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6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제5편 영웅 (4)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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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6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제5편 영웅 (4)


“망할 녀석!”

놀란 샤론이 돌아봤지만 카라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카라를 찾을 틈도 없이 샤론은 바쿠스가 자신에게 덤벼들어 휘두르는 발톱을 가까스로 피해냈다. 그리곤 에너지 파동의 힘을 모은 오른 주먹으로 바쿠스의 복부를 후려쳤다. 바쿠스 하나가 나가떨어지자, 그때 신의 날카로운 비명과도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샤론 로저스!”

아까 바쿠스를 상대로 재미를 본 얼음 창을 잔뜩 만든 신은 그걸 샤론에게 미친 듯이 내쏘았고, 급해진 샤론은 공중에 몸을 날려 멋진 공중제비를 하면서 얼음 창을 피해냈다.
샤론이 피한 신의 얼음 창들은 맞추라는 샤론은 안 맞추고 근처에 있던 바쿠스들을 맞춰 버렸고, 몇 안 남은 바쿠스들은 더 덤볐다간 자신들도 목숨을 건지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는지 두 사람을 피해 달아났다.

바쿠스들이 달아났다고 해서 샤론의 싸움이 끝난 건 아니었다. 신의 눈짓 재촉을 받은 히드라 병사 둘이 샤론에게 달려든 것이다.
달려오는 걸음걸이나 샤론에게 막 다가와 점프해 공격하려는 모습을 보니 하나는 무에타이를 깊게 수련한 듯 했고, 다른 하나는 유파는 모르겠지만 중국 권법을 기반으로 여러 격투기를 두루 섭렵한 듯 했다.

권법 병사가 먼저 달려와 공격을 하자 샤론은 그걸 급히 피했고, 그 순간 무에타이 병사가 달려오던 탄성 그대로 점프해 샤론을 향해 두 무릎으로 플라잉 니킥을 날렸다. 그러자 샤론은 고개와 함께 허리까지 뒤로 젖혀 무에타이 병사의 니킥을 피했다.

샤론을 지나쳐 버린 무에타이 병사를 두고 샤론은 권법 병사에게 달려들어 그의 가슴을 발로 밀어차버렸다. 권법 병사가 쓰러지기가 무섭게 무에타이 병사는 샤론에게 달려들어 공중 백덤블링하며 다리로 내리쳤고 샤론은 그것마저도 피해낸 뒤, 인근 벽을 밟고 점프해 무에타이 병사의 얼굴을 후려쳤다. 무에타이 병사가 그걸 고개를 젖혀 피해내자 샤론은 공중에서 회전하며 이어진 공중 뒤차기로 무에타이 병사의 윗가슴 부분을 차버렸다.

“크헉!”

무에타이 병사는 나가떨어지자마자 백덤블링으로 일어선 뒤 다시 샤론에게 달려들어 점프 발리킥을 날렸다. 그 공격에 샤론은 몸을 한바퀴 뒤로 회전하며 그의 공격을 멋진 회축으로 무력화시키고 무에타이 병사가 가까스로 바닥에 내려서자 그에게 상단 하이킥을 날렸다.
그러자 무에타이 병사는 샤론의 발차기를 잡아낸 뒤 그녀의 정강이를 다리를 잡은 팔과 다른 팔꿈치로 찍어버리려고 했는데, 그걸 눈치챈 샤론이 무릎을 세워 엘보 드롭을 막아냈다.
자신의 모든 공격을 샤론이 침착하게 막아내자 무에타이 병사는 다시 팔꿈치와 무릎을 휘두르며 덤벼들었지만 그때마다 그의 공격은 전부 막혀졌다.

결국 무에타이 병사는 다시 한 번 자리를 박차고 날아올라 샤론의 턱을 니킥으로 올려치려고 했으나, 샤론은 그 마저도 간단하게 막아내고, 니킥을 날린 병사의 다리를 잡아 앞으로 끌어 균형을 무너뜨린 다음, 지탱하고 있는 다리를 로우킥으로 걷어찼다.
그러자 병사는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쓰러지고 있는 병사의 얼굴에 강력한 펀치를 날려 타의에 의한 공중제비를 하게 만들었다.
무에타이 병사가 쓰러지자 이번엔 권법 병사가 나섰다. 그는 자신이 배운 모든 무술을 동원해 샤론을 공격했지만 그의 수는 전부 샤론에게 읽힌 뿐이었다. 모든 공격이 막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샤론에게 두들겨 맞는 상황까지 오자 아까 쓰러졌던 무에타이 병사가 끼어들어 샤론은 2대 1로 싸우게 됐다.

건장한 남자 둘이서 각자 익힌 무술의 모든 공격 수단을 이용해 공격을 퍼부어댔지만 샤론은 맞추는 주먹이나 발차기 따윈 없었다. 샤론은 침착하게 공격을 다 막아낸 다음, 무에타이 병사에게 다가가 그와의 간격을 순식간에 좁힌 다음 그의 턱에 주먹을 날렸다. 이어 권법 병사의 공격을 막아낸 뒤 그의 품에 안겨 왼팔로 그의 목을 감아 고개를 숙이게 만들어 무릎으로 찍어버렸다. 두 사람 모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에너지 파동을 감은 두 발로 그들의 가슴에 발차기를 각각 안겨주었다.

“크억!”

“우억!”

병사 둘이 샤론의 공격에 맞고 그대로 쓰러지자, 신은 짜증난다는 듯 그들을 치워버렸다. 겨우 신을 만나게 된 샤론은 아까 카라에게 밀려 나오게 됐을 때 떨어뜨린 아이스를 왼팔에 찬 다음, 신에게 말을 걸었다.

“오랜만이야, 신.”

“그 우두머리 놈…… 널 해부했다고 했었는데, 전부 거짓말이었던가?”

“산 채로 해부당할 뻔 했지만 운이 좋았어.”

샤론이 어깨를 으쓱해보이자 신은 더욱 이를 부득 갈았다.

“그건 그렇고, 너 그 유적을 가동시킨 거…… 하워드 아저씨를 죽이려고 한 거였다면서?”

“그래, 그게 뭐?”

“그게 뭐냐니? 고작 그런 일로 시간 여행을 했단 말이야? 지금 우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쳐질 건지 생각 안해봤어?”

“지금보단 나은 미래가 있겠지. 너나 나 같은 괴물이 없는!”

씹어 뱉듯 말을 한 신은 갑자기 샤론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하워드 스타크와 스티브 로저스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는 자신만이 아니라 샤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 든 것이다.

“샤론 로저스, 너나 나나 스티브 로저스와 페기 카터의 수정란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이야. 그러니 우리를 만든 이 세상에 복수를 하자.”

“뭐라고?”

“너와 내가 함께 복수를 하면 이 세상은 우리의 손에 넣을 수 있어. 넌 억울하지도 않아? 우리는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존재들이야. 태어난 이유도 단 하나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는 방패가 되라는!”

“신……”

“방패? 난 방패 따윈 되지 않아! 그들의 목을 베어버리는 검이 될 거야. 그러니 너도 같이 하자. 이건 하워드 스타크에 의해 어드벤트 칠드런이 된 순간 정해진 우리의 운명이야!”

얼마전 카라에게 자신이 만들어진 인간이라는 걸 알았을 때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샤론은 큰 혼란에 빠졌었다.
너무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그것도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잇기 위한 존재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단순히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방패,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잇기 위한 존재로만 만들어진 걸까? 그때마다 샤론은 자신이 기억하는 페기와 스티브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리고, 샤론은 그때를 기억해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캡틴 아메리카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을……

샤론이 캡틴 아메리카가 되겠다고 했을 때 페기는 극구 만류했다. 소중한 가족을 잃는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면서…… 눈물까지 보였다.

하지만 샤론은 자신의 의지로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로 했다. 별이 그려진 방패를 들고 사람들을 지키는 슈퍼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의 화려한 이면만을 동경한 게 아니었다.

누군가를 구하는 만큼, 구할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아버지처럼 항상 어머니를 걱정하게 만들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게 만들 거라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샤론 로저스가 시작의 순간에 품은 마음, 그 고귀하고 무구한 기도의 형태는 분명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것으로 그녀의 가슴에서 계속 남아있었다.

언젠가 그녀는 아버지가 가진 이상의 어리석음을 계승한 것을 한탄하게 될 것이고, 헤아릴 수 없는 절망을 맛보게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에 캡틴 아메리카가 되겠다는 마음을 품은 이상, 절망의 순간에도 그녀는 시작의 순간에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 두려움도 모르고 슬픔도 모른 채, 그저 동경만을 가슴에 감추고 살아가려던 어린 날의 마음으로.

과연, 이런 자신을 보고 스티브는 어떤 말을 할까? 자신과 같은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을 후회하고 안타까워할까?

아니, 분명 스티브는 샤론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게 분명했다.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면서……

“네가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의 목을 베는 검이 된다면……”

모든 감정을 떨쳐낸 샤론은 왼팔에 차고 있던 방패 아이스의 끈을 세게 조였다.

“난 그들을 지키는 방패가 되겠다.”

“샤론 로저스!”

샤론이 자신의 손을 거부하자 신은 이빨을 드러냈다. 신의 적의는 그녀가 가진 냉기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신의 주위에는 아까와 같은 여러 개의 얼음 창들이 나타났다.
그러자 샤론은 오른손을 뻗어 붉은 손잡이에 푸른 날을 가진 창, 엑스칼리버를 소환했다. 붉은 에너지 파동이 모여 들면서 엑스칼리버가 이공간에서 소환됐다.

“삶은 정해진 게 아니야! 어드벤트 칠드런이라고 해도, 난 캡틴 아메리카가 되겠다고 선택했어! 스티브 로저스도, 페기 카터도, 하워드 스타크도 내 선택과는 상관없어. 캡틴 아메리카가 되고, 지구를 지키는 방패가 되겠다는 선택은 내 의지로 한 거야!”

“그건 스티브 로저스가 네 머릿속에 주입한 거짓된 이상에 불과해!”

“아니! 이건 내 선택이야! 아버지가 내 머릿속에 주입한 이상이 아니야!”

“넌 스스로를 속이고 있어, 샤론! 스스로 평범한 병사인 척 하고 있지만 우리가 인간을 넘어섰다는 것에 두려워하고 있어. 너와 다르게 난 그걸 자랑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지. 난 특별하니까!”

특별하다는 말을 듣자 샤론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자기 자신을 특별하다고 여겨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샤론은 스티브가 생전에 즐겨 쓰던 말들 중 하나를 입 밖으로 꺼냈다.

“특별하다…… 그런 건 없어. 나는 그냥 브루클린 출신 애송이일 뿐이야!”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샤론 역시 뉴욕시 브루클린 출신이었다. 부녀가 쌍으로 브루클린 출신 애송이라는 말을 해대니 신은 샤론을 설득할 마음 같은 건 버렸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말에 취해있는 정신병자와는 큰 일을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면 죽어버려!”

날카로운 얼음 기둥들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날아들자 샤론은 아이스를 앞에 내세우고 엑스칼리버를 쥔 손을 뒤로 뺐다. 그리고 온 몸에 흐르는 에너지 파동을 모아 아이스 쪽으로 내보냈고, 그 순간 샤론의 앞에는 에너지 파동이 모여 거대한 방패가 형성됐다.

[기사도의 꽃(Gawain)]

신이 내쏜 얼음 기둥들은 샤론 앞에 나타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에 막혀 모조리 파괴됐고, 그 순간 샤론은 엑스칼리버에 모여진 에너지 파동을 신을 향해 내쏘았다. 샤론의 강력한 공격에 신은 몸을 틀어 가까스로 피해냈다.
하지만 가까스로 피해낸 것이 완전히 피한 것과는 같은 의미가 아니었다. 신의 옷 일부가 가웨인의 영향으로 뜯어져나갔고, 그 뜯어져나간 옷 틈에서 무언가 은백색의 작은 물체가 허공을 날았다.
그 물체는 의지라고 가진 듯 샤론의 앞으로 굴러왔는데, 그걸 주워 든 샤론은 그것이 신이 유적을 발동시킬 때 사용했던 물건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이건 뭐야?”

“내놔!”

둘의 대화가 다시 이어지려는 순간 누군가 샤론과 신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건 바쿠스였는데, 보통 바쿠스보다 훨씬 덩치가 큰 개체였다. 그 바쿠스는 샤론을 보더니 괴성을 지르며 그녀에게 달려들었고, 가웨인을 막 쓰고 다음 공격을 하려던 샤론은 그에게 목을 잡혀 그대로 밀려나갔다.

“큭! 뭐야!”

샤론이 보니, 그 바쿠스는 그녀가 아는 개체였다. 한쪽 눈에 난 흉터를 보니 예전 그녀를 해부하려고 했던 바로 그 바쿠스가 분명했다. 샤론은 엑스칼리버로 그를 찌르려고 했지만 바쿠스는 그것도 예상했다는 듯 샤론의 목을 잡지 않은 팔로 엑스칼리버를 쥔 오른팔을 잡았다. 그대로 밀려나가는 것만은 막기 위해 샤론은 에너지 파동을 이용해 바쿠스의 무지막지한 괴력에서 버텨냈다.
샤론과 우두머리 바쿠스가 싸우기 시작했을 때 신은 뭔가 인기척을 느끼곤 그게 느껴지는 쪽을 보았다. 그곳에는 한 여자가 바쿠스의 우주선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카라였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신이 소리쳤지만 카라는 대꾸도 없이 바쿠스의 우주선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들어가려고 했다. 그녀가 열심히 우주선을 향해 달려갔지만 우주선은 매정하게 문을 닫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이 거의 닫히려고 할 때 카라는 이 곳에서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샤론! 도와줘!”

“나도 바빠!”

“얼른 도와줘! 문이 닫힐 거 같아!”

카라가 한 번 더 재촉하자 샤론은 에너지 파동을 급히 발해 우두머리 바쿠스를 살짝 밀어냈다. 바쿠스가 말리면서 약간의 틈이 만들어지자 샤론은 엑스칼리버를 소멸시키고, 방패 아이스를 빼낸 뒤, 카라를 향해 있는 힘을 다해 던졌다. 그 다음 순간 우두머리 바쿠스에게 목이 잡혔다는 건 덧붙여두겠다.

어쨌든 샤론이 던져준 아이스는 멋진 궤적과 함께 막 닫히려는 우주선 문 사이에 박혀 문이 닫히려는 걸 막아줬고, 덕분에 카라는 우주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카라가 무엇을 하든 자신에게 이로울 게 없다고 생각한 신은 서둘러 카라가 들어간 우주선 안쪽으로 달려갔다.

카라에 이어, 신도 우주선 안으로 들어간 것을 봤지만 샤론은 그들을 쫓아갈 수 없었다. 그녀를 붙잡은 우두머리 바쿠스는 커다란 덩치만큼이나 강력한 완력으로 샤론을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우두머리 바쿠스를 떨쳐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엑스칼리버에 의한 에너지 파동은 샤론의 신체능력을 배 이상으로 강화해주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또한 샤론의 정교한 컨트롤이 없으면 쉽게 발동되지 않았다. 아스가르드에서 엑스칼리버를 얻은 뒤, 토르 등 아스가르드의 전사들과 함께 엑스칼리버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훈련을 받았지만 지금도 에너지 파동을 다루는데 있어서 약간의 미숙함이 남아있는 게 현재의 샤론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에너지 파동을 다루는 연습을 해둘 걸이라고 후회했지만 그런 후회가 지금 상황을 모면하는데 조금의 도움도 주지 못했다. 억지로 발동시킨 에너지 파동, 슈퍼 솔져의 힘만으로 바쿠스로부터 겨우 버텨내고 있던 샤론은 순간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맞붙은 힘이 대등할 때, 갑자기 힘을 줄여 상대가 자신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빈틈을 보이는 것을 유도, 그걸 이용해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게 생각난 것이다.

생각이 마무리됐으면 더 망설일 게 없었다. 샤론은 즉시 에너지 파동을 반으로 줄여 우두머리 바쿠스에 맞서고 있던 자신의 힘을 반 이하로 줄여버렸다. 갑자기 줄어든 힘에 우두머리 바쿠스는 샤론을 밀고 있던 힘을 그대로 그녀를 밀어버렸고, 그 순간 샤론은 유도의 배던지기를 응용, 그대로 뒤로 누우면서 우두머리 바쿠스의 배에 발을 대고 그대로 던져버렸다. 물론, 던지기 직전, 바쿠스의 배에 댄 발에 에너지 파동을 살짝 담은 건 덤이었다.

“쿠에에엑!”

괴상한 비명과 함께 우두머리 바쿠스는 샤론이 집어던지는 대로 날아가 버렸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진 샤론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 바닥에 내던져져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우두머리 바쿠스에게 달려들었다.

“흐아압!”

높이 점프한 샤론은 어느새 다시 소환한 엑스칼리버를 거꾸로 쥐고 바쿠스에게 내리 꽂았다. 그러자 엑스칼리버로부터 강렬한 에너지 파동이 퍼져나갔고, 그 모습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모양과 같았다.
우두머리 바쿠스를 해치운 샤론은 크게 한숨을 몰아쉰 뒤, 카라를 쫓아가려고 했지만 우주선은 발진 시퀀스에 돌입했는지 어마어마한 진동과 함께 천천히 상승하고 있었다.

“카라! 카라!”

샤론은 우주선 안으로 들어가버린 카라의 이름을 부르며 우주선 쪽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미 발진하려는 우주선 쪽으로 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엄청난 진동 탓에 동굴 안에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으앗!”

우주선이 날아오르면서 동굴 전체에 금이 갔고, 이를 통해 샤론은 서 있지 못하고 발을 헛디뎌 쓰러졌다. 그런 그녀의 머리 위로 천장에서 떨어져 나온 커다란 바위가 덮쳤고 놀란 샤론이 막 엑스칼리버를 소환하려는 순간,

“으라라라라라랏챠!”

누군가 날아들면서 샤론을 덮치려던 바위를 발로 차버렸다. 그의 발에 맞은 바위는 산산조각이 났고, 바위를 부순 남자는 얼른 샤론에게 달려가 그녀를 안고 동굴 입구쪽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놀란 샤론이 보니, 그는 클로드였다.

“클로드?”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내려줘요! 우주선에 카라가 들어갔어요!”

“일단 당신부터 구해놓구요. 그 다음에 카라 씨를 구하러 갈게요!”

“안돼요! 다시 돌아가요! 얼른!”

샤론을 구한 다음에 카라를 구하러 가겠다고 클로드가 약속했지만 샤론은 안 된다면서 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까 카라를 신이 쫓아가는 걸 봤기 때문에 샤론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였지만 클로드 생각으론 쓸데없는 고집이었다.
어쨌든 샤론의 고집을 꺾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클로드는 다시 걸음을 돌려 무너지는 동굴 안으로 다시 달려갔다.
우주선이 이륙하면서 동굴은 거의 다 무너져가고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두 걸음도 못가고 동굴의 잔해에 깔려 죽었겠지만 클로드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초스피드를 응용한 그의 번개 같은 몸놀림은 두 사람을 무너지는 동굴에서 살아남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무너지는 동굴에서 겨우 우주선이 빠져나간 곳에 도착한 클로드는 샤론을 내려놓고는 이미 지표에서 어느 정도 날아오른 우주선을 돌아보았다. 우주선의 높이를 대강 계산해본 뒤 자신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점프해도 안 닿을 거 같은데요?”

“그냥 갈래요? 맞고 갈래요?”

공주님 안기 자세로 안겨 있으면서도 샤론이 웃으면서 협박하자, 클로드는 두 말 없이 양 다리에 온 힘을 모은 뒤, 있는 힘을 다해 우주선을 향해 점프했다. 그와 동시에 샤론이 클로드의 발 밑을 향해 에너지 파동을 가동시켰다.
방어형 기술인 가웨인이 발동되자, 평소 클로드의 점프력보다 더한 추력이 발생했고, 두 사람은 우주선을 향해 어마어마한 속도로 날아갔다.
클로드의 점프력에, 샤론의 에너지 파동 덕분에 안 닿을 줄 알았는데, 클로드가 높게 뻗은 손에 우주선 끝자락이 닿았다.
그대로 미끄러지는 줄 알았는데, 간신히 틈에 손가락이 걸리면서 클로드는 한 손으로 우주선에 매달리게 됐다. 간신히 우주선에 도달한 클로드는 자신이 안고 있는 샤론을 들어 자신이 매달린 우주선 끝에 매달리게 해줬다.
그러면서 점차 멀어지는 지표를 보며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으아…… 이거 진짜 싫은데……”

“궁시렁 거리지 말아요!”

두 사람은 겨우 매달린 우주선 끝자락에서 조금씩 위쪽으로 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