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스트(2000, Anarchist) 영화, MOVIE


감독: 유영식, 주연: 장동건·정준호·김상중·이범수·김인권


개봉일: 2000년 4월 29일
서울 관객수: 23만 6990명
전국 관객수: ?

1924년 상해, 경신 대학살로 가족을 잃은 상구는 상하이 공개 처형장에서 단원들과 처음으로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된다. 세련되고 단정한 차림을 유지하며 거사 전에는 사진찍기를 즐겼고, 거사후에는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파티에 참석하는 그들...

선배들을 따라 처음으로 가르시아홀을 간 상구. 손님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무대에서는 가르시아홀의 여왕이자, 세르게이의 연인 가네꼬의 환상적인 춤과 노래가 펼쳐지고 매혹적인 자태에 단원들은 흠뻑 취한다.

고문 후유증으로 아편을 하게 된 세르게이는 홀 밖에서 중국인 건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단원들의 도움으로 살아나 가네꼬의 집으로 피신한다.

윤선생으로부터 새로운 계획을 하달 받은 세르게이와 상구는 러시아인을 암살하고, 금을 되찾아오기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게 된다. 떠나기 전, 중국 소녀 링링의 사진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단원들.

이근과 가네꼬는 세르게이를 계기로 만나 사로의 매력에 이끌리고, 한편 블라디보스톡으록 간 세르게이와 상구는 독립자금을 찾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금의 절반만을 가지고 홀로 돌아온 상구로 인해 비상이 걸리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당당한 그들이 온다! 폭풍전의 고요함, 지옥같은 이거리. 네 붉은 피가 마르기 전 아주 먼 곳으로 너와 함께 가고 싶다

뒷면-삶은 산처럼 무거우나 죽음은 깃털처럼 가볍다!


소개 내용

허무주의 인테리겐챠
“그는 최고의 아나키스트였고 가장 안타깝게 죽어간 남자였다”

낭만적 휴머니스트
“친구...너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있겠다.”

SYNOPSIS

매혹적인, 그리고 아름다운 비극이 시작된다

1924년 상해 경신 대학살로 가족을 잃은 소년 ‘상구’는 상하이 공개 처형장에서 단원들과 처음으로 만나 단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늘 세련되고 단정한 차림을 유지하며 거사 전에는 사진 찍기를 즐겼고, 거사 후에는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파티에 참석하는 그들...

사랑 선배들을 따라 처음으로 ‘가르시아 홀’을 간 상구. 손님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무대에는 가르시아 홍의 여황이자, 세르게이의 연인 ‘가네꼬’의 환상적인 춤과 노래가 펼쳐지고 매혹적인 자태에 단원들은 흠뻑 취한다. 일제의 고문 후유증으로 아편을 하게 된 세르게이는 가르시아 홀 밖에서 중국인 건달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단원들의 도움으로 살아나 가네꼬의 집으로 피신한다.

이별 윤선생으로부터 새롱누 계획을 하달 받은 세르게이와 상구는 러시아인을 암살하고, 독립자금을 되찾아오기 위해 모스크바로 더나게 된다. 떠나기 전, 중국인 소녀 링링의 사진관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단원들. 세르게이는 이근에게 가네꼬를 부탁하며, 자신의 목걸이를 맡긴다. 다음 날, 세르게이와 상구는 블라디보스톡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혁명 이근과 가네꼬는 세르게이를 계기로 만나 서로의 매력에 이끌린다. 한편, 블라디보스톡으로 간 세르게이와 상구는 러시아인을 암살하고 독립자금을 되찾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금괴의 절반만을 가지고 홀로 돌아온 상구로 인해 단은 비상이 걸린다. 의열단은 긴급히 세르게이를 수배하고, 북경의 아편동굴에서 세르게이를 찾아낸다.

아름다운 죽음 세르게이를 직접 처단하라는 단의 지시를 받는 단원들. 그 문제를 놓고 이근과 한명곤은 극심하게 대립한다. 세르게이는 의연히 죽음을 맡겠다며 이근에게 권총을 내밀고, 처단 직전 갑작스럽게 당도한 윤선생은 처단 대신 세르게이 단독으로 수행할 새로운 임무를 하달한다. 단원들의 엄호 속에 일본 총영사 암살을 위해 세르게이는 총으로 무장한 채 혼자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건물 안에서는 요란한 총성이 울려퍼지는데...

BIG ISSUE

기획에서 촬영까지, 6년 숙성의 영화!

1993년 당시 영화소재의 깊이를 찾아가던 씨네월드의 영화적 상상력은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가 어려웠다. 1924년 팔팔한 젊은 남자들이 몸을 던져 테러리스트가 되었던 배경을 중국이라는 커다란 땅에서 발견해 냈지만 해외올로케는 부담이 컸었고, 만만치 않은 제작비 수급이 용이치 않았기 때문에 기획자체를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 영화화한다는 자체 평가를 통해 안타깝게 묻어두었던 <아나키스트>는 한국영화가 물만난 고기처럼 성공가도를 달리는 1999년에 다시 뜨겁게 수면위로 떠올랐다. 과감하게 중국의 벽을 다시 두드렸고 제작진은 6년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60만평 규모의 상해 셋트장은 마치 아나키스트를 위해 건설에 박차를 가한 듯 1994년 시작한 공사가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그 규모와 화려함은 독보적이었다. 거장들의 영화가 찍혀져 전세계 영화제의 상을 거머쥐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스튜디오로 손색이 없을만큼 영화혼이 담겨져 있었다. 수차례의 헌팅을 통한 자신감 있는 시나리오 구축으로 마침내 2000년 4월 그 완성본을 만날 수 있다.

매력적인 다섯 남자, 한 영화에서 만나다!

다섯 명의 주연급 남자배우를 캐스팅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영화 다섯편을 제작하는 어려움과 그 무게가 같은 법. 장동건, 정준호, 김상중, 이범수, 김인권이라는 완성도 있는 연기파 배우를 적역으로 캐스팅하기 위해 무려 다섯달간의 공을 들여야 했다. 멋과 낭만, 세련됨과 복고,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영화적 진실을 연기해낸 다섯 남자들은 이미 관객들의 평가를 받기 전 언어소통도 안되는 중국 스탭으로부터도 완벽하다는 감탄을 받았다. 열정과 깊이를 지닌 다섯 남자, 그들을 한 영화에서 만난다는 것은 2000년을 맞아 처음으로 만나는 행운이 분명하다.

n세대와 아나키스트는 동일하다!

영화 <아나키스트>의 기획의 뿌리는 역사속에서는 묻혀졌지만 누구나 한번쯤 가슴에 품어 볼 ‘영웅의 초상’을 그려보자는 것이다. 1924년 아나키스트인 무정부주의자들의 이유없는 테러행위는 인정받을 수 없었던 정신이었지만 지금 거리를 활보하는 무정부주의적 젊은이들의 거침없는 몸짓과 닮아있다. 대화단절, 컴퓨터를 통한 단발적 커뮤니케이션, 희망없는 외로움, 문자 메시지를 통한 의사소통 등 내일이 없는 것 같은 절실한 현실소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만의 명분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고자 했던 당시 아나키스트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무작극의 자극시대, 우리는 아나키스트의 피를 이어받은 N세대를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



SAGA의 평


-팸플릿을 보니 영화가 대충 이런 문제점이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냐?

-왠지 영웅본색 삘의 홍콩 느와르를 어설프게 흉내낼 거 같다는 느낌이 팸플릿에서 확 왔었는데... 장동건은 끝끼지 자기가 주윤발인 줄 알고 총을 들고 날뛰었...

-일단 일제강점기 당시 가장 강력한 독립 투쟁을 전개했던 단체인 의열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당시 독립운동의 과정에서 있었던 사상적 충돌과 내부 갈등, 횡령, 배신, 숙청, 암투, 이중첩자 등의 실제 모습을 아무런 치장이나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영화의 전체적인 톤이 어두운 편이다.


-근데 이 영화의 문제점은 초중반에 뜬금없는 개그와 어이없는 홍콩 느와르 같은 장동건의 액션씬들이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톤이 매우 어두운 편인데 저런 쓸데없는 개그와 쓸데없는 간지 충만의 액션씬은 영화의 흐름을 마구 끊어먹고 있었다.

영웅본색을 찍고 싶었으면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편이...


-다섯 주인공은 딱 이렇게 나눠진다. 멋있는 놈(장동건), 라이벌(정준호), 정신적 지주(김상중), 웃긴 놈(이범수), 관찰자이자 어리버리한 놈(김인권). 영화 전체 화자는 김인권이 맡은 상구가 담당하고 있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주인공들을 전부 조롱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먼저 장동건이 맡은 세르게이는 고문을 당했고, 그 후유증을 아편으로 달래고 있었다는 설정이다. 영화가 그에 대해 조롱하는 건, 독립을 위해 몸을 던졌지만 고문후유증에 마약쟁이가 됐다는 거고, 마지막까지 이용당하다가 허무하게 숙청된다는 거다.

-정준호가 맡은 이씨 성을 버린 황족으로, 아나키스트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설정이다. 붙잡혀서 고문을 당하던 세르게이를 구출한 절친이기도 하다. 영화가 그를 조롱하는 건 사랑이다. 세르게이의 연인인 가네꼬를 사랑하게 됐지만, 그녀에게서 원망만 받고 작전도 말아먹는다.

-김상중이 맡은 한명곤은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브레인 역할이다. 영화가 그를 조롱하는 건 단을 유지하기 위해 잔혹한 결정을 자주 내렸지만, 결국 남은 건 처음부터 함께했던 단원들 뿐이었다. 나름 머리도 열심히 쓰지만, 그게 한계랄까?

-이범수가 맡은 돌석은 전형적인 개그맨&돌격대장 캐릭터. 영화는 그에게 가장 인간적인 색채를 더해줬다. 무식해서 이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가장 사람냄새가 나는 캐릭터였는데... 가장 허무하게 죽음을 맞는다.

-이 영화에서 제일 불필요한 캐릭터는 히로인 격인 예지원이었다. 스토리상 정말 불필요한 캐릭터였고, 세르게이와 이근 사이의 삼각관계를 만들기 위해 투입된 캐릭터 같은데... 세르게이와의 사이가 딱히 애뜻해보이지 않으면서 초반부에 광탈해버리니... 나중에 세르게이에 대한 순정을 드러내며 이근을 다그치는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 사진만큼 세르게이와 친밀한 관계를 영화에서 보여줬어야지.


-이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은 포스터에 맨 앞에 이름이 나오는 장동건의 조기광탈이다. 주요 등장인물 중 가장 빨리 죽는다. 영화 런닝타임 전체를 감안해서 꽤 빠른 시간대에 죽는데... 이 영화 개봉했을 때 장동건의 조기퇴장이 꽤 이슈가 됐던 걸로 기억한다.

뭐, 알면서 출연했다고 하는데... 사실 이 정도 분량이면 주연이 아니라 특별출연 급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