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라이즈 디스(1999, Analyze This) 영화, MOVIE

감독: 해롤드 래미스, 주연: 로버트 드 니로·빌리 크리스탈·리사 쿠드로


개봉일: 1999년 8월 28일
서울 관객수: 7만 7976명
전국 관객수: ?

만일... ‘마피아 대부’가 신경쇠약에 걸린다면? 뉴욕 최강의 마피아 대부 폴 비티. 그는 얼마 후에 있을 전국 마피아 총연합회 지도자 선출을 앞두고 극도의 정신 불안에 시달린다.

라이벌 일파에 의해 후견인 마네타가 살해되면서 어린시절 부친의 암살 장면을 직접 목격했던 깊은 충격이 되살아 난 것. 빠른 시간 안에 아무도 모르게 증세를 진정시켜야 하는 폴...

뉴욕 최강의 마피아 대부와 정신과 의사가 만났을 때... 며칠 후 폴의 부하들은 우연히 교통 사고로 정신과 의사 벤 소볼 박사를 알게 된 후 그를 폴에게 소개한다. 벤은 아들을 하나 둔 이혼남. 방송 기자와의 재혼을 앞두고 분주하던 벤은 마피아 보스가 환자로 찾아오자 대경실색하고 진료를 거부하지만 마피아 보스에게 “NO”란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그의 주치의가 된다. 폴은 스트레스로 인해 애인과의 잠자리가 신통치 않거나 조금만 기분이 안좋아도 수시로 부하를 보내 벤을 호출한다.

폴 때문에 결혼식까지 망쳐버린 벤... 설상가상으로 벤은 FBI 수사선상에까지 오르고 급기야는 FBI로부터 마피아 총회에 관한 정보를 빼달라는 요구를 받기에 이르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전미 박스오비스 2주 연속 1위. 뉴욕 최강의 마피아 보스, “꼭지”가 돌았다!

뒷면-뉴욕 마피아계 초비상 ‘보스’가 이상하다!


올해 가장 크고 시원한 웃음의 카타르시스! -뉴욕 포스트
폭소 주의보, 통제불간으한 웃음이 터져나온다! -시카고 선타임즈
드 니르와 크리스탈은 완전히 다른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뉴욕타임즈
배꼽을 잡고 떼굴떼굴 구르며 웃고 싶어지는 영화. –시카고 트리뷴
드 니로 유머의 절묘한 타이밍과 다채로운 대사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한다. -데일리 버라이어티
웃음과 눈물이 쏟아져 내린다. -엔터테인먼트


소개내용


‘99년 헐리우드의 성공 전략 1호
“<애널라이즈 디스>를 분석하라!”
전美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10주간 Top10 유지 장기 흥행


<매트릭스> <스타워즈> 등 특수효과의 힘을 빈 현란한 SF 블록버스터들이 넘쳐났던 ‘99년 상반기. 로버트 드 니로와 빌리 크리스탈 주연의 코믹 액션 <애널라이즈 디스>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0주간 박스오피스 Top10을 유지했다. 제작비는 3000만 달러, 총수익은 1억 500만 달러. 천정부지 치솟는 제작비에 지친 헐리우드 제작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은 듯 분주히 <애널라이즈 디스>의 성공원인 분석에 나섰고 <애널라이즈 디스> 제작팀은 이미 그 후속편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헐리우드 최고의 유행어는 바로 이것. “헐리우드에서 실속있게 성공하려면... <애널라이즈 디스>를 분석하라”

뉴욕 최강 마피아 보스가 신경쇠약에 걸렸다면...?!
헐리우드에서 마피아의 고향, 이탈리아까지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발칵 뒤집은 ‘99년 최고의 코믹액션


<대부>의 꼴레오네 패밀리보다 더 막강한 조직을 이끌고 있는 폴 비티는 전국 마피아 총회를 앞두고 신경 쇠약에 시달린다. 불가능이란 없어보이는 마피아 조직원. 죽음도 불사하는 조직간의 암투 그런데 거기에 폭력과 죽음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총도 못쏘는 대부라니...?! <애널라이즈 디스>는 <대부>에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둔중하고 거친 마피아 세계를 180도 뒤집어서 바라보게 장치한 일종의 시츄에이션 코미디. 보스를 향한 우직한 충정부터 터프한 카리스마까지 대다수 갱스터 영화를 수놓았던 미덕들은 모두 가벼운 웃음과 풍자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이렇듯 어둡고 음울한 갱스터 세계를 90년대 감성의 경쾌한 코미디에 담아낸 이는 <사랑의 블랙홀> <고스트 버스터3> 등 다수의 히트 코미디를 연출해 온 해롤드 래미스 감독. 갱스터 세계의 어두운 그늘을 불식시켜버린 그의 독특한 유머는 헐리우드를 시작으로 마피아의 고향, 이탈리아까지 끊임없는 폭소와 환호를 받으며 “올해 최고의 코디미(뉴욕 포스트)”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불가능을 모르는 진정한 최고, 로버트 드 니로 vs
코믹하고 능청스런 연기 내공 10단, 빌리 크리스탈


뜻하지 않은 우연으로 뉴욕 최강의 마피아 대부, 폴 비티의 정신적 문제를 상담하게 된 정신과 의사, 벤 소볼. 울며 겨자먹기로 치료에 나선 벤은 잔뜩 긴장한 채로 열심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벤: “...남자에겐 모두 엄마를 독점하려는 본능이 있죠..”
폴: “내가 엄마를 넘봐? 그 뚱뚱한 할망구를..?”

도통 설명을 이해하려 들지 않고, 처방대로 따르지도 않으면서 갖은 회의와 협박까지 동원해 치료를 요구하는 보스 역의 로버트 드 니로. 그리고 밤낮없이 막무가내로 찾아와 증상을 호소하는 무지막지한 보스에게 질려버린 정신과 의사 역의 빌리 크리스탈. 뉴욕 타임즈가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냈다”고 평했을 만큼 그들은 최고의 파트너쉽을 발휘했다. 진료 중에 마치 테니스 코트를 넘나드는 공처럼 리드미컬하고 자연스럽게 치고 받는 두 사람의 대화는 시종일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한다. 특히 카리스마와 진중함이 느껴지는 <대부>의 비토 꼴레오네나 <언터처블>의 알 카포네를 연기해온 로버트 드 니로는 마피아 보스에겐 어울릴 성 싶지 않은 웃지못할 콤플렉스를 능청스레 표현해 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SAGA의 평


-마피아 보스가 정신적 충격을 입고, 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영화이다. 흥행에도 제법 성공했는데 약 3000만 달러의 제작비 5배인 약 1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하는데 팸플릿에는 1억 500만 달러라고 했는데... 음... 이거 뭐가 잘못된 거지?

-팸플릿에 후속작이 논의 중이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2002년에 개봉한 ‘애널라이즈 댓’이라는 후속편이 있더라. 애널라이즈 디스에 나온 출연진이 모두 속편에 출연했다고 하네.

-팸플릿에 있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아서 타이핑 치는데 어렵지 않았다. 성룡의 빅타임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라, 아주 웃으면서 쳤다. 1장짜리 팸플릿 중에서도 가장 적은 글자수인 듯 하다. 1장짜리여도 페이첵처럼 토 나올 정도로 내용 많은 것도 있으니까. 그래봤자 끝판왕은 내 마음의 풍금이다.

-저번부터 말하고 싶은 거였는데 팸플릿에 보면 뉴욕 포스트나 뉴욕 타임즈와 같은 유력 일간지의 영화평 등을 써놓는 방법으로 영화 홍보를 하는 케이스가 있다. 참고로 이건 2020년인 지금도 사용 중인 홍보 방법이다. 전미 박스오피스 1위라는 것도 잘 써먹고 있다지.

-사실 팸플릿만 봤을 때 정말 재미없을 줄 알고 안 봤다. 그냥 그런 영화인 줄 알고 그냥 패스했는데, 이걸 보게 된 건 특선 영화였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나라 성우들이 더빙한 버전으로 봤는데, 보는 내내 깔깔 웃으면서 봤다.

-극한직업을 편하게 본 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최근 팸플릿에 있는 여러 영화들을 보면서 좀 맛이 강한 음식을 먹은 느낌이었는데, 담백한 음식으로 식욕이 돋는 그런 느낌이다. 맛이 강한 음식이 뭐냐고? 산전수전, 천장지구 완결, 링, 이재수의 난, 자귀모... 더 말할까?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두 남자, 마피아 보스와 정신과 의사가 보스의 정신적인 문제로 만난다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다.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이정도로 시너지를 낼 줄이야.


-음... 강인한 마피아 보스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하니, 폴이 자신의 정신 상담을 하려고 할 때 대는 핑계는 아주 흔한 “친구 부탁이야”였다. 역시... 저건 만고의 진리야.

-무례하게 구는 폴에게 짜증이 난 벤이 치료를 거부하니, 폴이 펑펑 우는데 그 장면 보다가 뿜을 뻔 했... 대부의 비토 콜레오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런 모습을 보니 진짜 웃겼다.

-영화 중간 중간에 대부를 비롯해 마피아를 소재로 한 유명 영화들의 내용을 여럿 오마주했다. 주연배우인 로버트 드 니로만 봐도 대부가 그냥 연상되긴 하지만 말이다.

-치료를 진행하면서 벤이 “따로 약을 처방해 드리죠”라고 말하니까 폴이 ”난 약 같은 건 안 해!“라고 말하는데, 대부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맡은 비토 콜리오네가 마약만은 결코 손대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뿜을 뻔한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울었다.

-공항장애 등 각종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는 마피아 보스 폴 비티 역을 맡은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강인하면서도 정신과 의사와 이야기할 때면 인간적으로 돌변하는 그의 모습은 폴 비티라는 캐릭터에게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다.

정말 찰지게 잘 울더라.


-마피아 보스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벤 소볼 역을 맡은 빌리 크리스탈의 연기 역시 좋았다. 폴의 트라우마를 치료해주는 모습은 굿 윌 헌팅의 로빈 윌리엄스 같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스나이퍼 전설을 찍었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살해당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폴과 같은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에게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벤은 묘하게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아버지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살짝 비틀린 인상의 어른이 됐다는 거였다.

-폴과 벤 외에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도 재미있었다. 주연들뿐만 아니라 조연들까지도 모두 빼놓지 않고 매력적이니 영화가 흥행을 안 할 수 없지.

-기억에 남는 조연은 폴의 최측근이자 친구, 그리고 벤과의 치료를 주선해준 젤리와 벤과 결혼을 하려는 로라였다. 벤의 아들과 어색미를 뿜뿜 대면서, 시도 때도 없이 상담을 해달라는 폴에게 시달려 결혼식까지 망치는 걸 보면 정말 안쓰러웠다.

마지막에 소불 부인이라고 불리긴 했지만... 참... 불쌍타.


-여러 개그씬을 보여주는 폴의 측근인 젤리는 스스로 무식하다고 말하지만 이래저래 사려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나이퍼 벤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한 말도 짧게 나왔지만 인상 깊었다.

-유쾌한 코미디 영화인 이 영화에서 악역은 FBI가 맡았다. 벤과 폴의 오해 시작점을 만든 게 그들이었으니까. 뭐, 폴의 적대적인 마피아들도 충분히 악역스러웠다.



-근데 이거 팸플릿 2개 가져왔다. 지금은 2장 가져온 거 그냥 버리는데, 이때는 전부 모았나보네...


덧글

  • sid 2020/11/26 18:02 #

    아 맞다 이거 안봤는데 연말 영화로 딱일 거 같네요
    내마음의 풍금 기대됩니다ㅋㅋ
  • SAGA 2020/11/27 13:54 #

    연말이나 명절 코미디 영화로 꽤 괜찮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풍금은 영화 카테고리 보시면 제가 해놓은 포스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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