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의 진실(2002, The Truth About Charlie) 영화, MOVIE


감독: 조나단 드미, 주연: 마크 월버그·탠디 뉴튼·팀 로빈스


개봉일: 2003년 1월 10일 
서울 관객수: 1만 579명
전국 관객수: 2만 6361명

돈 많은 미술품 중개상 찰스 램버트와 결혼, 파리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미모의 영국여자 레지나 (탠디 뉴튼 분)는 일을 핑계로 늘 집을 비우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낀다. 

이혼을 결심하고 기분전환 삼아 친구와 카리브해로 여행을 갔다 온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그러나, 가재도구 하나 없이 텅 빈 아파트와 남편의 사망소식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파리 경찰청은 그녀에게 놀라운 얘기를 들려준다. 스위스사람으로 알았던 남편이 지금껏 여러개의 국적과 이름과 여권을 갖고 수시로 신분을 바꾸며 살아왔다는 것. 

망연자실한 그녀에게 여행길에서 만난 매력적인 남자 조슈아 (마크 월버그 분)가 찾아온다. 뉴스에서 남편의 피살소식을 들었다며 그녀를 위로해주는 조슈아... 

레지나는 조슈아가 묵고있는 호텔로 거처를 옮긴다. 며칠 후 파리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인 바톨로뮤(팀 로빈스 분)가 레지나에게 연락을 해온다. 바톨로뮤는 남편의 본명이 찰리 레이크로, 미 대사관 ODC (무관실)에서 일했었다며 사진 한장을 보여준다. 

찰리를 비롯한 사진 속 네 사람이 3년 전 한 인질구출 작전에 투입됐었는데 그때 몸값으로 가져간 600만달러의 다이아몬드를 찰리가 갖고 사라져버렸다는 것.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게 된 레지나는 뭔가 나름대로 단서를 찾기 위해 남편의 수첩에 적혀있는 주소를 따라 파리의 한 시장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레지나는 사진속 세사람 중 두 남녀인 이일상 (박중훈 분)과 롤라를 만나게 되고, 호텔로 돌아온 뒤엔 나머지 한 남자 자다펙의 습격을 받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로맨틱 미로 스릴러


헐리우드를 제압한 한국인 박중훈!

PRODUCTION NOTE

돈 많은 미술품 중계상 찰스 램버트와 결혼, 파리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미모의 영국여자 레지나는 일을 핑계로 늘 집을 비우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낀다. 이혼을 결심하고 기분전환 삼아 친구와 카리브해로 여행을 갔다 온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가재도구 하나 없이 텅 빈 아파트와 남편의 사망소식이었다.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게 된 레지나는 뭔가 나름대로 단서를 찾기 위해 남편의 수첩에 적혀있는 주소를 따라 파리의 한 시장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레지나는 사진속 세사람 중 두 남녀인 이일상과 롤라를 만나게 되고, 호텔로 돌아온 뒤엔 나머지 한 남자 자다펙의 습격을 받는다. 그녀에게 이제 믿을 사람이라곤 오직 조슈아뿐. 그런데 믿었던 조슈아마저 레지나에게 자신의 신분을 속여왔음이 밝혀진다. 레지나는 모든걸 잊지 위해 런던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사진 속 세 남녀와 조슈아도 그녀를 따라 기차를 타는데 그중 자다펙이 심장마비로 기차 안에서 갑자기 사망한다. 그후 여자대원은 롤라도 자동차사고로 죽고, 결국 조슈아와 이일상, 그리고 레지나만이 남는다. 세 사람은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찾아 찰리의 수첩에 적혀있던 한 장소에 모이는데...

SYNOPSIS

<찰리의 진실>의 탄생…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조나단 데미의 16번째 영화인 <찰리의 진실>은 1963년 스탠리 도넌 감독의 지휘아래 오드리 햅번이 명연을 펼친 <사레이드>를 기본으로 한다. 파리의 환한 불빛 보다는 조나단 데미 감독은 인물들 간의 관계가 기발하게 전개 되며 보다 다양하게 얽혀 있는데 중점을 두었다. <찰리의 진실>은 그 결과 ‘누벨 바그’(Nouvelle Vague) 풍의 영화로 재창조 되었고 관중들로 하여금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즐거움을 주는데 성공하였다.

한국영화계 10大 뉴스
박중훈 헐리우드 입성
-중앙일보 선정 2002.12.12.-

CAST

박중훈/Park, Joong-Hoon 이일상
박중훈은 드라마와 액션, 코미디의 3장르를 다양하게 소화해내는 몇 안 되는 배우로 꼽히고 있으며 20차례 한국의 오스카상이라 말할 수 있는 대종상, 청룡영화상의 수상 경력이 있다. 수많은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며, 그의 코믹 연기는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하지만, 코믹한 배우로서의 캐릭터만으로 관객들에게 비치는 것에 머무르지 않았고, 연기 변신에 성공하였다.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 조슈아 피터스
볼프강 피터슨, 조나단 데미, 팀 버튼과 같은 거장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헐리우드의 스타이다. 최근 조지 클루니와 공동 주연한 <쓰리 킹즈>에서 호연을 부여주었으며, <퍼펙트 스톰>에서 클루니와 다시 한 번 좋은 dsurl를 보여주었다.

탠디 뉴튼/Thandie Newton 레지나 램버트
1998년 조나단 데미 감독의 <Beloved>에서 오프라 윈프리, 대니 글로버와 좋은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톰 크루즈 주연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2>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좋은 역리를 보였다.

팀 로빈스/Tim Robbins 바톨로뮤
UCLA를 졸업한 다음 해 팀 로빈스는 3부작 미니시리즈 <St. Elsewhere>로 데뷔 하였다.
1992년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The Player>에서의 연기로 칸느 영화제와 골든 글로버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또한 <쇼생크 탈출>에서의 연기는 Screen Actiors Guild Award에서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만들었다.

한국배우 박중훈의 헐리우드 캐스팅...

<찰리의 진실>에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지명도가 높은 배우인 박중훈이 출연한다. 그는 2000년 선댄스에 출품된 이명세 감독의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에서 ‘이일상’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또한 <인정 사정 볼 것 없다>는 작년 미국과 유럽에서 개봉되어 호평을 받았다. 선댄스에서 조나단 데미 감독은 박중훈의 연기에 관심을 가졌고 곧 박중훈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차기 프로젝트에 캐스팅할 의사를 밝혔다. 박중훈은 3명의 특수 부대원 중 중심인물이 되는 ‘이일상’을 연기하였다.

헐리우드에 첫 진출을 한 한국 배우로서 ‘이일상’의 역이 그 동안 헐리우드에 진출한 아시아 배우들의 발차기나 쌍권총, 냉혈한 같은 악당의 모습이 아니어서 더욱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코미디 연기를 주측기로 세인의 고나심을 얻었지만 이제 그는 액션,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를 넘나드는 연기력을 겸비한 몇 안 되는 배우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극중 이일상은 매우 머리가 좋은 캐릭터이다. 결정적인 ㄷ나서를 찾는 캐릭터는 이일상인 것이다. 이일상이라는 캐릭터는 원각본엔 ‘오사다’라는 일본인 설정이었지만 박중훈이 조나단 데미 감독에게 부탁하여 이름을 한국 이름으로 바꾸었다. ‘일상’은 돌아가신 박중훈 아버님의 함자이고 ‘이’라는 성은 그가 존경하는 이명세 감독의 성이다. 박중훈은 <찰리의 진실> 이전 <아메리칸 드래곤>에 캐스팅 되긴 하였지만 진정한 헐리우드 진출 메이저 영화로서 <찰리의 진출>을 첫 작품으로 꼽는다.

그는 <찰리의 진실>에서 쟁쟁한 헐리우드 스타인 마크 월버그, 탠디 뉴튼, 팀 로빈스와 연기를 한다.
그리고 박중훈의 캐릭터는 영화에서 이들에 빠지지 않는 중요한 역할을 지닌 인물이다. 영화 중반부까지 그는 악역인 듯한 이미지를 주며 레지나를 뒤쫓는 연기를 하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며 이일상은 갈수록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영화의 반전에 동참한다. 그가 영화 후반부에 보여주는 그만의 미소는 헐리우드에서도 통하는 연기인 것이다.



SAGA의 평


-팸플릿 이야기를 먼저 하면... 이때 헐리우드 진출이 정말 큰 이슈였는지 영화에 대한 정보보단 박중훈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고 소개하는 내용이 더 많다.

-영화 스탭롤이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이 영화를 소개하는 내용을 보면, 주연은 마크 월버그, 탠디 뉴튼, 팀 로빈스이고, 박중훈은 비중 있는 조연에 가깝다. 그러니까 박중훈을 주연으로 소개한 듯한 저 팸플릿은 그냥 국뽕을 오지게 맞...

-영화 이야기를 해보면... 이 영화는 1963년작 ‘샤레이드’란 고전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하는데 일단 원작을 모르니 얼마만큼 원작의 분위기와 느낌을 잘 살렸는지에 대해선 논하긴 그렇다. 뭐, 원작을 봤어야지...


일단 이 사람이 모든 문제의 원흉인 찰리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다들 비슷하겠지만 박중훈 때문이었다. 박중훈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고 연예가중계 등에서 그렇게 엄청나게 보도를 때려댔으니... 자연히 영화 제목이 머릿속에 남았고, 영화가 개봉했을 때는 군대에 있어서 보지 못했지만, 제대 이후 비디오로 빌려봤다. 그리 재밌게 본 영화는 아니다.

-시놉시스를 보면 알겠지만,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엉망이 된 집안을 보게 된 순진한 여주인공 레지나가 자신이 알지 못했던 남편의 진실을 하나씩 풀어간다는 내용이다. 장르를 보면 일단 미스테리 스릴러인데... 문제는 긴장감이 한껏 가미돼야하는 스릴러 장르 주제에 그런 분위기를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거다.

-영화 전체가 매우 느슨하고, 스릴러라는 장르적 공식 상 조금 더 뒤에 밝혀져야 하는 진실들이 영화 초반부터 난잡하게 어질러진 덕분에 스릴러라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 여주인공이 매우 영악하게 굴어야하는 상황에 괴상한 로맨스나 찍고 있으니... 


긴박해야하는 순간에 왠 로맨스... 싶은 장면이 많다.


-구성도 매우 어설프고, 영화 전체가 괴이할 정도로 느슨하게 흘러가는데, 이게 묘한 분위기를 일으킨다. 정말 감독이 작정하고 여러 장르를 마구 넣어 있는대로 섞어버렸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게 매력이라면 매력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누가 범인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하는 게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징인데... 이 영화는 그런 느낌을 별로 주지 않는다. 거기다 범인으로 의심됐던 사람들은 어느 순간 주인공 레지나의 조력자가 되어 있고, 그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게 긴장감을 일으키긴 커녕, 왜 죽는 거지... 싶었다.

-생각해보면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를 이리저리 복잡하게 꼬아놨는데, 꼬아놓을 걸 나중에 풀어놓을 때 순간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는 거다. 끝까지 이런 식이니, 재미있을 리가 있나...


나름 진실을 깨닫고 경쟁하듯 달려가는 두 배우를 보면서 긴박감보단 하품이 나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거겠지...


-마크 월버그, 팀 로빈스는 그래도 연기력으로 나름 정평이 난 배우들 답게 이 재미없는 영화에서 나름 분전을 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 빗속 골목길에서 대치하는 장면은 이 두 배우가 아니었으면 그냥 스킵하고 안 보고 싶었을 정도였다. 

-여주인공 레지나 역을 맡은 탠디 뉴튼은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미션 임파서블 2에 나온 히로인이었다. 미션 임파서블 2의 이미지와 이 영화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못 알아볼 뻔했다. 


알고 봤더니 미션 임파서블 2의 히로인이었...


-탠디 뉴튼은 이 영화에선 순진한 찰리의 부인 역을 맡았는데...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영화에 그리 많이 나오지만 그녀보다 적게 등장한 형사 도미니크를 맡은 크리스틴 부와송이 더 인상적이었다.


꽤 인상적이었...


순간 임팩트로만 따지만 이 분이 더 강렬했지...


-박중훈은 이 영화에서 그냥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었다. 얼마 전 추상미, 故김주혁과 함께 출연한 영화 세이예스를 봐서 그런지 몰라도 강렬한 악역 연기를 보여줄 줄 알았는데, 그냥 조연 1의 위치였다. 박중훈이 맡은 이일상과 같이 움직이는 2인조는 극중 굉장히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고, 이일상 역시 진실을 깨닫고 움직이다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살아나서 ‘뭐지?’ 싶었다.


영어로 대사를 치니, 연기가 평범해졌다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는 1991년 엄청난 걸작인 ‘양들의 침묵’을 만든 조나단 드미 감독의 작품이다. 양들의 침묵으로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이후 필라델피아를 통해 인상 깊은 작품 활동을 보이던 감독이 순간 삐끗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덧글

  • rumic71 2021/05/30 01:13 #

    98년에 마이클 빈과 찍은 아메리칸 드래곤이 먼저일텐데...
  • SAGA 2021/06/05 18:39 #

    흥행이 별로여서 빼버린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도 망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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