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 미 썸딩(1999, Tell Me Something) 영화, MOVIE


감독: 장윤현, 주연: 한석규·심은하 


개봉일: 1999년 11월 13일
서울 관객수: 68만 5935명
전국 관객수: 123만 명

세기말의 서울. 두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체는 잔인하고 정교하게 토막나 있으며 첫번째 사체에는 팔이, 두번째 사체에는 몸통이 유실된 상태다. 특별수사반이 꾸려지고 조형사가 사건을 맡지만 수사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는 사체 절단의 정교함에서 유추할 수 있는 의학적 지식과 사체토막에서 발견된 방부제 헥사메딘. 범인은 사체의 일부분을 방부처리하여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살인과 사체 수집의 목적은 무엇인가?

며칠 뒤 조형사를 비웃듯 나타나는 세번째 사체. 다행히 이번 희생자는 혈우병자로 희생자 신원파악에 성공한다. 희생자의 애인인 여자를 만나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세 희생자는 모두 그녀의 과거 혹은 현재의 애인이었다.

비로소 풀린 하나의 실마리. 이제 사건은 그녀를 중심으로 한 연쇄 살인사건으로 재규정되지만 조형사에게 새로운 의문이 파고든다.

그녀의 이름은 채수연. 프랑스 유학 후 박물관 유물복원실에서 일하는 미모의 재원이다. 수사망에 포착된 그녀의 주변인물들은 화가인 아버지, 대학동기이자 박물관 동료인 기연, 친구 승민 정도. 유력한 용의자는 기연이다.

오랫동안 수연에게 흠모해왔고 해부학 공부한 적도 있는 인물. 결정적 단서인 그의 헥사메딘 구입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진은 기연을 연행한다. 하지만 취조도중 수연이 누군가로부터 습격 받는 사건이 발생하고 풀려난 기연은 종적을 감춘다.

그가 돌아온 것은 다음 날 새벽, 고속도로 위에 붉은 피위에 흩어져있는 사체조작으로였다. 양팔과 다리, 몸통, 그리고 심장. 이제 범인은 머리를 제외한 4개의 시체토막을 가지고 있다. 수연은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앞에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수연과의 거듭되는 만남 속에서 조금씩 수연에 대한 연민이 쌓여갈 무렵 조형사를 다섯번째 희생자로 예고하는 범인..

유일한 단서인 여자의 기억, 이제 그 기억을 여는 잔혹한 대화가 시작된다.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하드고어 스릴러


소개 내용

6...정교하게 육등분된 토막사체
5...잘려나간 다섯 개의 머리
4...처참하게 뒤섞인 사지
3...연쇄적으로 발견된 세 구의 사체
2...형사 그리고 아름다운 한 여자
1...연쇄살인의 유일한 단서, 그녀의 기억
이제, 그 잔혹한 대화가 시작된다.

19991113

Synopsis

1999년 서울, 두 건의 기이하고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정교하게 육등분된 사체들은 모두 신체 한 부위씩이 유실되었고,
그 부위는 다른 사체속에 조합되어 있다.
범인은 의도적으로 사체의 일부를 수집하고 있는 듯하다.
단서는커녕 희생자의 신원조차 알 수 없는 상황.
사건을 전담한 조형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범인은 그를 조롱하듯 유유히 세 번째 살인을 저지른다.
신원도 밝혀지지 않은 채 미궁에 빠져버린 세 구의 토막사체…

범인이 의도적으로 흘린 단서에 의해 세 번째 희생자의 신원이 밝혀지고,
그의 애인인 한 여자가 등장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지금까지 발견된 세 명의 희생자는 모두 그녀의 과거 혹은 현재의 애인이었던 것!
이제 사건은 그녀를 중심으로 한 연쇄살인으로 재규정되고,
조형사는 범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 그녀의 기억을 조금씩 열어나가는데…

한 여자를 둘러싼 의문의 연쇄살인,
그 미궁의 사건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오직 그녀의 기억 뿐.
Tell me something 이제, 그녀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흔들리는 일상,
그에게 살인이 던져진다

조형사

전도유명한 젊은 형사, 어느 날 그에게 불어닥친 서늘한 바람
“당신의 모든 기억이 필요합니다…”

경찰대학 출신의 냉철한 강력계 형사. 개인적인 상처가 있는 힘겨운 상황에서 원치 않는 연쇄살인 사건을 맡아, 형사와 참고인의 관계로 수연과 만난다. 수연이 사건의 유일한 실마리로 밝혀지자, 집요하게 그녀의 기억을 두드리는 조형사. 형사로서의 정의감과 자신도 모르게 깊어지는 그녀에 대한 연민 사이에 선 조형사는, 범인에 의해 다음 희생자로 지목되는 위기에 처한다.

한석규

출연한 영화마다 당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며, 흥행불패의 신화를 창조해온 한석규. 이제 그가 금기의 장르, 스릴러에 도전한다. 강도 높은 액션과 복잡한 내면 연기를 통해 조형사로 분한 한석규의 변신. 지친 듯 까칠한 수염과 시니컬한 무표정의 한석규는 낯설지만 새롭다. 위기에 처한 그의 새로운 모습이 하드고어 스릴러 <텔미썸딩>과의 만남을 더욱 기대되게 한다.

<닥터봉><은행나무 침대><초록 물고기><넘버 3><접속><8월의 크리스마스><쉬리>

새로운 스릴러,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Tell me something about “tell me something”

핏빛 미궁 속으로 장르 개척, 하드고어 스릴러
영화 <템리썸딩>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하드고어 스릴러’다.
선혈이 낭자하고 육신이 파손되는,
대단히 엽기적이고 잔혹한 상황으로 관객을
극도의 긴장과 공포로 몰아넣는 하드고어 스릴러.
<텔미썸딩>은 한국에선 금기와도 같은 장르에 도전하며,
관객에게 전혀 새롭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치밀한 이야기에 흡입된다.
한 여자를 둘러싸고 있는 연쇄살인의 수수께끼.
<텔미썸딩>은 무엇보다 탄탄한 시나리오가 관건이다.
1년여의 산고를 통해 탄생한 <텔미썸딩>의 시나리오.
치밀한 전개와 뜻밖의 반전으로, 내용을 궁금해하는 많은 눈과 귀가 있었다.
하지만 극장에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까지, 모든 것은 일급비밀이다.

잔혹한 영상에 경악한다.
<텔미썸딩>의 하드고어적 영상을 만들어내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7구의 인조사체.
제작진은 CG에 의한 인위적 영상을 최소화하고 생생한 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사체를 특수분장을 통해 직접 제작했다.
잘려진 머리, 미세한 솜털까지 느껴지는 생생한 피부,
파손된 장기와 혈관, 쏟아지는 다량의 피… 비명을 아낄 것.

감각적 공포에 매료된다.
<텔미썸딩>은 거친 장르인 스릴러를 표방하면서도 감각적인 영상미학이 돋보인다.
잔인하고 엽기적인,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공포.
모던한 색감과 정교한 빛이 만들어내는 그로테스크한 영상은
스릴러의 새로운 미학을 보여주며, 감미로운 클래식과 파워풀한 펑크락을 오가는
음악과 음향효과는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배치하면서
더욱 스타일리쉬한 스릴러를 완성시킨다.

비명의 순간을 포착한다 촬영-<쉬리>의 김성복
짙푸른 음울함, 반어적 투명함 조명-<접속>의 임재영
모던하고 서늘한 그들의 공간 미술-<정사>의 정구호
심장박동을 조율하는 음악 음악-<접속>의 조영욱
낭자한 선혈과 잘려진 사지 특수분장-<조용한 가족>의 신재호

Hard-Gore

사전적으로는 “굳은 피, 선지”. 영화적으로는, 사지절단, 두부손상, 장기의 파열 및 해체 등 대단히 엽기적이고 잔혹한 상황들을 도발적 영상으로 표현해온 영화군에 대한 지칭이다.
포르노의 강한 성적 표현수위를 지칭하는 하드코어(Hard-Core)와는 구분되어 사용되어야하는 개념이다.

사건
99년 서울, 연속적으로 발생한 세 건의 연쇄살인 사건.
범인은 시체를 정교하게 토막내 한 부위씩 뒤섞는 잔혹함과
그것들을 모두 공개적인 장소에 유기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단서
수수께끼같은 이 엽기적인 사건의 첫 번째 실마리는
희생자 모두의 연인이었던 아름다운 한 여자.
보호대상, 참고인 혹은 용의자…
어떤 이름으로건 그녀는 이 사건의 중심에 있다.

위기
대화의 시작, 미궁의 연속.
범인은 유력했던 용의자마저 또 다른 희생자로 만들고…
여자와 형사의 신변을 위협한다.
그들을 겨냥하며, 계속되는 살인예고

추리
열쇠는 그녀의 기억.
그녀만큼, 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
과연 범인은 그들의 죽음으로부터, 혹은 그녀로부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한석규 심은하의 “치명적 만남!”
90년대 한국영화 최고의 톱스타 한석규 심은하. <텔미썸딩>은 이들의 동반출연이 확정된 당시부터 숱한 관심과 화재를 불어모은 영화다. 미궁 속에서 갈등하는 형사 역을 맡아 강한 개성과 인상깊은 연기를 선사할 한석규. 잔인한 살인사건 속에서 차갑고 연민어린 매력을 뿜어낼 심은하. 각자의 새로운 변신도 큰 기대지만, 무엇보다도 ‘추적’과 ‘단서’라는 아이콘으로 만나는 이들의 만남은 그 어떤 조합보다도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여기에 잔혹한 연쇄살인이라는 대담한 소재, 97년 <접속>으로 동시대 젊은 관객과의 감성커뮤니케이션에 성공한 장윤현 감독의 연출이라는 점까지 가세, <텔미 썸딩>에 대한 영화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www.tellmething.com
<텔미썸딩>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이들은 바로 네티즌들. <텔미썸딩>의 홈페이지는 공식오픈도 되기 전, 입소문을 통해 5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에게 노출되었고, 현재 국내 영화사상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전 노출을 제한한 <텔미썸딩>이지만, 자체 홈페이지에서만은 다양한 텍스트와 비쥬얼을 공개했다는 것이 접속횟수를 증폭시킨 가장 큰 이유. 영화 제작과정의 여러 뒷이야기와 마니아들만의 영역이었던 하드고어에 대한 소개, 하드보일드 소설의 형식으로 재구성된 연재소설, 사건 수사일지 등의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텔미썸딩>의 예고편
긴박하고 파워풀한 음악이 잔인하면서도 매력적인 영상에 더해져, 한 편의 뮤직드라마와도 같은 느낌을 전하는 <텔미썸딩>의 예고편. 예고편이 극장에서 공개되자, 극장은 그동안의 호기심과 새로이 고조되는 기대감으로, 일순간 숨죽인 긴장감에 휩싸이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 예고편은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PIFF 광장 한복판에서 상영되면서 많은 영화팬들의 발목을 붙잡아 두기도. 예고편 관람자를 통해 ‘보고싶능 영화-텔미썸딩’의 입소문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오형사(장항선 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강력계의 베테랑 형사. 따뜻하고 사려깊은 상품으로 조형사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

구검시(안석환 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의. 어눌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사건의 단서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괴팍하고 거친 말투가 인상적.

오승민(염정아 분)
수연의 오랜 친구로 외과의 레지던트 2년차. 폐쇄적인 수연의 곁에서, 사건에 연루된 그녀를 보호한다.

김기연(유준상 분)
수연의 대학동창이자, 유학동기, 현재 박물관 동료. 수연에 대한 집요한 시선이 밝혀지면서 용의선상에 오른다.

치명적 아름다움,
살인은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채수연

자신의 기억이 사건의 단서가 되는 여자, 그녀를 휘감는 공포
“누가, 왜 나에게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지…모르겠어요”

세 번째 희생자인 권중현의 애인으로 수삼아에 포착되지만, 뜻밖에도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공통점으로 밝혀진다. 국립박물관에서 유물복원하는 인텔리 여성. 부와 지성, 그리고 미모,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완벽한 조건의 여성이지만, 잔혹한 모습으로 돌아온 연인의 시신을 마주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리는 연민의 대상이기도 하다. 자신도 모르게 살인의 중심에 놓여진 두려움이 그녀를 깊은 악몽으로 몰고간다…

심은하

단아하고 깨끗함에 더욱 깊어진 연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빛내고 있는 심은하.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연쇄살인의 중심에 선 비극적 인물, 채수연으로 분한다. 잔혹한 살인의 참상 앞에서 하얗게 질린 얼굴, 자신을 덮쳐오는 위험을 응시하는 까만 눈동자… 공포에 질린 모습마저 아름다운 심은하의 모습은 거친 남성적 장르로 인식되던 스릴러에 풍부한 감성을 부여한다.

<아찌아빠><본투킬><8월의 크리스마스><미술관 옆 동물원><이재수의 난>

감독 장윤현

“소통에 관한, 또 다른 극점으로의 접근”

97년 데뷔작 <접속>으로 동시대 젊은이들의 감수성에 정확히 접속하며, 새로운 멜로열풍을 불러일으킨 장윤현 감독. 그의 두 번째 영화가 ‘하드고어 스릴러’란 점에서 <텔미썸딩>은 어쩌면 뜻밖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화와 단절’이라는 그의 오랜 화두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텔미썸딩>은 <접속>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 <접속>이 소통의 부재와 상실감 속에서 흼아을 이야기한 영화라면, <텔미썸딩>은 극한 단절의 비극을 역설하는 영화다. 소통에 대한 또다른 극점으로의 접근을 시도한 장윤현 감독, 그는 지금 관객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SAGA의 평


-쉬리 이후로 엄청나게 주가가 올라간 한석규의 차기작인 만큼 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다. 거기다 당대 탑 여배우인 심은하가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에 텔미썸딩은 이 시기 개봉한 작품은 최대어가 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

-실제로 나도 엄청나게 기대했고, 개봉하기를 기다려 영화관에 갈 정도로 기대했다. 근데 이렇게 난해할 줄은 몰랐지.

​-일단 팸플릿은 한석규의 차기작, 심은하의 출연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우 알찬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좀 작은 크기지만 총 8장이나 되고, 각 페이지마다 영화를 소개하는 사진과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덕분에 치느라 좀 많이 힘들었다.

​-코미디나 액션 쪽이 강세였던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흔치 않은 스릴러 장르를 도전해서 그런지, 팸플릿에는 스릴러라는 장르, 그리고 하드고어 스릴러라는 걸 매우 자세히 소개한 것도 눈에 띤다. 근데 하드코어까지 소개한 건 좀 그랬다...

​진짜 시체가 엄청 나온다...


-영화를 다 보고 일어났을 때, 아주 혼란스러웠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내용이 난해했다. 지금도 기억나는 건, 영화를 다 보고 일어났을 때 옆좌석에 앉아있던 어떤 커플이 한 말이었다. 정확히는 여성분이 한 말이었는데, “결국 형사도 남자였다는 거네”였다. 뭐, 영화 결말을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


​형사도 남자라는 거... 인정합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관객도, 평론가들도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사실 내가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다 봤을 때, 다른 관객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게 뭐야?”라는 말이 제일 많이 나왔다. 영화만 보곤 알아차리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정말 불친절한 영화라는 생각만 들었다.

​-사건의 단서, 설명 등을 충분히 관객에게 보여주지 못한 이유가 있는데, 너무나 긴 러닝타임 때문에 40분가량을 잘라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변명이 충분하지 않은 게, 그 40분이 다 들어가 있었다고 해도 과연 관객들이 영화를 이해하기 충분할 정도의 단서들이 있었을까는 생각이다.

-텔미썸딩은 그만큼 많은 부분을 감추고, 비트는 방식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켰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아 그랬구나’라면서 납득이 갈 정도로 확실한 설명과 마무리가 없었다. 그래서 불친절하다는 거고,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에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텔미썸딩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범인을 쫓는 형사와 사건의 중심에 선 연민으로 가득한 여인의 만남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두 사람의 대화를 기반에 두고 있다. 팸플릿에도 장윤현 감독을 소개하면서 ‘소통에 관한, 또 다른 극점으로의 접근’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 의미였나라는 생각이 든다.


​절박한 형사와 연민을 느끼게 하는 여자의 조합이라...


-하지만 정작 텔미썸딩을 보면 ‘극한의 단절의 비극’을 역설하는 영화라는 느낌은 별로 안 든다. 감독의 의도와 관객 간의 ‘단절’부터 어떻게 해야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불친절하니까... 제목이 텔미썸딩인데... 제목과 달리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를 하지 않는 느낌이다.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그리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한석규는 딱 맡은 역할 정도만 하는 수준이고, 심은하는... 당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국어책 읽는 연기만 하고 있다.


​한석규는 평범, 심은하는 최악...


-결국 영화만 보고 이해가 안 돼서 동네 도서관에 있던 텔미썸딩 소설판을 빌려 보기까지 했다. 그걸 보고 나서야 그나마 주인공을 포함한 각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왜 그런 잔혹한 범죄가 일어났는지, 수연의 기억이 왜 중요한 지, 조형사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이 무엇인지 등등까지... 그러니까 소설을 보지 않고선 내용이 이해되지 않을만큼 이 영화가 불친절하다는 의미라는 거겠지.

-소설을 보니 조형사가 범인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채수연을 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가 수연을 자신의 집에 데려와 보호할 때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흔들렸다면 그 역시 희생자가 됐을 것이다. 이건 소설에 나온 내용으로, 범인이 만든 작품을 본 조형사가 독백한 부분이다.

-일단 스릴러니까 범인에 대한 스포없이 범인에 대해 말하자면, 범인은 부모에게 받은 학대로 인해 삐뚤어진 애정관을 가지게 됐고, 그로 인해 완벽한 이상형을 만들려고 한다. 영화 내내 죽어간 희생자들은 그를 위한 재료들이었고, 발견된 시체에서 없어진 부분들은 완벽한 이상형을 만들기 위해 사용됐다.

​-소설을 다 읽은 뒤에 영화를 다시 보니 소름이 돋는 장면들이 많았다. 가장 소름이 돋았던 부분은 사건이 해결된 뒤, 다시 프랑스로 떠나는 수연이 조형사에게 “끝까지 남아줘서 고마워요”라는 대사였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