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 Universe
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6부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제1편 여정 (3)
제1편 여정 (3)
전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쉴드는 자신의 본부 트리스켈리온을 워싱턴 DC에 두고 있지만 전 세계에 중간 기지인 ‘허브’를 두고 있다.
항상 워싱턴으로 돌아와서 보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트리스켈리온에는 지휘부 등 보고하는 체계만 마련해놓고, 쉴드의 실질적인 전투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허브를 둔 것이다.
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쉴드답게, 허브는 전 세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존재했고, 그 중 하나에 있는 어느 방에 카케루는 심드렁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가 있는 방의 한 쪽 벽은 쉴드의 로고가 크게 그려져 있었고, 넥타이까지 갖춰 입은 완벽한 정장 차림의 카케루는 맞은편에 앉아있는 날카로운 인상의 미인을 보고 있었다. 대략 30대 중반 정도 나이에 어깨까지 기른 세미 롱헤어에 쉴드 요원들이 입고 다니는 유니폼 중 상급 요원임을 암시하는 로고가 박힌 옷을 입은 이 미인은 카케루를 마주 보더니 그에게 물었다.
항상 워싱턴으로 돌아와서 보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트리스켈리온에는 지휘부 등 보고하는 체계만 마련해놓고, 쉴드의 실질적인 전투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허브를 둔 것이다.
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쉴드답게, 허브는 전 세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존재했고, 그 중 하나에 있는 어느 방에 카케루는 심드렁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가 있는 방의 한 쪽 벽은 쉴드의 로고가 크게 그려져 있었고, 넥타이까지 갖춰 입은 완벽한 정장 차림의 카케루는 맞은편에 앉아있는 날카로운 인상의 미인을 보고 있었다. 대략 30대 중반 정도 나이에 어깨까지 기른 세미 롱헤어에 쉴드 요원들이 입고 다니는 유니폼 중 상급 요원임을 암시하는 로고가 박힌 옷을 입은 이 미인은 카케루를 마주 보더니 그에게 물었다.
“쉴드(S.H.I.E.L.D.)가 무엇의 약자지, 카자마 훈련생?”
“전략적 국가 개입 및 집행 병참국(Strategic Homeland Intervention, Enforcement and Logistics Division)입니다.”
“자네에겐 어떤 의미지?”
“어지간히 이름은 ‘방패(쉴드)’라고 짓고 싶었나 봐요.”
나름 농담이라고 건넸지만 맞은편의 상급 요원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제야 카케루는 자신의 대답을 수정할 필요를 느끼곤 새로운 답을 내놨다.
“우리는 경계선이라는 뜻이죠. 이 세상과, 좀 더 이상한 세상 사이의 경계선. 들을 준비가 안 된 소식으로부터 우린 사람들을 지키죠. 그러지 못할 때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킵니다.”
“……”
제대로 된 카케루의 대답에 상급 요원의 표정이 조금은 부드럽게 변했다.
“뭔가 이상한 게 나타났을 때, 악용하는 이들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들이 회수합니다.”
“제대로 교육을 받았군. 2년간의 블랭크가 있어서 조금은 걱정했거든.”
“다시 훈련을 받기 시작한 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블랭크가 있기 전에 훈련생 중 최고의 성적을 받았습니다만……”
말꼬리를 흐리던 카케루는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상급 요원에게 물었다.
“마리아 힐 부국장님, 그런데 절 아카데미에서 이 곳으로 호출하신 이유가 뭡니까? 이번엔 착실하게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요.”
“달라진 게 있거든.”
“달라진 게 있다구요?”
“모든 게 달라지고 있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존재는 날아다니는 강철 슈트를 입은 억만장자라 생각하고 있지만, 조만간 사람들은 다른 존재들을 알게 될 거야.”
“……”
“우리 곁에는 과거의 유산인 히어로와 강철 슈트를 입은 억만장자뿐만 아니라 거대한 녹색 괴물, 검은 망토를 뒤집어 쓴 자경단, 신도 있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엄밀히 따지면 토르는 신이 아니라고 봅니다만……”
“글쎄 자네는 그 팔뚝을 가까이서 본 적이 없으니……”
뭔가 사심이 가득해 보이는 답변을 들은 카케루에게 상급 요원 마리아 힐은 차분한 어조로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어나갔다.
“곧 이 세상의 종말이 다가올 거야.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다가온 걸 알게 되겠지. 사람들은 미처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기술들에 접근하게 되겠지.”
“……왜 절 아카데미에서 불러들이신 겁니까?”
“그건 콜슨 요원에게 물어보면 될 거야.”
“콜슨 요원이요?”
마리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걸어나왔다. 당연히 콜슨 요원이라고 생각했던 카케루는 거기에 서 있는, 얼음을 그대로 조각해서 만든 듯한 딱딱한 표정의 여성 요원을 보고 벙찐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콜슨의 팀에 속해 있는 멜린다 메이 요원이었다.
“훈련은 이제 끝났어, 카자마 훈련생. 아니 카자마 요원.”
쉴드의 중간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허브는 어지간한 정보기관 보다 더한 규모의 시설과 장비를 자랑하고 있었다. 쉴드의 무서운 점은 뛰어난 요원도, 빼어난 기술력도 아니었다. 전 세계 규모로 지원을 받고 있는 압도적인 물량에 있었다.
전세계급 규모의 지원을 받다보니 쉴드의 정보는 누구보다 한 발 앞서 있었고, 지원을 통해 육성되는 요원은 초일류 급, 생산되는 장비들은 미션 임파서블에 나오는 IMF가 따라오기 힘들 정도의 수준들이었다.
쉴드의 진정한 근거지인 트리스켈리온에 비하면 허브는 그냥 작은 시설 중 하나일 뿐이지만 말이다.
전세계급 규모의 지원을 받다보니 쉴드의 정보는 누구보다 한 발 앞서 있었고, 지원을 통해 육성되는 요원은 초일류 급, 생산되는 장비들은 미션 임파서블에 나오는 IMF가 따라오기 힘들 정도의 수준들이었다.
쉴드의 진정한 근거지인 트리스켈리온에 비하면 허브는 그냥 작은 시설 중 하나일 뿐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쉴드의 허브 중 하나에 토니 스타크가 만든 역작 중 하나, 버스가 착륙해 있었다. 토니는 이걸 시험 삼아 만들어보라는 쉴드의 제안, 정확히 말하면 샤론의 제안에 그냥 착륙하지 않고 공중에서 몇 주는 충분히 보내기 좋을 정도의 수준으로까지 개조해버렸다.
토니가 정성스럽게 개조한 버스는 제안한 샤론은 너무 부담스럽게 개조했다면서 사용하지 않았고, 그녀를 서포트하는 콜슨의 팀에게 배정돼 그들의 임무 수행에 사용되고 있었다.
다음 임무를 위해 정비 및 보급을 받고 있는 버스에 SUV 한 대가 다가왔다. 세워진 SUV의 운전석에선 훤칠한 키와 짙은 눈썹이 인상적인 동양인 남성, 카케루가 내렸다.
토니가 정성스럽게 개조한 버스는 제안한 샤론은 너무 부담스럽게 개조했다면서 사용하지 않았고, 그녀를 서포트하는 콜슨의 팀에게 배정돼 그들의 임무 수행에 사용되고 있었다.
다음 임무를 위해 정비 및 보급을 받고 있는 버스에 SUV 한 대가 다가왔다. 세워진 SUV의 운전석에선 훤칠한 키와 짙은 눈썹이 인상적인 동양인 남성, 카케루가 내렸다.
“이게 지금 스카이가 있는 버스에요, 메이 요원?”
카케루가 묻자 운전석에서 내린 메이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가 버스 안으로 들어가버리자 남자는 쭈뼛거리면서 비행기 격납고에 들어섰다.
“적대지역에 통신 장비도 부족해. 거기다 우린 체력도 부족해. 왜 그런 곳을 가는 거야?”
“우린 괜찮을 거야, 시몬스. 그것보다 페루에는 32종이나 되는 서로 다른 원숭이 종이 있는 거 알아?”
“응, 200종에 가까운 뱀도 있지. 그 중에 수수페는 매혹적인 독을 갖고 있어. 신경독인데 단백질 분해성이고, 용혈성이야.”
“그거 매혹적이네.”
“그것보다 내가 걱정하는 건, 지진과 말라리…… 아, 뎅기열에는 아직 백신도 없어.”
버스 내 격납고가 있는 1층에는 연구실 및 화물실, 그리고 강화심문실로 보이는 밀폐된 공간이 있었는데, 그 중 연구실에 두 남녀가 서로를 향해 신나게 떠들어 대면서 뭔가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이 그 유명한……
“피츠-시몬스?”
라는 걸 안 카케루가 그들을 불렀다. 그러자 피츠와 시몬스 두 사람은 카케루를 보곤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반가워요, 카자마 요원. 전 제마 시몬스에요.”
“피츠입니다. 카자마 요원이죠?”
“카케루면 됩니다. 그것보다 메이 요원이 내 통신기를 인코딩해야 한다고 해서……”
카케루가 주머니에서 통신기를 꺼내자 피츠가 얼른 다가와 그의 손에서 통신기를 빼앗아 갔다.
“그 모델을 전에 작업해 봤는지 모르겠지만, 그거 최신……”
말을 끝내기도 전에 피츠는 망치를 들어 카케루의 통신기를 부숴버렸다. 저 통신기를 주면서 최신형 모델이니 주의해서 다뤄달라고 했던 또 다른 쉴드 요원의 얼굴이 떠올랐다. 입가에 점이 있는, 매우 귀엽게 생긴 여자 요원이었는데…… 전화번호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한 카케루는 피츠가 통신기 안에서 칩을 꺼내 컴퓨터로 가져가 작업하기 시작했다.
피츠가 하던 일을 멍하니 보고 있던 카케루에게 시몬스가 다가왔다. 그녀는 면봉을 가지고 오더니 카케루의 입을 벌리곤 안 쪽에 그걸 문대기 시작했다.
피츠가 하던 일을 멍하니 보고 있던 카케루에게 시몬스가 다가왔다. 그녀는 면봉을 가지고 오더니 카케루의 입을 벌리곤 안 쪽에 그걸 문대기 시작했다.
“통신기 내의 I.D.I.S. 칩 용도를 변경할 거에요. 그리고 인 이어 통신기에는 외장 수화기가 더 이상 필요없죠. 당신의 DNA와 일치되는 지각 신경 실리콘이 내장돼 있어요. 아주 쾌적하죠.”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이 메이가 말한 인코딩인지 뭔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카케루가 잠자코 있자 시몬스는 매력적으로 씩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자, 신비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에 동참하게 돼 들뜨시나요?”
“……크리스마스 같네요.”
그때였다.
“카케루!”
카케루는 누군가 자신을 큰 소리로 부른 걸 듣고, 소리가 난 쪽으로 돌아섰는데 뭔가 커다란 게 나타나 그에게 안겼다. 깜짝 놀라긴 했지만 그 사람이 스카이라는 걸 안 카케루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진짜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오랜만이라고 말하긴 우리 자주 연락하지 않았나?”
“전화로 연락하는 거랑 직접 얼굴 보는 거랑 같아? 반년만이지, 우리?”
“그래, 그동안 잘 지냈어? 어디 아픈데 없고?”
“또 엄마 같은 소리 한다.”
“네가 워낙 덜렁대야지. 걱정 안하게 잘 좀 하던가?”
“하긴, 그렇게 걱정해야 내 남자답지.”
왠지 반쯤 연인과 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 뒤로 붉은색 1962 코벳으로 보이는 구형 차량이 버스 안으로 들어왔다. 구형 차량이긴 했지만 차 주인이 엄청나게 공을 들였는지 최근 나온 차량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은 외관을 자랑하긴 했지만 말이다.
붉은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서 내린 선글라스를 낀 남자, 필 콜슨 요원은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쉴드 요원이 다가오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붉은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서 내린 선글라스를 낀 남자, 필 콜슨 요원은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쉴드 요원이 다가오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롤라에 손대지마.”
콜슨이 붉은 자동차를 ‘롤라’라고 부른 걸 들은 카케루는 아직도 자신에게 안겨있는 스카이에게 물었다.
“롤라?”
“콜슨 요원의 옛날 쉴드 수집품 중 하나래. 반중력 기술이 적용됐다나 뭐래나, 그리고 여자 이름으로 불러.”
콜슨이 다가오자 그제야 스카이는 카케루에게서 떨어졌다. 카케루는 멋쩍게 웃으며 콜슨이 내민 손을 잡았다.
“오랜만이군, 카자마 요원.”
“카케루면 됩니다.”
“훈련은 성실히 잘 받았다고 들었네. 마리아 힐 부국장의 평가에 따르면 전투력도, 첩보에 있어서는 나타샤 로마노프 이래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지? 조기 졸업이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하더군.”
“신경 쓰이는 녀석이 있었으니까요. 콜슨 요원의 팀에 있었다고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같은 녀석이거든요. 얼른 훈련을 마치고 현장 요원이 됐어야 했습니다.”
“너 그렇게 엄마 같은 소리 할래?”
스카이의 작은 항의가 있었지만 카케루도, 콜슨도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카케루는 말 없이 스카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콜슨에게 물었다.
“근데 무슨 임무길래 아직 요원 테스트도 안 치룬 절 데리고 온 겁니까?”
“쉴드 규정에 상급 요원 셋이 추천하면 요원 테스트를 치루지 않아도 현장에 나갈 수 있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두 분이 절 추천하신 거겠군요.”
어느새 콜슨의 곁에 와 있는 메이를 보고 카케루는 자신을 추천한 두 명의 상급 요원이 누군지 알아냈다. 긍정의 뜻으로 콜슨이 고개를 끄덕이자 카케루는 재차 물었다.
“그럼 마지막 한 사람은 누군가요? 저 같은 신출내기를 현장에 내보내도 된다고 추천한 사람이……”
“전데요.”
“그러니까, 왜 그런 쓸데없는……”
이라면서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보던 카케루는 순간 눈이 엄청나게 커졌다. 그 뿐만 아니라 그의 곁에 있던 스카이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피츠도, 시몬스도 경악의 빛으로 얼굴을 물들였다.
그도 그럴 것이, 버스에 막 올라타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캡틴 아메리카 샤론 로저스였기 때문이었다. 전설의 레전드,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을 이어받은, 그의 유일한 혈육이자 아버지의 고결함까지 모두 물려받은 제 2의 캡틴 아메리카를 실제로 본 신입 요원들은 말 그대로 얼어버렸다.
샤론은 콜슨과 메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카케루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버스에 막 올라타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캡틴 아메리카 샤론 로저스였기 때문이었다. 전설의 레전드,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을 이어받은, 그의 유일한 혈육이자 아버지의 고결함까지 모두 물려받은 제 2의 캡틴 아메리카를 실제로 본 신입 요원들은 말 그대로 얼어버렸다.
샤론은 콜슨과 메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카케루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잘 부탁합니다, 카자마 요원.”
“아, 아 예……”
샤론이 카케루에 이어, 스카이, 피츠, 시몬스와 전부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 커다란 덩치를 가진 남자가 버스 안으로 들어왔다.
180을 넘어 190에 가까운 장신에, 장신에 걸맞는 어마어마한 덩치, 그리고 조금은 헝크러진 검은 머리카락과 신비한 푸른 눈동자를 가진 남자였다. 덩치에서 이미 남의 눈에 띄기 딱 좋았는데, 입고 있는 옷도 붉은 체크무늬 남방과 청바지여서 피츠와 시몬스, 스카이 정도만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제복이나 정장을 갖춰입은 쉴드 요원들 사이에서 더욱 눈에 띄었다.
180을 넘어 190에 가까운 장신에, 장신에 걸맞는 어마어마한 덩치, 그리고 조금은 헝크러진 검은 머리카락과 신비한 푸른 눈동자를 가진 남자였다. 덩치에서 이미 남의 눈에 띄기 딱 좋았는데, 입고 있는 옷도 붉은 체크무늬 남방과 청바지여서 피츠와 시몬스, 스카이 정도만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제복이나 정장을 갖춰입은 쉴드 요원들 사이에서 더욱 눈에 띄었다.
“클로드!”
커다란 덩치의 남자를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은 샤론이었다. 샤론은 클로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클로드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소년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이에요, 샤론.”
“그동안 팬텀 때문에 바빴다고 들었어요. 그런데도 이번 일에 도움을 줘서 고마워요.”
“당신의 일인데 당연히 도와야죠.”
샤론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클로드는 콜슨의 환영을 받았다. 콜슨은 클로드와 악수를 하면서 그의 옷차림을 보곤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확실히 당신은 여름옷보다는 겨울옷 센스가 좋은 거 같군요. 전에 봤을 때는 꽤 좋은 코트를 입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그건 누가 선물로 준 거고. 근데 옷차림이 이상해요? 그래도 꽤 좋은 걸로 산 건데……”
“뭐, 보기 흉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작전 때 입을 옷은 따로 준비해뒀으니 그걸 입으시죠.”
“확실히 문제인가 보네요. 전에 깜장 마녀를 만났을 때 옷 좀 사입으라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나중에 스타크 씨나 포츠 씨에게 옷 좀 골라달라고 할까봐요.”
복잡에 대한 작은 지적이 끝난 뒤, 콜슨은 자신의 팀에게 클로드를 소개했다. 콜슨이 소개하지 않아도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클로드를 모르지 않았다. 토니 스타크의 사건과 브루스 배너 사건 등을 통해 클로드는 쉴드 내에서 꽤 유명 인사가 됐기 때문이었다.
클로드까지 버스에 도착하자, 샤론은 쉴드의 요원들을 모두 버스 2층의 작전실에 모이게 했다. 모든 요원들이 작전실에 모이자 샤론은 작전실 한 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화면을 켜더니, 어떤 유적지의 사진을 띄웠다.
클로드까지 버스에 도착하자, 샤론은 쉴드의 요원들을 모두 버스 2층의 작전실에 모이게 했다. 모든 요원들이 작전실에 모이자 샤론은 작전실 한 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화면을 켜더니, 어떤 유적지의 사진을 띄웠다.
“이건 페루의 잉카 유적지에요. 스타크 엑스포 사건 이후로, 해머 사의 자금을 추적하던 중 이곳으로 고가의 장비와 인력이 보내진 정황을 포착했어요. 그래서 팀을 파견했는데……”
샤론은 패널을 조작해 다음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그곳에는 온몸을 붉은 색 드레스로 감싼 붉은 머리카락의 여인이 서 있었고, 페루의 날씨와는 걸맞지 않게 온몸이 하얗게 얼어버린 채 쓰러진 쉴드 요원들이 붉은 드레스의 여인 주위에 있었다.
“마담 레드가 파견한 팀을 몰살시켰어요. 지금 저 잉카 유적은 마담 레드가 이끌고 있는 히드라에게 점령된 상태죠.”
“히드라라니……”
투 비 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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