함으로 토니는 쓸데없는 고집을 부렸다.

“난 남이 건네주는 거 싫어하는데…….”

“괜찮아요, 난 좋아하거든요. 자, 교환할까요?”

토니의 쓸데없는 고집을 해결해준 사람은 페퍼였다. 페퍼는 콜슨에게 자신의 샴페인 잔을 건네주면서 그의 태블릿 PC를 받았고, 그걸 바로 토니에게 넘겨주고는 토니의 샴페인 잔을 받아 목을 축였다.

태블릿 PC를 받은 토니는 다시 한 번 심통을 부렸다.

“내 공식적인 자문 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야.”

“이건 자문 관련이 아닙니다.”

“그럼 어벤져스 관련인가요? 전 아무 것도 모르지만요.”

토니는 태블릿 PC를 작동시키면서 투덜댔다.

“어벤져스 작전은 보류됐잖아. 그리고 난 자격 미달이고.”

“그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내가 무책임하고, 자아도취에 불성실해서 단체행동엔 안 맞는다고 했지. 콜슨 요원도 그렇게 평가서에 쓰지 않았어?”

“이건 알고 있는 거네요.”

토니의 투덜거림과 이에 따른 페퍼의 추임새는 마치 만담을 보는 듯 했다. 샴페인 잔을 든 채 콜슨은 업무적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이건 더 이상 적합 판정 조사 따위가 아닙니다.”

“어쨌든! 포츠 양, 잠깐 괜찮아?”

토니는 태블릿 PC의 보안프로그램을 해제하면서 페퍼에게 속삭였다.

“지금 난 우리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난 12%만 즐기고 있었는데요.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필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요.” 

“그런데 왜 자꾸 필이라고 불러?”

자신도 모르는 콜슨의 이름을 페퍼가 알고 있자 질투심에 토니는 짜증을 냈고, 그런 토니의 질투 같은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페퍼는 토니가 보안을 해제한 태블릿 PC의 화면을 보더니 눈을 크게 떴다.

“이게 다 뭐죠?”

페퍼가 보고 놀란 화면에는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러, 다크윙, 그리고 서울의 능력자들에 대한 사진이 있었다. 몇몇은 아는 사람이지만, 몇몇은 모르는 사람인지라 자세히 보기 위해 토니는 그것들을 드래그 해 허공에 나타나게 했다. 그러자 각 인물별로 작은 파일로 있던 화면이 크게 전개되면서 허공에는 각 인물들의 상세한 프로필과 그들이 활약하는 영상들이 나타났다.
이들이 어벤져스의 멤버로 퓨리가 고려했던 사람들임을 안 토니는 생각에 잠겼다. 어벤져스 멤버들의 프로필을 왜 갑자기 보여주는 걸까? 그리고 토니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프로필 파일외에 푸른 정육면체의 수상한 물건에 대한 파일을 보았다. 아마도, 페퍼가 말한 대로, 콜슨이 풍기는 분위기대로 상황이 꽤 심각한 듯 했다.

“나 오늘 밤에 워싱턴 갈래요.”

페퍼도 그런 분위기를 느꼈는지, 바로 워싱턴으로 출장 가겠다고 말했다. 토니는 내일 가라고 했지만, 토니가 해야할 숙제가 많으니 방해하고 싶지 않다면서 페퍼는 바로 옷을 챙겨 스타크 타워를 나섰다. 

숙제하기 싫다고 징징대는 토니에게 이거 다하면 상 주겠다고 달랜 페퍼는 콜슨에게 공항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했고, 콜슨의 롤라에 탄 페퍼는 그가 지금 사귀고 있는 첼리스트 여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항으로 향했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