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글래 살래(2003, Dying or Live) 영화, MOVIE


감독: 김두영, 주연: 김승현·곽진영


개봉일: 2003년 3월 7일 
서울 관객수: ?
전국 관객수: ?

중국집 vs 피자집 엽기적 힘겨루기가 시작되다!!

중국집과 피자집이 골목하나를 가운데 두고 양대 산맥처럼 마주보고 자리잡은 달동네 거리는 하루도 조용할 날 이 없다. 중국집 배달부 청년 ‘소룡’(김승현 役)은 불후의 액션스타 ‘이소룡’의 열혈팬으로 그를 닮기를 가슴으로 소망한다. ‘이소룡’의 비디오를 보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의 사진을 미용실에 가지고 가 똑같이 잘라달라고 조르는 순진한 ‘소룡’,

엽기 ‘이소룡’ 순도 100% 연변처녀를 만나다!!

그가 간 미용실에는 한국에 돈을 벌러 온 연변처녀 ‘옥란’이 일하고 있었고 그녀는 미용사가 되고픈 꿈을 간직하고 있으나 세상은 그런 그녀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동네 미용실 원장인 주제에 파리 유학파 출신이라고 우기는 ‘챨리최’와 연변 출신인 ‘옥란’을 무시하며 얌체를 떠는 ‘제이’의 존재가 ‘옥란’의 한국살이를 어렵게 하는 이유! ‘옥란’은 결국 미용실에서 쫓겨나고...

엽기 ‘이소룡’ 정의의 사도로 부활하다!!

이 달동네에는 힘없는 달동네 사람들에게 폭행을 일삼거나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예쁜 여자만 보면 연예인 시켜준다고 꼬드겨 술집에 내보내는 악질 조폭 ‘개기름’(그는 간판뿐인 자신의 연예기획사 소속의 에로 여배우들을 자신의 주류 사업에 강제로 끌어드려 이용해먹고 있다) 이 건들거리며 다니고 있었으니 얼굴 반반한 미용실의 순진한 처녀 ‘옥란’이 그의 눈에 띠이지 않을 수 없었고 ‘옥란’은 곧 돈과 몸을 개기름에게 강탈당하게 된다. ‘옥란’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가지고 있던 사회적 약자로써의 ‘소룡’은 조폭이 장악하고 있는 달동네와 ‘옥란’의 상황을 보고 분노하지만 그는 힘이 없다. 다만 그들을 응징하고자 하는 의지만이 불 타오를 뿐인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소장 중인 팸플릿이 없어서 쓸 게 없다.



SAGA의 평


-찰리의 진실을 리뷰한 이후에 리뷰해야할 영화 팸플릿을 보니...




오오, 살인의 추억! 좋아, 그러면 기생충하고 엮고, 설국열차 썰도 좀 풀면서 봉춘호 감독 이야기를 좀...


 

어라? 뭐야, 이건?

-뭐긴 뭐냐... 라이너 님의 7대 망작 프로젝트처럼 한 번 해보겠다고 팸플릿이 없어도 7대 망작의 개봉일을 따로 표시해놓은 거지...


근데 라이너님은 주글래 살래 리뷰를 안 하셨... 원래 맨데이트 다음에 주글래 살래를 리뷰할 예정이었지만, 내용이 심히 참혹하고 더럽기 짝이 없어서 컬처쇼크에서 다루기 적합한 망작이라 보기 어렵다고 하셨... 근데 난 봤...


-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당한 정신오염이 이제 겨우 회복됐는데, 또 이딴 걸 봐야하는 건가? 매우매우 자괴감이 들었고, 그냥 살인의 추억을 볼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결심한 건 결심한 거니까 리뷰를 작성하기로 했다.

-팸플릿은 없으니까 그냥 바로 영화 리뷰를 하면은...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괴로웠다. 이게 정말 2003년에 개봉한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화면의 퀄리티는 90년대에 개봉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엉망이었고 스토리는 일관성이 전혀 없으며, 작중 내내 변태적인 장면들과 저질 장면들이 아무 개연성 없이 등장한다.


참고로 이 영화 개봉했을 당시에 개봉한 영화들이다. 도대체 2003년도에 한국 영화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일단 엔딩이 그따위인 걸 보면 저예산 영화임이 분명하고... 아무리 저예산 영화라도 각본, 연출, 편집이 엉망이고, 심지어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개판 5분 전이다. 그냥 시간과 예산이 부족했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내가 대충 대충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도 이거보단 잘 찍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진짜 이건 할 말이 없다. 얼마나 대충 찍었으면 엔딩을 이따위로...


-내가 영화를 볼 때 정말 중요하게 보는 게 개연성인데, 이 영화는 일단 시간 순서부터 엉망이다. 아니, 그래도 시간 순서대로 영화를 찍어야지! NG장면도 그냥 쓴 것도 보여서 거기부턴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봤다. 거기다 마지막 엔딩에서 개그맨 김용이 갖은 쌍욕을 퍼붓고 스탭롤이 올라가는데 보다가 껐다. 진짜 거긴 보기 싫더라.

-영상의 퀄리티는 정말 형편없는 수준으로 2003년도에 개봉한 영화가 맞는지 의심할 수준이다. 영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부분이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좋아져도 나빠보이고, 나쁘면 진짜 봐주기 힘든 영상들이 나온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 영화 개봉한 해에 반지의 제왕 2와 매트릭스 2가 개봉했다...

-박남현이 맡은 개기름은 중간보스여야하는데, 어느 순간 최종보스가 되어 있었다. 개기름이 모시는 소대가리는 그냥 폼만 잡고 나타났다가 김승현이 맡은 주인공 소룡이 날아차기를 하는데... 그냥 거기서 영화가 끝난다. 이쯤되면 각본이 있는지 의심이 되는 수준이다.


얜 그냥 폼만 잡다 끝난다...


-분명 조상구가 맡은 소대가리는 영화 내내 최종보스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주인공 소룡의 아버지-독고영재가 맡았다. 왜 이런 영화에 나와가지고...-를 죽이고, 소룡의 어머니와 어머니 뱃속에 있던 동생도 죽인 잔학무도한 인물인데 그와의 결전은...


진짜 이걸로 때웠다. 각본이 있는지 의심이 되는 건 물론이고, 그냥 되는대로 막 찍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되는대로 막 찍은 주제에 배우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것도 보기 힘들었다. 이 영화를 다룬 모 유튜버는 주연인 김승현은 영화 내내 맞기만 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그대로일 정도로 김승현은 죽도록 맞기만 한다. 거기다 여주인공인 곽진영 역시 온갖 가혹행위를 당하는데, 보는 내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이쯤되면 배우가 감독과 제작사를 고소해야하는 거 아니냐?


-영화 내내 성적인 부분이 너무 많이 나와서 어이가 반쯤 날아갔다. 성인영화처럼 그냥 성관계를 하는 걸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라이너님이 말한 그대로 변태적이고 저질스럽게 연출하니 문제다. 여주인공을 비롯한 등장하는 여자배우들을 강간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걸 보여주는 건 기본이고, 김정일처럼 생긴 중국집 사장이 여성의 몸에 밀가루를 뿌리고 먹는 장면이라던가, 조폭들이 자신들이 관리하는 여자 연예인 지망생들을 팬티바람으로 엎드려 뻑쳐를 시키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런 변태, 저질스러운 장면의 끝판왕은 피자에 정액을 발라서 조폭에게 먹이는 장면과 가슴이 작다는 이유로 뚫어뻥으로 여성의 가슴을 잡아당기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 이전에 여주인공이 개기름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보면서 진짜 욕 나왔다. 이쯤 되면 출연한 배우에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


-주연을 맡은 김승현은 정말 엄청나게 두들겨 맞는데, 조폭들이 지정해준 곳이 아닌 곳에서 고기를 샀다가 그 고기로 쳐맞는 장면이 나온다. 여자 배우들은 성적으로 학대하더니, 남자 배우들에겐 폭행으로 학대하고 있다...


김승현도 이 영화 찍고 트라우마 안 생겼을까 걱정됐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죄다 커리어 폭망의 길을 걸었는데, 김승현은 그나마 살림하는 남자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곽진영은 아들과 딸 이후 이어진 부진을 씻으려 출연했다가 커리어를 말아먹었다.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조상구는 슬럼프에 빠졌고,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장동건의 상대역으로 나온 서진호는 이후 커리어가 없...


찾아보니 서진호가 출연한 영화는 불후의 명작,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주글래 살래, 블루 딱 4개가 전부...


-이 쓰레기 같은 영화에서 그나마 나름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은 주인공 소룡의 아버지 역을 맡은 독고영재와 소대가리 역의 조상구가 나온 장면뿐이었다. 연기로 정평이 난 두 배우답게 이 막장 영화에서 그나마 볼만한 장면을 남겨줬다.


소룡의 아버지가 소대가리와 한 판 붙고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싸우다 죽는 장면은 이 막장 영화의 유일하게 건질만한 장면이다. 


-꼴에 남북문제, 달동네 철거 문제 같은 사회문제를 다루려고 했지만 이미 스토리, 연출이 개판 5분전인데 제대로 다루기 만무하다. 남북문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은 사람들이 경쟁 식당으로 등장하는 걸로 다루려고 했지만, 어떤 풍자나 의미를 느낄 수 없었고, 달동네 철거 문제는 영화가 거의 끝나기 직전에나 나와 이게 뭐하자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쓸데없는 배우 성적 학대, 폭행 장면 다 들어내고 사회문제에 대한 진지한 비판 및 풍자를 다뤘으면 그나마 욕을 덜 먹었을 거다.


-이 영화를 만든 김두영이란 감독은 주글래 살래로 몇몇 배우들의 커리어를 말아먹더니, 다음 해엔 전설의 괴작 클레멘타인을 만들어 이동준 똥꼬쇼라는 불명의 짤방을 남기게 했다.


그래도 클레멘타인은 컬트적인 인기라도 얻었지, 이 불쾌한 망작은 그런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