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모(1999, 자귀모: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 , Ghost In Love) 영화, MOVIE

감독: 이광훈, 주연: 이성재·김희선·유혜정·차승원


개봉일: 1999년 8월 14일
서울 관객수: 36만 2935명
전국 관객수: ?

컴퓨터애니메이터 진채별은 증권 브로커인 나한수와 사랑하는 사이. 그러나 나한수는 출세를 위해 증권사 사장의 딸 차현주와 결혼을 약속하고 채별에게 일방적인 결별을 선언한다.

배신감에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며 지하철 승강장에 위험천만하게 서있는 채별. 이를 지켜보던 자귀모의 영업귀신들은 달려오는 전철속으로 밀어버림으로써 또 한 건의 '자살권유'실적을 올린다.

엉뚱하게 자살한 채별은 나한수에게 복수할 수 있다는 영업귀신들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자귀모에 가입하게 되고 이곳에서 칸토라테스, 백지장, 다이어티 등 독특한 개성의 귀신들과 만나게 된다. 성폭행때문에 자살한 백지장은 채별에게 자신과 함께 나한수에게 복수할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칸토라테스는 복수를 위해 이승에서 맴도는 그녀를 보고 인간과 귀신은 사는 세계가 다르다며 채별의 복수를 만류한다.

백지장과 칸토라테스 사이에서 갈등하던 채별은 칸토라테스가 사고를 당한 자신을 수술중 죽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에 잠적해버린 옛 연인 영은을 찾기 위해 남아있음을 알게된 후 묘한 감정을 느낀다. 나한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저승과 이승을 오가던 채별은...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이승과 저승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



소개내용


판타지의 바다에 빠진 영화
한 세기가 저물어 갈 때쯤 어김없이 등장했던 것은 불안, 즉 종말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였다.
천년을 주기로 선회하는 이 이율배반적인 불안은 1999년도에도 어김없이 우리 앞에 나타나 ‘판타지 신드롬’을 낳았다. 판타지는 보통 비현실의 세계나 믿기 힘든 속성을 지닌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 혹은 상상과 꿈, 환각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스토리 등의 의미로 정의되어 왔다. 비현실,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전개되는 내용과 형식들의 ‘자유로움’,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이 판타지의 속성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90년대 중반 <구미호>와 <은행나무 침대>를 통해 ‘판타지’가 언급되었고, <퇴마록>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이제, 제작비 25억원의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한 대작 <자귀모>가 그 맥을 잇는다. 독특한 소재와 로맨스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줄 <자귀모>. 관객들은 어느새 판타지의 바다 가장 깊숙한 곳으로 초대받았다.


<자귀모> 회원 행동수칙 5계명
살았을 때 이름은 쓰지 않는다
<자귀모> 회원으로 등록되면 살았을 때 이름은 쓰지 않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과 같은 이치.
‘칸트’와 ‘히포크라테스’를 합친 <자귀모> 최고의 지상 ‘칸토라테스’
살과의 전쟁을 이겨내지 못해 자살한 ‘다이어티’
성폭행 당한 과거가 더럽다며 지나친 결벽증을 보이다 얼굴이 하얗게 탈색된 ‘백지장’
주인공 ‘진채별’은 영업귀신들의 계략으로 엉겁결에 죽게되어 ‘엉겁결’이 되었다.


위기상황에서는 물로 뛰어든다
영혼은 물 속에서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저승사자에게 쫓기거나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물귀신에게 도움을 청할 것.

해 진 후엔 개인행동을 금한다
저승세계의 ‘색마’는 혼자 다니는 여귀(女鬼)들만을 골라 공격하는 무서운 괴물.
따라서 해 진 후 개인 행동은 금하고, 숙달된 선배와 2인 1졸흘 이루어 행동하는 것이 <자귀모> 회원들의 원칙.

인간에 빙의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귀신이 물체를 통과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빙의는 기를 한꺼번에 소모시키므로 빙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귀모’ 탈퇴 즉시 영혼은 소멸된다
사후(死後) 자귀모에 가입하지 않거나 탈퇴한 회원은 ‘떠돌이 영혼’이 되어 곧 소멸된다.
육체의 죽음 이후의 영혼소멸은 귀신들에게 가장 두려운 극형.


Staff
감독…이광훈

<닥터봉>과 <패자부활전>을 통해 탁월한 ‘이야기꾼’임을 인정받은 이광훈 감독이 2년 동안의 산고 끝에 대작 <자귀모>를 낳았다.
평소에도 영혼 세계에 관심이 많던 그가 <자귀도>를 연출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귀신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인 듯. <닥터봉> <패자부활전>

촬영…박현철
<퇴마록>을 통해 한국형 블록버스터다운 스펙터클한 장면 연출을 인정받으며 명실상부한 영상귀재의 자리에 오른 박현철 촬영 감독.
이러한 그가 <자귀모>에서 보여줄 영상은 한국 영화 영상의 결정체가 될 것이다. <천재선언> <채널69> <패자부활전> <퇴마록>

컴퓨터그래픽…박관우(DGFX)
영화 <자귀모>는 전체 분량 중 200컷, 20분의 시간, 4억원의 비용이 투자된 작품이다. <은행나무 침대>를 통해 컴퓨터그래픽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시킨 DGFX는 <자귀모>로 또 한 번 ‘한국영화의 CG’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다. <구미호> <은행나무 침대> <패자부활전>


Cast
‘이보다 더 비열할 수 없는 남자’ 나한수

차승원
출세를 위해 애인 진채별(김희선 분)을 버린 증권 브로커 나한수. 그러나 죽은 채별로부터 시시각각 복수의 위협을 받게 된다.

‘너희가 공주를 아느냐’ 차현주
김시원

진채별과 연인 사이인 나한수를 단번에 빼앗은 현대판 공주. 하지만 죽은 채별의 등장으로 이들 사이는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슬픈 원혼의 귀곡성’ 백지장
유혜정

벌받아야 마땅한 남자들에게 처절한 보복을 가하며 전형적인 원귀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는 실연 당해 자살한 채별에게 복수를 종용한다.

‘Only 살, Only 다이어트’ 다이어티
이영자

뚱뚱한 몸매를 슬퍼하며 자살한 다이어티.
엉겁결에 <자귀모>에 가입하게 된 진채별에게 ‘귀신으로서의 자세’를 가르쳐주는 <자귀모>의 큰 언니.

‘상품은 자살, 가격은 무료’ 영업귀신 1
명계남

전철 승강장에 서있는 진채별을 아무 거리낌없이 전철 속으로 밀어버린 장본인. ‘자살 귄유 실적(?)’을 올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고참영업귀신.

‘최고의 자살 세일즈맨’ 영업귀신 2
박광정

선배인 영업귀신1과 함께 실적을 올리기 위해 애쓰는 후배 영업귀신.
인간들을 자살하게 부추기는데는 선배 못지 않은 탁월함을 보인다.

‘저승 세계의 터주대감 저승사자 1
정원중

<자귀모>의 영업귀신들의 영업(?)을 저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자귀모> 회원들에게 나름대로의 연민을 가지고 있는 저승사자.

‘저승의 터미네이터캅’ 저승사자 2
장세진

인간세계를 혼란시키는 <자귀모> 회원들을 절대 용서 못하는 터미네이터캅. 절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원리원칙에 철저하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 이영은
장진영

연인(칸토라테스)이 교통사고를 당해 직접 집도하지만 수술 도중 죽고 말아 그 죄책감에 결국 잠적하고 마는 의사.

제작·배급
㈜시네마서비스

“항상 재미있고 감동 있는 영화 만들기”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시네마서비스는 “사람이 살아있는 영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97년부터 배급 전문 회사로 새롭게 거듭나 한국영화의 폭넓은 배급에 힘쓰고 있다.
<투캅스>, <초록 물고기>, <넘버3>, <여고괴담> 등 제작지원, 배급.


영화 <자귀모>는…

이승과 저승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
헐리우드의 <사랑과 영혼>, 홍콩의 <천녀유혼>처럼 한국적 정서를 대표하는 판타지 로맨스 <자귀모>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판타지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은행나무 침대> 이후 더욱 정교해진 CG와 강화된 드라마로 이승과 저승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을 선사한다.

상상력의 무한질주
22살의 앳된 여학생이 응모한 <자귀모>는 삼성영상사업단이 주최하고, 시네마서비스가 주관한 ‘우리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차지한 작품.
‘자살한 귀신들이 동아리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다소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된 <자귀모>가 그 때묻지 않은 상상력의 잔치판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99년 최고의 로맨틱 커플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거칠면서도 섬세한 ‘철수’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성재’와 신세대 아이콘 ‘김희선’이 <자귀모>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플로 탄생한다.
영혼들인 탓에 서로를 만질 수 없는 안타까움과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가는 상큼함을 보여줄 이들은 99년 최고의 로맨틱 커플.

개성 넘치는 귀신들의 한마당
화가 나면 머리카락이 무섭게 자라나고 손톱이 마구 길어지는 백지장, 뚱뚱한 몸매를 비관하여 자살한 후 온몸이 마음대로 늘었다 줄었다하는 다이어티, 수도꼭지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물귀신 등 영화의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이들이야말로 <자귀모>만의 매력.


‘복수혈전을 꿈꾸는 초보귀신’  진채별…김희선
연인 나한수의 배신에 분통을 터트리다가 <자귀모> 영업귀신들의 계략(?)으로 엉뚱하게 달려오는 전철 앞으로 뛰어들어 자살한 진채별.
<자귀모> 가입 후 자신을 배신한 나한수를 향한 ‘복수혏전’을 다짐하며 이승과 저승을 오가지만 옛 연인을 잊지 못하고 이승을 맴도는 칸토라테스를 만나며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뜬다.
신세계의 대표 아이콘 김희선. 그녀의 신비하고 기품 있는 아름다움은 판타지 로맨스 <자귀모>의 분위기를 짐작케 해준다. <미스터 큐>, <세상 끝까지>에서 보여준 차분한 연기를 통해 브랑누관의 여왕으로 등극한 김희선은 이제 영화 <자귀모>를 통해 스크린 정복을 노린다.
-<목욕탕집 남자들> <세상 끝까지> <미스터 큐> <해바라기> <토마토>
-98년 SBS 연기대상 수상
-영화 출연작 <패자부활전>(1997년/이광훈 감독)

‘영혼의 치유하는 의사’ 칸토라테스…이성재
칸트와 히포크라테스를 반쯤 섞고 영혼의 날개를 달아주어 탄생된 칸토라테스.
잠적한 옛사랑을 찾기 위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자귀모>에 가입해 이승을 맴도는 그는 실연의 복수를 다짐하는 진채별을 지켜보며 새로운 사랑을 예감하는데…
선배 안성기가 15년이 지난 청바지를 즐겨 입는 모습을 보며 ‘철저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을 줄 아는 이성재.
박신양의 진지함과 한석규의 편안함을 동시에 지닌 그는 <자귀모>의 칸토라테스를 통해 90년대 최고의 로맨티스트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 출연작 <미술관 옆 동물원>(1998년/이정향 감독)
*<예스터데이> <지평선 너머> <거짓말>
*98년 KBS연기대상 신인연기상 수상
*99년 춘사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영평상 남자신인상 수상


스토리 라인

채별, <자귀모>에 초대되다.
출세를 위해 자신을 배신한 애인 나한수(차승원>로부터 일방적인 결별을 당한 후 지하철 승강장에 위험천만하게 서있는 채별.
이를 지켜보던 <자귀모>의 영업귀신(명계남, 박광정)들은 그녀를 달려오는 전철 속으로 밀어버림으롰꺼 또 한 건의 ‘자살권유’ 실적을 올린다.

드디어, 복수혈전이 시작되다.
채별은 나한수에게 복수할 수 있다는 영업귀신들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자귀모>에 가입하게 되고, 이곳에서 칸토라테스(이성재), 백지장(유혜정), 다이어티(이영자) 등 독특한 개성의 귀신들과 만나게 된다.
백지장은 채별에게 나한수에 대한 복수를 강요하고 칸토라테스는 “준만큼 받아야 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거래”라며 만류한다.
백지장과 칸토레테스 사이에서 갈등하던 채별.
그러나 한수의 비열한 행동은 결국 채별의 복수를 부추기고 만다.

또 다른 세상에서 시작된 사랑
한편, 채별은 칸토라테스가 잠적해버린 옛 연인 영은(장진영)을 찾기 위해 <자귀모>에 남아있음을 알게된 후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복수를 위해 저승과 이승을 오가던 그녀는 결국 ‘지명수배자’가 되어 저승사자(정원중, 장세진)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자귀모>의 CG 명장면 엿보기
25억원의 제작비, 80회의 촬영의 초대형 판타지 로맨스 <자귀모>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동아리를 만들어 살아가는 귀신들의 이야기이다.
소재의 특성상, <자귀모> 귀신들의 개성이나 저승세계 등이 영상화된다.
국내 영화로써는 최초로 20분(쥬라기공원 6분 30초, 퇴마록 8분, 터미네이터 10분)의 시간, 전체 영화 중 200컷, 4억원이 투자되는 CG가 들어가며, 3D Animation이 선보이는 장면이 무려 1분에 달한다.
보편적인 크로마키 기법부터 모르핑 기법, 미니어처, 모델링과 렌더링을 통한 3D Animation까지 지금까지 선보였던 CG기법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저승세계에서 만난 채별(김희선)과 칸토라테스(이성재)
<자귀모> CG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8분간의 저승 세계.
모든 CG기법이 총망랑되어 두 주인공의 사랑이 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우선 두 주인공은 블루 스크린을 배경으로 한 지름 6미터, 높이 1미터 크기의 저승 기둥 미니어처 위에서 연기했다.

저승감옥 처형장 저승세계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저승사자들이 사후세계를 혼란시키는 영혼들을 잡아 재판하고 사형시키는 장면이다. 위에서부터 커다란 빛줄기가 내려오게 되는데 이 빛에 의해 점점 소멸되는 영혼의 모습은 그야말로 <자귀모> CG의 장관이다.

저승사자에게 쫓기는 채별과 칸토라테스를 지켜주는 물귀신 저승사자에게 쫓기는 채별과 칸토라테스를 도와주기 위해 거대한 물기둥이 저승사자를 윟벼한다. 이 작업에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물의 질감을 제대로 표한하는 일, 찍은 필름 위에 합성하는 게 아니라 필름 위에 그대로 입히는 로토스코핑 작업을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유니텔 포럼 go jagima 인터넷 홈페이지 www.jagimo.co.kr


소설 <자귀모> 출간
영화 <자귀모>를 소설로 만나보세요.
출간 일주일만에 전국 주요서점(종로서적, 동화서적, 부산동보서적, 광주 충장서림 등) 베스트셀러 진입.



SAGA의 평


-아... 간만에 빡세게 쳤다. 끝판왕 내 마음의 풍금 정도는 아니어도, 링 정도 되는 거 같다. A4 4장짜리 팸플릿은 오랜만이다.

-포스팅에 쓸 영화 사진들을 찾느라 포털사이트에 자귀모를 검색했더니 자동 검색어로 ‘유혜정’이​ 뜨더라. 이 영화에서 성폭행을 당해 자살한 귀신 ‘백지장’ 역을 맡았는데, 주연인 김희선이나 이성재도 아닌 왜 유혜정이 뜬 거지라는 생각에 기사를 봤더니... 자귀모 촬영 당시 딸을 임신 중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해 자살한 귀신 역을 맡았다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배우의 프로정신이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꼭 그 배역을 맡아야했나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유혜정이 맡은 백지장은 상당히 인상깊은 캐릭터였다.


-팸플릿 얘기를 하면... 장르가 판타지라는 것과 많은 CG가 사용됐다는 걸 매우 매우 강조하고 있다. 팸플릿 배경은 “판타지라서 CG 잔뜩 넣었어요”라는 걸 대놓고 광고하고 있다. 거기다 가장 마지막 페이지 하나를 할애해서 “CG 이렇게 작업합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장면은 영화 팸플릿에서도 CG 대단하게 작업했어요 라고 홍보하면서 사용한 장면인데... 지금은 2020년이니까... 그때의 CG가 아무리 대단해도 허접해보이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김희선, 이성재, 유혜정, 차승원, 이영자 등 주연 배우들의 이미지를 잘 살린, SD 캐리커처를 보니 이 작품에 거는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느낌이 왔는데... 아쉽게도 흥행은...

-팸플릿을 보니 자귀모의 시나리오는 ‘우리 시나리오 공모전’이라는 곳의 대상을 차지한 작품의 것이라고 홍보하는데... 그냥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3가지 조건이 ‘시나리오, 시나리오, 시나리오’라는 명언이 생각난다.

-영화 얘기를 하면... 김희선, 이성재, 차승원, 유혜정 등 출연진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부 영화 출연이 거의 처음이라 데뷔작 같은 느낌이 든다. 반갑다는 느낌이랄까?

-故장진영 배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다.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연기력은 주인공 김희선부터 시작해서 총체적인 난국이다. 지금은 연기력으로 흠잡을 곳이 없는 차승원이지만, 이때는 신인시절에 각성 전이라 김희선과 함께 바닥을 기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차줌마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김희선을 말하자면... 김희선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미모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였지만 신은 공평하게도 그에게 연기력은 주지 않았다. 다른 조연들의 호연, 그리고 본인의 우월한 미모로 어떻게든 극을 끌어갈 수 있었던 드라마에 비해 영화는 조연보단 주연이, 우월한 미모라고 해도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에 짧은 시간만 극을 이끌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연배우의 연기력 부족은 바로 티가 날 수밖에 없었다.


​신은 모든 걸 주지 않으셨다.


-드라마에서 구른 짬밥이 있는데, 연기력이 바닥을 기겠어?라고 생각했다면... 그 생각은 틀렸다. 진짜 바닥을 긴다. 호흡을 맞춰주는 이성재가 불쌍할 정도로...

-이성재는 무난하게 연기를 했는데,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없어서 별로다. 차라리 자신의 수술을 잘못해 잠적해버린 연인을 찾는다는 설정이 매우 좋은데다, 잠적한 연인으로 등장하는 장진영과의 호흡&비주얼적으로도 잘 어울리니 그쪽으로 메인 스토리를 잡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다.

-팸플릿에 CG가 20분이나 나오면서 터미네이터는 10분 밖에 안 나온다고 홍보를 하지만, 터미네이터2가 명작이 된 것은 CG를 많이 써서가 아니다. 적재적소에 CG를 사용했고, CG를 사용할 수 없으면 특수효과를 적극 활용했다. 20분이나 CG를 썼다고 자랑하기보단,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출연하는 영화마다 줄창 말아먹는 이성재와 김희선이 만났으니 영화가 흥행이 될 리 있나... 뭐, 이성재, 김희선의 필로그래피를 보면 자귀모는 상당히 초창기 작품이어서,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 자체를 못했겠지.

지금 보니 이 조합은 전설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