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오파 올스타 포스팅 제목 ‘꽝손’을 이젠 바꿀 시기인가? 요근래 이상할 정도로 뽑기 운이 좋아졌다.
아니, 왜 하루에 한 번씩 할 수 있는 무료 뽑기로...

이 자식이랑!

이 자식이 왜 하나씩 더 나오는 거냐고! 뭐, 덕분에 각성인지, 초월인지 뭐시긴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뽑기 운이 좋아진 시기를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 자식이 시작인 거 같았다. 무료 뽑기로 나온 락 하워드...

킹오파 올스타 프로필
출전: 킹오파 XIV
속성: 청 속성, 밸런스 타입
코스트: 63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 동네에 최후까지 남아있던 오락실에 새로운 게임이 들어와서 한 번 해본 적이 있었다.
격투 게임은 젬병인 주제에, 이거 제목이 한자네라면서 100원을 넣고 스틱을 잡았던 그 게임이 바로...

가로우 마크 오브 더 울브스이다. 아랑전설 시리즈의 최신작이었지만, 테리를 제외한 대부분 캐릭터가 바뀌었어서 그때는 이게 아랑전설 시리즈의 작품인 줄은 몰랐다. 사실 그 테리도...

이런 모습에서

이런 모습으로 바뀌었으니 알아볼 턱있나?

그래서 테리가 테리인 줄도 모르고 골라서 했던 캐릭터가 바로 락 하워드였다. 원래 격투 게임은 주인공한테 커서가 제일 먼저 가 있기도 했고, 얘가 쿠사나기 쿄처럼 잘생겨서 그냥 한 번 해봤다.
나중에서야 얘가 아랑전설 시리즈의 영원한 보스 캐릭터 기스 하워드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기스를 매우 증오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어머니가 큰 병을 앓아 기스에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냉정하게 거부당하자 그걸로 기스를 증오하게 됐다고 하더군. 그러다 기스 최대의 적인 테리 보가드를 만나고, 그에게 감화돼 테리를 따르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아버지를 등진다.
가로우 마크 오브 더 울브스에서 KOF의 초대장을 받고 테리와 함께 참가, 테리를 꺾고 마침내 그랜트, 카인을 격파하지만, 카인으로부터 어머니 메리가 살아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결국 테리를 등지고, 쓰러진 그랜트를 대신해 카인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다...였는데 이후로는 스토리가 나오지 않으니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가로우 마크 오브 울브스에서 락을 해봤을 때의 느낌은... 이 색히 갖출 건 다 갖췄는데 왜 못 이기지... 였다.
열풍권으로 대표되는 장풍기, 하드엣지로 돌진기 포함, 크랙 카운터라는 반격기에 커맨드 잡기인 진공던지기/나찰, 테리한테서 강탈해온 라이징 태클-이거 보고 이 게임이 아랑전설이랑 관계 있구나라는 걸 알았다-까지 다 갖춘 만능 캐릭터인데... 기술들이 죄다 나사 하나씩 빠져 있었다.
리치와 판정이 애매하고, 폼 잡는데 여념이 없어서 선딜과 후딜은 덤으로 딸려오고... 사우스 타운의 제왕의 아들이자 고독한 늑대의 제자인 주제에 이건 뭐지 싶었다.
그런 락이 킹오파 14에 이어 이번에 킹오파 올스타에 나온다고 했지만, 이게 뭐 내가 쓰고 싶어서 쓰나? 나와야 쓰지...

근데 나왔다... 뭐지...




그래서 락 하워드를 열심히 개조를 해줬고...

만렙을 찍은 지금, 이제까지 락을 해본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겠다.
리더 스킬은 ‘아랑전설 출신 파이터의 공격력이 55% 증가’인데... 사실 기스 전용이라고 할까? 하는 리더 스킬이다. 03테리한테는 못 써먹나... 근데 마퓨파와 다르게 킹오파 올스타는 리더 스킬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게임하는터라...


액티브 스킬 열풍권 EX
적에게 공격력의 724%의 대미지를 입힌다. 7초 동안 관통력이 600 증가. 스킬 적중 시 적이 4초 동안 가드 불가.
기스가 쓰는 열풍권을 쓴다. 가로우에선 약은 열풍권, 강은 더블 열풍권인데, 여기선 그냥 더블 열풍권... 장풍 생성부터 발사까지 모션이 빠르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게 잘 써먹었다.



액티브 스킬 하드 엣지
적에게 공격력의 752%의 대미지를 입힌다. 사용 시 3초 동안 슈퍼아머 적용. 100% 확률로 대상의 가드 무시. [PVP전용] [슈퍼 아머 또는 하이퍼 아머] 상태인 적에게 적중 시 대상은 3초 동안 공격력 70% 감소.
락을 사용할 때 핵심이 되는 기술로, 가로우에서도 락의 유일한 밥줄 기술이었는데 여기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슈퍼 아머에 사거리가 긴 돌진기가 가드 무시까지 갖췄고, 무엇보다 발동이 빠르기 때문에 꽤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액티브 스킬 레이지런 TYPE ‘시프트’
적에게 공격력의 757%의 대미지를 입힌다. 7초 동안 공격력이 27% 증가.
일단 스킬 모션이 전방으로 질주해 적과 부딪히면 그대로 라이징 태클로 쳐올리는데... 기술이 좀 애매하다. 라이징 태클로 퍼올리기 전에 상대가 잘 빠져나간다는 느낌이어서... 락의 대표 기술인 레이지 런과 라이징 태클을 하나로 모은다는 개념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기술의 빈틈이 있으면 어쩌냐고...



피니쉬 스킬 레이징 스톰
적에게 공격력의 1196%의 대미지를 입힌다.
기스 하워드의 그 유명한 필살기...인데 초필살기 치곤 데미지가 약하고 시전시간이 짧아서... 한마디로 구리다. 가끔 깔아두기로 쓸 때가 있긴 하지만 데들리 레이브 네오 쪽이 데미지 면에선 훨씬 좋아서 그쪽을 주로 쓰고 있다.









피니쉬 스킬 데들리 레이브 네오
적에게 공격력의 1894%의 대미지를 입힌다.
데미지 좋고, 시전시간이 길기 때문에 제 몫을 해주는 필살기. 그런데 문제는 판정이 이상하게 구리다. 난무계 필살기이지만 돌진 판정이 괴상하다고 할까?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지르기보단 조금 주의를 기울이면 어라? 싶을 정도로 빗나가진 않으니까 조금 신경써서 지르면 된다.


락을 써본 느낌은 괜찮은 데미지, 그리고 생각 외로 몸빵이 된다는 것이었다. 폭주 이오리나 폭주 레오나 생각 외로 몸빵이 약해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걸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락은 어느 정도 몸빵이 되면서 강력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스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서 오메가 루갈, 오로치, 네임리스, 이그니스 같은 괴수들과도 어느 정도 맞상대가 가능하다.
문제는 PVP시 선봉전을 이기고도 유리한 환경을 가져올 수 있는 지속력이 부족하다고 할까? 무투전이나 리그전을 할 때 락을 선봉으로 내보낸 적이 있는데, 전투가 끝날 때까지 락으로 초필을 써보지 못했다.
결국 하드 엣지와 열풍권의 뛰어난 성능과 락 자체의 피지컬로 겨우겨우 이기긴 했지만, 2번째 판에서 한계가 왔고, 결국 져버렸...
그래도 내가 가진 캐릭터 중 청속성에서 가장 쓸만하고, 초월이 가능한 캐릭터니까 나름 애정을 가지고 키울 생각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청속성 중에 최강캐는 폭주 레오나이고, 그 다음이 후드 쓴 카자마 진인데, 폭주 레오나는 락처럼 언제든지 초월이 가능하지만 카자마 진은 그게 불가능하니까...

그나저나 폴의 이 승리 모션은 좀 바꿔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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