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I Wish I Had a Wife) 영화, MOVIE


감독: 박흥식, 주연: 전도연·설경구


개봉일: 2001년 1월 13일
서울 관객수: 28만 852명
전국 관객수: ?

그녀가 그를 부르고 있다. 애타게...

김봉수... 아파트 단지내의 조그만 은행에서 일하는 입사 3년차 대리.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3년간, 아니 학교 다닐때 까지 합하면 23년동안 지각한번 하지 않은 그가 어느날 무단결근을 감행한다.

이유는 단하나, 갑자기 멈춰 버린 출근길 지하철 안, 모두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데 자신에겐 이럴때 전화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걸 발견해서다. 그러나 봉수는 아직 모른다.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과 마주보는 보습학원에, 김봉수를 바라보며 조그만 사랑을 키워가는 스물 일곱의 여자, 정원주가 있다는 사실을...

김봉수와 정원주는 매일 마주친다. 라면집에서, 은행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어느날 밤, 원주가 혼자 남아 아이들의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을 때 학원의 형광등이 팍! 하고 나가 버리고, 원주는 퇴근하는 봉수에게 SOS를 친다. 그래도 김봉수는 정원주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원주의 지녁식사 제의를 거절한다. 그러나 여전히 두 사람은 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어딘가에서 마주치고, 여러 가지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봉수는 아직 원주의 존재를 진지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어느 날, 은행 CCTV 녹화 화면을 되돌려 보던 봉수는 목소리도 녹음되지 않은 작은 폐쇄 회로 카메라에 대고 자신의 이름을 안타깝게 부르는 누군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세상의 모든 사랑들만큼,…꼭 그만큼만 특별한 사랑이야기! “그녀가 그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뒷면-기억할 것! 사랑은 언제나 당신의 반경 200미터 안에 있다!



소개 내용

그는... 모른다.

그는 안다.
‘아내’라는 단어의 특별함을.
따라서 그는 안다.
미래의 아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는 모른다.
자신을 바라보며 사랑을 키워가는 한 여자가 있음을…

그녀는... 안다

그녀는 모른다.
사랑이란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라는 걸.
따라서 그녀는 모른다.
어느 정도의 내숭이 사랑의 맛을 내는 양념이라는 것도.
하지만 적어도 그녀는 안다.
자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

story line

그녀가 그를 부르고 있다, 애타게...

김봉수. 아파트 단지 내의 조그만 은행에서 일하는 입사 3년차 대리.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3년간, 아니 학교 다닐 때까지 합하면 23년 동안 지각 한 번 하지 않은 그가 어느날 무단결근을 감행한다. 이유는 단 하나, 갑자기 멈춰 버린 출근길 지하철 안, 모두들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데 자신에겐 이럴 때 전화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걸 발견해서다.

그러나 봉수는 모른다.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과 마주보는 보습학원에, 봉수를 바라보며 조그만 사랑을 키워가는 스물 일곱의 여자, 원주가 있다는 사실을. 봉수와 원주는 매일 마주친다. 라면집에서, 은행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어느날 밤, 원주가 혼자 남아 아이들의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을 때 학원의 형관등이 ‘팍!’하고 나가 버리고, 원주는 퇴근하는 봉수에게 SOS를 친다. 그래도, 김봉수는 정원주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원주의 저녁식사 제의를 썰렁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여전히 두 사람은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어딘가에서 마주치고, 소소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봉수는 아직 원주의 존재를 진지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어느날, 은행 CCTV 녹화 화면을 되돌려 보던 봉수는 목소리도 녹음되지 않은 작은 폐쇄회로 카메라에 대고 자신의 이름을 안타깝게 부르는 누군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film note

이 영화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멜러 영화라면 으레 한 두 번 양념으로 있기 마련인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운명의 꼬임이 <나는 아내...>에는 없다. 대신 그간 다른 영화들이 사이즈와 스펙터클에 몰두하느라 무시하거나 놓쳐온 것, 즉 행간의 여운을 읽는 맛과 일상의 디테일이 섬세하고 밀도있게 살아있다. 단 한 씬도 세트에서 찍지 않고 영화 속의 모든 공간을 실재(實在)하는 장소에서 찍은 이유도 언뜻 보기에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특별함을 갈피갈피 담아내기 위한 배려이다.

여자들도 때론 아내가 필요하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놀랍게도 남자인 봉수의 대사가 아니라 여자인 원주의 대사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 ‘아내’란 ‘집사람’이나 ‘와이프’의 의미가 아닌, 특별함을 아주 오랫동안 ㅎ마께 나눌 그 누군가를 지칭하는 이름인 것이다. 반경 200미터 이내에서 매일 마주치는 사람이 사실은 당신에게 가장 특별한 사람일수도 있다는 메시지가 주위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시선 자체를 조금 더 따뜻하게 하는 계기이길 바란다.

2001년 우리의 새해가 달라지기보다는 나아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전도연, 설경구. 시대를 대표하는 두 배우는 마치 실제로 연애하는 느낌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 그들은 이 영화가 막 지금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보내는 응원 편지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 사랑과 삶의 지혜를 조금은 알게 된, 그래서 더 이상 외롭거나 지치지 않게 된 이들에게 진정한 밀레니엄의 시작이라 불리는 2001년이 겉모습만 바뀐 또 다른 한 해가 아니라 삶 자체가 더 나아지는 포인트로 자리잡길 원한다.



SAGA의 평


-팸플릿은 그냥 딱 로맨틱 코미디, 아니면 멜로를 표방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1장짜리 팸플릿인데, 주연배우의 유명세보다는 작품의 소개에 좀 더 집중하는 느낌이다.

-전도연이라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출연했는데, 전도연에 대한 설명이나 그녀가 선택한 차기작! 뭐, 이런 내용은 팸플릿에 보이지 않는다. 그냥 팸플릿 표지에 ‘전도연 얼굴 나왔으니 됐지 뭐!’ 이런 걸까?

​-영화 이야기를 하면, 지금이야 별 생각이 없었지만 이 영화가 개봉했을 2001년도는 2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나도 언젠가 결혼을 하고 아내가 생길 거라는 생각에 바로 영화관에 찾아가서 봤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라고 할까?

​-인물 관계도를 보면 전도연이 맡은 원주가 설경구의 배역인 봉수를 좋아하고, 봉수는 진희경이 맡은 태란을 좋아한다. 전도연과 설경구가 맡은 남녀 주인공들은 그냥 주위 둘러보면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라는 느낌이다.


​이런 평범한 일상의 느낌이 좋은 영화다.


-원주와 봉수가 서로에게 품은 수줍은 사랑을 표현하는데, 요즘과 같이 직설적이지 않은, 옛스러운 매력이 있어서 올드타입인 내겐 꽤 좋았다.

-팸플릿에 나온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운명의 꼬임 같은 건 이 영화에 없다는 설명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상물임을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몇몇 사건들은 작위적인게 꽤 보였다.

-작위적인 연출은 CCTV 카메라인 듯한 곳에 대고 원주가 봉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봉수는 태란에게 내가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다고 상대에게 닿지 않은 고백을 하는 것. 그리고 전철이 멈춰지고 불이 꺼지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핸드폰을 꺼내서 통화를 시도하는 장면이나, 봉수와 원주 둘이 탄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멈추는 장면 등이다.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운영의 꼬임 같은 거 없다면서요?


-영화 전체적으로 소소한 일상을 다루면서 잔잔하게 흘러가려고 노력하는데, 문제는 이게 잔잔함을 넘어 지루함까지 느껴졌다.

​-두 주연 배우들이 출연한 전작과의 괴리감 때문일까? 영화에 조금 집중하기 힘들었다. 설경구는 전작이 박하사탕, 단적비연수였고, 이 영화 이후 차기작이 공공의 적과 오아시스였다. 전도연은 이전 작품이 그 유명한 해피 엔드였으니... 둘 다 평범한 남녀를 연기하는 게 좀 어색하단 느낌이랄까?

​-이 영화에 또 다른 흥미를 느낀 건, 송어, 박하사탕, 단적비연수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사했던 설경구가 갑자기 멜로물에 출연한다는 거였다. 거기다 상대역이 접속, 약속, 해피 엔드, 내 마음의 풍금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던 전도연이라는 점도 흥미를 끌었다. 다만, 설경구의 연기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전도연은 설경구에 비해 매우 자연스러운 연기를 했는데, 인물 묘사도 설경구에 비해 좋은 편이었지만, 왜 그녀가 맡은 원주가 봉수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빠져있고, 처음 시작할 때부터 좋아하고 있어서 ‘왜 좋은 건지 설명 좀 해줘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왜 좋아하는 겁니까?


-소소한 일상을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인물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이너스다. 특히 특별출연이긴 했지만 진희경이 맡은 태란의 갑작스러운 증발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처지가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원주보다 더 적극적으로 썸을 타던 태란이 봉수에게 일언반구 없이 사라지고, 음성메시지로 나중에 정리되면 돌아오겠다는 걸로 퉁친다는 건... 뭔가 너무 작위적이었다.


결국 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랄까나?

덧글

  • rumic71 2020/12/20 15:34 #

    아내가 되고 싶어요,지금은^^
  • SAGA 2020/12/22 23:14 #

    ^^ 전 아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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