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000, A Day) 영화, MOVIE


감독: 한지승, 주연: 고소영·이성재


개봉일: 2001년 1월 19일
서울 관객수: 29만 3530명
전국 관객수: ?

자상하고 섬세한 남자 석윤과 여린 듯 하지만 강한 심성을 가진 여자 진원은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한 사이.

수줍은 학생부부로 출발했던 둘이지만 이제 석윤은 아이들의 레고 장난감 디자이너로, 진원은 인정받은 섬유 디자이너로 기반을 잡았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이모 손에서 키워진 진원은 유독 모성에 대한 갈망이 심하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좀처럼 아이가 생기질 않는다. 어떻게 하든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석윤은 진원의 마음을 다독이며 위로하지만 아이에 대한 진원의 갈망은 점점 더 심해진다. 그녀를 바라보는 석윤의 안타까움이 엇갈리고...

포기했던 두 사람에게 기적처럼 아이가 생긴다. 세상 전부를 가진 듯 행복한 석윤과 진원. 너무나 간절했던 아이이기에 둘의 기쁨은 더욱 크다. 아이에 대한 기대와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두 사람.

그러나 기적은 감당 못할 슬픔으로 바뀌고 마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기다림의 끝, 내 가슴에 내린 첫눈같은 사랑. 당신이 간직할 사랑

뒷면-2001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약속합니다



소개 내용

이별로 시작된 사랑
보는 것 밖에는 사랑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사랑, 누구나 받기를 꿈꾸고, 모두가 주고 싶어하는 감정. 그러나 그 감정이 끝나는 순간, 아픔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만큼 깊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망한다. 이별하지 않기를… 그러나 만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단 하루뿐이라면, 그 사랑을 보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이렇게 해야 할까?

사랑, 그 이상의 사랑
흘려야할 눈물보다 남아있는 사랑이 깊었습니다.

<하루>의 주인공 석윤과 진원은 이별이 예정된 사랑을 선택한다. 단 하루 밖에 살 수 없는 아기를… 상대가 더 슬퍼할까봐 자신의 슬픔을 억눌러 애써 웃는 얼굴을 지으며 이별을 사랑으로 감싸안는 두 사람. 사랑이란 홀로 선 둘이 마주보는 것이 아닌,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임을 석윤과 진원은 보여준다. 우리가 만났던 그 어떤 사랑보다도 아름다운, 우리가 기억하는 어떤 사랑보다도 깊은 사랑이 시작된다.

사랑의 이름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행복도, 슬픔조차도…
석윤
│이성재

로맨스, 환타지,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에서 맡은 배역을 고스란히 흡수해냈던 연기력의 배우 이성재. <하루>에서 한 여자에게 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속옷차림으로 거리를 질주하며 “사랑해!”를 외치는가 하면, 도토리묵을 먹고 싶다는 아내를 위해 도토리를 찾아 밤거리를 헤매이고 아기방에 동화 속 나라같은 장난감 성을 지어주는 자상한 남자 석윤. 엄청난 슬픔 앞에서 그는 눈물대신 미소를 선택한다. 사랑하는 진원이 더 슬퍼하지 않도록… 모두가 사랑하고 싶은 남자 석윤으로 이성재가 찾아왔다.

1997 <미술관 옆 동물원>│1998 <자귀모>
1999 <주유소 습격사건>│2000 <플란다스의 개>

Synopsis

당신과 나누고 싶은 사랑 이야기

사람이 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를 더할나위 없이 사랑했지만 말 못할 슬픔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하얀 눈처럼 그들의 사랑이 내리기를…

기다림에 보답이라도 하듯, 아기가 생겼습니다. 부부는 동화같은 집을 짓고 정성을 다해 아기 방을 꾸몄습니다. 그리고 아기의 이름을 그들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온 윤진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러나 곧 행복이 슬픔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아기가 하루 밖에 살 수 없는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이라며 믿지 않으려고도 해보고, 왜 이런 일이 생긴거냐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내려진 슬픔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날, 부부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여러 아기들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다는… 두 사람은 아기를 낳기로 결심합니다.

마침내 아기가 태어납니다. 힘겨운 듯 가쁜 숨을 내쉬는 인큐베이터 속의 윤진이를 바라보며 엄마, 아빠는 눈물을 흘립니다.
그때 첫눈이 내립니다. 그들의 슬픔을 위로라도 하려는 듯이… 윤진이는 떠났지만 윤진이의 생명을 나눠 가진 여러 명의 도 다른 윤진이가 탄생했습니다. 단 하루동안 내렸던 첫눈같은 사랑, 윤진이가 남긴 것은 모두가 간질할 더 깊은 사랑이었습니다.

이별을 위해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진원│고소영

<제 5원소>의 밀라 요요비치, 장예모의 영화뮤즈 공리와 함께 세계적 화장품 로레알의 모델로 선정된 여배우 고소영. 탁월한 미모와 매력의 그녀가 눈물의 여왕으로 변신했다. 캠퍼스 커플로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는 신부에서, 아기를 소망하는 아내로, 그리고 슬픔조차 감사하며 사랑을 아우르는 여성으로, <하루>에서 그녀는 어떤 여배우보다도 폭넓은 사랑을 보여준다. 영화 대부분 노 메이크업으로, 매 장면마다 실제 눈물을 떨궈냈던 고소영. 2000년, 가장 사랑스러운 여배우에서 가장 사랑을 잘 표현한 여배우로 새롭게 탄생한다.

1996 <구미호>│1997 <비트>│1998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1999 <연풍연가>│1999 <러브>

스페셜리스트들이 만든 프로 멜로!

<고스트맘마> 한지승 감독
<쉬리><템리썸딩><공동경비구역 JSA> 김성복 촬영감독
<접속><텔미썸딩><공동경비구역 JSA> 조영욱 음악감독
<텔미썸딩><순애보> 쿠앤필름 제작

오직 사랑만을 위해 탄생한 공간…전원주택
진원과 석윤이 태어날 아기를 위해 마련한 보금자리인 전원주택, 뉴욕 대학에서 무대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성균관대와 상명대에 출강중인 이미지 교수가 특별히 설계를 맡았다. 디자인 기간만 3개월이 걸린 이 집은 경기도 용인 근처의 양지에 지어졌으며 촬영 후 철거될 예정. 그러나 부동산 중개사들의 매물제의가 끊이지 않고 인근 주민들이 실내 인테리어 사진을 찍어가는 등 탁월한 아름다운으로 화제가 되었다. 오직 사랑만을 위해 지어진, 모두가 사랑의 공간을 만난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마법...장난감 성
장난감 디자이너인 석윤이 아기를 위해 짓는 장난감 성. 국내 장난감 블록사 1위 업체인 옥스퍼드 담당자의 감수 하에 영화 미술팀과 아르바이트 생 등 10여명이 7인간 밤낮으로 매달려 이뤄낸 결실이다. 이 장면에 쓰여진 장난감 블록의 가격만도 1000만원 상당. 동화책에서나 만날 수 있는 마법의 성이 영화 속에서 탄생한다.

슬픔의 미묘한 떨림마저 포착해내다…고소영의 눈물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로 꼽혀오던 고소영. <하루>로 눈물의 여왕 칭호가 아깝지 않은 각별한 연기를 보여줬다. 아기의 병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독백하는 장면에서는 일상적 무심함에서 감정의 동요,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까지 슬픔의 단계를 한 장면 안에 담아내는 놀라움을 보여줬다. 눈물을 감추며 도토리묵을 먹는 장면에서 신학성 조명기사가 ‘가슴이 메어 목이 아플 정도’라며 조명을 잡지 못하고 벽에 기대 감정을 추르릴 정도. 한지승 감독 역시 그녀의 장면이 끝나면 다음 촬영을 들어가지 못한 채 ‘5분간 휴식’을 외치곤 했다고.

스탭 기술회의까지 참여한 개근배우…이성재의 완벽주의
평소 성실한 자세와 꼼꼼한 준비로 명성이 높은 배우 이성재. <하루>에서는 다음날 촬영에 대비 전원주택 근처에 숙소를 잡고 전날 밤부터 대기하고 본인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나와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등 명성을 뛰어넘는 열성으로 스탭들을 감탄시켰다. 진원을 위해 카레라이스를 요리하는 장면에서는 입에 담기만 하고 음식을 뱉어낼 것을 스탭들이 권했지만 ‘리얼리티가 살지 않는다’며 리허설부터 NG컷까지 매번 실제처럼 먹어치워 급기야 한 솥을 거의 다 먹는 초인적 모습을 보이기도. 촬영, 조면 스탭의 기술회의부터 영화 후반 작업 중인 편집실에도 참석, 개근배우의 별명을 얻었다.



SAGA의 평


-먼저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 안 봤다. 저 위에 적어놓은 팸플릿 내용만 보면 영화를 볼 필요가 없을 정도여서였다. 대놓고 스포일러를 한 리턴 오브 파라다이스나 샤만카 정도는 아니어도, 영화 제목인 하루가 그토록 아이를 바랐던 불임부부가 힘겹게 아이를 가졌는데, 아이가 하루밖에 살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걸 팸플릿에 떡하니 적어놨으니…


​불임으로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겨우 아기를 가져서 행복했지만...


-사실 팸플릿을 처음 봤을 때는 국화꽃 향기랑 비슷한 내용인 줄 알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겨우 결혼했는데,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최루탄성 멜로인 줄 알았건만... 실상은 뇌가 없어 하루 밖에 살지 못하는 아이와 그 아이를 낳아서 더 많은 아기들을 살리려는 부부의 슬픔을 담은 영화였다.


기다리던 ​아이를 가진 기쁨은 슬픔으로 바뀌게 된다


-뱃속의 아기가 뇌가 없어 태어나도 하루밖에 못사는 것도 엄청나게 슬픈 스토리지만, 다른 아기들을 위해 아기를 낳겠다는 결심을 한 주인공 부부에게 경외심이 들 정도였다. 팸플릿을 보면 알겠지만 주인공 부부는 불임으로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저 슬픈 상황에서 저런 생각을 할 정도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생각나는 말이 없다.

​주인공 부부에게 경외심이 든다


-이 쯤 되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영화는 정말 볼 자신이 없다. 너무 슬플 거 같아서... 비슷한 이유로 설경구,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생일이란 영화도 정말 보기 힘들었다. 결국 보긴 했지만...

-내 기준에서 영화를 보고 즐거워야하는데, 영화를 보고 기분이 무거워지거나 슬퍼지는 건 하루를 그냥 날려먹는 짓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영화를 보기까진 많은 결심이 필요하다. 근데 하루가 개봉할 당시에는 편입 및 군입대 중 뭘 골라야하느냐를 고민하고 있을 시점이라 잠시 뒤로 미뤄뒀었다. 군입대 전에 보려고 했지만... 가뜩이나 우울한 군입대를 앞두고 이걸 보긴 싫었다. 그럼 휴가때 보면 됐잖아!

-이 영화에서 고소영은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하는데, 사실 내게 고소영은 비트의 여주인공 ‘로미’로만 각인돼 있다. 고소영의 로미는 내 가슴에 불을 질렀지...

물론 연기는 못했...


-비트는 정우성의 오토바이 씬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지만 내게 비트는 정우성의 멋진 모습보다는 고소영의 아름다움이 더 기억에 남는다. 물론 임창정의 17대 1도...

임창정의 17대 1은 전설이 됐지...


-이성재는 아직 공공의 적이 개봉하기 전이라서 그런지 멜로 영화를 주로 출연하던 시절이었다. 연기도 잘하고, 마스크도 괜찮은 배우인데 왜 커리어가 이상하게 꼬인건지 모르겠다. 공공의 적도 멜로를 못하게 됐을 뿐이지 그의 뛰어난 연기력은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라 많은 감독들이 출연 제의를 했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이 영화 때문인가? 아마도 팸플릿이 있을테니 조만간 리뷰를 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