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6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제5편 영웅 (2)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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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6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제5편 영웅 (2)


“도대체 무슨 일인가?”

갑작스런 폭발에 기지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하자 신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관 라인하르트를 급히 호출했다. 이 급박한 와중에도 라인하르트는 깔끔한 정복 차림으로 신 앞에 나타나 경례를 붙였다.

“하일 히드라!”

“인사는 됐다! 무슨 일인가?”

“캡틴 아메리카와 그 일당이 기지를 습격한 듯 합니다. 지금 바깥에서 바쿠스와 캡틴 아메리카의 부대가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죽으려고 환장한 모양이군. 바쿠스의 비행체들이 폭격을 가하면 그대로 전멸일텐데.”

캡틴 아메리카의 무모한 작전에 신은 크게 비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바쿠스의 비행체들은 이 시대의 전투기는 물론, 신이 원래 있던 미래 시대의 전투기보다 빠르고 강력했다. 그나마 쉴드에서 운용하는 퀸젯 등과 같은 전투기들이 명함이나 내밀 수 있지, 일반 전투기들은 싸울 엄두도 못낼 정도였다.
바쿠스의 비행체들이 기지에서 출격해 캡틴 아메리카와 그 부대를 포위하고 폭격하면 부대는 순식간에 전멸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그녀의 생각만큼이나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라인하르트는 잠시 주저하다 신에게 보고했다.

“그게…… 저희 쪽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캡틴 아메리카가 바쿠스의 비행체가 있는 기지의 상단부를 폭탄으로 날려버렸습니다. 덕분에 바쿠스의 비행체는 80% 이상 파손됐고, 그나마 남은 비행체들은 기지 밖으로 출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뭐라고?”

뒤통수를 맞았다는 듯 신은 자리에 기대 이마를 감싸쥐었다. 사실 이건 신도 이럴 거 같았다고 생각은 하고 있던 거였다. 자신이 바쿠스와 히드라의 기지를 공격했더라면 가장 위협적인 바쿠스의 비행 병력을 무력화시킬 수단부터 찾았을 테니까.

“바쿠스들은 어떻게 하고 있지?”

“지금 전부 기지 밖으로 나가 캡틴 아메리카의 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라인하르트는 바깥의 설치한 감시카메라의 영상을 신에게 보여줬다. 신은 영상을 보고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신체 능력은 인간 따위가 바쿠스에게 나댈 게 아니었다. 권총이나 소총 정도는 가볍게 씹어먹을 수 있는 튼튼한 외피에 날카로운 이빨, 3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덩치는 바쿠스 앞의 성인 남자도 어린애를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하울링 코만도스는 각종 중화기를 보유한 부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캡틴의 작전에 의해 분지로 유인된 바쿠스들은 분지 위에서 가해지는 각종 총격에 죽임을 당하고 있었다.

지금은 백중세라고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와 샤론, 클로드와 같은 초인들을 보유한 하울링 코만도스에게 전황이 유리해질 거라는 건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알 정도로 뻔했다.

신은 냉정하게 판단해야했다. 지금 바쿠스에 히드라 병력을 보태서 하울링 코만도스를 압박해야하는지, 아니면 퇴각을 해야하는지 여부였다.
며칠 전부터 레드 스컬의 명령으로 이 기지의 히드라 병력은 계속해서 본부로 빠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지 내에 있는 병력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바쿠스에게 보태봤자 패배할 확률이 7할 이상이었다.
레드 스컬의 본부로 퇴각하는 건 어떨까?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스는 소수의 특공대였기 때문에 이 기지를 포위할 정도의 병력을 보유하지 못했다. 아마도 바쿠스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병력이 그들이 보유한 병력의 전부일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포위망은 구축되지 못했을 테니, 퇴각은 수월할 게 뻔했다. 훗날 기지를 지켜내지 못했다고 추궁은 받겠지만 바쿠스의 기술력과 웬디 로슨 박사가 만들고 있는 광속 엔진을 가져다 바치면 레드 스컬도 용서할 게 분명했다.

계산을 끝낸 신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라인하르트에게 명령을 내렸다.

“지금 당장 기지를 버리고 레드 스컬이 있는 본부로 퇴각한다. 서둘러라.”

“알겠습니다, 마담.”

라인하르트는 바로 경례와 함께 신의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쓸데없는 설득을 하지 않게 해줘서 신은 라인하르트에게 나름 감사했다. 매우 충직하고, 신에 대해 경외심을 가질 정도로 그녀를 존경하는 라인하르트였기 때문에 신의 명령을 거부하거나 이의를 단 적이 없었다.

라인하르트가 집무실 밖으로 나가자 신은 서랍을 열어 권총을 챙겼다. 권총의 탄창과 장전 상태를 살펴보던 신은 뭔가 생각이 났는지 책상 한 쪽에 숨겨진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집무실 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체구에 나치 군복을 입은 두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을 본 신은 별다른 말없이 따라 오라는 손짓을 한 뒤, 웬디 로슨 박사가 있는 연구실로 향했다. 나치 군인 두 사람은 로슨 박사가 있는 연구실로 향하는 그녀의 빠른 걸음을 따라 붙었다.

집무실에서 바쿠스의 기지로 향하는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탄 신은 바쿠스들을 피해 로슨 박사의 연구실로 향했다. 히드라 기지 내에 연구실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도 굳이 바쿠스 기지 옆에 연구실을 만들어서 사람 귀찮게 만든다면서 로슨 박사를 한 바탕 욕한 신은 그녀의 기지에 몰래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연구실 문을 연 신은 그 안의 광경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연구실은 반파됐고, 로슨 박사는 연구실 가운데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는 로슨 박사에게 다가간 신은 다급히 그녀에게 물었다. 신과 함께 온 병사들은 연구실 입구를 완벽하게 가드했다.

“박사,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이야?”

“바, 바쿠스가…… 광속 엔진을……”

신은 이를 갈았다. 로슨 박사가 만든 광속 엔진은 히드라 뿐만 아니라 바쿠스도 관심을 갖고 있던 물건이었다. 그녀가 만든 엔진을 장착하면 몇 달은 걸리는 치타우리 본성까지 단 며칠이면 갈 수 있다고 말했을 때부터 바쿠스들을 경계했어야 했다.
로슨 박사가 여기에 연구실을 두겠다고 했어도, 고집을 부려서라도 히드라 기지 내로 옮겼어야 했는데 신은 자신의 안일함을 탓했다.

“바쿠스는! 엔진을 어디로 가져갔……”

엔진의 행방을 물으려던 신은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바쿠스가 광속 엔진을 가져갈 곳은 한 곳밖에 없지 않은가? 그들의 모선 기능도 겸하고 있는 기지 쪽을 바라보던 신은 천천히 일어서더니 그리로 향했다. 막 걸음을 옮기려던 그녀의 발목을 로슨 박사가 잡았다.

“엔진을…… 엔진을 파괴해야…… 부숴야……”

“엔진을 부수라고? 누구 좋으라고? 그건 히드라의 자산이야!”

신은 그렇게 대꾸한 뒤 로슨 박사의 손을 뿌리치고 연구실 밖으로 나왔다. 바쿠스 하나가 그녀를 발견하곤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고 신은 오른손을 들어 바쿠스를 막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오른손에서 뿜어져 나간 냉기가 바쿠스의 사지를 옳아 묶었다.
냉기로 바쿠스를 묶어버린 신은 소름 돋을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감히 내 물건을 빼앗아가다니…… 너희 모두 죽여주마.”


“라인하르트 중위님, 지시하신대로 남은 병사들을 모두 비상 대피로를 통해 기지 밖으로 인솔 중입니다. 이제 중위님께서도 몸을 피하시지요.”

히드라 문양이 달린 군복을 입은 한 병사가 다가와 말하자 마담 레드의 제1충복이자 그녀의 충실한 하인인 라인하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가 안내하는 비상 대피로 쪽으로 걸어갔다. 아니, 걸어가려고 했다.
뭔가 삐딱한 생각이 든 라인하르트는 걸음을 멈추곤 삐딱한 생각만큼이나 입술을 삐죽거렸다. 지금 상황이 대단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레드 스컬과 마담 레드의 명령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잔존 병력을 모두 히드라의 본부로 보내라는 지시를 지켜야하지만 성조기 입고 다니는 애송이 하나 때문에 제대로 싸워보지 않고 꽁무니 말고 도망치는 건 왠지 짜증났다.

왜 짜증이 났냐고 물어보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라인하르트가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스의 직접적인 피해자였기 때문이었다.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스는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히드라의 비밀 기지들을 섬멸하는 특별 임무를 받아 수행 중이었다.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히드라의 비밀 기지 중 산맥 깊숙한 곳에 숨겨진 본부를 제외하면 이 기지가 마지막 남은 기지였다.

라인하르트는 캡틴 아메리카가 파괴한 첫 기지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때 하울링 코만도스의 급습에 죽을 뻔하다가 겨우 살아남았다. 물론, 기지를 제대로 사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즉결 처형될 뻔한 것을 마담 레드가 간청해 겨우 살아남았다.
그 뒤로 마담 레드의 부관이 되어 이제까지 충직하게 보필하고 있었는데, 또 한 번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스에 패배해 도망쳐야한다는 말인가? 그건 왠지 짜증나는 일이었다.

그때 비상 대피로가 아닌 기지 안 쪽에서 한 병사가 허겁지겁 달려와 라인하르트 앞에 섰다. 그는 헐떡이는 숨을 겨우 억누르고 라인하르트에게 마담 레드의 말을 전했다.

“마담 레드께서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바쿠스가 광속 엔진을 빼내서 그들의 기지로 들어가 엔진을 되찾아오겠다. 그러니 부관은 잔존 병력과 히드라의 새 무기들을 레드 스컬께 꼭 전달하라. 그것이 전언입니다.”

“뭐라고? 바쿠스가 배신을 했단 말인가?”

“예.”

순간 라인하르트는 그 답지 않게 노호성을 터뜨리며 말을 전한 병사의 멱살을 잡았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 그리고 네 놈은 왜 여기에 있는가? 마담의 곁은 누가 지키고 있느냔 말이다!”

“그, 그것이…… 요, 요한과 막스가……”

요한과 막스라면 그나마 안심이 됐다. 그들은 마담 레드가 직접 발굴해낸 히드라 최정예 요원들이었기에 제아무리 캡틴 아메리카라도 그들을 쉽사리 이기기 힘들 것이다. 요한은 무에타이를, 막스는 권법을 베이스로 한 각종 격투기를 마담 레드에게 직접 전수받았기 때문에 히드라는 물론, 연합군 내에서도 그들을 격투로 제압할 자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겨우 그 둘로는 부족했다. 적어도, 라인하르트는 그렇게 생각했다. 마담 레드에게 도움이 될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미 많은 병력이 히드라 본부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남은 병력은 몇 명 되지 않는 지금 이 상황에서 라인하르트가 마담 레드를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던 라인하르트는 무언가를 떠올리고는 씩 웃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남아있는 10여명의 병사들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손짓을 했다.

“어, 어디를 가시는 겁니까? 대피로는 저쪽……”

“우리는 피하지 않는다. 마담을 돕기 위해 전장에 나선다!”

“하, 하지만 마담과 레드 스컬의 지시는……”

“그건 광속 엔진이 우리의 손에 있을 때의 일이다. 광속 엔진이 바쿠스에게 탈취된 이상, 우리는 전력을 다해 마담을 보필한다!”

라인하르트는 10여명의 병사들과 함께 히드라의 신 병기가 있는 격납고로 향했다. 그의 뇌리에는 히드라의 위대한 신 병기 중 하나인 ‘우트가르드’가 떠올랐다. 보통 탱크의 수십배의 크기를 자랑하는 괴물 중의 괴물로, 레드 스컬의 야심작 발키리와 함께 그의 야망을 대변하는 병기였다.
마담 레드는 우트가르드를 만들어 얌전히 레드 스컬에게 바치려고 했지만 라인하르트의 생각은 달랐다.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스는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히드라의 큰 위협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곳에서 그들을 죽여 버리는 게 히드라의 미래를 위해 나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가진 권한으로 신 병기들이 있는 격납고를 열었다. 몇몇 신병기들은 이미 격납고를 빠져나가고 있는 중이었고, 라인하르트가 찾는 우트가르드는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격납고 안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위용의 우트가르드를 본 라인하르트의 입가엔 미소가 피어올랐다.

“이 괴물을 전장에 풀어놓자.”


전황은 백중세라고 할 정도로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소규모 분지로 유인해 분지 위에 버키, 페기를 포함한 저격수들을 배치한 채 전투에 임했지만 바쿠스들은 정말 강력했다. 외피는 저격용 라이플이라도 머리 등을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죽이지 못할 정도로 강력했고, 그들이 보유한 발톱과 이빨은 사람의 살점을 그대로 뜯어내버릴 정도로 날카롭고 길었다. 거기다 거대한 신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은 제아무리 캡틴 아메리카라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

“젠장!”

버키는 노리고 있던 바쿠스의 머리를 맞추지 못하자 약실을 열어 탄피를 꺼내면서 투덜거렸다. 하울링 코만도스의 저격수인 그였기 때문에 원하는 목표를 맞추지 못한 것에 짜증이 난 것이다. 라이플에 새로 총알을 장전하면서 버키는 옆에 있는 페기도 미간에 주름을 지으며 조준경에서 눈을 떼는 것을 보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맞추기 어렵죠?”

“그러네요. 머리 밖에 쏠 곳이 없으니까 더 어려운 거 같아요.”

사격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실력을 가진 페기도 바쿠스의 머리를 맞추는데 실패한 모양이었다. 3미터에 가까울 정도로 커다란 덩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바쿠스의 머리를 보통 사람 머리 크기와 같을 정도로 작았다. 거기다가 목 뒤로 돌기같이 돋아난 외피가 머리를 보호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버키나 페기라도 머리만 정확히 노려 맞추기 어려웠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투덜거리기만 할 시간은 없었다. 그들이 총알을 장전하는 동안에도 캡틴 아메리카는 별이 그려진 비브라늄 방패를 들고 바쿠스와 처절하게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버키와 페기가 다시 라이플을 들었을 때 클로드는 바쿠스 한 마리의 발톱을 잡아 그걸 그대로 부러뜨린 다음 부러뜨린 발톱을 하울링 코만도스 병사를 죽이려는 바쿠스에게 던지고, 자신이 제압한 바쿠스를 들어 다른 바쿠스에게 집어던져 버렸다.
생명체를 죽이는 것엔 취미가 없었지만 바쿠스들은 예외였다. 이제까지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준 존재였고, 외계인 무법자였기 때문에 클로드는 그들을 말 그대로 아작을 내버리고 있었다.
여기에 개인적인 감정도 좀 섞였는데, 청각이 예민해진 클로드에게 있어 바쿠스들이 내지르는 괴성은 신경을 거슬릴 정도로 짜증을 유발했다. 그렇기에 더 무자비하게 패버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바쿠스 한 마리가 덤벼드는 걸 붙잡아 바닥에 쳐박아버린 클로드는 뭔가를 들을 수 있었다. 민감해진 청력이 잡아낸 누군가의 목소리였는데, 그건 아무래도 샤론의 목소리인 듯 했다.
클로드는 샤론과 카라가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들어갔던 동굴 방향 쪽을 보았다.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조금 더 집중하니 희미하게 사람 뼈 같은 무언가가 잔상처럼 떠올랐다.

“클로드 씨! 위험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그와 동시에, 그의 비브라늄 방패가 뭔가에 부딪히는 소리도 들렸다. 클로드가 돌아보니 바닥에 쓰러진 바쿠스의 등 뒤에 올라탄 캡틴이 비브라늄 방패로 그의 뒤통수를 여러 차례 내리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클로드를 뒤에서 덮치려고 한 바쿠스를 캡틴이 달려들어 막은 뒤, 방패로 내리쳐 무력화시킨 모양이었다.

“고맙습니다, 캡틴.”

“무슨 일이길래 한 눈을 팔고 있는 겁니까? 위험해요.”

“그게 아니라 샤론과 카라가 잡혀간 사람들을 구출한 모양입니다. 저쪽에서 소리가 들려왔어요.”

클로드가 동굴 쪽을 가리키자 캡틴은 그쪽을 한 번 살펴보았다. 아무리 슈퍼 솔져라고 해도 동굴까지 거리가 꽤 됐기 때문에 캡틴에겐 동굴의 상황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캡틴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클로드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여기는 저와 하울링 코만도스가 알아서 할 테니, 클로드 씨는 동굴 쪽으로 가서 샤론 씨와 카라 씨를 도와주세요. 사람들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예, 캡틴.”

클로드는 샤론과 카라가 들어갔던 동굴 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보통 사람이 눈으로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달려간 클로드는 동굴 입구에서 막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습격하려는 바쿠스 한 마리를 발견하곤 그대로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거진 20여미터를 날아간 클로드는 사람들을 공격하려던 바쿠스를 발로 차버렸고, 강력한 발차기에 맞은 바쿠스는 목이 기묘하게 꺾인 채 공 중에서 몇 바퀴 회전한 뒤 바위에 처박혔다. 바쿠스를 막는대 성공한 클로드는 사람들 곁에 있어야할 두 사람이 없자 깜짝 놀랐다.

“샤론? 카라? 어디에 있어요?”

그 순간 클로드는 뭔가 커다란 굉음이 들리는 걸 알아차렸다. 자신의 뒤를 경악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쫓아 뒤를 돌아본 클로드는 눈 앞에 나타난 거대한 탱크를 보고 할 말을 잊었다.

“저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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