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2001, Sorum) 영화, MOVIE


감독: 윤종찬, 주연: 김명민·장진영


개봉일: 2001년 8월 3일
서울 관객수: 7만 8545명
전국 관객수: ?

계속되는 미스테리... 또 하나의 비극이 시작된다.

용현은 얼마전 화재로 죽은 소설가 광태가 살던 미금아파트 504호로 입주한다. 천정과 바닥의 불에 그을린 기묘한 흔적, 처음 보는 공간인데도 이상하게 낯익은 장소. 복도로부터 흘러들어오는 음산한 소리. 용현은 알 수 없는 불길한 기운을 예감하는데....

택시기사로 일하는 용현은 새벽근무를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오던 중 근처 편의점에 들르고, 그 곳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선영과 마주친다. 퇴근길, 편의점 앞을 지날 때마다 습관처럼 백미러를 보게 되는 용현은 우두커니 앉아 밖을 내다보는 선영을 여러 번 목격한다.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깊은 상처를 지닌 듯 보이는 그녀의 모습.

비오는 날, 트럭이 튀긴 흙탕물을 뒤집어 쓴 선영을 차에 태우고 동승하게 된 용현. 그들 사이에 오가는 묘한 친근감. 부정하고 싶은 사랑의 감정이 서서히 시작되는데...

한편, 광택의 사고 현장에서 그의 습작노트를 챙겨 놓은 이 작가는 현재 그 노트를 토대로 30년 전, 미금아파트에서 실제로 발생한 치정사건을 미스터리 소설로 쓰고 있다. 사건의 내용은 30년 전, 옆집 여자와 눈이 맞은 사내가 부인을 죽이고, 갓난 아들을 버려두고 정부와 함께 도망쳤다는 이야기. 그리고 아파트의 화재사건...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 또 하나의 비극이 시작된다

중간-504호, 초대받지 않은 그가 온다

뒷면-뒤틀린 욕망의 공간, 미금아파트 그 속에 얽혀있는 인물들



소개 내용


510호 선영

Cast
& Character

나이: 29세
직업: 가장주부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취미: 담배 연기 내뿜으며, 허공에 시선두기

거친 삶 속 멍든 그녀

하나뿐인 아이의 실종과 남편의 잦은 폭력, 생활고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사는 인물. 사실 아이의 실종에 대한 진실마저 누구에게도 말 하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비참한 현실 속에 본능적인 삶의 의지를 지닌 강인하며 거친 여성인 선영은, 평소에는 현실적이고 양심적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병적일 정도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
이웃들로부터 소외당하는 그녀의 유일한 말상대는 같은 층에 사는 어린 은수였으나, 용현의 출현으로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예측치 못한 발견, 장진영
영화 <자귀모>, <반칙왕>에 이어 본격적으로 주연 자리굳히기에 나선 <소름>에서 그녀는, 기존의 한국영화에 등장했던 예쁜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르다.
멍자욱이 떠나지 않는 마스크, 아무렇게나 자른 듯한 짧은 헤어스카일, 허망하게 내뿜는 담배연기 등 20대의 젊은 여성이 선뜻 용기내기에는 다소 어려운 캐릭터로의 변신을 시도,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냈다..

504호 용현

나이: 30세
직업: 택시기사
취미: 햄스터 기르기, 이소룡 흉내내기

비밀스런 택시드라이버

인생에 대한 일절의 기대나 절망도 없는 인물로, 타인과 세계에 대해 무관심하며 두려운 조차 없는 시니컬한 성격의 소유자.
방금 전 살인을 저지르고도 구세군 남비에 만원짜리 지폐를 태연하게 넣을만큼 역설적이며 냉정한 인물. 겉으로는 평범하고 조용한 내성적 인물로 비춰지나, 내면에 잠재된 잔인성, 폭력성 등 막마적 캐릭터를 소유한 복합적 인물이다.
선영을 만나 난생 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끼나 지속되진 못하고, 스스로 원한 바 없지만 자신의 운명, 과거에 한 걸음씩 빨려 들어가게 된다.

준비된 연기자, 김명민
2000년 MBC 미니시리즈 <뜨거운 것이 좋아>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김명민은 <소름>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평범함과 이상성격을 넘나드는 이중 캐릭터의 완벽한 소화를 위해 전문서적을 참고하며 심리연기에 몰입하는 한편, 보다 효과적인 이미지를 위해 5㎏의 체중을 감량하는 등 영화에 대한 강한 열의를 보여줬다.

Cast &
Character

<소름>:낯설지만 새롭고, 차분하지만 공포스럽다!

일상에서 스며오는 섬뜩함...보이지 않는 공포

핏빛 공포가 난무하지도, 엽기적인 살인마가 등장하지도 않는 영화 <소름> 속에는 잔혹한 운명 속에 처한 사람들이 담긴다. 치밀한 미스터리 구조 속에 녹아있는 그들의 다중적 심리묘사는 보이지 않는 공포로 심리적 압박감을 더한다.

싸늘하도록 차갑고 서글픈...치명적 사랑

사랑만이 전부인 남자와 사랑이 삶의 도피인 그녀, 그들의 만남은 비극적 운명을 예고한다.
자신의 과거조차 모른채 살아가는 용현과 상처투성이 선영의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당혹스러울 정도로 낯설며 잔혹하다.

<소름>:거친 영상 위에 흐르는 음울한 사운드로 초자연적 기운을 연출해낸다!

거칠고 강렬한 새로운 영상

금방이라도 무슨 일인가 벌어질 것 같은 30년 된 낡은 아파트와 그 음울한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으스스한 이야기들. 이런 배경과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꾸려지는 영화 <소름>의 영상은 거칠고 강렬하다.
실제 눈으로 보이는 듯한 영상을 표현해내는 ‘실사조명’으로 촬영된 영화 <소름>은, 밝게 표현된 기존의 한국영화에 비해 어둡고 거친 화면, 블루와 그린이 주톤을 이루는 색감으로 새로운 영상을 연출해 냈다.

비밀스럽게 흐르는 음산하고 섬세한 사운드

밤이면 어두운 복도에 그림자처럼 흘러 다니는 인물과 양쪽이 터진 특이한 구조의 복도,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묘한 심리적 상태...
이 모든 것들을 하나의 영화적 기운으로 모아 화면 위로 표출해내고 있는 영화 <소름>의 사운드는 새롭다.
파괴력만을 앞세운 기존의 헐리웃 영화 속 사운드와는 달리 지극히 정적이며 심리적으로 표현된 <소름>의 사운드는, 영화 전면에 결코 나서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서 비밀스럽게 제 역할을 수행하여 기억에 남을 만한 섬세한 청각적 체험을 주기에 충분하다.

Synopsis

▶여기 무언가가 느껴진다
이빠진 계단들과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 같은 낡도고 더러운 유리창, 낮이고 밤이고 으스스한 적막과 어둠만이 감도는 긴 복도, 환한 대낮에도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살아 꿈틀대는 것 같은 아파트...
용현은 간촐한 짐에 햄스터 한 마리를 가지고, 얼마 전 화재가 났던 미금아파트 504호로 입주한다.

▶원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택시기사로 일하는 용현은 새벽근무를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오던 중 근처 편의점에 들르고, 그곳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선영과 마주친다.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고 깊은 상처를 지닌 듯 보이는 그녀의 모습, 510호에 사는 그녀와 부정하고 싶은 사랑의 감정이 서서히 시작되는데...
한편, 30년 전 미금아파트에서 실제 발생한 치정사건을 미스터리 소설로 쓰고 있는 506호의 이작가, 그는 특히 시체의 행방과 끔찍한 화상을 입고 고아원에 맡겨진 갓난아기에 주목한다. 만약, 시체가 벽 속에 유기되었다면 그 원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불현 듯 찾아온 운명의 그림자
바로 이 시점에 30년 전 화재 화재사건과 얼마 전 광태의 화재사건, 이 두 번의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던 바로 그 504호!에 용현이 입주해 온 것이다.
천정과 바닥의 불에 그을린 기묘한 흔적, 처음 보는 공간인데도 이상하게 낯익은 장소, 복도로부터 흘러들어오는 음산한 소리...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이상현상들은 점점 용현을 옥죄어 오는데...

502호
*은수
나이: 20세
직업: 피아노 교습소 운영
환재로 죽은 광태의 연인.
이웃에 사는 선영과는 친자매처럼 지내나 연인의 죽음으로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1층 이발소
*이발소 송씨
나이: 50대 초반
직업: 이발사
30년 전부터 미금아파트에 살아온 터주대감.
이작가에게 30년 전 화재사건의 내막을 이야기해주며 소설의 모티브를 제공한다.

504호
*광태(화재사건 이전)
나이: 20대 중반
직업: 견습소설가
이발사 송씨로부터 30년전의 화재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소설을 쓴다.
용현이 이사오기 전 의문의 화재사고로 숨을 거둔다.

505호
*이작가
나이: 40대 중반
직업: 광적인 3류 소설가
30년 전 미금아파트에서 일어났던 화재사건을 배경으로 3류 공포소설을 쓴다

Director

각본│감독 윤종찬
강렬한 영상 속에 거친 세상을 담아낸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윤종찬 감독은, 3년간의 미국 유학생활 동안 선보인 3편의 단편 <플레이 백, 메멘토, 풍경: 기억3부작>으로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 수상하면서 차세대 영화감독으로 주목 받아온 기대주.
음울한 영상 속에 거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미스터리 구조로 담아내는 윤종찬 감독의 신인답지 않은 영화 연출력은 영화 <소름>을 통해 관객들에게 낯설면서도 새롭게 다가설 것이다.

Profile
1963. 서울생.
1991.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영화연출 전공
1998. 미국 시라큐스(Syracuse) 대학원 영화과 졸업(MFA)
2001. 現 호서대학교 연극영화과 영화학부 교수

Filmography
1996. <플레이백(Playback)> 1997. <메멘토(Memento)>
      -각본, 연출, 촬영, 편집, 음악
      제3,4회 서울단편영화제 본선
      시라큐스 영화제(Hoyats show) 공식 초청, 상영
1998. <풍경(Views)>-각본, 연출
      1998.동경 국제 단편영화제 초청작
      1999.홍콩 국제영화제 초청
      1999.부산 단편영화제 우수 작품상 수상
      1999.부산 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SAGA의 평


-요즘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시간이 날 때 ‘영화 뭐 보지?’ 할 때 팸플릿 모아놓은 것들을 뒤적거린다. 팸플릿을 보다보면 “아, 이거 한 번 보려고 했는데 깜빡했다!” 이러면서 찾아보게 되거든.

-그런데 소름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워낙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성향도 있었지만, 팸플릿이 우중충한 느낌을 가득 담고 있어서 그다지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다고 할까?

​-특히 팸플릿 중간에 나오는 장진영의 얼굴은 마치 시체를 보는 거 같아서 “아, 이건 못 보겠는데...” 라고 했더랬지.

​-지금은 압도적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명민이지만 이때는 무명배우일 뿐이었고, 장진영 역시 뛰어난 비주얼과 연기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때는 잘 알지 못한 배우였다. 반칙왕에 나왔다고 하지만... 사실 반칙왕은 송강호와 김수로의 막판 개싸움만 기억에 남아서...

나한테 장진영이란 배우를 제대로 각인시켜준 작품은 ‘국화꽃 향기’였다. 박해일과 함께 장진영은 내게 참 소중한 배우로 기억되게 만들어준 작품이더랬지.


-소름을 보게 된 것은 장진영의 추모 분위기에 휩쓸려서 였다. 아마 2009년 경에 본 거 같은데... 앞에 얘기했던 국화꽃 향기를 보다가 소름까지 보게 된 거지... 어쨌든 소름이라는 공포영화를 보기 위해선 나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봤는데...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게 뭐지?’ 였다.

​-공포영화라고 해서 기합을 넣고 보던 내게 이 영화의 초반부는 하품이 나올 정도로 지겨웠다. 굴곡도 없는 그냥 일상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그 와중에 김명민이 맡은 용현과, 장진영이 연기한 선영의 멜로 영화를 보는 느낌까지 들었다.

상처를 입은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영화 초반을 매우 느리게 장악한다.


-이 느릿한 초반부를 참고 넘어가면 –사실 나도 못 참아서 몇 번이고 끄고 한숨 좀 돌리고 와야했다- 중반 이후부터 공포영화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여러 복선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다른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심리적인 공포로 승부를 보려한다. 용현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를 통한 심리적 공포... 많이 생소했다.

-공포영화라고 하면 연쇄살인마가 등장하거나, 뭔가 괴이한 현상이나 귀신이 튀어나오는 영화를 으레 떠올리지만, 소름은 공포의 포인트가 다르다. 공포영화에서 뭔가 일이 터질 거 같은데 바로 직전의 상황...이 좀 많이 나온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리게 진행되는 초반부는 후반부를 장식하는 뭔가 기묘한 현상을 공포로 바꾸기 위한 밑밥이라고 해야할까?

​이 기묘한 로맨스가 후반부의 반전이 되다니...


-내게 이 영화를 보게 만든 계기가 된 장진영은 몸과 마음이 모두 상처로 엉망이 된 여자 선영을 정말 잘 표현해냈다. 이 영화로 연기력을 크게 인정받아 주연급 여배우로 성장하게 되고, 이후 싱글즈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이 영화를 계기로 장진영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게 되지...


-찾아보니 장진영이 소름 촬영 때는 초짜 배우라서 실수가 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 영화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해진 윤종찬 감독이 하도 갈궈대서 갈등이 심했다고 하더군. 윤종찬 감독이 나중에 너무 갈궜다고 후회한다고 밝힐 정도였는데... 도대체 얼마나 갈궈댄 거야? 나중에 윤종찬 감독의 청연에 장진영이 출연했으니 화해하는데에는 성공한 듯...

-또 찾아보니 소름에는 감독의 사감이 많이 개입됐다고 한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에 아내를 잃었던 개인적인 경험이 영화를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감독 자신이 밝혔다고 하네...

​개인적 경험이라...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답게 김명민은 이 영화에서 매우 준수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조용하지만, 내면에는 잔인함, 폭력성 등을 담고 있는 용현이라는 캐릭터는 특유의 연기력을 잘 표현해냈다.

​김명민의 연기력이야...


-김명민의 연기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환멸을 느끼고 아파트를 떠나려는 용현이 광기와 공포에 휩싸인 얼굴로 아파트를 돌아보는 장면일 것이다. 영화에서 용현은 살인을 저질러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그 장면에서만은 정말 겁에 잔뜩 질린 채 아파트를 바라본다. 그렇지만 그가 무엇을 보고 공포에 질렸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용현이 아파트에서 무엇을 본 건가...


덧글

  • rumic71 2020/12/24 14:34 #

    * 갈구는 걸론 역시 '샤이닝'이죠.
    * 크로우 원작만화도 작가 개인감정이 담뿍 들어간...
  • SAGA 2020/12/24 23:45 #

    촬영현장의 폭군으로 카메론 옹을 빼놓을 수 없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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