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론 클레멘츠·존 머스커, 주연: 조셉 고든 레빗·브라이언 머레이

개봉일: 2003년 1월 1일
서울 관객수: 8만 5789명
전국 관객수: 23만 5724명
솔라 보트를 타고 전속력으로 허공을 질주하는 것만이 숨막히는 일상의 유일한 탈출구였던 외로운 반항아 짐 호킨스.
우연히 전설로만 전해오는 보물성 지도를 얻게 된 그는 주저없이 보물을 찾아 광활한 우주로 떠난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위험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짐 호킨스의 모험 가득한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맑은 밤하늘...
바람이 고요하게 잠든 우주의 대양 *Etherium
그러나 상상이나 해봤던가...
Etherium을 유영하는 거대한 생명체들
우주 항구 크레센티아
47.2초마다 생성되는 블랙홀의 파장
그리고
꿈에서도 바라던 꿈... 보물성
온세상 모든 보물을 간직한 초신성
우리 모두는 한 가지 꿈을 위한 항해를 시작한다!!
*Etherium이란? ‘ether’에서 파생된 명칭이며, 고대인들은 대기 밖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정기(精氣)를 ‘ether’라고 불렀다.
디즈니가 17년간 꿈꿔온 5D 스페이스 스펙터클
이것이 보물성이다!!
21세기 CG 테크놀로지의 승리, 이제는 5D다!
<보물성>의 진정한 보물은 지금까지 개발된 CG 기법들 중에서도 최첨단 CG 애니메이션 기법들만을 총망라해놓은 “종합 테크놀로지 세트”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2D와 3D를 절묘하게 결합한 5D 애니메이션 기법의 완성은 애니메이션 역사에 기록될 위대한 사건이다.
1. 가상현실세트 VIRTUAL SETS
3차원 가상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정교한 영화 세트
<타잔>에 사용된 댑 캔버스 기법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개발된 “가상현실세트”는 컴퓨터 안에 3차원 세트를 만들고 카메라가 그 안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장치이다. 완성된 가상현실세트는 마치 실사 액션 영화의 세트처럼 사실적이고 정교하다. 이 세트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카메라를 어디에든 배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무한한 표현의 자유를 제공해준다.
2. INTERACTIVE LIGHTING
실사영화에서나 가능했던 3차원 입체조명
가상현실세트 안에서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는 딥 캔버스 기법 외에 <보물성>에 최초로 사용된 독창적 테크놀로지가 바로 Interactive Lighting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일단 하나의 가상세트를 만든 후 동일한 세트 안에서 특정 장면의 필요에 따라 조명을 수시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낮과 밤의 조명, 이글거리는 불길 뒤로 화염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를 위한 조명, 가까이에서 별이 폭발할 때의 조명 등 반복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딥 캔버스 DEEP CANVAS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은 듯한 역동적인 화면, 실사를 뛰어넘는 숨막히는 액션 장면
<타잔>에서 겨우 10분 정도 사용된 것만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던 딥 캔버스 기법은 <보물성>에서 새롭게 도입된 “가상현실세트”와 “INTERACTIVE LIGHTING”의 도움으로 전체 영화의 75%에 사용되어 실사영화를 능가하는 박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딥 캔버스란 마치 핸드헬드 카메라로 실제 인물의 움직임을 밀착해서 촬영한 듯한 착각을 주는 기법이다.
영화 초반 짐이 솔라보드를 타고 우주경찰들과 숨바꼭질을 벌이며 자유자재로 허공을 질주하는 스릴 넘치는 장면이 바로 딥 캔버스 기법을 이용한 대표적 시퀀스다.
about movie
꿈이 현실로 이뤄진 5D 스페이스 스펙터클 <보물성>
17년전 야심차게 <보물성>을 구상했을 땐 스토리나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할 기술적 수준이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여러 작품을 거치며 많은 시행착오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이제 사상 최고의 테크놀로지를 구사한다는 판단이 들자 17년간 꿈에 그리던 이 프로젝트에 도전한 것이다.
그 결과 <보물성>에서는 2D의 화면에서 구현할 수 없는 화려한 영상들이 담겨있다.
<타잔>의 딥 캔버스 기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킨 ‘가상현실세트(Virtual Sets)’ 기법, 정교함의 극치를 선보이는 ‘디지털 오일 페인팅(Oil Painting)’, 실사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조명 효과를 애니메이션 최초로 연출할 수 있게 해준 ‘3차원 조명 프로그램(3-Dimensional Lighting Program)’ 그리고 인간과 사이보그의 특성이 결합된 존 실버의 캐릭터는 70%의 전통적 수작업과 30%의 CG작업으로 탄생된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
디즈니는 공간과 색감, 조명 모든 면에서 자유롭고 2D와 3D가 합쳐진 아주 미래적이며 고풍스러운 5D 스페이스 스펙터클을 완성했다.
<보물성>은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차원을 뛰어넘는 놀라운 걸작으로 탄생된 것이다.
www.treasureplanet.co.kr
인터넷에 보물이 떴다!
지금 <보물성> 홈페이지 www.treasureplanet.co.kr에 접속하세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보물성> 스노우보드, 손목시계, 조끼, 캐릭터인형 등 엄청난 보물이 쏟아집니다.
SAGA의 평
-사실 한 장짜리의 간단한 팸플릿인 줄 알았는데 4페이지짜리였다. 내용도 꽤 있어서 치는데 힘들었다.
-그런데 이 팸플릿은 좀 많은 부분에서 납득이 안되는데, 애니메이션이면서 전면부에는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거다. 그냥 디즈니 이름 하나 박아놓으면 다 되는 거라고 생각한 걸까? 어쟀든 전면부에 나온 시 비슷한 느낌의 문구는 꽤 괜찮았다.
-보물성이라고 해서, 그냥 SF 영화인가? 생각했었는데, 팸플릿을 펼쳐보니 주인공인 짐이 나오더라고. 그걸 보고 이거 애니메이션인 걸 인지했다...
-원작이 있기 때문일까? 팸플릿은 오로지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어떤 기법들이 사용됐고, 어떤 방식으로 제작됐는지 홍보하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다. 사실 타잔에 쓰였던 딥 캔버스 기법은 꽤 신선했고, 그 덕분에 타잔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잘 감상할 수 있었는데, 그걸 타잔의 팸플릿은 잘 캐치해 홍보한 반면, 이 작품은 뭔가 핕크가 살짝 엇나간 느낌이다.
-타잔이야 다수의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심지어 포르노도 있을 정도로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보물성의 원작인 보물섬은 타잔만큼 유명한가라고 물어보면 물음표가 살짝 들 정도여서, 간단한 시놉시스 정도는 소개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타잔은 제목 자체가 모든 걸 설명해줬고 딱히 변경되지도 않았지만 보물성은 보물섬과 비슷한 이름이라지만, 이게 원작이 보물섬이라는 걸 인지하고 본 관객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나도 보물섬은 많이 봤지만 이 작품의 원작이 보물섬이라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
-팸플릿 파일북 1권을 리뷰할 때 본 타잔도 작화의 퀄리티가 압도적으로 좋았고, 특히 타잔의 액션을 표현하는 장면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는데, 보물성은 퀄리티에 있어선 타잔과의 비교 자체를 불허한다. 팸플릿에 나와있는 말 그대로, 디즈니가 이제까지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가 총동원됐다는 느낌이다.
-2D와 3D의 합성 퀄리티는 정말 2002년에 만들어진 작품이 맞냐는 생각이 들정도로 압도적이고, 영상미는 정말 보면서 입이 떡 벌어졌다. 거기다 정글이라는 공간을 멋진 영상미로 화려하게 수놓았던 타잔과 달리, 이 작품은 몇 안 되는 디즈니의 스페이스 오페라여서 그런지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팸플릿에 5D 스페이스 스펙터클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써놓은 이유를 알거 같았다.

-디즈니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운 압도적인 영상미와 다르게 스토리가 그리 재미있지 않다는 것. 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달리, 연령층을 청소년으로 맞춘 거 같았는데, 나쁘진 않은 선택이었지만, 스토리가 지나치게 원작을 따라가 버린 게 문제였다. 좀 더 각색해도 좋았을 텐데, 원작의 배경을 우주로 바꾼 것 외엔 보물섬과 스토리가 거의 유사해서, 보물섬 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특히 나-에겐 그리 신선하지 못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답지 않게 뮤지컬 진행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조금 아쉬웠다. 중간에 짐의 심경을 담은 아주 좋은 노래가 나오지만, 좀 더 나와도 됐을텐데... 란 생각이랄까?

-어쨌든 높아진 연령대, 신선하지 않은 스토리 라인 등이 멋진 영상미를 깎아먹었고, 결국 보물성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007 어나더데이,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응? 이건 왜 팸플릿이 없지?-에게 밀려 흥행에 참패하게 됐...
-스토리는 그리 재미없지만, 작품 초반부에 나오는 짐의 솔라서핑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진짜 이 장면은 미쳤다 싶을 정도의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이 작품은 신기할 정도로 연애 노선이 없다. 있긴 하지만 도플러 박사와 아멜리아 선장이 작품에서 눈이 맞아 결혼한다는 정도인데, 주인공 짐에 대한 연애 노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짐의 정신적 성장과 ‘부성애’에 타겟을 둔 스토리 덕분에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서 짐의 연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엔딩에서 축제가 열리고 짐이 춤을 추는데 이때 상대역이 그의 어머니였다.

-이 작품에서 성장형 주인공인 짐도 꽤 매력적이지만, 그의 멘토이자, 메인 악역인 실버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디즈니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빌런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악독한 인물이면서도 짐에 대한 애정을 잃지 못해 결국에는 메인 악역에서 짐을 도와주는 조력자 포지션으로 돌아선다. 부성애를 모른 채 자란 짐에게 또 하나의 아버지가 되어주는 그의 모습은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실버가 짐에게 “넌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지만, 먼저 네 자신의 방향키를 잡고 항로를 정해야 해! 그리고 무슨 일이 있더라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거야. 언젠가 때가 오면, 너만의 돛을 펼치고 진짜 네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좀 많이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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