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워쇼스키 형제, 주연: 키아누 리브스

개봉일: 2003년 11월 5일
서울 관객수: 93만 0031명
전국 관객수: 224만명
감히 상상도 못할 결말,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
1999년 5월 the Matrix
2199년, 시스템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인공 자궁 안에 갇혀 기계들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 당해 평생 기계에 의해 설정된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 가상 현실의 꿈에서 깨어난 인간들은 '시온'이라는 세상을 건설하고 인류를 구원할 영웅 '그'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발견한 '그'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네오'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해킹을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앤더슨은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라는 여인에게 이끌려 매트릭스 밖의 우주를 만나면서 모든 진실과 직면하게 된다.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앤더슨은 이제 '네오'라는 이름으로 인류를 구원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2003년 5월 the Matrix Reloaded
'시온'은 센티넬이라는 기계군단에게 장악될 위기에 처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더 큰 통제력을 갖게 된 네오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트리니티,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와 함께 시스템에 맞서게 된다. '매트릭스'의 내부 구조로 깊이 들어갈수록,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자신의 역할에 눈 떠가던 네오는 '설계자'를 만나 자신의 존재가 설계자에 의해 만들어진 통제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진실에 직면한다. 그리고 '사랑인가, 인류의 구원인가!'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을 강요 받는 네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2003년 11월 5일 밤 11시 the Matrix Revolutions
대단원의 막이 오르다!
진실을 찾는 여정에 한걸음 더 접근하게 된 네오. 그러나 그 와중에 능력을 소진하고 매트릭스와 현실세계의 중간계를 떠돌게 된다. 한편, 기계들이 인간말살을 목적으로 인류 최후의 보루 '시온'으로 침공해오자 인간들은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베인의 몸 속에 침투한 에이전트 스미스(휴고 위빙)가 본 모습을 드러내면서 네오에게는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 매순간 세력이 커져가면서 기계들의 통제권까지 벗어난 스미스는 현실 세계와 매트릭스는 물론 기계도시까지 말살할 야욕을 불태운다. 이에 네오에게 마지막 조언을 건네는 오라클(매리 앨리스). 네오는 오라클 역시 매트릭스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불과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의 조언을 받아들인다. 니오베(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도움으로 네오와 트리니티는 일찍이 그 어느 인간도 가본적이 없는 세계, 기계 도시의 심장부로 잠입한다. 그곳에서 기계 세상의 절대 권력자(DEUS EX MACHINA)를 만나 파멸 직전의 인류를 구원키 위한 최후의 카드를 던지는데...
이제 드디어 인류 최후의 거대한 진실이 그 베일을 벗는다!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감히 상상도 못할 결말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
EVERYTHInG ThAt HAS A BEGINNiNG HAS an END
1999년 5월 15일
매트릭스
당신의 눈을 믿지 못할 초대형 SF 액션이 온다!
2003년 5월 23일
매트릭스 2 리로디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2003년 11월
매트릭스 3 레볼루션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
감히 상상도 못할 결말

소장하진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찾은 팸플릿 내용
전 세계가 가장 궁금해하는
<매틀릭스3 레볼루션>의 결말!
네오는 도대체 누구인가?
1편에서 모피어스와 우리가 굳게 믿었던 믿음 그대로 네오는 인류를 구원할 The One인가? 아니면 2편에서 매트릭스의 설계자가 말한대로 그저 6번째로 나타난 시온의 구원자일 뿐인가? <매트릭스2리로디드>의 끝부분에 매트릭스 밖에서도 센티넬들을 물리치는 능력을 갖게된 네오는 3편에서는 또 얼마나 충격적인 변화를 보여줄 것인가?
네오 vs 스미스 : 그 대결의 결말은?
네오와 스미스의 대결은 과연 어떻게 끝날까? 수백 수천 수만명으로까지 무제한 복제가 가능한 스미스 요원을 네오는 대체 무슨 수로 이길 수 있단 말인가? 정말 누군가의 추측처럼 스미스가 네오에게 ‘내가 네 아버지다.’라고 고백하고 화해하게 될까?
시온은 멸망할까?
2편에서 설계자는 네오가 소스로 돌아가지 않고 트리니티를 구하러 가면 24시간 안에 시온이 멸망하게 될거라고 했다. 그럼 네오가 트리니티를 선택했으니 3편에서 시온은 멸망하고 마는걸까? 땅 속 깊은 곳에 건설된 인간의 마지막 도시, 시온은 결국 센티넬들에게 멸망당하게 되는 걸까?
네오와 트리니티의 사랑은?
모니카 벨루치의 뜨거운 유혹도,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두 사람의 사랑. 1편에서는 네오가 트리니티의 키스로 살아났고 2편에서는 트리니티가 네오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3편에서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매트릭스> 시리즈 최고의 하이라이트!
4000만불이 투입된 거대한 결말
시온 vs 센티넬 네오 vs 스미스: 생존을 건 숨막히는 결전
1편에서 선보인 불렛타임. 2편의 고속도로 추격신. Burty Braw이라 불리는 100명의 스미스와 네오의 격투씬. 슈퍼맨처럼 하늘을 나르는 네오 등을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워쇼스키 형제가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 선보일 또 한 번의 영상 충격에 큰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시온과 센티넬의 전면전, 네오와 스미스의 최후의 대결이 벌어질 3편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4000만불이 투입된 거대한 스펙타클을 선보일 것이다. 네오와 스미스의 대결은 2편의 대결과 비교해 Super Burty Braw이라 불린다는 등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베일에 가리워진 채 아직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하면... 쳐야할 내용이 없으니까 좋긴 한데... 이건 뭐지 싶었다. 예전에 팸플릿 리뷰를 했던 엔드 오브 데이즈나 식스티 세컨드처럼 “뭐? 왜? 설명 더 필요해? 매트릭스인데?”라고 말하는 느낌이랄까?
-2003년 당시 최대 기대작이었던 것도 있고, 이미 6개월 전에 매트릭스 리로디드가 개봉했기 때문에,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경우 정성들여 팸플릿을 만들 필요가 없었던 걸로 보인다. 거기다가 리로디드에서 잔뜩 긴장감을 높여놨고, 이래저래 떡밥도 많이 뿌려놨기 때문에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팸플릿에는 영화 내용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은 거 같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군대 휴가를 정말 절묘하게 맞췄는데... 그것도 내가 휴가를 짜는 입장이었고, 나름대로 중간급은 됐으니까 가능했다. 그렇다고 개봉일에 맞춰 나가는 눈치없는 짓은 안했고, 개봉하고 보름에서 20일 정도 지난 뒤에 휴가를 나가서 봤다. 2003년 최대 기대작 매트릭스 3를 보러 개봉일에 휴가 나가겠다고 하면 아무리 중간급이라도 개털릴게 분명했거든. 거기다 나는 2000년이 됐어도 당당하게 내무실 내에서 후임들 패던 미친놈들만 가득했던 전경이었거든... 그래서 내가 제대하던 선임들에게 한마디씩 해줬지. 사회 나가서 나 만나지 말라고. 진짜 죽일 거라고...
-영화 이야기를 하면, 매트릭스가 세계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면, 전작 리로디드는 속편 답게 세계관의 확장을 꾀했다. 그리고 이어진 레볼루션은 매트릭스와 리로디드에서 던져놓았던, 특히 리로디드에서 엄청나게 뿌려댄 떡밥 회수와 스토리의 완결에 집중한다.
-레볼루션이 집중하는 떡밥회수와 스토리 완결만큼이나 집중하는 부분은 주인공 네오의 내면 서사이다. 매트릭스라는 공간을 떠나선 네오의 내면을 묘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그런지, 초반부 모피어스와 트리니티, 세라프가 네오를 구출하기 위해 클럽 헬로 쳐들어갈 때를 제외하곤 매트릭스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하는 건 최후반에 네오와 스미스 요원의 대결 정도이고, 이때는 네오 외에는 누구도 매트릭스 내에 들어오지 않는다. 네오를 따라간 트리니티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시온으로 쳐들어오는 센티넬과의 전투에 맞서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하는 걸로 등장한다.

-리로디드에서 The One인 네오와 시온, 매트릭스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면, 레볼루션에선 네오가 가진 힘과 존재의 의의, 그리고 아키텍트와 오라클의 목적, 2편에서 100명이 튀어나왔어도 네오를 제압하지 못한 양산형들과 함께 등장한 스미스 요원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네오가 가진 힘은 매트릭스 안에만 국한되지 않아, 소스에까지 미치기 때문에 리로디드 마지막에 센티넬을 제압하는 장면이 나올 수 있었고, 그 누구도,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선택의 너머는 볼 수 없다. 다만 아키텍트는 선택의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떠한 선택의 결과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오라클의 설명이 나온다.
-오라클의 목적은 네오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기계의 전쟁을 끝내는 것, 그리고 양산형 스미스를 만들어낸 스미스 요원은 네오의 존재로 인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하더군.

-현실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던 매트릭스 내의 전투를 1편과 2편에서 주구장창 써먹어서 그런지, 3편에서는 매트릭스 내의 전투는 초반부 클럽에서의 전투와 최후반 네오와 스미스 요원의 전투로만 등장한다. 시리즈의 눈뽕을 제대로 시켜줬던 매트릭스 내 전투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레볼루션의 액션이 크게 줄었다고 생각되겠지만, 액션의 빈곳은 액션으로 채우기 마련! 레볼루션의 액션은 시온 내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기계의 처절한 전투...라기보다는 발악에 가까운 인간의 저항에 초점이 맞춰진다.

-시온 내에서 APU를 탄 인간과 센티넬 떼거지의 전투, 그리고 EMP를 위해 시온으로 긴급하게 복귀하는 해머 호의 긴박한 전투가 매인을 이루고, 여기에 소소하게 시온의 보병으로 자원한 링크의 아내와 로고스 호를 빌려탄 네오와 트리니티의 사투가 그려져서 레볼루션의 액션은 메시지를 전하느라 액션을 일부 희생시켰던 리로디드와 달리 밀도높게 그려진다.
-주인공 네오에 대한 내면 서사를 위해 후반부 비중을 몰빵한 덕분에, 주변인물들의 서사가 약해지는 결과가 나오는데, 트리니티는 네오를 따라간 덕분에 어느 정도 비중을 챙길 수 있었지만, 시리즈 1, 2편을 거쳐 네오를 이끌어주는 리더이자, 현자 역할을 했던 모피어스가가 영화 중반부터는 그냥 오퍼레이터 1로 전락해버리는 굴욕을 겪는다.

-레볼루션에서 모피어스 급의 액션과 비중을 차지한건 시온 내에서 마지막까지 분전을 펼친 건 미후네와 그의 APU였...

-특히 트리니티는 네오를 따라간 덕분에 매트릭스 내 현생 인류 중 유일하게 푸른 하늘을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된다. 같이 간 네오는 그때 두 눈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푸른 하늘을 본 인류는 트리니티가 유일했다.

-미후네의 APU가 마지막으로 쓰러지고 해머 호가 시온에 도착해 EMP를 쏴버린 덕분에 기계들의 공세는 약간이나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인간들이 밀리고 있었고, 그때 네오와 스미스가 벌이는 매트릭스 최후의 장면이 펼쳐진다. 1편이 총알 피하기와 비현실을 끼얹은 각종 무술이, 2편은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네오와 100명의 스미스가 인상적이었다면, 3편은 드래곤볼 실사판이 펼쳐진다.

-네오와 스미스의 1대 1대결은 리로디드의 허접한 양산형 스미스와의 전투와 격을 달리하는데, 레볼루션에서는 오라클을 변형한 스미스 개체가 네오와 맞섰기 때문이었다. 레볼루션 후반부를 장식하는 화려한 대결 끝에 “모든 것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네오”라는 오라클의 말을 듣고 스미스에게 흡수당한다.
-스미스라는 바이러스가 버그의 집합체인 네오에게서 나온 것이기에, 둘이 다시 하나가 되면서 스미스에 대해 해석할 수 있게 된 매트릭스는 바이러스를 바로 삭제할 수 있게 됐고, 그와 동시에 네오라는 The One이 소스에 복귀했기 때문에 2편에서 미뤄진 매트릭스의 재부팅이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다.
-1편에선 몰개성한 악당 정도로 보였던 스미스 요원은 2편에선 네오의 능력 일부를 얻게 된 괴물로 등장하고, 그 능력이 3편에선 매트릭스라는 시스템 전체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해진다. 스미스라는 강력한 바이러스가 등장했기 때문에 네오가 매트릭스의 지배자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거래를 할 수 있었던 거지, 스미스가 없었으면 네오의 딜이 먹혔을지 모르겠다.

-슈퍼맨도 그렇지만, 네오의 모티브는 예수라고밖에 볼 수 없다. SF라는 포장지에 잘 싸여져서 그렇지, 매트릭스, 리로디드, 레볼루션에서 보인 네오의 행보와 매트릭스 시리즈의 스토리는 철저하게 예수의 생애를 따르고 있다. 예수의 고난에 요한묵시록 급의 인류 몰살 재앙을 끼워넣었다고 생각하면 레볼루션의 스토리가 어느 정도 이해될 것이다. 거기다 네오 덕분에 스미스를 삭제할 수 있게 됐을 때, 매트릭스 밖에 있는 네오의 육체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와 비슷하다.

-지난 2019년 속편 제작이 확정됐고,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가 복귀한 매 매트릭스 리저렉션를 생각하면 예수가 모티브인 네오의 일대기가 완성될 거란 생각이 든다. 예수는 십자가형을 당한 뒤, 사흘 뒤에 부활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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