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1부 Iron Man 제3편 책임 (1)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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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1부 Iron Man


제3편 책임 (1) 


리펄서건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온엔진들을 장착한 양 손 파츠와 양 다리 파츠를 모두 착용한 토니는 자비스와 Dum-E들에게 테스트 보조를 지시했다.

“자비스, 실험 기록해. 실험 11일째, 비행실험 37번. 소방담당은 Dum-E, 이번에도 불 안 났는데 분사하면 대학에다 기증해버릴 거야!”

[알겠습니다, 주인님.]

“좋아, 해보자. 일단 출력은 1%만……”

저번에 10%의 출력을 썼다가 천장에 쳐박혔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지 토니는 출력을 1%로 조정한 뒤 리펄서건을 작동시켰다.
키이이잉하는 시동음과 함께 리펄서건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리펄서건이 만들어낸 추진력으로 토니는 공중에 떠오를 수 있었다. 출력을 줄이고, 양 손에 조절장치를 만들어 둔 덕분에 토니는 공중에서 기묘한 곡예를 하며 추락하는 불상사는 면할 수 있었다.

1%의 출력으로 1m 공중 부양에 성공한 토니는 이번엔 출력량을 2.5%로 늘린 뒤 리펄서건을 작동시켰다. 그러자 토니는 아까보다 더 높은 3m 가량 공중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토니는 양 발의 리펄서건으로는 공중 부양을, 양 손의 리펄서건으론 방향을 조정하며 10여분간 공중에 떠 있었다.

리펄서건의 작동을 멈춘 토니는 리펄서 건으로 공중을 부유했던 방금 전까지의 경험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 나 하늘을 날 수 있어.”

이후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토니가 생각해낸 하늘을 나는 갑옷이란 이미지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건 바로 비행 능력이었다. 중력을 이기고 대기권을 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건 보기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양 손과 양 발의 리펄서건으로 비행 능력을 갖추는데 성공한 토니는 이를 기반으로 두 번째 강철 슈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동굴에서 만든 강철 슈트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새 슈트는 겉모습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첫 번째 강철 슈트는 풀 플레이트 아머라는 느낌이었지만 두 번 째 슈트는 강화복의 금속 버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피를 왕창 줄였고 외형이 매끈해졌다.

아직 테스트를 해보기 전이라 그런지 도색이 되어있지 않은 은빛의 몸체와 장갑판 곳곳에 마감처리가 되지 않은 듯 리벳이 도출돼 있었다.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했던 첫 번째 슈트와는 달리 넘쳐나는 자금, 시간, 그리고 자비스의 백업 등이 있는 상황에서 제작됐기 때문에 생략했던 기능들과 추가 장갑판까지 대부분 구현됐다.

첫 번째 강철 슈트보다 더욱 미끈하고 세련된 외형을 가진 강철 슈트가 토니에게 차례로 입혀졌다.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쓴 토니의 눈앞에 HUD가 떠올랐다.

“자비스?”

[말씀하세요, 주인님.]

“데이터 화면 띄우고, 설정은 홈 인터페이스로.”

[네트워크 연결 상태 정상입니다.]

“비행 시스템 체크해줘. 날씨랑 관제정보도 검색해서 적용해주고. 이 녀석으로 하늘을 날아볼 생각이거든.”

[실전 비행을 하려면 계산이 더 필요합……]

언제나 그렇듯 토니가 만든 괴상한 발명품의 오작동을 우려한 자비스의 만류가 있었고, 또한 늘 그렇듯 자기 맘대로 해버리는 토니에 의해 묵살됐다.

“자비스, 가끔은 걸음마를 떼기 전에 뛰어야할 때가 있는 거야. 준비됐지? 3, 2, 1……”

HUD에 나타난 비행경로를 따라 토니는 주차장 입구를 통해 말리부 저택 바깥을 빠른 속도로 빠져나왔다. 새로 만든 강철 슈트는 토니의 생각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순식간에 말리부 저택을 빠져나온 토니는 해안을 따라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았다.

하늘을 나는 붉은 갑옷.

어느 날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그대로 현실화시킨 토니는 강철 슈트의 어마어마한 속도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얏호! 이거 꿈은 아니겠지?”

하늘을 나는데 성공했으니, 다음은 성능 테스트였다. 이 슈트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토니는 바로 자비스에게 물었다.

“성능 테스트를 해보자고! 자비스, SR-71의 기록은?”

[최대 고도 기록은 8만 5000 피트입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야, 가보자고!”

해안을 따라 날던 토니는 바로 방향을 바꿔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해안을 날던 무시무시한 속도가 수직 상승에 모여지니 토니의 강철 슈트는 어마어마한 높이까지 한 번에 날아올라갔다.

[주인님, 얼음이 끼고 있습니다.]

“뭐라고?”

기록을 깨는데만 정신이 팔리다보니 빙결현상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토니의 강철 슈트를 고고도에 올라간 순간 얼음이 끼어 오작동을 일으켜버렸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슈트의 오작동에는 리펄서건의 작동 중지도 포함돼 있었다. 하늘을 나는데 추진력을 줬던 리펄서건이 멈춰버리자 토니는 그대로 땅을 향해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 자비스, 어떻게 좀 해봐!”

자비스와의 연결도 끊어져버린 터라 방법이 없었다. 토니는 얼음이 낀 슈트와 함께 지면과 원치 않은 키스를 할 뻔 했지만 순간 기지를 발휘해 비행 플랫을 펼쳐 얼음을 깨는데 성공했다. 얼음을 깨고 어느 정도 높이로 내려오자 자비스와 다시 연결되면서 슈트의 기능이 다시 회복됐다.

빙결현상이라는 문제를 발견한 토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말리부 저택으로 돌아왔다. 저택 지붕에 도착한 토니는 리펄서건을 중지시켰다가 그대로 지붕과 거실의 피아노, 거실 바닥을 차라로 부순 뒤 작업실로 추락했다. 그리고 추락한 곳에는 토니가 아끼는 스포츠카가 놓여 있었는데 생각 외로 굉장히 무거운 강철 슈트는 이 스포츠카도 고물로 만들어버렸다.

천장의 구멍을 보면서 한숨을 쉬는 토니에게 Dum-E는 소화액을 뿌려댔다. 그걸 본 토니는 ‘저거 분해해버리겠어’라고 홀로 중얼거렸다.

입고 있던 슈트를 벗은 토니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얼음찜질하면서 컴퓨터가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그러다 아까 페퍼가 가져다 놓은 정성스레 포장한 상자를 발견하곤 포장지를 뜯었다.

안에서 나온 건 유리상자였다. 그 안에는 토니가 파괴하라고 지시한 구형 아크리액터가 장식돼 있었다. 아크리액터의 주위에는 ‘토니 스타크에게 따뜻한 심장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적혀 있었다. 그걸 본 토니의 표정이 매우 온화해졌다.

아크리액터를 장식장에 가져다 둔 토니는 컴퓨터 의자에 앉으면서 슈트의 빙결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고도 4만 피트 이상 진입할 때 비행문제라 기압보다는 빙결문제인 거 같은데.”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며 행성간 이동이라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할 겁니다.]

“슈트 재질을 바꿔야겠군. 서버에 접속해서 위성에 쓰이는 골드티타늄 합금으로 재조정해봐. 그러면 동력을 유지한 채 날 수 있을 거야. 강도와 성능도 최적이 될 거고.”

[해당 설정을 적용할까요?]

“그렇게 해.”

모니터에 떠오른 MK3 슈트 모델링을 보며 토니는 녹즙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때 토니의 눈에 별 의미 없이 켜놓은 TV 화면이 들어왔다. TV엔 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자막에 ‘스타크 인더스트리 자선 파티’라는 글귀가 눈에 띈 것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스타크 인더스트리 주최의 소방관가족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거 나도 초대 받은 적 있나?”

[초대 기록이 없습니다.]

[오늘 이 행사에 토니 스타크가 나타날 거라고 소문도 있지만 그는 현재 엽기적인 기자회견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로 병상에 누워있다는 소문도 있고, 충격으로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밤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 거 같습니다.]

순간 토니는 울컥했다. 그냥 얌전히 있으라고 해서 집에 가만히 틀어박혀 있을 뿐인데 은퇴라니! 자기애가 강하고 자존심은 무지하게 셌으며, 즉흥적인 면이 매우 많은 토니에게 있어 충분한 도발이 되기 충분했다.

“외출이라도 해볼까?”

[주인님, MK3의 적용이 완료됐습니다.]

모니터에 뜬 MK3의 완성된 모델링을 본 토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색이 너무 화려하지 않아?”

[주인님의 은둔자적 취향을 깜빡했네요. 색은 어떻게 할까요?]

색이라, 어떤 색이 좋을까하고 고민하던 토니는 차고 한켠에 세워둔 로드스터를 보았다. 로드스터는 불꽃을 표현한 붉은색을 본 토니는 머릿속의 이미지, 하늘을 나는 붉은 갑옷이 떠올랐다. 그걸 생각해낸 토니는 미소를 지으며 녹즙을 마셨다.

“정열적인 빨간 색으로 가자고.”

[퍽도 눈에 안 띄겠군요.]

비꼬는 말을 하면서도 자비스는 토니의 지시를 성실히 따랐다. 새로 도색이 적용된 MK3 슈트는 전체적으로 붉은색에 허벅지, 팔뚝, 마스크 부분이 황금색으로 되어 있었다. 설정이 적용된 슈트를 본 토니는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멋지네. 칠 해!”

[자동화 작업 착수. 예상소요시간 5시간.]

“난 나갔다 올 테니 작업 끝내놔.”

[알겠습니다, 주인님.]

2층 옷방에 가서 적당히 괜찮은 아르마니 고급 정장을 입은 토니는 1층 거실로 내려왔다가 막 집에 들어온 클로드를 만났다.

“스타크 씨, 맡기신 일을 다 했는데……”

“아, 그래? 수고했어. 자비스, 이것 좀 분석해!”

[알겠습니다.]

클로드와 함께 지하 작업실로 내려온 토니는 자비스에게 클로드가 가져온 USB를 맡겼다. 그리곤 나름 검은 정장을 빼입은 클로드를 한번 훑어보더니 그에게 물었다.

“자네, 운전면허는 있지?”

“있는데요.”

“그럼 운전 좀 해. 잠깐 외출 좀 할 거야.”

“예?”

놀란 눈으로 자신을 보는 클로드에게 토니는 씩 웃으면서 자동차 키를 던져줬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