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Nowhere to Hide) 영화, MOVIE

감독: 이명세, 주연: 박중훈·안성기


개봉일: 1999년 7월 31일
서울 관객수: 66만 4861명
전국 관객수: ?

과격하기로 악명높은 서부경찰서 강력반내에서도 위험인물로 지목될 만큼 난폭하지만 일에 대해서만큼은 광기에 가까운 끈질긴 집념을 보이는 우형사. 그에게 어느날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대담하고 잔인한 살인사건이 찾아온다. 한낮의 도심 한복판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피살자 중 한명은 마약밀매 전과 3범.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하지만 그러나 그 시간 그곳에는 소나기가 몰아치고 단서는 거의 모두 비에 씻겨버린지 한참이다.

우형사와 그의 파트너인 김형사를 비롯하여 서부경찰서 강력반 6명 전원이 사건에 투입되고 잠복 근무중인 우형사와 김형사는 사건에 가담한 짱구와 영배를 검거, 그들로부터 이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사건발생 15일 장성민의 여자 김주연의 집에서 드디어 장성민과의 첫번째 조우가 이루어지나 미로와도 같은 골목에서 우형사는 그를 놓친다. 매번 경찰의 그물망을 유유히 피해 사라지는 장성민은 마치 무능한 경찰을 비웃는 것 같다.

사건 발생 42일 장성민이 기차에서 거래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형사들은 비밀리에 기차를 점거 그를 에워싸지만 이 신출귀몰한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는데...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잡힐 것인가 죽일 것인가

중간-도망... 추적... 한번은 마주친다. 총 제작비 26억, 시나리오 기간 2년, 촬영기간 7개월, 총 동원인원 10000명,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전국 로케이션

뒷면-올 여름, 한국액션의 새로운 역습이 시작된다!


소개내용


강력계 형사는 바로 이렇다!
1. 깡패보다 더 과격하고 지독해야한다.
2. 구두를 신으면 짤린다.
3.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범죄자와 민간인.
4. 단독 백원을 훔쳤건 사람 목숨을 훔쳤건, 무조건 잡아 수갑을 질러야한다.
5. 입이 존나 험하다.
6. 절대 투캅스 형사가 아니다.


HOT ISSUE
한국 액션미학의 절정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이 엄청난 물량과 특수효과를 앞세운 헐리우드 액션과 현란한 기교와 감상주의로 포장된 홍콩 액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체의 과장이나 수식을 배제한 사실적인 액션과 이명세 감독 특유의 완벽한 비주얼 통제와의 만남은 기존의 어떤 영화보다 충격적이고 아름다운 액션영화로 완성됐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세계시장을 겨냥한 한국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의 캐스팅은 없다.
-노련미와 신선미가 조화를 이룬 파격적인 초호화 캐스팅

이 영화는 금세기를 마감하는 최후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록될 것이다.
스타기근에 허덕이는 충무로에서 4명이 쟁쟁한 빅스타가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좀처럼 유례없는 일. 1년여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박중훈과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안성기의 세기의 연기대결에 장동건, 최지우의 야심찬 연기도전이 가세, 스크린을 꽉 채우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송영창, 권용운, 박상면, 이호성, 이혜은, 안재모 등 내노라하는 실력파들이 역할의 비중에 관계없이 출연을 자청, 화려한 별들의 전쟁을 펼쳤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진짜 형사들의 세계
감독이 경찰서에서 수개월간 숙식하면서 밀착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2년간 발로 쓴 시나리오답게 진짜 형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논픽션에 가까운 사실성으로 보여준다. 범인을 잡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형상의 모습에서 우리 시대 진정한 장인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살인 시퀀스
이명세 감독은 거칠고 사실적인 액션에 눈, 비, 바람, 안개, 연기, 그림자, 낙엽, 달빛, 거울을 동원하는 감독 고유의 스타일을 접목시켜 힘있고 정교한 영화미학을 완성시켰다. 특히 이번 영화미학의 백미는 도입부 안성기의 살인장면, 빗속의 살인은 전설적인 그룹 비지스의 <Holiday> 전곡과 교묘하게 맞물리면서 안성기와 박중훈의 목숨을 건 추적과 도망의 서막을 충격적으로 알린다.

영화의 메인 테마, 비지스의 <Holiday>
비지스의 명곡 <Holiday>는 제목처럼 휴일이 주는 나른한 섲어성과 더불어 스케일이 있는 음악 편성으로 서사적인 느낌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음악이다. 이 노래는 영화의 차분하게 내면화한 긴장감과 격렬한 액션의 완성도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영상과 음악의 조화에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SYNOPSIS
지옥끝까지라도 가겠다

숨통을 죄어오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지는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인정사정 없는 승부!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은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베타랑 형사 우형사(박중훈)와 파트너(장동건) 등 서부서의 7인은 잠복 근무 도중 사건에 가담한 짱구(박상면)와 영배(안재모)를 검거,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안성기)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이 신출귀몰한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 김주연(최지우)의 집을 무단으로 습격하고 포위망을 좁혀나가는데... 변장숭의 대가인 도장자와 끈질긴 추적자의 목숨을 건 승부는 안개 속의 미래, 달리는 기차, 비오는 폐광을 배경으로 숨가쁘게 전개된다.

박중훈/집념의 추적자
동물적 감각으로 집요하게 범인을 추적하는 과격하고 우직한 형사.
외양도 언행도 영락없는 범죄형이지만 거친 모습 이면에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베테랑 형사. 과학보다 직감에 의존하며 끝질긴 집념으로 집요하게 범인의 흔적을 쫓아간다.
취미 ‘잠복’ 특기 ‘미행’ 별명은 ‘영구’

안성기/냉혹한 살인자
괴도 루팡을 연상시키는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매력적인 도망자.
댄디한 용모에 민첩한 몸놀림, 대담한 두뇌플레이, 그리고 자유자재의 변신술.
정체를 파악할 수 ㅇ벗는 베일 속의 사나이. 시시각각 조여오는 그물망을 용의주도하게 빠져나가며 수사를 교란시키는 도망자의 리더.

장동건/이지적인 추적자
서늘한 이성을 지닌 원칙과 가정에 충실한 검술의 고수.
형사답지 않는 수려한 외모, 합리적이고 냉철한 성품의 신참 형사. 그러나 형장에서는 야수처럼 돌변하여 적의 허를 베어버리는 검술의 고수. 여러모로 대조적인 파트너 우형사와 찰떡궁합의 콤비 플레이를 구사한다.

최지우/도망자의 여자
덫에 걸린 사슴처럼 눈망울의 여자.
연인의 범죄 사실을 알면서도 감싸주다가 고초를 겪게 되는 순정파. 의외성과 변화무쌍함으로 백전노장 우형사의 마음까지 흔들어놓는 묘한 매력의 여자.


나는 언제나 작가(auteur)가 되기보다는 장인(metteur)이 되고 싶었다.
보들레르의 말에 의하면 장인이란 길을 걸을 때도, 커피를 마실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심지어 여자의 품에서도 오직 하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범죄자를 추적하는 형사들은 장인이다.
24시간 내내 보이지 않는 목표물을 쫓는, 나와 닮은 숙명을 가진 그들의 세계를 한국적 액션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이명세 감독-

유니텔 포럼 go nowhere 인터넷 홈페이지 www.bluescreen.co.kr/nowhere



SAGA의 평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A4 사이즈를 반으로 접어 총 4면에 걸쳐 영화 내용을 홍보하는 구성의 팸플릿이다.
-영화 홍보 내용을 보면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영상미에 대한 홍보, 안성기·박중훈·장동건·최지우 등 모으기 힘든 출연진이라는 내용,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백미 중 하나인 도입부 계단 살인씬, 비지스의 ‘Holiday’가 쓰였다는 내용 등이 있다.

​-이명세 감독 영화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로는 ‘형사 듀얼리스트’ 밖에 본 게 없는 터라 영상미에 대해서 내가 뭐라고 말하기 그렇다. 어쨌든 내 기억에서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 많은 영화였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최초의 패러디 영화라는 ‘재밌는 영화’에서 40계단 장면과 마지막 우형사와 장성민의 크로스카운터를 패러디했겠지.


​이 크로스 카운터는 전설이 됐...

​-초반에 나오는 40계단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느릿한 연출, 그에 걸맞는 축처지면서 늘어진 배경음악, 안성기의 강렬한 등장... 그런데 난 처음 저 장면을 봤을 때 오프닝인 줄 알았...
-안성기와 박중훈은 1999년 당시에도 매우 유명한 배우였지만 당시 장동건과 최지우는 드라마에선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영화판에서는 입지가 불완전한 신인들이었다. 특히 장동건은 저 당시 똥망작만 고르던 김희선과 함께한 패자부활전, 이건 뭔가 싶었던 홀리데이 인 서울, 고소영을 만난 거 외엔 어떤 메리트도 없었던 연풍연가에 연이어 출연하며 다 말아먹는 괴력을 발휘했...


​이 영화 덕분에 장동건의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장동건이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고 하네.

-최지우의 경우, 1997년 ‘올가미’로 첫 스크린 주연작을 맡고, 나름의 흥행과 호연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했는데, 이후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출연했지만 ‘최지우가 나왔어?’라고 되묻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는 거에 내 100원을 걸지!

-투캅스 이후에 ‘경찰은 범죄 소탕하는 일 안하고 삥뜯고 사는 거냐’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후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와일드 카드’ 등 집념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들의 거친 모습들이 스크린에 많이 담겼다. 팸플릿에도 ‘강력계 형사는 이렇다’라고 나오지 않은가?

​​-이 작품 덕분에 공공의 적 시리즈의 강철중, 와일드카드의 오영달·방제수, 범죄도시의 마석도 등 한국영화의 단골소재인 Bad Ass 형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게 됐지.


이 영화의 형사들은 제대로 Bad Ass를 보여준다.


-‘강력계 형사는 구두 신으면 안 된다’라는 건 극중 강력반 반장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이기도 하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는데, 대충... 형사는 빨리 뛸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하고, 운동화 끈을 왜 제대로 안 맸을까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뭐, 구두가 활동성이 개판인 건 인정!

-이 영화 최강자는 안성기가 연기한 장성민이다. 그 싸움을 잘하던 우형사를 죽도록 패버렸고, 팸플릿에 ‘검술의 고수’라고 당당히 적혀있는 김형사를 단검으로 털어버렸다. 뭐, 결국 우형사의 근성이 승리를 거두지만 비 오는 폐광에서 우형사는 죽기 직전까지 맞았...

​영화 스틸컷에서도 박중훈이 맞는 장면 밖에 없...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가장 씁쓸했던 장면은 사건이 해결된 다음, 김형사에게 우형사가 사건을 해결해도 우리 이름은 신문에 나오지 않는다는 거였다. 정말 씁쓸한 푸념이었다.

-팸플릿에 이명세 감독이 ‘범죄자를 추적하는 형사는 장인’이라고 언급하는데,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장인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의 집념이 엿보였다. 팸플릿에 이명세 감독이 경찰서에서 수개월간 숙식하면서 밀착취재를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인천경찰서 강력반에 막무가내로 찾아가 협조요청을 받아낸 뒤, 1년여간을 숙식을 함께 하며 형사들의 삶을 체험했고, 이를 영화로 만든 게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이다.


아직까지 1권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