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1999, Rush) 영화, MOVIE

감독: 이상인, 주연: 이민우·남상아·김승현·송남호


개봉일: 1999년 8월 28일
서울 관객수: 1만 7355명
전국 관객수: ?

클럽 프리버드에서 낮에는 서빙, 저녁에는 밴드공연을 하는 락커 바람.

바람에게 한 눈에 반해 프리버드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승현.

바람과 같은 건물 일식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상진.

그리고 비디오방 아르바이트생 선우.

"에덴빌딩 아르바이트생 단합대회"라는 이름 하에 모인 네 사람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현재는 별 볼일 없는 아르바이트생들이다.

보이시한 외모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바람, 바람에게 유일한 낙은 음악이다. 그런 바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승현은 부족한 것 없이 즐기며 사는 청춘이다.

어느 날 나이트에서 만난 자유로운 모습의 바람에게 끌리면서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다. 역시 바람을 좋아하는 상진은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한다.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 상희를 돌봐야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상희는 상진의 바램과 달리 자꾸 삐뚤어져만 간다.
상진의 소망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과 대학생 여자친구를 스포츠 카에 태우고 파란하늘 아래 해변을 달려보는 거다. 힘들 때마다 에덴빌딩 옥상에서 바람을 만나는게 상진에겐 유일한 즐거움이다.

일류대 출신인 선우는 힘(권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고시생이다. 한번도 실패한 적 없는 그가 고시가 떨어지면서 패배감을 맛본다. 이를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상희를 만나 섹스에 빠진다.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너 사랑해 봤어? 뭔가에 미쳐 봤어?

중간-꿈꾸는 시간만큼 세상은 내 것이 된다!



소개내용


영상세대를 위한 독특한 리듬의 청춘영화!

강렬한 비트의 음악...
속도감 있는 전재, 스피디하고 힘 있는 영상...
캐릭터의 자유로운 의식의 흐름과 조응하는 독특한 영상리듬...

세트 촬영 없이 올 로케 촬영
20대의 불안과 방황을 드러낸 핸드 헬드와 스테디 캠이 80%
국내 영화 최초로 사용된 ‘비셔터(B-shutter) 촬영기법’
스탭 프린팅과 반대로 5초에 한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으로 셔터를 열어둔다는 말.
숨가쁜 서울의 밤거리와 지하철, 야시장 등을 환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마치 불빛이 쏟아지는 느낌을 갖게 한다.


충무로의 일류 스탭 <강원도의 힘>, <정사?의 김영철 촬영감독과 최석재 조명감독의 감각영상


뮤직비디오 같은 영화 예고편 충무로에서 화제!
밴쿠버 영화제, 부산국제 영화제 초청제의


Synopsis


전혀 어울리지 않는 네 사람이 모였다!
보이시한 외모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바람,
가난하지만 멋지게 살고 싶은 상진,
술과 여자, 섹스에 탐닉하는 승현,
고시에 떨어진 후 패배감을 느끼는 선우.
이렇게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네 사람이
‘에덴빌딩 아르바이트생 단합대회’라는 이름 하에 한 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이들 네 명의 이야기가 모자이크처럼 펼쳐진다.

한국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다.
70년대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은 청춘영화로서의 리얼리티를 담보로, 대중적인 재미를 첨가한 한국영화의 ‘뉴웨이브’였다.
이제 80년대의 <고래사냥>에 이어 우리가 주목해야 할 90년대 진짜 청춘영화는 바로 <질주>다.

상상력과 재미... 지루할 틈이 없다!
<질주>는 마치 모자이크 같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의 이미지가 영상적으로 충돌. 현실적이고 위트 넘치는 대사와 20대들이 흔히 주고 받는 음담패설과 농담들이 그대로 영상화


Cast & Character

난 그냥 평범하게... 착하게... 살고 싶었다.

무늬만 양아치 – 상진·이민우
잔뜩 멋부린 헤어스타일과 거친 말투로 양아치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 이전 바른 생활 사나이의 이미지를 벗고 가난하지만 폼나게 살고 싶은 스물 세 살의 젊음을 보여줬다. 달콤한 미소가 아주 매력적이다.


나에겐 다른 리듬이 있다!

폭발하는 들꽃 - 바람·남상아
실제 언더밴드 출신. 서울대 재학 때부터 유명했던 남상나는 직접 자, 작곡을 하고 앨범 자켓까지 그릴 정도로 미술실력도 뛰어나다. 음악만 하겠다는 남상아와 인기가수를 쓰자는 영화사를 이상인 감독인 동시에 설득해 캐스팅.


이상하지? 내가 널 사랑한다는 게.

초콜릿 보이 – 승현·김승현
큰 키, 호리호리한 몸매, 귀여우면서도 섹시해 보이는 마스크에 환한 미소가 매력.
베드신까지 능숙하게 척척해내서 온 스탭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촬영장의 귀염둥이’였다.


낭만적인 인생? 그런 건 쓸모없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건 오로지 Power.

일그러진 영웅 – 선우·송남호
가장 구세대적이면서 엘리트 젊은이들의 이기주의를 대변하는 인물. 대학 도서관에 가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대학인의 전형. 깔끔한 마스크와 강렬한 눈빛으로 다수의 CF와 노바소닉의 뮤직비디오 <태양의 나라>에 출연.


Director


‘독특한 리듬의 새로운 영상언어’

감독 이상인
이상인 감독은 젊은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질주를 시작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영화적 리듬, 단순히 빠르고 현란한 화면이 아니라 동시대 젊은이들의 내면과 조응하는 특유의 리듬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한양대 연극영화가 졸업. 단편영화제작소 청년 창립멤버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 동양인 최초 수석 장학생.
현재 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
작품으로는 <어머니 당신의 아들>,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낙타 뒤에서>


질·주·법·칙

1. 굶어죽어도 무스는 바른다.
2. 이어폰 No. 헤드폰 O.K.
3. 글보다 영상으로 말한다.
4. 공기없인 살아도 음악없이 못산다.
5. 스트레스 풀고 싶을땐 무조건 달린다!
6. 친한 다음 키스하는 것보다 키스하고 친해진다!


Music


젊은, 그 안에서 모든 것이 특별하다!

독특한 영상리듬에 조응하기 위해 영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악은 남상아가 직접 부르는 노래들이다. <죽이다>, <불을 지르는 아이>, <보도블럭>은 남상아가 언더밴드 ‘허클베리 핀’ 활동시 불렀던 노래들이고 이번 영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스 큐브>는 남상아의 자, 작곡으로 에로틱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저음처리가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국내의 대포적인 언더밴드인 언니네 이발관/Spoon/엘로우 키친의 대표곡이 영화에 삽입되며 영국의 5인조 밴드 레벨러스의 <What a beautiful day>와 Tracy chapman의 <The promise>도 영화 전체분위기를 살려준다.
특히 레벨러스의 <What a beautiful day>는 경쾌하면서도 도전적인 느낌의 노래, Tracy chapman의 <The promise>는 사랑에 관한 잔잔하고 아름다운 곡으로 네 명의 주인공들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파티장 장면에서 쓰인다.



SAGA의 평.


-팸플릿은 전체적으로 주황색과 검정색 톤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매우 칙칙한 느낌을 준다. 맨 앞장에 이민우와 김승현이 정면을 바라보며 웃고 있지만 그들의 웃음으로도 상쇄되지 않는 뭔가 우울함이 느껴진다.

-이 영화의 주연은 이민우, 남상아, 김승현, 송남호 이렇게 4명인데, 팸플릿 맨 앞은 김승현, 남상아, 이민우 셋만 나온다. 아마도 당시 가장 인지도가 있던 이민우와 김승현을 전면에 내세우고, 남상아는 히로인이니 중간에 넣은 거겠지. 나머지 한 명은? 인지도를 탓해라.


​당시 인기있었던 김승현을 전면에 배치하고, 이민우가 연기력으로 뒷받침해주길 바란 느낌이랄까?


-주연 4인방에 대한 소개와, 영화 중간에 나오는 부분들을 첨부해놓았다. 영화 소개하는 부분에서 김승현이 뭔가 있어보이는 모습으로 유리창에 기대어 앉아있는 모습, 시놉시스 부분에서 주연 4인방이 술상을 둘러싸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컷을 쓴 것은 매우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팸플릿 뒤편은 극중 가수로 나오는 남상아가 기타를 매고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장면으로 해놨고,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소개하는 걸로 구성해놨는데, 구성은 훌륭했다. 근데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 모르고, 노래의 분위기를 설명하는 부분이 뭔가 날림 냄새가 살짝 난다.

​영화 내용은 별개로, 영화에 삽입된 노래들은 들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이 영화를 몇 번 볼 기회가 있었지만 전부 손이 가지 않아 포기했다. 이제와서 다시 보고 싶어도 중고 비디오매장을 이 잡듯 뒤지지 않는 이상 무리겠지.

-99년 개봉했을 때, 입대 전, 제대 후 시간이 남아 돌았을 때 이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지만 천장지구까진 보겠는데 이건 도저히 손이 가지 않았다. 이거 보면 너무 기분이 우울해질 거 같았거든. 참고로 말하면 내 영화 취향은 액션이다. 이렇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는 손이 가질 않는다.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다고 하는 작품인데... 영화를 보지 않았으니 함부로 리뷰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영화 평은 보류하겠다. 언젠가 케이블 등에서 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를지도...

-네이버에 관련 평이 있을까 찾아봤는데, 어떤 분이 자신이 질주의 시나리오를 쓴 분이라고 올려놓은 글이 있다. 영화 내용에 대한 글이 아니어서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 파앇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런 류의 영화가 실패하는 건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 영화는 아직도 데이트 코스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소비층은 연인 아니면 아이를 포함한 가족이고, 나 같이 혼자 영화를 보는 사람은 그리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영화를 보자고 해놓고, 청춘의 성장이나 아픔을 다룬 영화를 보면... 분위기가 좋을까? 취향에 맞지 않으면 보기 어려울 거다.

-그러니 우리나라 영화들이 백두산과 같은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다 때려부수고 가끔 개그치는 영화들로만 도배되는 거겠지.

-뭐, 그렇다고 그걸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차피 영화를 제작하는 회사들도 땅 파서 영화만드는 것도 아니고, 이런 류의 영화는 독립영화라는 훌륭한 대체가 있지 않은가? 근데 난 독립영화는 취향이 아니라서... 보기 힘들더라고...

​-이민우는 내 또래 배우 중 어렸을 때부터 연기력은 출중하다고 인정한 몇 안되는 배우인데...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이지 않아 아쉽다. 30대 이전 사극 연기 만렙을 찍고, 그 유명한 연산군을 연기한 3명(이민우, 정태우, 안재모) 중 한 명인데 말이지. 얼마 전에 어머니가 열심히 보시던 ‘이것이 실화다’에서 변호사로 나오는 걸 보고 굉장히 반가웠다.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더라도 영화에서 살아남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민우도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이민우를 보면 마스크 자체는 괜찮지만 신체 비율이 좋지 않은 게 발목을 잡은 거 같다. 이민우, 정태우, 안재모 셋을 보면 이민우는 머리가 좀 크고, 정태우는 키가 작은 편이다. 안재모는 적당한 키에 괜찮은 비율이 있어서 이민우, 정태우에 비해 드라마에 자주 얼굴을 들이미는 거 같고... 정도전에서 이방원 역을 맡았을 땐 정말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안재모의 연기력과 별개로 정도전에서 이방원 묘사는 굉장히 마음에 안 들지만...

-지금 찾아보니 이민우는 이후로는 영화 출연은 거의 안하고 전부 드라마에만 출연을 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출연한 드라마 중에서 내가 본 게 별로 없네... 그나마 본 건 ‘공주의 남자’였는데, 공주의 남자는 박시후-문채원 커플보다 이민우-홍수현 커플이 훨씬 주인공 같았다. 연기력은 당연히 넘사벽이고, 비극적인 운명도 이들 쪽이 제대로 였으니까.

-김승현은 살림남에서 성인이 된 딸과 함께 나오는데, 질주 팸플릿에 나온 모습과 지금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아 깜짝 놀랐다. 최근에 무슨 영화 찍은 거 같은데... 별 볼 일없는 망작 같아서 안타깝다. 이 양반은 전설의 망작 ‘주글래 살래’를 찍었...

​아... 진짜 주글래 살래는 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요. 이땐 멀끔하니 잘생겼구만... 근데 왜 그런 영화에...


-남상아는 잘 모르는 사람이다. 팸플릿을 보니 가수이고 언더밴드를 하고 있다고만 적혀 있네. 가수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사람을 감독이 설득해 영화에 출연하게 했다라... 음...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이 영화에는 故유니(개명 전 이름 이혜련, 개명 후 이름 허윤)가 출연한다. 극중 이민우가 맡은 상진의 여동생 역할로 출연하는데, 주연 4인방 중 한 명과 엮인다. 영화 외적 이야기지만 그녀가 안타까운 선택을 했을 시기에 그녀에게 별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에 대한 괴이한 글들을 볼 때마다 ‘저 사람이 네 가족을 죽이기라도 했냐? 미친 것들’이란 생각 밖에 안들었다. 얼굴 가리고, 이름 안 보이면 사람은 밑도 끝도 없이 잔인해지는 괴물이다. 故 유니 이후로도 너무도 많은 연예인들이 그런 괴물들에 의해 정신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