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2003, Tube) 영화, MOVIE


감독: 백운학, 주연: 김석훈·배두나·박상민


개봉일: 2003년 6월 5일 
서울 관객수: 12만 3020명
전국 관객수: 46만 7570명

테러범에 의해 접수된 통제불능의 지하철, 이를 멈추려는 한 형사의 질주가 시작된다. 

과연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있을 것인가... 

포기를 모르는 무서운 근성의 장형사는 목숨을 바쳐 끝까지 테러의 주범,강기택을 추적하는데 테러진압과정에서 강기택과 대적하다가 죽음과도 바꿀 수 없는 원한관계가 생긴다. 

전직 국가비밀요원으로 활약하다 모략에 의해 축출당한 강기택은 이제 국가를 향해 복수의 총구를 겨눈 냉혈한. 

강기택은 복수의 대미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철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우연히 이를 눈치챈 지하철 소매치기 인경에게서 이 정보를 입수한 장형사와 멈추지 않는 암흑 속의 폭주가 시작된다. 

1천3백만 서울 시민을 담보로 한 목숨을 건 빅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장형사, 장형사를 사랑하며 끝까지 함께 하는 인경의 운명. 

과연 질주하는 통제불능의 미친 지하철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있을 것인가?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통제불능의 지하철, 목숨을 건 사투가 시작된다.

땅속을 뒤흔드는 스피드 액션 

TUBE[tju:b] 영국에서 지하철을 이르는 말


이유는 필요없다! 반드시 세운다!!
땅 밑을 질주하는 스피드 액션 [튜브]

story

사상 초유의 지하철 탈취 사건, 목숨을 건 사투가 시작된다

포기를 모르는 끈질긴 근성의 소유자 장도준 형사(김석훈)는 테러의 주범 강기택을 추적하고 있다. 전직 국가 정보부의 최정예 비밀요원이던 강기택(박상민)은 정부로부터 축출당한 후 요인을 암살하고 수배중이다. 신임 시장단의 지하철 시찰이 있는 날. 강기택은 지하철을 탈취해 대형 테러를 감행하려 한다. 이를 눈치챈 소매치기 인경(배두나)의 긴급한 연락을 받은 장형사는 문제의 지하철에 탑승을 시도한다. 목숨을 걸고 통제불능의 지하철을 세우려는 장형사. 끝까지 그의 옆을 지키는 인경, 그리고 지하철 승객들. 과연 장형사는 지하철을 세우고 인질들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making story

개런티 8억, 100명이 10개월간 창조해낸 역사적인 주연(!), 지.하.철.

벽면, 천정, 바닥을 12부분으로 분리, 모든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도록 제작하도록 제작된 지하철 세트. 실제 설계도에 입각, 도시철도공사의 감수 아래 금속, 도료, 문에 붙은 안전 스티커까지 ‘진짜와 똑같이’ 창조한 세계 최초의 세트

슈퍼맨? 스파이더맨? ‘다이하드’를 넘어선 상처투성이 형사, 김석훈!

김석훈의 특별 트레이닝이 빛을 발하는 <튜브>의 명장면 중 하나. 지하철 계단활강, 장애물 돌파, 역내 질주 등 특 A급의 바이크 액션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김석훈은 영화 내내 지하철 천정, 창문, 바닥 등 곳곳에 매달리고 던져지며 사투를 벌여야 했다. 김석훈의 소감 “하도 뒬굴었더니 이젠 지하철이 애인같아요, 하하...”

김포 도심공항터미널, 영화에 의해 100시간동안 점령!

공항전체를 4일간 점령해 찍은 <튜브>의 오프닝. 강화유리 30장이 작렬하고 자동차 6대 추돌, 8m 시계탑이 무너지며 엑스트라 500명, 10000여 발의 탄환이 빗발친 10분의 익스트림 액션이다. 당시 공항은 공사 중으로 ‘전관대여’가 가능했지만, <튜브> 촬영 후 공사가 끝나 이제 이런 액션은 미션 임파서블!

목숨걸고 세운다?! 목숨걸고 찍는다!!!

질주하는 지하철을 촬영하기 위해 역내로 진입한 촬영팀. 15,000kw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지하선로, 비상구조대가 대기된 상황에서 레일 위 모터카에 카메라를 싣고 기적의 스피드를 포착했다. 햇빛이 철저하게 차단된 지하철 미개통 구간에서 발목까지 오는 시멘트 먼지 위를 달리며, 총격으로 인한 소음을 뚫고 휴대용 산소통과 방독면에 의지하며 진행된 촬영이었다.


character
감동 속도 무제한의 드마라가 질주한다! [튜브]

통제 불능 지하철에 남은 희망, 터프가이 형사 장도준. 김석훈

“피차 끝을 보기엔 지하철도 나쁘진 않지...”
깔끔한 모범생에서 액션가이로 변신! <튜브>에서 스크린을 질주하는 액션스타 김석훈을 만난다!

형사를 사랑하는 지하철 소매치기 송인경. 배두나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제발 나보다 오래 살아줘...”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까지 20대 여배우 최고연기파. 최초의 눈물연기에 도전하다

국가를 향해 총구를 겨눈 전직 국가 비밀요원 강기택. 박상민

“이 전철은 지금부터 내가 접수한다!”
한국 액션 영화 기록을 갱신했던 원조 野人! <장군의 아들>의 영웅이 냉혹한 테러범이 되어 돌아왔다.

강기택의 타겟이 된 정부 최고 권력자. 송용태
“통제실 봉쇄해. 언론에 한 마디라도 새나가면 모두 모가지야!”

지하철 수사대 반장. 임현식
“도준아. 니가 윤봉길이냐. 안중근이냐! 그만 둬, 이건 미친 짓이야!”

중앙통제실장. 손병호
“중요한건, 저들은 아직 살아있다는 거고, 이 순간에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찰서장. 기주봉
“서울시민 전체가 죽는 것보단 승객들을 희생시키는 편이 나아!”

욕쟁이 소매치기 보스. 권오중
“씨발 씨발. 저 똘아이 형사가 우릴 살린다구?”

통제실 선로 변경 담당. 정 준
“아내가 탄 지하철입니다. 지옥으로 보내도 내가 보냅니다.”

director

감독 백운학

“어설픈 촬영과 컴퓨터 작업으로 때우는 영상이 아닌, 진짜 살 떨리는 액션을 찍고 싶었다. 장기간의 힘든 촬영에 몸을 돌보지 않고 혼신을 다해 준 스탭과 배우들에게 진정 감사한다. <튜브>는 그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감독 연출일지 중에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93년 단편 <허리병> 신영 영화제 대상/광고대행사 대홍기획 프로듀서
TV CF 50여 편 기획 제작/<쉬리> 공동 각색, 조연출

*www.thetube.co.kr에 탑승하라!!
1 <튜브> 예고편을 보면 선물이?
2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시사회 티켓이?
3 경품이 업그레이드되는 당신의 상상예찬? 
★‘상상하면 재미있는’ 지하철 MISSION POSSIBLE!
★원하면 이루어질지도...? 지하철 WISH WISH!!
4 몸이 편해지는 비밀정보? ★알면 힘이 되는 ‘지하철 TIP TIP!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먼저 하면, A4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의 팸플릿으로, 총 4페이지지만 가장 겉은 세로로, 중간은 가로로 만들어진 독특한 구성의 팸플릿이다.

-팸플릿이 갖춰야할 덕목을 다 갖췄고, 나름 임팩트있는 내용을 글자를 크게, 관련 정보를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적혀있다. 영화 제목이 왜 튜브인지도 친절하게 설명해놓아서 폭발물이 설치된 지하철에서의 액션물인데 왜 제목이 튜브야? 라고 생각했던 의문을 해소해줬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재앙으로 인해 이 당시 한국영화들은 제작비가 많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튜브는 당시 총 74억원이 들어가는 등 투자 규모만 따지면 블록버스터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팸플릿에 언급된 대로, 많은 돈을 들여서 단종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7000호대 전동차 2량을 특별 주문제작을 의뢰해 촬영세트로 사용했고, 실제 지하철의 유압장치와 동일하게 고안된 장치를 통해 전동차의 진동을 그대로 재현하는 진동 시뮬레이션을 도입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쓴 작품이다. 


이래저래 신경 많이 쓰고, 돈도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특히 인트로 신은 김포국제공항에서 총격전을 벌이는데, 장소협찬도 받아냈다. 운이 참 좋았던게 촬영하던 2002년 당시 김포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인해 2청사를 리모델링 중이어서 임시 폐쇄된 상황이었다는 것. 그래서 총격전 촬영장소로 협조를 얻어낼 수 있었고, 제작진은 총격전은 물론, 자동차로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와 버리는 장면도 촬영할 수 있었다. 


운도 좋았다고 해야하나? 촬영장소 협조는 쉽게 한 듯 하다...


-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항의 특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는데, 공항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대피하는 모습 정도는 넣어줬으면 했지만, 내 기억으로는 그런 장면이 없었다. 공항 탑승장 총격전 장면 이전에 테러리스트의 요인 습격장면이 있는데, 이때 공항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고 신고를 받은 경찰특공대가 출동했다고 하면 개연성이 어느 정도 생기지만, 너무 빠른 전개로 인해 세심한 부분에 묘사되지 않았다.

-이 영화 역시 1999년에 개봉한 히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초반 공항에서의 총격전 장면은 히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했다.

-지하철과 관련된 촬영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현재의 서울교통공사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이 영화는 흥행에 참패하는데... 이유가 개봉직전에 대구 지하철 참사가 터진 것... 개봉운이 없기로는 순위권에 들어도 될 정도다.


지하철 테러에 관련된 영화인데, 하필이면 대구 지하철 참사가 터졌... 


-대구 지하철 참사를 피해 개봉일을 몇 달 연기하긴 했지만 대구 지하철 참사는 너무 큰 사고였고, 튜브도 캐릭터와 대사, 편집으로 인한 개연성 실종 등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를 보면 실제로 편집으로 많은 부분이 도려내졌다고 생각되는데, 그 덕에 스토리의 개연성은 물론 등장 인물의 감정흐름을 읽기 어려워졌다.

-김석훈이 맡은 장도준, 배두나가 맡은 송인경이 왜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지에 대한 묘사가 많이 생략돼 마지막에 애틋한 이별이 쌩뚱맞게 다가오고, 강기택 역을 맡은 박상민이 요구사항으로 방송기자를 보내라고 위협하지만 대책본부는 어무 행동도 안하고, 강기택 역시 기자가 오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다.


편집으로 인해 송인경이 왜 장도준을 좋아하는지, 마지막 장면의 절절한 이별은 왜 한 건지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많이 있다.


-이 영화에 건 기대가 높았는지, 당대 큰 인기를 구가하던 김석훈은 물론, 배두나, 박상민, 손병호, 임현식, 권오중, 기주봉, 정준, 봉태규 등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이 다수 기용됐다. 주연을 맡은 김석훈은 여러 로맨틱 코미디 및 멜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고착된 귀공자 이미지를 깨기 위해 최대한 대역없이 액션연기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래저래 두들겨맞고 많이 구른다...


-주연 3인방 중에서 가장 어이없던 인물은 박상민이 맡은 강기택이었다. 전직 국가 비밀요원이라는 설정답게 영화 내에서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지만 결국 괴력을 발휘한 장도준에게 패배하게 된다. 근데 국가비밀요원이란 사람이 왜 싸움을 정정당당하게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됐다. 거기다 행동 동기도 좀 이상하고... 박상민이 나름대로 잘 표현해내지 않았으면 의야한 부분이 많았을... 그런 캐릭터였다.


그냥 총으로 쏴서 죽이면 될 걸 상남자 스타일로 주먹으로 싸우다 이런 굴욕을 당했...


-캐릭터들과 대사들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많은 제작비를 들인 만큼 액션 장면 만큼은 시원시원하게 만들었다. 지금 봐도 꽤 재미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