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7부 Defenders: Dark Resurrection 제3편 결성 (3)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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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7부 Defenders: Dark Resurrection  


제3편 결성 (3)


경찰청 옥상에는 다크윙을 위한 서치라이트가 있었다. 경찰은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가끔 경찰청 옥상에서 밤하늘로 향하는 커다란 불빛이 있었다. 
그래서 서울 밤하늘에 거대한 날개가 나타났고, 그 빛이 떠오르면 우연히 라도 다크윙을 만나기 싫었은 범죄자들은 모두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모든 범죄자가 다크윙을 두려워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의 모 주차장에서는 마약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꽤 규모가 있는 조직들의 거래라서 그런지, 비어있는 주차장 안에는 2~30명의 쇠파이프와 각목, 사시미 등으로 무장한 검은 양복쟁이들이 모여 있었다.
거리를 두고 양 쪽으로 나눠선 패거리들 중 한쪽 패거리에서 얼굴 가득 수염을 기르고, 살이 잔뜩 찐 거구를 건들거리는 남자가 걸아나왔다. 야식을 먹는 중이었는지 그는 햄버거를 우적거리며 먹더니, 오른손으로 손짓을 했다.
그의 손짓에 패거리들이 한 남자를 끌고 나왔다. 마약에 잔뜩 취했는지 그는 ‘입안에 벌레가 있다’면서 소리쳤다. 반대쪽 패거리에서 머리에 복면을 쓴 남자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그를 본 햄버거를 먹던 남자가 그에게 소리쳤다.

“당신 약 먹고 이래.”

“누굴 탓해? 다른 마약하곤 차원이 다르다고 경고했었잖아.”

“단골 떨어지면 책임질 거냐?”

“내 약이 싫으면 딴 사람한테 사. 다크윙 피해서 다 도망쳤지만!”

둘 사이에 마약을 둔 언쟁을 벌이고 있을 때, 검은 복면을 쓴 누군가가 나타났다. 여기에 있는 사람 전부 여러 수라장을 넘어온 인간들이라 그런지, 누군가의 기척에는 굉장히 예민했다. 모두 이상한 낌새에 주위를 경계하고 있을 때, 햄버거를 먹던 돼지의 눈에 누군가 들어왔다.
그게 범죄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다크윙이라는 존재라는 걸 눈치채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햄버거를 먹던 돼지는 먹던 햄버거를 바닥에 던지고는 주위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얘들아, 준비해라! 시커먼 미친놈이 찾아왔다!”

하지만 검은 복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 하나 더 나타났다. 검은 복면을 쓴 사람이 둘이 되자, 이상함이 느껴졌다. 다크윙은 언제나 혼자였고, 동료라곤 두지 않은 존재였는데, 검은 복면을 쓰고 있는 자가 둘이라니. 다크윙이 분신술이라도 쓰는 거란 말인가?
검은 복면을 쓴 자는 더 늘어났다. 그 숫자가 5명이 됐을 때, 그들 중 하나가 갑자기 장총을 꺼내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타아앙!

차 창문이 부서지더니 패거리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검은 복면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잡아 죽여!”

검은 복면들이 총을 쓰는 걸 본 복면을 쓴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자신의 차 쪽으로 달려갔다.

“진짜가 아냐.”

주차장이 아수라장이 됐을 때, 주차장 벽 한쪽이 부서지면서 검은색 탱크 같은 차가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시커먼 탱크 같은 차는 주차장 벽을 부수고, 차 2대 정도 깔아뭉개버린 다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크윙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다크 아머가 주차장 벽을 부수고 나타나자, 주차장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하던 짓을 멈추고, 입을 다물었다. 주위를 모두 조용하게 만드는 박력 넘치는 등장에 복면을 쓴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쯤은 돼야지.”

다크 아머에서 다크윙이 내려야하는데, 다크 아머는 벽을 부수고 들어온 이후에 움직이지 않았다. 패거리들은 눈치를 보다가 검은 복면들과 다시 싸우기 시작했고, 검은 복면들과 패거리들이 싸우는 그 곳에, 다크윙이 나타났다.
패거리 중 하나가 사시미 칼로 검은 복면을 공격하자 검은 복면은 경찰봉을 꺼내 뒤엉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때 다크윙이 끼어들어 사시미를 든 패거리의 뒷목을 잡아 일으키더니 그의 턱을 주먹으로 후려쳐 부숴버렸다. 
패거리를 쓰러뜨린 다크윙은 검은 복면을 내려다보았고, 검은 복면은 자신의 우상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돌 같이 단단한 다크윙의 주먹이었다.
그렇게 마약 거래를 하려던 패거리들과 검은 복면들이 엉겨 붙어 싸우는 곳곳마다 나타난 다크윙은 패거리들이나 검은 복면이나 가리지 않고 모조리 때려눕혔다. 

다크윙이 30여명이나 되는 인간을 전부 쓰러뜨리는데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였다. 30여명의 패거리들을 모두 쓰러뜨린 다크윙은 검은 복면을 쓰고 자신을 흉내낸 자들을 한 곳에 모아놓았다. 그들은 다크윙의 슈트를 흉내낸 하키 패드, 방검복 같은 것들을 입고 있었고, 공기총이나 테이저 건 같은 무기들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그 무기들은 다크윙에 의해 모조리 파괴됐다. 
무기를 다 부순 다크윙은 검은 복면들에게 사납게 소리쳤다.

“다신 내 눈에 띄지 마.”

“당신을 도우려는 거야!”

“도움 같은 건 필요 없어!”

그렇게 말하며 다크윙은 원격조종으로 자신의 곁으로 오게 한 다크 아머에 탔다. 우상을 따라서 정의를 실현하려고 했지만 그에게 버림받은 아픔은 검은 복면들, 다크윙 추종자들에겐 뼈아프게 다가왔다.

“네가 그렇게 잘났어? 당신하고 내가 뭐가 다른 건데?”

제일 먼저 다크윙에게 얻어맞은 검은 복면이 소리치자 다크윙은 다크 아머의 문을 닫으면서 대꾸했다.

“난 하키 보호대 안 입어!”


“어때... 나와 함께 이 투르를 다스려 보는 것도 좋지 않겠어?”

순간, 등골로 전기가 달리는 것같은 감각을 느꼈다. 뱀과 같은 눈동자를 반짝이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는 어느 사이엔가 자신의 손을 들어, 그곳에 입을 맞추려 하고 있었다. 짝!!! 
소리는 넓고 커다랗게 연병장에 울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벌겋게 손자국이 나서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간 뱀 같은 남자의 입술에서 가느다란 피가 한 줄기 흘러 내렸다. 

“뭐…… 좋아.”

그는 자신의 손을 들어 흘러내린 피를 닦아 올렸다. 그리고 그 피가 묻은 손등을 혀로 슬쩍 핥으며 말했다. 

“본때를 보고 싶은 모양이군. 아마 저 녀석이 죽게 되면 네 생각도 좀 달 라 지겠지. 조준!”

누구도 꺾을 수 없는 긍지와, 고귀함을 가졌던 그의 눈빛. 그 끝을 알 수 없으나, 언제까지라도 바라보고 싶어졌던 깊은 갈색의 눈동자. 

그런 그가 지금 저 곳에 있다. 

모든 것을 차단한 채, 모든 것으로부터 마음을 닫은 채. 심지어,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눈을 돌린 채…… 그런 그를 향해 총구가 돌려지고 있다. 

“안돼!” 

우레 같은 총성이 울렸다. 그와 동시에 나의 몸이 세상과 함께 흔들렸다. 

눈 앞에, 그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천천히 그 초점없던 눈동자에 어떠한 빛을 담은 채, 나를 올려 다 보고 있었다. 

그 깊고 한없는 갈색의 눈동자. 

무릎에 힘이 빠진다. 

나도 모르게 무릎이 굽혀져 눈동자가 그와 같은 높이로 떨어진다. 

언제부터였던가? 

저 눈동자가 나만을 바라보기를 원했던 것이. 

저 눈동자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심장 한 구석을 아프게 조여오기 시작했던 것이. 

하지만……

하지만…… 지금 그 눈동자는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사라져버렸던 빛이 지금 잠깐 그 안에서 펄럭인 듯도 보였다. 

아아, 그래. 

내가 원했던 것은 바로 이 눈동자. 내가 바라보고 싶었던 눈빛은, 바로 그의…… 깊은 갈색의 눈빛. 

하지만 이젠 다시 볼 수 없겠지. 

이젠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조차 할 수 없겠지. 

긴장 서린 말다툼과 심술궂은 참견도 다시는 할 수 없는 일이 되겠지.

솔직하지 못했던 나와 솔직하지 못했던 그. 

어쩌면 두 사람은 서로 닮은꼴이었기에,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바라볼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속이는 데 익숙해져 있었기에. 

쓸데 없는 자존심과 집념에 길들여져 있었기에. 

단 한 번도 그것이 어떤 마음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단 한 번도 그것이 어떤 마음이리라고 눈치 채 주지 않았다. 

서로 알고 있던 사이가 아니었다면, 다른 식으로 만날 수도 있었을까? 

서로 알고 있던 사이가 아니었다면, 이런 마음은 가질 수도 없었을까? 

바보같은 사람. 

그의 눈동자가 떨리고 있다. 

이젠 올려다볼 수밖에 없는 그 눈동자. 

점차 흐려져만 가는 시야. 어울리지 않아, 그런 눈은……

“바보같은…… 사람…….”


“바보같은…… 사람…….”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이렇게 낯설 수 있을까? 아니, 낯선 건 얼굴뿐만 아니었다. 이름도, 있어야할 곳도, 모든 것이 다 낯설었다. 
얀 지슈카라는 이름이 맞는 건지, 아니면 아퀴루핌이라고 불리는 게 맞는 건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억은 없었다. 
하얀 방에 홀로 서 있는 아퀴루핌은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을 바라보다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흑색 로브를 걸친 남자를 보았다.

“할 수만 있었다면 네 과거의 모든 흔적을 지웠을 거다. 네 생명은 새로 얻은 거지만 슬프게도 네 육신은 아니지.”

아퀴루핌은 복부 쪽의 옷을 들췄다. 그곳에는 무언가에 꿰뚫린 듯한 흉터가 몇 개 남아있었다. 흉터를 어루만지면서 아퀴루핌은 흑색 로브의 남자에게 말했다.

“이게 내가 죽은 방식인가요?”

“그건 걱정말거라. 중요한 건 이제부터 어떻게 사느냐니까.”

“아퀴루핌으로서 말이죠. 이게 제 전부인가요?”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 군.”

“충분해요. 전 그저…….”

흑색 로브의 남자는 얼굴을 가리고 있던 후드를 벗었다. 회색빛으로 물든 장발과 머리카락색 보다 더욱 창백한 낯빛을 가지고 있는 남자는 방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궁금증을 참을 수 없겠지. 네 전생을 알려주지. 그녀의 이름은 얀 지슈카. 투르 제국 최강의 검사이자, 광선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예니체리 중 으뜸이었다. 하지만 방랑자에 의해 네 자신의 길을 잃고, 결국 그의 손에 살해됐지.”

“…….”

“운명이란 기묘한 거야. 네가 결국 와야 할 곳에 오게 됐으니까 우리와 함께 말이야.”

창백한 낯빛의 남자는 아퀴루핌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넌 누구지?”

“전 아퀴루핌이고, 당신과 베라모드 님을 섬깁니다.”

“그래, 네가 안타리아의 희망이다. 안타리아와 아르케를 잊지 말거라.”

“잊지 않을 겁니다.”

아퀴루핌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창백한 낯빛의 남자는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스터 블루, 사무엘 스턴스가 갇혀있는 곳은 서울 근교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병원이었다. 그리 큰 규모의 병원은 아니었지만 좋은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하고 싶다는 병원 설립자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곳이었다. 
하지만 늘어만 가는 적자를 이기지 못한 병원은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이후로는 환자들의 숫자가 날이 갈수록 적어졌고, 이젠 누가 입원해있는지도 누가 여기에서 치료를 받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이 병원을 둘러싼 베일을 점차 짙어졌다.
지금도 ‘하늘 병원’이라는 예전 병원장의 바람을 담은 예쁜 이름이 남아있지만, 예전의 모습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은 을씨년스러운 모습도 덤으로 남아있었다.  
이런 곳에 스턴스는 왜 있는 것일까? 

경영난에 빠진 이 병원에 손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강태연의 애로크 엔터프라이즈였다. 사회 공익사업 명목으로 병원을 인수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스턴스와 같은 인물들을 은밀히 격리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다크윙과 박현규의 은밀한 계약에 의해 이뤄졌는데, 대외적으로는 다크윙을 쫓는 정부기관이 물밑으로는 그와 협력해 격리가 필요한 자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협력한다는 아이러니함이 가득한 곳이었다.

하늘병원 로비에 검은색 승용차가 세워지더니 조수석과 뒷좌석의 문이 동시에 열렸다. 조수석에서는 사람 좋아보이는 중년의 남자, 필 콜슨이, 뒷좌석에서는 거구의 헝크러진 흑색 머리카락을 가진 평범한 외모의 남자, 클로드 카르엘이 내렸다.
그리고 그들보다 조금 늦게 운전석 문이 열리면서 박현규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하늘병원을 경비하는 검은 양복의 요원들에 의해 검문을 받았다.
필 콜슨은 자신의 팀원들과 함께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으로 향했다. 아미달라 요원이 마지막으로 남긴 단서 ‘미스터 블루’에 대한 수사를 조금이라도 지체하고 싶지 않은 욕심에 지체없이 한국으로 향했다.
콜슨의 한국행은 뜻밖의 난관을 맞았는데, 바로 퓨리였다. 퓨리는 항상 지나칠 정도로 경계심을 갖고 있는 걸로 유명했는데, 그는 콜슨이 요청한 한국행을 허락했지만 쉴드 616팀의 모선 버스의 한국행은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처럼 휴전 국가에 버스를 보내봤자 매우 귀찮은 일이 많이 발생할 거라면서 트리스켈리온으로의 귀환을 명했고, 버스의 메인 파일럿 멜린다 메이와 지원조인 피츠, 시몬스 요원이 버스와 함께 트리스켈리온이 있는 워싱턴 DC로 향했다.
버스와 적당한 공항에서 헤어진 콜슨은 클로드, 클린트, 카케루, 스카이와 함께 인천공항행 비행기에 탑승, 장기간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콜슨은 클로드와 함께 미스터 블루를 만나러 이곳으로 왔고, 클린트는 카케루, 스카이와 함께 다크윙의 초대에 응하러 갔다.
대강 신분 확인이 끝난 박현규와 콜슨, 클로드는 스턴스가 있는 지하 병실로 향했다. 하늘 병원의 지상층은 정부가 판단하기에 그리 심하지 않은 범죄자들을, 스턴스와 같이 중증의, 심각한 수준의 범죄자는 지하에 격리된 병실에 감금해놓았기 때문이다.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콜슨은 현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 팀장님.”

“너무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 일이니까요. 그것보단 쉴드에서 스턴스 씨의 신원은 양도해달라는 요청이 너무 많이 하더군요.”

“미스터 블루와 같은 자는 너무 위험합니다. 지금은 딱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그의 두뇌는 악용되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게 뻔합니다. 그걸 미리 예방하자는 게 쉴드의 뜻입니다.”

“프릿지라는 곳이죠? 스턴스 씨를 보내려고 하는 곳이요?”

“그렇긴 합니다만……. 미스터 블루에게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겁니다.”

현규가 채 말하기 전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현규는 나가자는 손짓을 하며 안내했고, 콜슨과 클로드는 그들의 뒤를 쫓았다. 
몇 개의 병실 문을 지나쳐간 세 사람은 ‘사무엘 스턴스’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문 앞에 서게 됐다. 현규는 천장에서 병실 문을 찍고 있는 CCTV에 손짓을 했고, 그의 손짓이 끝나자마자 병실 잠금장치가 풀렸다. 현규를 따라 병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콜슨과 클로드는 병실 안을 가득 채운 책들과 무언가 빼곡이 적혀있는 종이, 그리고 한 남자가 침대에 걸터앉아 무언가 열심히 중얼거리고 있는 걸 봤다.
그는 대충 걸쳐입은 옷과 때가 잔뜩 묻어 있지는 연구가운, 그리고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까지 세트로 달려있었다. 행색만 보면 그냥 더러운 보통의 남자였지만,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괴이한 특징도 함께 갖고 있었다.

그는 클로드, 콜슨, 그리고 현규를 보더니만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모두 반가워요~! 그리고 그 일그러진 얼굴 또한 반갑네요~!”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