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3부 Iron Man: Demon in the Chest 제5편 결의 (4)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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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3부 Iron Man: Demon in the Chest


제5편 결의 (4)

스타크 엑스포의 난동이 벌어진 이후, 5일간 데미안 말로는 주위 사람이 말릴 정도의 극한의 격무에 시달렸다.
데미안 정도의 능력을 가진 이가 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스타크 엑스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게 바로 해머사에서 만든 신제품, 해머 드론이었기 때문이었다.

토니 스타크에 대한 청문회 때 공개적인 망신을 당해 국방부와의 계약이 날아가 큰 타격을 입었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회사 문을 닫아야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다.
당장 CEO인 저스틴 해머가 체포됐고, CEO를 구하기 위해 그동안 크게 바쁘지 않았던 해머사의 변호사군단이 철야를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국방부와의 관계도 이번에 굉장히 어색해졌는데, 워머신 슈트를 개조한 곳이 해머 사였고, 그 대가로 해머 드론의 제작비 일부를 국방부에서 부담했었다. 그런데 그 워머신과 해머 드론이 스타크 엑스포에서 각종 난동을 피웠고, 사상자까지 발생했으니 제 아무리 해머사라고 해도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다.

국방부도 국방부 나름대로 망신을 당했다. 토니가 아이언맨 슈트 중 하나를 양도해줘서 한껏 의기양양했었는데 그 워머신 슈트가 가장 앞장서서 이번 난동을 부려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망신을 당했다.
여기에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큰 문제였다. 스타크 엑스포를 구경하러 왔을 뿐인 관람객들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이들에 대한 치료비와 보상금은 전부 해머사의 몫이었다. 국방부는 입 싹 씻고 모른 척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게 다시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가 된 토니 스타크가 해머사에 대한 공개적인 책임을 더 묻지 않고, 보상금 및 치료비 일부를 스타크 엑스포의 주최자로서 부담하겠다고 한 것이다. 물론 이 결과는 저스틴 해머의 체포로 임시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 데미안이 직접 토니를 찾아가 머리를 숙여가며 공식 사과를 한 덕분이었다.

“앞으로 기술공조가 필요하면 정식으로 부탁하시오. 검토해볼테니.”

한껏 의기양양해하는 토니 스타크를 보고 면전에 주먹을 날리지 못한, 아니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에 대해 참을성이 부족하다며 자책하면서 데미안은 해머사로 돌아왔다.

“1시간만 쉴테니 어떤 연락도 연결하지 마세요.”

비서에게 엄명을 내린 데미안은 넥타이를 풀어 헤치면서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여성들이 한껏 호감을 가질 냉철하고 날카로운 눈매는 며칠간 철야근무로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와 있었다. 집무실로 들어온 데미안은 안경을 벗어 책상 위에 던지곤 미간을 손가락으로 마사지 했다. 스타크 엑스포에서의 일을 수습하기 위해서라지만 며칠간 무리한 것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일은 수습한 건가?”

절대영도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싸늘한 목소리가 들리자 데미안은 얼른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바로 선 뒤, 고개를 숙였다. 데미안이 머리를 숙인 쪽에는 붉은 안광을 번뜩이는 그 분이 있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수습이 됐습니다. 피해자 보상도 끝냈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와의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국방부는 아직입니다만……”

“해머는?”

“해머사의 변호사들을 총동원했습니다. 한 달 안에는 빼낼 수 있을 겁니다.”

“아직은 쓸모 있는 녀석이다. 계속 장기말로 쓰도록.”

“알겠습니다.”

데미안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면서 대답했다. 붉은 눈의 남자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데미안은 얼른 책상 한 켠에 있는 패널을 조작했다. 그러자 사무실 한 쪽 벽면이 열리더니 커다란 모니터가 나타났다. 벽에 가려졌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모니터는 바로 원하는 정보를 그 몸에 출력했다.

모니터에 나타난 정보창은 총 3개였다. 하나는 스타크 엑스포에 나타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그의 새 슈트에 대한 것, 두 번째는 서울에 나타난 헐크와 클로드, 다크윙에 대한 것, 마지막 하나는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든 망치에 대한 것이었다.
붉은 눈의 남자가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아이언맨에 대한 정보였다.

“새로운 아크리액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듯합니다. 새 아크리액터에 맞춰 새 슈트를 개발했고, 스타크 엑스포에는 이 슈트를 입고 왔습니다.”

데미안이 짧게 브리핑을 하자, 붉은 눈의 남자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제 겨우 마크6인가……”

데미안이 무슨 소리냐고 묻기 전에 붉은 눈의 남자의 시선은 헐크, 다크윙, 클로드를 향했다.

“서울에선 헐크와 다크윙, 클로드 카르엘이 어보미네이션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어보미네이션은 헐크와 거의 동등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상대로 헐크가 어보미네이션을 능가했습니다.  현재 헐크, 브루스 배너는 한국을 떠나 남미쪽으로 피신을 한 듯 합니다. 그 이후의 행방에 대해선 추적 중입니다. 그리고 어보미네이션은……”

“……”

남자의 시선이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이 아닌 클로드에게로 향해있자 데미안은 얼른 그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했다.

“클로드 카르엘의 능력이 이번에 규명됐습니다. 헐크 못지않은 괴력과 슈퍼 솔저를 명백히 능가하는 질주력, 총알도 뚫지 못하는 강철 같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약하다.”

그렇게 중얼거린 붉은 안광의 남자는 이번엔 다크윙을 보았다. 그의 시선이 다크윙을 향한 순간 데미안의 브리핑은 곧바로 시작됐다.

“다크윙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입니다. 전체적인 체격이나 체형을 봤을 땐 남성이기보다는 여성일 확률이 높습니다만 그 외에 알아낸 정보는 없습니다. 거기다 목소리 변조까지 해놓은 상태여서 성문분석도 불가능합니다.”

“……”

“그리고 다크윙이 사용하는 은색의 검에 대해선 연구팀이 분석하는 중입니다.”

“……검인가?”

“예?”

붉은 눈의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몸을 돌려 집무실 구석의 어둠 속으로 자신을 숨겼을 뿐. 어둠 속으로 사라지면서 그는 데미안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곧 어벤져스가 만들어질 거다. 해머사를 추스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당분간은 지켜보기만 해라.”

“지켜보기만 하란 말씀이십니까?”

“아직은 때가 아니다.”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대답을 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붉은 눈의 남자는 그렇게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뒤, 데미안은 역할을 끝낸 모니터를 다시 벽 속으로 집어넣으면서 중얼거렸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인가……”


그냥 지나가다가 한 번쯤은 볼 법한 작은 식당.
이 안에 검은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접시 위에 있는 팬케이크를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민머리, 그리고 인텔리함을 더해주는 커다란 안경을 끼고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재스퍼 시트웰.

쉴드의 요원으로, 보안 레벨 등급도 상당히 높은 상급 요원이라고 불릴만한 존재였다. 쉴드에서 그에게 내린 명령은 클로드 카르엘과 함께 브루스 배너의 감시. 서울에서의 난동 이후로 브루스 배너가 잠적한 이후, 그를 추적하고 있긴 하지만 윗선에서-특히 닉 퓨리- 딱히 재촉하지도 않아 언젠간 찾겠지라는 생각으로 배너의 행적을 천천히 수색하는 중이었다.

브루스 배너가 아니더라도 요새 그에겐 새로운 고민거리가 떨어졌다. 세계안전보장이사회라고 쉴드를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기관에서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닉 퓨리 국장과 마리아 힐 부국장, 그리고 필 콜슨 요원까지 모조리 투입이 됐는데 그다지 효과는 없었다. 짜증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자 식욕과 함께 단 음식이 너무 땡기던 터라, 시트웰은 인근 식당을 찾아 달작지근한 팬케이크를 맛있게 먹고 있는 중이었다.

마지막 팬케이크 조각을 입에 넣은 순간 식당 문이 열리면서 시트웰과 비슷한 옷차림의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살짝 넓은 듯한 이마와 단정한 양복차림,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푸근한 인상의 이 남자는 바로 쉴드의 필 콜슨 요원이었다.
콜슨은 시트웰의 맞은편에 앉았다. 한창 팬케이크의 맛에 빠져있던 시트웰은 만족스러운 듯한 웃음을 지으며 콜슨에게 말했다.

“자네, 배고픈가? 여기 팬케이크가 정말 맛있어.”

“……”

너무도 안 좋은 콜슨의 표정을 본 시트웰은 포크를 내려놓았다. 포크를 내려놓으면서 시트웰은 오늘 콜슨이 어디를 다녀왔는지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오늘 콜슨이 다녀온 곳은 쉴드의 국장실. 최근 쉴드는 캡틴 아메리카 샤론 로저스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어벤져스를 구상하려는 중이었다.
스티브 로저스의 행방불명으로 어벤져스가 해체된 이후, 수십년만에 다시 만들어지는 터라 멤버의 선발에 있어서 신중을 더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세계안전보장이사회가 태클을 건 것이다.

“일이 잘 안 풀린 모양이군, 그렇지?”

“그래, 완전 엉망이야.”

“그들이 계획을 거부한 건가?”

“천만에. 하지만 생각해 낼 수 있는 요구 중에서도 가장 한심하고 분별없는 요구를 해왔어.”

한심하고 분별없는 요구를 해왔다니 시트웰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려고 했던 걸 멈추곤 콜슨에게 다시 물었다.

“한심한 요구?”

“블론스키를 팀에 넣길 원하더군.”

“어보미네이션을?”

“이사회는 그를 자네처럼 부르는 걸 굉장히 싫어하더군.”

“서울에서의 사건은 어쩌고?”

“배너 탓으로 돌리더군.”

“말도 안돼.”

시트웰은 진심을 다해 탄식했다. 블론스키가 서울에서 어떤 패악질을 벌였는지는 이미 클로드와 나타샤의 자세한 보고서로 충분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있었던 일을 배너 탓으로 돌리고, 그 어마어마한 피해를 끼친 블론스키를 어벤져스에 넣으라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이사회는 블론스키가 전쟁 영웅이라고 생각해. 그들은 블론스키의 혐의를 벗기고 그를 풀어준 다음, 명단에 넣어주길 원하고 있어.”

“이사회는 그를 우리가 데리고 있는 줄 아나보군.”

피식 웃는 시트웰과 달리 콜슨은 여전히 심각한 얼굴이었다.

“자네 보안 등급이 어떻게 되더라?”

“그것 참 우습군. 레벨 6 잖아, 자네와 같은.”

대답하지 않는 콜슨에게 이상한 느낌을 받은 시트웰은 미소를 지웠다.

“설마 자네 레벨 7이었어?”

“블론스키는 로스 장군의 시설에 구금돼 있어.”

자신이 모르는 정보를 콜슨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시트웰은 깜짝 놀라면서도 납득을 했다. 쉴드란 조직은 요원들마다 레벨 1에서 10까지 보안등급을 매기고 있었다. 예를 들면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레벨 10, 부국장인 마리아 힐은 레벨 9, 캡틴 아메리카 샤론 로저스는 레벨 8이었다.
각 레벨별로 다룰 수 있는 정보가 한계가 있었고, 임무 역시 레벨마다 다르게 부여되고 있다. 그러니 콜슨의 레벨이 7이면, 레벨 6인 시트웰이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시트웰은 한숨을 쉬면서 콜슨에게 물었다.

“퓨리 국장은 블론스키를 팀에 넣길 원하고 있어?”

“물론 아니지. 하지만 국장이라도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명령까지 무시할 수 없어. 그러니 우리는 국장이 그럴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해.”

“우리가 도대체 무슨 수로?”

블론스키를 어벤져스에 넣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필요한데 그런 방법 같은 건 콜슨에게도, 시트웰에게도 없었다. 콜슨은 미간에 잔뜩 주름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전혀 모르겠어. 하지만 우린 24시간 이내에 로스 장군에게 연락을 보내야만 해.”

“그러면 위원회의 명령대로, 로스 장군에게 우리 쪽 사람 하나를 보내서 우리가 원하지도 않는 인물인, 블론스키를 요구해야 한다는 거군.”

“그렇지.”

잠시 고민하던 시트웰은 블론스키를 어벤져스 멤버로 만들지 않을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좋은 생각이 났어. 사보타주를 하는 건 어때? 얼간이 같은 사람을 하나 보내서 로스 장군에게 연락하는 걸 방해하는 거지.”

“사보타주?”

“그래, 이 일에 정말 어울리지 않아서 로스 장군이 블론스키를 풀어주는 걸 거부할 정도의 사람 말이야. 내가 하지. 정말 끝내주게 얼간이 짓을 할 수 있어.”

매우 자신감이 넘치는 얼굴로 시트웰이 이 중요한 일을 맡겠다고 나섰다.

“그래, 그랬지. 사보타주를 하기에 자네의 얼간이 짓은 아주 유명하지.”

동의하는 듯 했지만 콜슨은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듯 했다.

“그런데 내가 사보타주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는 말이지, 조금 다른 생각을 했어. 이번 경우에는 약간 다른 재능이 필요할 거 같아.”

“다른 재능?”

“우리의 요청을 장군이 거절하도록 만들려면 진짜로 장군을 짜증나게 만들 만한 사람을 보내야해. 거만하고, 거슬리는 태도에, 권위를 경멸하는, 장군이 진심으로 화나도록 만들 사람 말이야.”

순간 시트웰은 콜슨이 말한 그 적임자가 누군지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시트웰이 떠올렸기 보다는 그냥 콜슨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시트웰의 머릿속에 넣어준 거라고 보는 것이 정확했다.
시트웰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은 다름 아닌 토니 스타크였다.

“나 누군지 알거 같은데?”

“아냐!”

“방금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잖아?”

“정말로 그만해. 난 컨설턴트를 부르지 않을 거라고!”

콜슨은 정말 단호하게 소리쳤다.


콜슨이 절대 컨설턴트를 부르지 않을 거라고 선언했던 그 날로부터 며칠 후.
스타크 인더스트리 본사 가장 꼭대기 층에 있는 CEO의 집무실에선 고함이 터져나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는 잔뜩 화가 난 채 자신의 전화를 받고 있는 누군가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래, 철거해 싹 다!”

페퍼가 CEO에서 물러난 후, 다시 CEO로 복귀한 토니는 페퍼의 물건을 아직 다 치우지 못한 집무실을 별 생각없이 그냥 쓰고 있었다. 사실 토니가 사용했을 때 집무실 인테리어를 페퍼가 다 했던 걸 생각하면 집무실에 어떤 물건이 놓여있는지 장도의 문제는 토니에겐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업무를 볼 컴퓨터, 지시를 내린 전화, 가끔 메모할 때 필요한 태블릿 PC와 종이, 펜만 있으면 족한 사람이었기에, 페퍼가 한켠으로 치워뒀던 토니의 물건은 ‘미래의 열쇠’라는 이름의 스타크 엑스포 모형도를 제외한 채 그냥 그 자리에 방치돼 있었다.

전화를 끊은 토니가 핸드폰을 책상 위에 던졌을 때, 집무실 문이 열리더니 나타샤가 안으로 들어왔다.

“어머, 왜 그렇게 심통이 난 얼굴이죠? 스타크 씨?”

“로마노프 요원, 여긴 어쩐 일이지?”

“제 물건들 가지러 왔어요. 이제 스타크 씨의 비서 역할도 끝이거든요.”

“자기 편할 대로 왔다가 자기 편할 대로 가는구만.”

누구 때문에 잔뜩 성이 난 터라 토니의 말투는 평소보다 더욱 가시가 돋아져 있었다.

“평소에도 까칠하지만 오늘따라 더 그런 거 같네요. 이유가 뭔가요?”

“저번에 콜슨 요원의 부탁으로 어떤 인간을 만났는데……”

토니의 설명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나타샤는 손가락을 튕겼다.

“아, 그거 말이군요. 썬더볼트 로스 장군에게 협력을 구하는 거. 스타크 씨가 아주 잘해줬다고 하던데요?”

“잘해줘? 뭐가? 다 망쳤다고. 그 인간이 내 멱살을 잡고 술집에서 날 내쫓았…… 잠깐, 이거 뭐야. 설마……”

그 순간 토니의 초능력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두뇌가 빠르게 연산됐다. 콜슨이 왜 자신에게 로스 장군을 만나달라고 부탁을 했는지, 로스 장군을 만난 뒤 그의 거만하고 무례한 태도에-실은 본인도 그랬지만- 열이 받아서 술집을 뛰쳐나왔는데도 콜슨이 별 다른 말을 안했는지, 그리고 지금 나타샤가 아주 잘해줬다고 한 말까지…… 결론은 하나였다.
토니가 자신과 같은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을 거라고 생각한 나타샤는 생긋 웃어보였다.

“머리 좋으시네요. 사실대로 말하면……”

“아, 알겠어. 어떤 상황인지. 블론스키 같은 괴물은 어벤져스에 필요없지. 빌어먹을! 나중에 콜슨을 만나면 한 턱 단단히 내라고 해야겠어!”

“어쨌든 고맙습니다, 스타크 씨.”

작별 인사를 남기고 나타샤는 토니의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나타샤가 밖으로 나가고, 이번엔 클로드가 안으로 들어왔다. 집무실에 들러선 클로드는 방금 막 밖으로 나간 나타샤를 가리켰다.

“나타샤가 왜 저렇게 생글생글 웃어요? 저렇게 웃은 적은 본 적이 없는데. 혹시 작업이라도 건…… 아, 그건 아니겠다. 나타샤는 스타크 씨를 엄청 싫어하잖아요.”

“시끄러!”

동서양 고금을 막론한 진리는 쓸데없는 말은 욕을 부른다였다.


Iron Man Will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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