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7부 Defenders: Dark Resurrection 제4편 희생 (5)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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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7부 Defenders: Dark Resurrection  


제4편 희생 (5)


살라딘, 크리스티앙, 지원, 훈이 사정청취 조사 도중 도망쳤음에도 박현규가 그들을 쫓지 않은 이유, 정확히 말하면 쫓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콜슨 일행에게 있었다.
오제의 봉인 사건이 심상치 않다고 직감한 콜슨이 자신의 팀원, 클로드, 클린트, 카케루, 스카이를 데리고 박현규에게 협력하고 싶다고 먼저 요청을 했기 때문이었다. 인력이 모자란 것도 있었지만, 협력 요청을 거절하면 콜슨 일행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할 것이고, 그 뒷수습이 더 귀찮다는 걸 잘 알고 있는 현규는 콜슨의 협력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들이 올 때까지 특상팀을 지키고 있을 수밖에 없었고, 살라딘들이 선영의 집을 방문하던 시점에 현규는 콜슨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팀상팀에 들어온 콜슨과 악수를 나누며 현규는 인사를 건넸다.

“협력해주신다니 고맙습니다.”

“저를 구해주셨으니, 이 정도 답례는 해야죠.”

책임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눴으니 다음은 실무진 차례였다. 스카이가 손을 들어 현규에게 말을 걸었다.

“제가 있어야할 곳은 어디에요?”

“말씀하신대로 저희 팀 사무실로 준비했는데, 정말 노트북 하나면 충분합니까?”

“그거 하나면 됩니다. 오우, 이거 꽤 신형인데? 쓸만하겠어.”

현규가 가리킨 쪽은 살라딘의 책상 바로 옆에 있는 빈 책상이었는데 그곳에는 콜슨이 이곳에 오기 전 미리 요청해놓은 적당한 노트북이 누군가 자신을 이용해줄 것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스카이가 노트북을 두드리기 시작하자, 현규는 걱정된다는 듯 콜슨에게 물었다.

“진짜 노트북 하나면 됩니까? 경찰청 내에 사이버수사대 쪽에 좋은 장비들이 있습니다만…….”

“너무 좋은 장비를 주면 대한민국 정부를 해킹할 우려가 있거든요. 저 정도면 충분합니다.”

스카이의 능력을 생각하면 저정도 핸디캡은 없느니만 못했다. 노트북 하나로 쉴드를 털어먹을 정도의 놀라운 해킹 능력을 가지고 있는터라, 그녀에게 더 좋은 장비를 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터넷 방어막은 존재 의의를 상실할 것이다.
스카이가 웹에서 오제의 추종자를 추적하기 시작하며 매우 바빴지만, 그녀와 달리 지금 상황에서 쓸모없는 전투조인 클로드, 클린트, 카케루는 아까 살라딘이 쪽잠을 자던 소파에 앉아 무료한 대기시간을 보내야했다.
그런 그들이 안쓰러웠는지, 차라도 한 잔하겠냐고 막 물어보려던 현규에게 또 다른 손님이 찾아왔다. 클로드만큼 커다란 덩치를 가진 최 형사였다.

“박 팀장, 누가 찾아왔는데.”

“누군데?”

“저번에 사체로 발견됐던 정연준 말이야. 그 녀석이 데리고 있던 똘마니들이야.”

“그 녀석들을 왜 나한테 데리고 온 건데?”

“자기네 형님 시신 내달라고 쨍알대고 있다. 네가 좋게 설명해. 다들 바쁘다고.”

“나도 바쁘다.”

“동기 좋다는 게 뭐냐? 좀 부탁하자.”

현규의 불만 같은 건 가볍게 무시한 최 형사는 정연준의 부하들을 특상팀 사무실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들은 전형적인 양아치 조폭처럼 생긴 3인조였는데, 생긴 것과는 달리 매우 조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아마도 경찰서라는 특수한 환경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듯 했다.

“정연준 씨 시신을 인도받으러 오셨다고요?”

“예, 울 형님 장례식 치르게 좀 도와주세요.”

“의문사이기 때문에 현재 시신은 부검 진행 중입니다. 부검이 끝나는 대로 내어 드릴테니 여기 연락처를 적어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정연준의 시신은 현재 부검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규가 메모지를 볼펜과 함께 건네주자, 그나마 말귀를 알아듣는 건달 하나가 그걸 받아들고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적었다. 하지만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법, 건달 중 하나가 볼멘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못 내주는 거예요?”

“절차가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아, 진짜! 울 형님 갑자기 돌아가신 것도 억울한데 무슨 부검이에요!”

“근데 울 형님, 어떻게 돌아가셨어요?”

그때 불연 듯 현규는 이들이 정연준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몰라도, 사망 추정시간 이전에 같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인은 부검을 해봐야 알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정연준 씨와 마지막에 같이 있으셨죠? 그때 무슨 일을 했는지 말해주시죠.”

“그거 아까 그 덩치 좋은 형사님한테 다 말했는디요?”

뭔가 켕기는게 있는지 부하 하나가 뜸을 들이자, 연락처를 다 적은 메모지를 현규에게 도로 준 또 다른 부하가 말하는 걸 주저하는 부하에게 소리쳤다. 아마도 그가 이 3명 중 가장 서열이 높은 듯 보였다.

“아, 뭐하고 있냐! 얼른 말씀드려라.”

서열이 높은 부하가 소리치자, 또 다른 부하가 얼른 대답했다.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러니까 불곰 형님이 새로운 거래처를 뚫으러 가셨는데, 거기 사장하고 이야기하다가 뭔가 사색이 되어서 나오셨죠. 그러다니 갑자기 사무실로 돌아가자고 하셨어요.”

“새로운 거래처?”

현규가 되묻자, 세 사람은 거래처의 이름을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거기가 무슨 클럽이었지?”

“응, 그려. 비비빅이었던가?”

“이 무식한 새끼들아! 바빌론 아녀!”

“바빌론?”

정연준의 부하들에게서 클럽 바빌론의 이름을 들은 현규는 부검이 끝나는 대로 연락하겠다는 말과 함께 그들을 내보냈다. 경찰청 밖으로 부하들을 모두 내보낸 현규는 휴대폰이 매서운 전화음을 내며 자신의 존재 의의를 알리자, 전화를 받았다. 현규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그 분’을 모시는 이인 안용진이었다.

“안 실장님?”

[어르신께서 이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이제 내리시면 어떻게 합니까? 불꽃의 전승자가 추종자들에게 납치됐다는 건 오늘 새벽에 알려드렸잖아요!”

[복잡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어르신께선 오제의 무덤이 있는 곳을 지금 팀장님께 알려드리라고 했습니다. 받아 적으십시오.]

용진이 주소를 불러주자 현규는 급히 특상팀으로 돌아가 건달이 연락처를 남긴 메모지에 새 주소를 적었다. 현규가 주소를 적어내자, 콜슨이 그것을 스카이에게 건네줬고, 스카이는 급히 검색했다. 스카이가 검색한 주소에는 클럽 바빌론이 있었다.

“클럽 바빌론?”

[뭐라고 하셨죠?]

지금 현규에겐 용진의 물음에 답할 여유가 없었다. 현규는 급히 전화를 끊기 위해 용진에게 말했다.

“일단 알겠습니다. 어르신께는 제가 나중에 보고하겠다고 말씀드려주세요.”

[박 팀장님!]

“예?”

[몸조심 하십시오. 어르신께서 오제의 무덤을 당신께 알려주는 것에 고민하신 이유가 바로 당신 때문입니다. 어르신께서 걱정하십니다.]

“걱정마세요.”

전화를 끊은 현규는 급히 외투를 챙기면서 쿠사나기 스미레가 납치된 곳, 그리고 오제의 추종자들이 있는 곳이 어딘지 알아냈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무료하게 소파에 앉아있던 쉴드의 현장 요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콜슨과 스카이를 특상팀에 남겨놓은 채 네 사람은 경찰청 밖으로 뛰어나갔다.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에 막 타려는 순간 현규에게 살라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현규가 운전석에 앉으면서 전화를 받자 살라딘이 크게 소리쳤다.

[박 팀장, 지금 당장 클럽 바빌론으로 와! 거기가 수상해!]

“클럽 바빌론? 너 거긴 어떻게 아는 거야?”

[지원이가 조사하던 건축가가 마지막으로 설계한 곳이 거기야. 그 사람은 그 건물을 폭파시키려고 했는데, 아마 거기가 오제의 무덤인 거 같아.]

“일단 알았어, 거기서 만나!”

시동을 건 현규는 클린트, 클로드, 카케루가 차에 탄 것을 확인하곤 급히 차를 출발시켰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