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 Universe
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6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제2편 전쟁 (3)
제2편 전쟁 (3)
그것이 여성이 내는 매우 다급한 목소리라는 걸 깨달은 샤론은 서둘러 비명 소리가 들린 쪽으로 달려 나갔다. 소리는 마을 뒤쪽, 야산에 인접해 있는 공터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로 향하는 그녀의 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보통 성인 남성이 낼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스피드로 현장에 도착한 샤론은 공터에서 벌어진 광경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말문이 막혔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보통 성인 남성이 낼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스피드로 현장에 도착한 샤론은 공터에서 벌어진 광경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말문이 막혔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공터에서 벌어진 광경, 그 사태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 수준이었다.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여성을 둘러싼 나치 문양이 그려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있었고, 그들은 총칼로 여성을 겁박하고 있었다. 겁을 잔뜩 먹은 여성의 몸에는 옷가지가 몇 개 걸쳐져 있지도 않았다.
아마도 강간하기 직전의 상황이겠지.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많은 여성들도 샤론의 생각과 같겠지만 샤론은 강간 등 성폭력에 비해 매우 민감했고, 이를 혐오했다. 그것은 여성의 순결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기반한 샤론의 신념 중 하나였다.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여성을 둘러싼 나치 문양이 그려진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있었고, 그들은 총칼로 여성을 겁박하고 있었다. 겁을 잔뜩 먹은 여성의 몸에는 옷가지가 몇 개 걸쳐져 있지도 않았다.
아마도 강간하기 직전의 상황이겠지.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많은 여성들도 샤론의 생각과 같겠지만 샤론은 강간 등 성폭력에 비해 매우 민감했고, 이를 혐오했다. 그것은 여성의 순결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기반한 샤론의 신념 중 하나였다.
샤론이 인식하는 범죄란 자신의 자유의지 하에 벌어져야한다는 전제가 붙어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아닌, 세뇌된 상태에서 벌인 범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정상참작을 해줘야한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의지, 즉 누군가의 동의 없는 강제적인 성적인 행위를 가하는 강간은 샤론이 매우 혐오하는 범죄였다.
사람의 몸이란 온전히 그 사람 자신만의 것이며, 누구도 원치 않는 행위를 타인에게 강요할 권한은 없고, 만일 그런 일이 있다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했다.
아까 지금 자신이 제2차 세계대전 중인 유럽 어느 지역에 떨어졌다는 걸 파악한 순간부터 샤론은 이 광경을 보게될 거란 생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나치 독일, 소련, 일본군 등에 의한 대규모 강간이 있었는데 점령지의 주민들에 대한 강간이 빈번했으리라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사례는 적지만 영국군, 샤론이 현재 몸 담고 있는 미군에 의한 강간 사건도 있었다.
전 세계가 두 패로 갈려 미친 듯이 서로 치고받고 싸웠던 전쟁통 와중에 자기 자신을 지킬 수단이 없었던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하는 건 당연했고, 이런 전쟁 중에 강간 안 저지른 군대가 없긴 했다.
어쨌든 이 열받는 광경에 샤론은 바닥에서 돌을 주워든 뒤 어린 소녀에게 성욕을 풀려고 달려드는 군인들에게 소리쳤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의지, 즉 누군가의 동의 없는 강제적인 성적인 행위를 가하는 강간은 샤론이 매우 혐오하는 범죄였다.
사람의 몸이란 온전히 그 사람 자신만의 것이며, 누구도 원치 않는 행위를 타인에게 강요할 권한은 없고, 만일 그런 일이 있다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했다.
아까 지금 자신이 제2차 세계대전 중인 유럽 어느 지역에 떨어졌다는 걸 파악한 순간부터 샤론은 이 광경을 보게될 거란 생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나치 독일, 소련, 일본군 등에 의한 대규모 강간이 있었는데 점령지의 주민들에 대한 강간이 빈번했으리라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사례는 적지만 영국군, 샤론이 현재 몸 담고 있는 미군에 의한 강간 사건도 있었다.
전 세계가 두 패로 갈려 미친 듯이 서로 치고받고 싸웠던 전쟁통 와중에 자기 자신을 지킬 수단이 없었던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하는 건 당연했고, 이런 전쟁 중에 강간 안 저지른 군대가 없긴 했다.
어쨌든 이 열받는 광경에 샤론은 바닥에서 돌을 주워든 뒤 어린 소녀에게 성욕을 풀려고 달려드는 군인들에게 소리쳤다.
“그만 둬!”
소리 지르는 것과 동시에 샤론은 나치 군인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들은 갑자기 나타난 여자가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걸 보곤 반사적으로 총을 들었다. 나름대로 훈련을 받은 이들이라 그들이 총기를 드는 시간은 충분히 빨렸지만 슈퍼 솔져가 보기엔 너무 느려 터졌다.
제압해야할 나치 군인은 총 5명. 샤론은 가장 가까이 있는 자에게 달려가면서 가장 먼저 총기를 든 나름 숙련병을 향해 들고 있던 돌을 집어던졌다.
슈퍼 솔져의 힘이 충분히 담긴 돌이 주는 충격은 철모 따위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샤론이 던진 돌에 맞은 나치 군인은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고 샤론은 가장 가까이 있던 나치 군인에게 다가간 뒤, 그가 막 총알을 장전하려던 소총을 잡고 개머리판을 그의 턱을 올려치게 만들었다.
역시 슈퍼 솔져의 충분한 힘이 담긴 개머리판이었기에 나치 병사 역시 그대로 기절했고, 샤론은 옆에 있던 병사를 긴 다리를 내질러 차버렸다. 조금만 더 힘을 실었으면 복부를 꿰뚫어버릴 수 있었지만 이 열 받은 와중에도 샤론은 자신의 힘을 적절히 컨트롤해냈다.
샤론의 발차기에 기절하려는 군인의 허리춤에 단도가 꽂혀있는 걸 본 샤론은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단도를 빼낸 뒤, 자신을 향해 총을 쏘려는 나치 병사에게 던졌고, 바닥을 한 바퀴 구르면서 아까 처음 개머리판으로 때려눕힌 병사의 소총에 총알을 장전했다.
총알이 장전되자 샤론은 소총을 들어 매우 안정된 사격자세를 취한 뒤, 마지막 남은 병사의 어깨를 쏴버렸다.
제압해야할 나치 군인은 총 5명. 샤론은 가장 가까이 있는 자에게 달려가면서 가장 먼저 총기를 든 나름 숙련병을 향해 들고 있던 돌을 집어던졌다.
슈퍼 솔져의 힘이 충분히 담긴 돌이 주는 충격은 철모 따위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샤론이 던진 돌에 맞은 나치 군인은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고 샤론은 가장 가까이 있던 나치 군인에게 다가간 뒤, 그가 막 총알을 장전하려던 소총을 잡고 개머리판을 그의 턱을 올려치게 만들었다.
역시 슈퍼 솔져의 충분한 힘이 담긴 개머리판이었기에 나치 병사 역시 그대로 기절했고, 샤론은 옆에 있던 병사를 긴 다리를 내질러 차버렸다. 조금만 더 힘을 실었으면 복부를 꿰뚫어버릴 수 있었지만 이 열 받은 와중에도 샤론은 자신의 힘을 적절히 컨트롤해냈다.
샤론의 발차기에 기절하려는 군인의 허리춤에 단도가 꽂혀있는 걸 본 샤론은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단도를 빼낸 뒤, 자신을 향해 총을 쏘려는 나치 병사에게 던졌고, 바닥을 한 바퀴 구르면서 아까 처음 개머리판으로 때려눕힌 병사의 소총에 총알을 장전했다.
총알이 장전되자 샤론은 소총을 들어 매우 안정된 사격자세를 취한 뒤, 마지막 남은 병사의 어깨를 쏴버렸다.
탕!
사용한 총알은 딱 1발. 그 외에는 적절한 체술로 완전 무장한 나치군인 5명을 모조리 때려눕힌 샤론은 가슴 속 깊이 차오르는 분노를 삭히기 위해 심호흡을 내쉬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자신을 막는 자제력이 없었다면 이들은 모두 샤론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군인이면서 살인을 꺼린다는 건 위선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샤론은 상대를 죽이는 것보단 저항할 수 없게 제압하는 편이었다.
군인이면서 살인을 꺼린다는 건 위선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샤론은 상대를 죽이는 것보단 저항할 수 없게 제압하는 편이었다.
샤론의 아버지 스티브도 대부분 제압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엔 상대의 목숨을 끊었고, 최근 아이언맨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긴 토니는 상대를 죽여 일이 쉽게 해결된다면 살인을 주저하지 않는 것에 비해 샤론은 ‘불살’이라고 언급될 정도로 적을 죽이는 일을 꺼렸다.
어쨌든 병사들을 모조리 제압한 샤론은 패닉에 빠져있는 소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진정시켰다.
“괜찮아요? 이제 안전해요. 걱정하지 말아요.”
패닉에 빠져 있는 걸까? 아니면 샤론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들은 걸까? 소녀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일단 이 장소에서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샤론은 소녀를 안고 마을 쪽으로 돌아갔다.
전투 중에도 파괴되지 않은 집을 찾은 샤론은 소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간 뒤, 벽난로를 피웠다. 그리고 옷장을 뒤져서 적당한 옷을 찾아 그녀에게 건네줬다.
끔찍한 일을 당할 뻔한 곳을 벗어난 덕분일까? 소녀는 눈에 띄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샤론은 주방으로 가 주전자와 차를 찾은 뒤, 벽난로에 주전자를 뎁혀, 소녀에게 차를 끓여주었다.
따뜻한 차를 받아들자, 소녀는 그제야 샤론을 제대로 보고는 뭐라고 말했다. 쉴드 활동 때문에 여러 언어에 대해 유창할 정도는 아니어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익힌 샤론은 소녀가 한 말이 독일어임을 알 수 있었다.
끔찍한 일을 당할 뻔한 곳을 벗어난 덕분일까? 소녀는 눈에 띄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샤론은 주방으로 가 주전자와 차를 찾은 뒤, 벽난로에 주전자를 뎁혀, 소녀에게 차를 끓여주었다.
따뜻한 차를 받아들자, 소녀는 그제야 샤론을 제대로 보고는 뭐라고 말했다. 쉴드 활동 때문에 여러 언어에 대해 유창할 정도는 아니어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익힌 샤론은 소녀가 한 말이 독일어임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소녀가 하는 말은‘고마워요’ 정도의 말이었다. 샤론은 소녀에게 생긋 웃으며 서툰 독일어로 ‘이제 안전하다’,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라, 곧 돌아오겠다’라고 말한 뒤, 아까 자신이 때려눕힌 나치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나치 병사들은 샤론이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누워 있었다. 샤론은 그들을 모두 끌고 마을로 돌아온 뒤 적당히 부서진 집에 그들 전부 묶어서 던져놓았다.
그런 와중에 한 녀석이 깨어나려고 했는데, 쓸데없는 정신차림의 답은 매서운 펀치 뿐이었다. 소녀와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를 없앤 샤론은 다시 소녀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샤론이 돌아왔을 때 소녀는 샤론이 준 옷을 입고 어디서 찾아낸 건지 알 수 없는 모포를 둘둘 두른 채 벽난로 앞에 쓰러져 잠들어 있었다.
소녀가 다시 깨어날 때까지 샤론은 인근 마을 등을 수색했다. 살아남은 생존자가 누가 있는지, 그리고 끼니를 때울만한 음식이 무엇이 있는지 등을 찾기 위해서였다. 어느 집에 막 들어선 샤론은 자신을 향한 싸늘한 총구에 걸음을 멈추고 뒤로 조금씩 물러났다.
나치 병사들은 샤론이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누워 있었다. 샤론은 그들을 모두 끌고 마을로 돌아온 뒤 적당히 부서진 집에 그들 전부 묶어서 던져놓았다.
그런 와중에 한 녀석이 깨어나려고 했는데, 쓸데없는 정신차림의 답은 매서운 펀치 뿐이었다. 소녀와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를 없앤 샤론은 다시 소녀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샤론이 돌아왔을 때 소녀는 샤론이 준 옷을 입고 어디서 찾아낸 건지 알 수 없는 모포를 둘둘 두른 채 벽난로 앞에 쓰러져 잠들어 있었다.
소녀가 다시 깨어날 때까지 샤론은 인근 마을 등을 수색했다. 살아남은 생존자가 누가 있는지, 그리고 끼니를 때울만한 음식이 무엇이 있는지 등을 찾기 위해서였다. 어느 집에 막 들어선 샤론은 자신을 향한 싸늘한 총구에 걸음을 멈추고 뒤로 조금씩 물러났다.
아까 제압한 나치 병사들이었을까? 아니었다. 샤론은 자신을 향한 총구를 보곤 그들은 나치가 아닐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총구는 애처로울 정도로 벌벌 떨고 있었다.
자신이 제압했던 나치 병사들은 샤론이 슈퍼 솔져가 아니었으면 쉽사리 제압하기 힘들 정도로 나름 훈련을 받은 이들이었다. 지금처럼 애처로울 정도로 총구를 떨지 않을 인간들이었다. 아마도 이들은……
자신이 제압했던 나치 병사들은 샤론이 슈퍼 솔져가 아니었으면 쉽사리 제압하기 힘들 정도로 나름 훈련을 받은 이들이었다. 지금처럼 애처로울 정도로 총구를 떨지 않을 인간들이었다. 아마도 이들은……
“민간인이겠지.”
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샤론은 어느새 저녁 노을이 비끼는 거리로 천천히 뒷걸음질쳤다. 샤론이 완전히 거리로 나오자 총을 들고 있는 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나이든 노인, 중년의 부부, 그리고 어린 아이 셋으로 구성된 작은 가족이었다. 중년의 남자는 벌벌 떠는 손으로 샤론에게 총을 겨누며 뭐라고 소리쳤다.
아마도 ‘넌 누구냐’라고 묻는 거 같은데, 샤론의 짧은 독일어 실력으론 어설프게 대답했다간 오해만 살 게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던 샤론을 도와준 건 남자의 아내로 보이는 듯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손을 잡고 총을 내리게 했다. 놀란 남편이 보자 아내는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게 남편에게 큰 위안이 됐는지 그는 아내가 시키는대로 총구를 내렸다.
남편의 총을 내리게 한 아내는 매우 유창한 영어로 샤론에게 말했다.
아마도 ‘넌 누구냐’라고 묻는 거 같은데, 샤론의 짧은 독일어 실력으론 어설프게 대답했다간 오해만 살 게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던 샤론을 도와준 건 남자의 아내로 보이는 듯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손을 잡고 총을 내리게 했다. 놀란 남편이 보자 아내는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게 남편에게 큰 위안이 됐는지 그는 아내가 시키는대로 총구를 내렸다.
남편의 총을 내리게 한 아내는 매우 유창한 영어로 샤론에게 말했다.
“당신은 누구죠? 아까 나치 병사들을 쓰러뜨리고 여자 아이를 구하는 걸 봤어요. 연합군 병사인가요?”
“사정을 말하긴 길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나치는 아닙니다.”
“이름은요?”
“샤론.”
“미국인인가요?”
“예.”
아내는 남편과 가족들에게 자신들의 말로 뭐라고 말했고, 아내의 설명을 다 들은 남편이 그녀에게 무언가를 말했다. 남편의 말을 적절히 번역한 아내는 샤론에게,
“여긴 어떻게 해서 온 거죠? 마을 사람들을 납치한 이들과 같은 편이냐고 하네요.”
라고 물었다.
“전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몰라요. 전쟁을 피해 떠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샤론은 이번엔 자신이 물었다. 방금 이들이 물은 질문 중에 마을 사람들을 ‘납치’한 이들이 있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아까 마을 사람들이 납치됐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인거죠?”
“히드라가 마을 사람들 전부를 데리고 갔어요. 우리 가족은 지하실에 숨어 있어서 화를 피할 수 있었죠.”
“마을 사람 전부를요?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을 왜……”
“이 근방에는 히드라의 비밀 기지가 있어요. 그 기지로 데려간 모양이에요.”
샤론은 이들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1944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이라는 것과 지금 있는 곳이독일 북부 지방이라는 것을 알 게 됐는데, 문제는 샤론이 알고 있던 역사의 히드라 비밀 기지와 뭔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와 그의 부대 하울링 코만도스가 파괴한 히드라의 기지는 총 6개로, 하나는 이탈리아 북부, 폴란드 지역에 2개가 있었고, 체코 지역에 하나가 더 있었으며, 그리스 지역에도 하나 더 있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파괴한 기지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스는 이 시점에서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인접한 기지 외의 모든 기지를 파괴한 터였고, 마지막 히드라 기지로 이동했을 때인데 스티브에게 들었던 이 당시 상황은 지금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해준 상황과 달랐다.
히드라가 커다란 탱크를 만들어서 그걸 파괴하느라 고생했다는 것 외엔 인근 마을에 큰 피해나 전투가 없었다는 게 스티브가 해준 말이었는데, 히드라 기지에서 마을 사람들을 싹 다 납치했다는 건 무슨 뜻이란 말인가?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스는 이 시점에서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인접한 기지 외의 모든 기지를 파괴한 터였고, 마지막 히드라 기지로 이동했을 때인데 스티브에게 들었던 이 당시 상황은 지금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해준 상황과 달랐다.
히드라가 커다란 탱크를 만들어서 그걸 파괴하느라 고생했다는 것 외엔 인근 마을에 큰 피해나 전투가 없었다는 게 스티브가 해준 말이었는데, 히드라 기지에서 마을 사람들을 싹 다 납치했다는 건 무슨 뜻이란 말인가?
자신과 신이 과거로 왔기 때문에 역사가 바뀌기라고 한 것인가? 아니면 지금 샤론의 기억에 있는 공백이 무언가 관련이 있는 건가? 샤론은 고민을 하다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하는 건 도움이 안 됐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보는 게 먼저였다. 샤론은 먼저 가족들에게 자신이 구해준 소녀를 인계했다. 이제부터 위험한 곳에 가는 자신보단 가족들과 함께 숨어있는 편이 훨씬 안전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어와 독일어 모두 능통한 부인을 데리고 자신이 잡아놓은 나치 병사들에게 갔다. 독일어가 서투르니 부인에게 심문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잡아놓은 병사들 중 샤론은 가장 상급자를 손쉽게 골라냈다. 여자 한 명에게 두들겨 맞고 제압당해버린 상황에선 모두 겁을 먹기 마련인데 이상할 정도로 겁을 먹지 않은 자가 하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먼저 끌어낸 샤론은 부인에게 통역을 맡기고 군인을 심문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하는 건 도움이 안 됐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보는 게 먼저였다. 샤론은 먼저 가족들에게 자신이 구해준 소녀를 인계했다. 이제부터 위험한 곳에 가는 자신보단 가족들과 함께 숨어있는 편이 훨씬 안전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어와 독일어 모두 능통한 부인을 데리고 자신이 잡아놓은 나치 병사들에게 갔다. 독일어가 서투르니 부인에게 심문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잡아놓은 병사들 중 샤론은 가장 상급자를 손쉽게 골라냈다. 여자 한 명에게 두들겨 맞고 제압당해버린 상황에선 모두 겁을 먹기 마련인데 이상할 정도로 겁을 먹지 않은 자가 하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먼저 끌어낸 샤론은 부인에게 통역을 맡기고 군인을 심문했다.
“지금부터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하나씩 꺾을 거야. 대답만 제대로 한다면 온전한 손으로 저녁을 먹을 수 있겠지만 괜히 고집부리고 대답하지 않으면 평생 빨대로만 밥을 먹도록 만들어 줄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고문하겠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샤론을 보며 부인이 약간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쨌든 성심성의껏 통역해줬다.
그러자 군인은 샤론이 그런 짓을 하겠냐는 듯 비웃었다. 알겠지만 그런 짓을 한 대가는 처절한 응징뿐이었다. 샤론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맞은 편에 앉아있던 군인의 멱살을 잡고 한 손으로 들어올렸다. 건장한 체구의 성인 남성을 가날픈 팔 하나로 들어올리는 괴력에 군인은 물론, 통역을 맡은 부인도 기겁한 표정을 지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위협이 통했을 거라고 생각한 샤론은 부인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그러자 군인은 샤론이 그런 짓을 하겠냐는 듯 비웃었다. 알겠지만 그런 짓을 한 대가는 처절한 응징뿐이었다. 샤론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맞은 편에 앉아있던 군인의 멱살을 잡고 한 손으로 들어올렸다. 건장한 체구의 성인 남성을 가날픈 팔 하나로 들어올리는 괴력에 군인은 물론, 통역을 맡은 부인도 기겁한 표정을 지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위협이 통했을 거라고 생각한 샤론은 부인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이 힘으로 네 손가락을 꺾겠다고 한 거야. 그러니 내가 손가락을 꺾으면 평생 빨대로 식사해야한다는 뜻이 뭔지 알겠지?”
군인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적당한 위협을 가한 샤론은 다시 군인을 내려놓고 맞은 편 의자에 앉았다.
투 비 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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