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6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제5편 영웅 (3)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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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6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제5편 영웅 (3)


“크하하하하하! 성조기 입고 다니는 빌어먹을 자식! 우리 히드라가 이런 비장의 수를 숨겨놨을지는 몰랐겠지?”

마담 레드가 없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우트가르드의 압도적인 힘에 도취되서 그런 걸까? 라인하르트는 평소 그 답지 않게 굉소를 터뜨리고 있었다. 껄껄거리고 있는 라인하르트와 달리 그가 데려온 10여명의 병사들은 우트가르드의 조종석에 앉아 거대한 탱크를 제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병사들의 필사적인 노력 덕분에 우트가르드는 히드라의 기지를 더 부수지 않고 하울링 코만도스가 바쿠스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 전장으로 갈 수 있었다.
라인하르트와 병사들이 탄 우트가르드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며 위용을 떨치자, 캡틴 아메리카는 일단 병사들에게 퇴각을 명령했다. 바쿠스와 싸우면서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 저 거대 탱크와 싸웠다간 전멸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캡틴과 클로드의 활약 덕분에 바쿠스는 대부분 퇴치됐고, 그나마 살아남은 바쿠스 몇은 자신들의 기지로 도망쳐버린 상황이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다른 분대를 이끌고 있던 버키, 페기와 합류했다. 그들 역시 캡틴과 비슷하게 저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란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캡틴, 어떻게 하죠?”

“글쎄요. 저도 방법이……”

사실 캡틴도 그들처럼 답이 없긴 했다. 저 바쿠스의 우주선과 같은 거대한 탱크를 무슨 수를 부순단 말인가?

“폭격기 지원 요청이라도 해야 하는 건가?”

“하지만 가장 가까운 전선에서 폭격기를 보내준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그리고 폭격기가 온다고 해도 저 괴물을 부순다는 보장도 없고!”

버키의 폭격기 요청은 페기에 의해 바로 기각됐다. 사실 폭격기 지원은 캡틴 아메리카도 했던 생각 중 하나였다. 하지만 페기의 말처럼 폭격기를 보내줄 가장 가까운 전선이 너무 멀었고, 충분한 폭격기를 보내줄 가능성도 적었다. 그리고 폭격기가 온다고 해서 우트가르드를 파괴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가능성이 적은 폭격기를 기다리다가 캡틴을 포함한 하울링 코만도스가 전멸할 수 있었다. 거기다 하울링 코만도스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까지도 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었다. 바쿠스의 우주선 하나만 해결하면 될 줄 알았는데 저런 괴물 탱크를 숨겨놓고 있었다니, 히드라는 정말 허를 찌르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놈들이었다.

우트가르드를 보고 바쿠스의 우주선을 떠올렸던 캡틴 아메리카는 아까 우주선을 파괴했던 방법이 생각났다. 외부가 강해보인다고 해서 내부까지 강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그 안에 폭탄을 밀어 넣으면 분명 파괴할 수 있을 거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생각과 계획을 정리한 캡틴 아메리카는 아까 바쿠스의 우주선을 부수는 폭탄을 만들었던 자크를 찾았다. 저쪽에서 동료들과 함께 전투 중인 자크를 확인한 캡틴은 얼른 버키에게 소리쳤다.

“버키! 자크에게 말해서 아까 우주선을 날렸던 폭탄을 다시 만들어달라고 해!”

“뭘 어쩌려는 거야, 스티브?”

“서둘러! 아군의 희생이 더 커지기 전에 저 탱크를 막아야해!”

그렇게 말한 뒤, 캡틴 아메리카는 방패를 등에 짊어지고는 탱크를 향해 달려갔다. 캡틴에게 뭔가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아차린 버키는 그를 더 부르지 않고 바로 자크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고, 페기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려간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쫓아 달려갔다.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우트가르드의 조종을 맡은 병사 중 하나가 캡틴을 말하자 라인하르트는 탱크 바깥을 살펴볼 수 있는 모니터를 보았다. 그곳에는 탱크의 벽면을 기어오르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이 보였다. 거대한 탱크 위로 아등바등 기어오르려는 캡틴의 모습이 라인하르트는 웃기게만 보였다.

“저런 미련한 자식! 이 우트가르드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건가? 크하하하하하하! 더 쏴! 성조기 입고 다니는 애송이에게 절대적인 힘을 가르쳐주는 거다!”

우드가르트 안에서 라인하르트의 광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을 때 페기는 거대한 탱크에 매달려 열심히 위로 올라가는 캡틴 아메리카를 보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안타깝긴 하지만 그녀의 능력으론 우드가르트 위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열심히 탱크를 기어 올라가고 있을 때, 페기는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는 걸 느끼곤 반사적으로 권총을 뽑아 겨눴다. 총구 끝에 두 손을 얌전히 든 채 자신을 보고 있는 클로드가 있는 걸 본 페기는 안심하면서 총을 도로 거뒀다.

“캡틴은 저 괴물 탱크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하고 올라가는 거겠죠?”

“그렇게 무책임한 남자는 아니니까요.”

클로드가 생각해도 캡틴은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었다. 뭔가 다 계획을 해놓은 게 있었기 때문에 저렇게 열심히 거대한 탱크 위로 기어 올라가는 게 아닐까?

“반즈 병장에게 캡틴이 폭탄을 만들라고 지시했어요. 분명 무슨 생각이 있을 게 분명해요.”

페기의 말에 클로드는 캡틴이 무엇을 노리는 지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캡틴이 저렇게 힘들어가며 탱크 위로 올라가려는 것인지도 몰랐다. 아직도 영문을 몰라하는 페기에게 클로드는 작은 돌멩이 하나를 들어보이더니 ‘폭탄’이라고 짧게 말했다. 그리고 그걸 오른손으로 감싸 쥔 뒤, 양 손으로 펑이라는 입모양과 함께 뭔가 터지는 걸 손짓으로 보여줬다. 그제야 페기는 캡틴이 뭘 노리는 건지 알 수 있었다.

“하긴 저런 괴물 탱크를 겉에서 부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제 능력을 총동원하면 때려부술 수는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클로드는 말을 아끼기로 했다. 괜시리 쓸데없는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았던 클로드는 버키 쪽을 한 번 돌아보고는 그가 자크와 함께 폭탄을 만들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 모든 건 정말 작가 편의주의식 전개인 클로드의 청력 덕분이었지만……

“폭탄을 가져오죠.”

그렇게 말한 뒤 클로드는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다시 순식간에 나타났다. 페기가 ‘이 인간 뭐지?’란 생각을 할 때쯤 클로드는 자크가 만든 폭탄을 들어보였다. 그걸 본 페기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에게 물었다.

“자크는 안 놀랐어요?”

“이번엔 거의 유령을 본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반즈 병장은 총을 겨누던데요? 한 번만 더 그렇게 나타나면 쏜다고.”

“총알에도 무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조금 주의하시죠. 자칫하면 총 맞을 수 있어요.”

30% 정도의 진심이 담겨있는 조언에 클로드는 고개를 끄덕인 뒤, 캡틴이 거의 다 올라간 탱크 쪽을 보곤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거의 20여미터를 날아 탱크의 제일 위쪽에 도착한 클로드는 막 점프해 탱크 위에 도달한 캡틴 아메리카를 만날 수 있었다.

“클로드 씨.”

“캡틴, 부탁한 폭탄이요.”

이번에도 폭탄 전령사 역을 맡은 클로드는 캡틴에게 폭탄 더미를 건네줬다. 그걸 본 캡틴은 더 말없이 방패 모서리로 탱크의 출입구의 장금장치를 부쉈다. 탱크의 출입구를 연 캡틴은 클로드가 건네준 폭탄 더미에서 그 안에 던져 넣었다. 캡틴이 그냥 폭탄 더미를 던져넣는 걸 본 클로드가 깜짝 놀라 말했다.

“캡틴, 타이머는 켰어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캡틴은 수류탄 하나를 꺼내 안전핀을 뽑은 뒤 탱크 안에 던져넣었다. 탱크의 출입구를 닫으면서 캡틴은,

“그게 무슨 상관이죠?”

라고 농을 던졌다. 그렇게 농담을 하며 캡틴은 자리를 박차 뛰어올랐고, 클로드 역시 그의 뒤를 쫓아 허공에 몸을 던졌다. 두 사람이 탱크에서 멀어진 순간 히드라의 비밀 병기 우트가르드는 커다란 폭발에 휩싸여 고철더미로 변했다.

거대한 덩치만큼 우트가르드의 폭발은 주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건 폭발을 피해 허공에 몸을 던진 캡틴 아메리카와 클로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폭발의 충격에 휩싸여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캡틴 아메리카와 클로드가 거대 탱크 우트가르드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샤론과 카라, 두 사람은 동굴 안쪽으로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샤론이 많은 바쿠스를 처리해줬기 때문에 동굴 안으로, 바쿠스의 모선 쪽으로 가는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바쿠스는 거의 없었다. 가끔 한두 마리씩 튀어나오긴 했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핸드 캐논에 오체분시 되는 것뿐이었다.
동굴 안쪽 구조를 잘 아는지 샤론보다 조금 앞서 가는 카라의 걸음은 거침없었다. 빠르게 앞으로 내달리던 카라는 어느 곳에 멈춰서더니 왼쪽에 있는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로슨 박사! 안에 있어요! 로슨 박사!”

열심히 소리쳐 불렀지만 안에선 어떤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카라가 실망하면서 다른 쪽으로 가려고 할 때 샤론이 카라를 잡았다.

“잠깐만,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샤론은 문 쪽으로 다가가 귀를 가까이 댔다. 아까부터 희미하게 들리긴 했는데, 문에 가까이 가니 확실해졌다. 안에서 누군가 신음하는 목소리가 들린 것이다. 샤론은 한 걸음 물러선 다음 핸드 캐논을 들었다.

“안에 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문에서 비켜서요!”

그렇게 말한 다음 샤론은 캐논을 발사해 문을 부쉈다. 단단한 문이 캐논에 의해 고철이 됐고, 카라는 샤론보다 먼저 부서진 문 안으로 들어가 안을 살폈다.
뭔가 연구실로 밖에 안 보이는 곳 가운데에 복부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초로의 여성이 누워있었다.

“로슨 박사!”

카라가 얼른 달려가 초로의 여성을 안아 일으켰다. 그녀는 중상을 입은 채 죽어가고 있었는데 간신히 눈을 떠 카라를 보고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돌아…… 왔군……요, 카……라. 오랜……만이에……요.”

“너무 늦게 왔어요. 미안해요, 로슨 박사. 약속한 게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지……키면 돼……요. 바쿠스……가 엔진……을 가져갔……어요. 나와…… 약속……한 대로…… 광속…… 엔진을…… 파괴……해줘……요.”

겨우 떨어지는 입술로 마지막 말을 마친 로슨 박사는 카라의 손을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꼭 붙잡았고, 카라는 그녀의 의지를 잇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반드시 파괴할게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로슨 박사는 마지막 힘을 다해 그대로 생명의 끈을 놓았다. 로슨 박사가 사망하자 카라는 안타까운 듯 고개를 떨궜고, 샤론은 두 사람의 대화를 이해할 수 없었는지, 카라에게 물었다.

“카라, 방금 그 말은 무슨 뜻이야? 광속 엔진을 파괴한다니?”

“로슨 박사는 테서렉트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신형 엔진을 만들었어. 원래는 다른 중요한 일에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그걸 바쿠스와 히드라가 노린 거지.”

“도대체 어떤 엔진이길래 바쿠스와 히드라가 노린 건데?”

“그냥 겁나 쎈 엔진이야. 이제까지 나온 엔진 같은 건 어린애 장난감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로 강력해.”

더 설명하기 귀찮은 건지, 아니면 광속 엔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웠는지, 카라는 그렇게 말하곤 로슨 박사의 시체를 그대로 둔 채 연구실 밖으로 뛰어나갔다.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해야할 카라가 그냥 뛰어 나가버리자, 샤론은 그녀의 뒤를 따라 연구실 밖으로 나갔다.  
연구실 밖으로 나간 샤론은 카라가 뛰어간 쪽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Advent Children도 아니고, 마담 레드의 냉기 능력도 없었기 때문에 카라는 서둘러 나간 것이 무색하게 샤론에게 바로 따라잡혔다.
겨우 여기 밖에 못 간 거냐는 얼굴로 샤론이 자신을 보자, 카라는 아주 아주 짜증이 난다는 얼굴로 ‘망할 슈퍼 솔져!’라고 투덜거렸다. 아마 남자였으면 욕을 했을 지도 몰랐다.

그렇게 달려나가던 샤론과 카라가 도착한 곳은 어두운 동굴 안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바쿠스의 우주선이었다.
바쿠스의 우주선은 말 그대로 거대했다. 어떻게 이 작은 동굴 안에 들어와 있는 건지도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제까지 샤론이나 그 일행이 바깥에 보던 바쿠스의 기지는 이 우주선의 절반도 안 됐다.

“이걸 어떻게 부순다는 거야?”

엄청난 규모의 우주선을 보니 이걸 대충 부수겠다고 여기까지 온 카라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 정도면 하울링 코만도스가 보유한 병기 가지곤 부술 수 없어. 무슨 수로 이걸 파괴하겠다고 여기까지 온 거야? 혹시 자폭 스위치 위치라도 알아?”

샤론이 묻자 카라는 그에 대한 대책은 이미 다 세웠다는 듯 걱정 말라듯 손을 들어보였다. 그리곤 그 손을 뻗어 샤론의 왼손에 채워진 핸드 캐논 위로 손을 얹었다.

“이게 있으면 되거든.”

“무슨 소리야? 이건 그냥 무기잖아.”

“잘만 쓰면 강력한 폭탄이 된다고 로슨 박사가 예전에 알려줬어.”

로슨 박사를 잘 모르지만 어쨌든 광속 엔진이라는 테서렉트를 이용한 사기급 물건을 만들어낸 사람이 한 말이니 샤론은 일단 믿어보기로 했다.

“근데 이걸 어떻게 하려고? 이거 안 벗겨져.”

“이 무기는 명령어를 입력해서 쓰는 게 아니잖아. 이걸 벗어내는 건 네 마음에 달려있어.”

핸드 캐논의 사용 요령을 알아냈을 때와 비슷하단 소리일까? 샤론은 반신반의하며 카라의 말에 따라 핸드 캐논을 바라보았다.

“진정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그리고 벗겨진다라고 생각을 해. 그러면……”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핸드 캐논은 샤론의 왼팔에서 벗겨졌다. 캐논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잡아챈 카라는 그걸 챙겨들고는 왼팔에 차고 있던 방패 아이스를 샤론에게 건넸다.

샤론이 아이스를 다시 받아들었을 때, 두 사람은 뭔가 차가운 냉기가 동굴 안에 가득 퍼진 것을 느꼈다.
냉기가 느껴지는 곳에는 신이 바쿠스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히드라 병사들은 어디가 팔아둔 건지 모르겠지만, 신은 혼자서 바쿠스 전부를 몰살시키려고 했는지 닥치는 대로 얼려버리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신의 뒤에는 두 명의 히드라 병사가 있었다. 한 명은 권법, 다른 하나는 무에타이를 배웠는지 그들의 움직임은 보통 히드라 병사들과 달리 매우 날렵했고, 그 날렵한 움직임을 기초로 바쿠스의 매서운 공격에서부터 살아남았다.

바쿠스 하나가 그녀의 등 뒤를 노리고 덤벼들자, 그녀는 돌아보지도 않고 날카로운 얼음 창을 만들어 등 뒤로 날려버렸다. 얼음 창에 재미가 들렸는지 신은 바로 자신의 주위로 냉기를 뿌리더니 수많은 얼음 창을 만들어 바쿠스들에게 날렸다. 몇몇은 자신의 단단한 외피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만 많은 바쿠스가 날카로운 창 끝에 목숨을 다했다.
신과 바쿠스가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본 카라는 저도 모르게 샤론에게 물었다.

“쟤네 왜 서로 싸우는 거지?”

“뭐,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동맹이 깨지는 건 역사상 많이 있었지.”

샤론은 별거 아니라는 듯 심드렁하게 반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이제까지 배워온 수많은 전략의 역사 기타 등등에 의하면 불완전한 동맹은 언제 어디서든 갑작스럽게 깨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드렁하게 반응하던 샤론은 뭔가 생각나는 게 있었는지 카라에게 말했다.

“그 광속 엔진이라는 거, 엄청 쎈 엔진이라며? 그러면 히드라랑 바쿠스 둘 다 노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지금 바쿠스가 먼저 선수를 쳐버려서 히드라가 그걸 되찾으려고 하는 거고.”

샤론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카라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샤론이 말한 단서들을 머릿속에서 조합하기 시작했다. 샤론의 추론이 100% 맞다고 보장할 수 없었지만 상당히 높은 확률로 정답에 가까웠다.
그러지 않고서는 신이 저렇게 독기를 품으며 바쿠스 기지에 쳐들어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대충 머릿속에서 계산이 끝난 카라는 샤론에게 말했다.

“내가 작전이라는 걸 대충 세웠는데, 혹시 들어볼래?”

“네가 작전을?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려고?”

“이런 거라고 할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라는 샤론은 신과 바쿠스들이 있는 쪽으로 밀어버렸다. 엉겁결에 친구에게 밀린 샤론은 바쿠스와 신이 맞붙는, 그 살벌할 현장에 내던져졌고, 덤으로,

“침입자다! 캡틴 아메리카의 동료가 나타났다!”

라고 소리치는 카라의 호들갑도 있었다. 신과 바쿠스는 샤론을 보곤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바쿠스는 앞 뒤 잴 거 없이 샤론에게 달려들었지만 신은 ‘네가 왜 여기에 있느냐’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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