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의 주인공들 게임, GAME


이제까지 꽤 여러 편의 슈퍼로봇대전을 했는데 그때마다 요긴하게 써먹고 언제나 레벨 1위를 고수했던, 내 편애를 듬뿍 받았던 주인공들에 대해 한번쯤 포스팅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정리해보려고 한다.반프로스토 오리지널만 나오는 슈로대 OG 시리즈는 제외했다.


제일 처음 슈로대의 주인공이라는 걸 알려준 F와 F완결편의 주역 8인방.





슈퍼로봇대전 F 완결편


처음으로 했던 슈퍼로봇대전. 이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도 본 적은 있지만 해본 건 F완결편이 처음이었다.

아마도 대학교 1학년이었던 1999년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세가새턴이 없어서 컴퓨터로 VGS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정말 슈퍼로봇대전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전투 신이 길거나, 연출이 구리다는 느낌 자체를 받지 못했다. 지금이야 어지간한 거대 로봇물 애니메이션들의 스토리나 설정들을 다 알고 있지만 이때만해도 내게 일본 애니메이션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정말... 동경의 대상이었고, 열심히 플레이했지. 그냥 그땐 슈퍼로봇대전이 좋았다.



주인공-레난제스 스타로드, 어윈 더스틴

-F 완결편을 했을 때 리얼계로 한 번, 슈퍼계로 한 번 했었다. 슈퍼는 레난제스로, 리얼은 어윈으로 플레이했었다. 여주인공으로도 한 번 해볼까 했었지만, 사실 슈로대의 주인공이라는 게 그리 중요한 존재로 부각된 건 반프레스토가 제작을 맡은 알파 시리즈 때부터였고, 그전에 몇 차 시리즈로 대표되는 슈로대에선 주인공은 있으나 마나한 존재였다. -오죽했으면 초창기 버전엔 주인공이란 존재하지 않았지-
처음엔 리얼계로 플레이했고, 주인공은 어윈으로 했다. 레난제스, 이름가르트, 헥토르를 두고 어윈을 고른 이유는... 그때 한참 쿨한 미형 청년을 좋아해서랄까? 레난제스의 성격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궁극 게슈펜스트 킥 때문에 남겨두기로 했었지.

그래서 2회차 플레이할 때 레난제스로 플레이해서 궁극 게슈펜스트 킥을 열심히 썼지. 그리고 많이 박살났다... 아오, 빌어먹을 F완결편...

OG시리즈에 이름가르트와 린을 제외하곤 등장하지 않는 F시절의 주인공들이지만, 레난제스는 나름대로 공헌을 했다. 그게 바로 바로 궁극 게슈펜스트 킥을 창시했다는 것이다. 궁극 게슈펜스트 킥은 슈퍼로봇대전 F 슈퍼계 시나리오 3화 ‘특훈! 대설산 던지기’에서 일어나는 이벤트인데, 레난제스만이 게슈펜스트 킥을 만들 수 있다.




슈퍼로봇대전 알파


이걸 처음 본 건 용산이었는데, 게임을 산다는 친구-쉬리를 같이 봤고, 요리책을 선물로 줬으며, 나한테 카운터사이드를 알려준 그 친구 맞다-랑 같이 갔다가 슈로대 알파를 처음 보게 됐다. 그때 내 감상은

로봇이 움직여~! 우오오오오오~!




친구도 슈로대의 광팬이라 같이 보고 깜작 놀랐더랬지. 그래서 바로 있는 돈 탈탈 털어서 슈퍼로봇대전 알파를 샀다.




주인공-료우토 히카와


-슈로대 알파는 열혈이든 슈퍼든 전부 료우토로만 플레이했다. 유우키도 해볼까 했는데, 그의 파트너인 카라가 내 타입이 아닌지라 결국 제외됐다. 브릿트로 해볼까도 했었는데, 그냥 료우토로 리얼과 슈퍼 전부 플레이한 이유는 당시에 에반게리온의 주인공 이카리 신지와 같은 열혈틱하지 않은 캐릭터를 선호했기 때문이었다.

알파에서 주인공 기체 건드리면 안된다는 것도 모르고, 그 당시 정말 좋아하던 신기동전기 건담W의 기체인 윙 건담 제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주인공 기체를 윙 건담 제로로 바꿨다. 그리고 휴케바인 MK-3와 용호왕 이벤트에서 게임 중단 크리를 먹고 처음부터 다시 했...

생각해보니 료우토의 파트너 리오도 참 불쌍한 게... 슈퍼계로 했을 땐 호룡왕이라도 타서 활약을 했지만 리얼로 할 땐 엔딩 때까지 그룬가스트 이식으로 비벼야 했... 그래서 자비로운 나는 함내에 대기시켜줬지.


슈퍼로봇대전 A


GBA도 컴퓨터로 할 수 있다는 말에 얼른 프로그램을 구해서 한 슈퍼로봇대전이다.

알파 때 스킵이 가능했던 전투 신을 전부 봐야한다는 게 괴로웠지만-이래서 편한 걸 경험하게 되면 불편했던 시절을 겪기 싫어지는 거지- 그래도 리얼, 슈퍼로 한번씩 깨는데 성공했다.

나중에 군 복무기간 중에 스토리를 알고 한 번 더 플레이를 했다. 부대내로 GBA를 몰래 가지고 들어가다니 나도 간 큰 색히였지...



주인공-액셀 알마


-A에선 리얼도, 슈퍼도 전부 액셀로 플레이 했다. A의 주인공 일러스트를 본 순간 빨강머리에 자신감으로 가득찬 포즈로 서 있는 액셀에게 필이 딱 꽂혔거든. 물론 기억 상실의 유쾌 상쾌 통쾌 남이라는 것도 엄청 끌렸지.

그래서 아슈세이버든, 바이사가든, 소울게인이든 전부 엑셀에게 주고 엑셀로만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인지 A포터블로 해보고 싶다.

로켓 소울펀치를 보고 싶...


사실 라미아도 끌리긴 했는데 말이지... 라미아의 캐릭터를 그나마 제대로 느낀 건 OG 시리즈 때부터여서... 쳇.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

슈포대 알파보다 좀 더 연출이 미려해졌다는 느낌일까? 아니면 좀 더 애니메이션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일까? 어쨌든 스토리도 나름대로 잘 꼬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이라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마사키 안도, 류세이 다테

-알파 때 비호감이었던 마사키와 류세이가 연출 업, 얼굴 성형 수술을 해 돌아와 주인공이 없는 알파 외전에서 주인공 자리를 꽤찼다.

마사키의 경우는 알파때 마사키랑 사이버스타 모두 F 완결편 때의 샤프함이 사라져버려서 호감이 많이 사라졌었는데 알파 외전에선 그나마 괜찮은 면상과 연출로 돌아와 주인공으로 써먹었다.

류세이의 경우는 R-1改의 끝장나는 연출(T-LINK 너클 쵝오~!)로 매번 출격은 시켰다. 솔직히 알파 땐 류세이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알파 외전을 기점으로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팬된 건 3차 알파 때였더랬지.




진주인공-희대의 반항아 츠루기 테츠야...


원작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슈로대 알파 외전 중반부터 테츠야가 코우지에게 열폭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우정과 의지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겁나 멋졌다. 소녀스러운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위대한 용자다. 알파 외전 게임 표지에서 마징가Z가 아니라 그레이트 마징가가 괜히 앞에 있던 것은 우연이 아니였어...

그래서 이런 장면이 나오는 걸까?




제2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알파 외전을 능가하는 끝장나는 연출들로 가득해서 정말 정신없이 했던 게임이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그 망할 소대시스템은 짜증이...

그렇지만 크로스 본 건담의 킨케두 나우가 나온다는 말에 얼른 샀다.




주인공-젠거 존볼트, 아라드 바란가.


-쿠스하는 아주 옛날부터 싫어했고 아이비스는 내 타입이 아닌지라... 리얼계는 아라드로, 슈퍼계는 젠거로만 플레이 했다.
젠거야 알파 외전 때부터 그 멋지구리한 참함도 연출 때문에 이미 팬이 된 상태였지. 지금의 하얀 머리 젠거도 좋아하지만 알파 외전의 머신셀 주입으로 보라색 머리를 한 젠거를 더 좋아한다. 


이 때의 젠거는 간지였지...​

아라드는 솔직히 제오라의 출렁~! 때문에 선택한 주인공이었는데 이 녀석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녀석이었다.

간만에 보는 먹성 좋은 바보 타입에, 몸만 튼튼한 격투 바보... 거기다가 상당히 하위권인 능력치까지... 예전 같으면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라면서 내다 버렸겠지만 캐릭터랑 목소리가 은근히 마음에 들고, 또 빌거의 스태그 비틀 크래셔를 무지 좋아해서 열심히 플레이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제오라 때문에 했다...





진주인공-킨케두 나우


흥행에서 망했던 기동전사 건담 F91의 주인공이자, 기동전사 크로스본건담의 주역. 농담 아니고, 기동전사 크로스본건담을 보면 주인공 토비아보다 킨케두가 훨씬 인상에 남는다. 거기다 최종 보스에게 막타를 날리는 것도 킨케두가 했고...

​어리숙하고 풋풋했던 시북 아노 때와 달리 굉장한 호남자. 불의를 미워하고 의리 있으며, 리더십 있고 냉정한 판단력마저 겸비했다. 당연하게도 모빌슈트 조종술은 최고급인 것도 덤이다.




제 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2차 알파 때보다 더 화려해진 연출 때문에 샀... 그보다는 용자왕의 참전과 우울 소심남 이카리 신지가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는 말에 얼른 질러버렸다.

키라에게 충고를 하는 신지의 모습을 보고 '신지, 남자가 됐구나~!'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을 듯

이 작품 덕분에 류세이의 팬이 됐는데, 류세이가 조종하는 반프레이오스의 끝장나는 연출과 제가 좋아하는 심각한 스토리가 등장한 게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쿼브레 고든, 토우마 카노우.


-쿼브레는 아라드와 제오라가 나온다는 말에 얼른 선택했다. 베르그바우나 디스 아스트라나간이 심하게 제 타입이 아니긴 하지만......

심각하게 내 타입이 아니다.

뭐, 그래도 사기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으니 그냥 했다.

그리고 토우마는 라이오가 완전 내 타입의 로봇이라... 특히 신뢰의 연출보고 그냥 가버렸다.

이건 말 그대로 간지다.


쿠스하는 여전히 비호감에 제가 유우키를 태우고 역린단을 날려대던, 칼에 살고 칼에 죽는 칼잡이 용호왕을 이상한 술법이나 쓰는 괴상망측한 녀석으로 만들어버려서 안 했고 세레나는 아이비스 패거리에 그다지 호감을 느낄 수 없어서... 솔직히 츠구미 빼곤 그다지 좋아하는 캐릭터가 없다.


진주인공-이카리 신지


알파 때 참전해서 그런지-알파 외전과 2차 알파 때는 빠졌지만- 완전히 갱생해서 등장했다. 원작의 소심한 이카리 신지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도망치면 안돼’란 대사 자체를 하지 않고, 원작에선 훈련할 때 “목표를 센터에 놓고 스위치”라고 말하던 대사를 완전히 힘줘서 말해 다른 느낌을 줄 정도다.

성격도 기존 약기에서 강기로 바뀌었고, 컷인의 그림체 또한 원작과 달리 늠름하다.


이런 신지라니... 아주 신선해~!


정신적으로 성장해서 새로운 찌질남 키라 야마토를 격려하거나 훈계하기도 한다. 이건 완전히 원작과 180도 다르잖아!

이외에 슈퍼로봇대전 W, K 등을 했었는데, 이 슈로대들은 주인공을 선택해서 하는 게 아니라서 제외했다. 개인적으로는 W의 카즈마도 좋았지만, K의 병신미를 자랑하는 미스트도 꽤...

이 인간의 병신미에 대해선 나중에 꼭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