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1부 Iron Man 제2편 선언 (3)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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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1부 Iron Man


제2편 선언 (3)

토니가 테러리스트들의 동굴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뒤 강철 슈트와 함께 추락한 곳에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찾고 있었다.

그들은 토니를 납치하고 제리코 미사일을 만들라고 강요했던 테러리스트들의 생존자였다. 많은 수의 테러리스트들이 토니의 탈출극에 휘말려 죽었지만 잔당들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토니가 버리고 간 강철 슈트의 잔해를 찾기 위해 모래 바닥을 뒤지고 있었다.

그러던 그들 중 하나가 뭔가를 들어올렸다. 그건 강철 슈트의 얼굴을 가렸던 마스크였다. 마스크가 발견된 중심으로 강철 슈트의 남은 잔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테러리스트들을 그쪽으로 달려가 모래를 파헤치고 잔해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그런 테러리스트들을 얼굴의 반을 화상으로 일그러진 한 남자가 매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토니는 동굴에서 만든 강철 슈트의 다리 부분을 직접 수제작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틀은 자비스가 짜주었지만 그 안에 들어갈 회로는 토니가 직접 손을 봐야했다.

동굴에서 만든 슈트는 제작 여건이 매우 열악했기 때문에 아크리액터에서 나오는 동력을 상반신 외에 제대로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워낙 덩치가 커서 발차기를 전혀 할 수 없었지만 테러리스트들을 주먹으로만 때려눕힌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다.
말리부 저택의 설비와 스타크 인더스트리에서 공급할 수 있는 재료들로는 그런 비정상적인 덩치에, 비정상적인 동력 전달체계를 가진 슈트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슈트의 다리 쪽에도 아크리액터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되자 토니의 머릿속에는 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로 하늘을 나는 방법이었다.
동굴 슈트는 허리 뒤쪽에 추진장치를 달았지만 생각 외로 연료가 빨리 떨어져 어느 고도에 올라간 이후에 그대로 추락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었다. 그렇다면 연료 걱정없이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려면 계속해서 추진장치에 동력을 공급해줘야 했는데 그 역할을 아크리액터에 맡기려는 게 토니의 계산이었다.

새로 만든 아크리액터는 구형에 비해 출력이 3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아크리액터에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이용한 이온엔진을 만들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는 게 토니의 계산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토니는 이온엔진을 만들어 새로운 강철 슈트의 부츠를 달았는데 이게 설명이 간단해 보여도 뉴턴이 만든 운동법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짓이었다.

연로와 산화제로 구성된 추진제 없이 전력을 운동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짓거리지만 토니는 별 생각 없이 ‘이렇게 하면 될 거 같은데……’라는 감만으로 엔진을 뚝딱 만들어냈다.
토니가 시험용 부츠를 제작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1시간. 그로부터 30분 뒤에 토니는 양쪽 부츠를 모두 완성시킨 뒤 아크리액터와 연결하는 작업까지 마쳤다.

“좋아, 시작해보지. 자비스, 테스트 기록해. Dum-E! 넌 불나면 끌 준비해. 너는 촬영하고!”

[알겠습니다, 주인님.]

아직 외부 장갑을 입히지 않은 시험용 부츠를 신은 토니는 양 손에 부츠의 엔진을 가동시키는 스위치를 들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계산대로 뭔가를 만든 뒤, 실제로 작동이 되는지 시험해보는 건 언제나 토니를 흥분시키는 일이었다.

뭔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힌 토니는 허리를 살짝 숙이고 무릎을 약간 굽힌 뒤 스위치에 엄지 손가락을 올려놓았다.

“처음이니까 출력은 10%만 하자고. 3, 2, 1……”

스위치를 누른 순간, 아크리액터의 엄청난 출력을 등에 입은 이온엔진이 토니를 어마어마한 속도로 공중으로 밀어올렸고, 당연히 출력을 제어하지 못한 토니는 반 바퀴를 회전한 뒤 천장에 전신을 부딪힌 뒤 그대로 바닥에 추락했다.

그리고 소화를 맡은 Dum-E는 바닥에 추락한 토니에게 소화액을 마구 뿌려댔다.


토니의 다음 작업은 어마어마한 출력을 내는 이온엔진을 제어하는 일이었다. 부츠의 제어장치는 충분했지만 문제는 부츠의 엔진만으론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하긴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토니가 생각해낸 해결책은 간단했다. 양 손바닥에 양 발바닥과 같은 이온엔진을 부착하는 것. 양 발의 엔진을 추진력으로 삼고, 양 손바닥으로 공중에서의 자세를 제어한다. 토니 스타크의 해결책은 심플하면서도 매우 실용적이었다.
이온엔진을 양 손바닥에 장착한 토니는 이 장치를 기반으로 강철 슈트의 양 팔을 만들어냈다.

부츠와 마찬가지로 홀로그램을 이용해 설계를 하고 자비스에게 명령을 내려 외부 골격을 짜게 한 뒤 회로는 토니가 일일이 수작업을 짜 넣었다. 외부 골격을 만드는 것처럼 자비스에게 명령을 내려도 됐지만 내부 회로는 토니 머릿속에 있지 자비스의 데이터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렇게 수작업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 손바닥에 이온엔진의 사출구를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회로와 외골격을 만들어 오른팔 전체를 감싸는 슈트의 일부분을 만들어낸 토니는 당연히 테스트 모드에 돌입했다.

부츠와 마찬가지로 외부 장갑을 붙이지 않아 회로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지만 자신의 오른팔에 슈트를 장착한 토니가 그걸 테스트하려고 할 때 작업실 문이 열리면서 페퍼가 뭔가 포장된 상자와 토니가 마실 커피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인터폰 못 들었어요?”

“응? 뭐라고?”

“오베디아가 왔어요.”

“금방 올라갈게.”

토니가 오른팔에 차고 있는 슈트의 일부분을 본 페퍼는 눈썹을 찌푸렸다.

“무기는 이제 안 만든다면서요?”

“이거 무기 아니야. 매우 안전한 비행 수평 장치지.”

오른손을 앞으로 내민 토니는 바로 자신만만하게 이온엔진을 작동시켰다. 그리곤 저번처럼 출력을 못 이기고 그대로 뒤로 날아가 쳐박혔다.

이온엔진의 어마어마한 출력에 깜짝 놀란 페퍼가 자신을 보자 토니는 손바닥의 추진장치를 끄면서 씩 웃었다.

“이거 총 같지? 이름을 리펄서건이라고 할까봐.”


말리부 저택 거실에는 오베디아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왠지 구슬픈 음색이 흘러나오자 작업실에서 막 거실로 올라온 토니는 경쾌한 발걸음을 멈추고 오베디아의 눈치를 살폈다.

“회의는 어땠어요?”

물어봤지만 오베디아는 말없이 피아노만 쳤다. 버름해진 토니는 소파가 있는 테이블 쪽으로 걸어왔다가 오베디아가 사온듯한 피자 상자를 봤다. 회사 경영에도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토니였지만 그에 수반한 니트적인 성향으로 인해 중역회의라든가 이사회 같은 귀찮은 것들은 전부 오베디아에게 떠넘기기 일수였다.

토니를 대신해 귀찮은 회의에 참석해 있는 불만 없는 불평 전부 듣고 돌아온 날이면 오베디아는 피자를 사왔다. 토니가 피자나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오는 것도 있지만 이사회나 중역회의에서 듣는 불평의 정도가 크면 오베디아가 사오는 피자의 크기가 커졌다. 오늘 오베디아가 사온 피자의 크기는 한 가족이 너끈히 먹어도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신통치 않은 모양이었나 보네요.”

피자 한 조각을 꺼내 입에 물면서 토니는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오베디아는 이제까지 다물고 입던 입을 열었다.

“뉴욕에서 피자를 가져왔다고 일이 안 좋았다는 뜻이 아냐.”

“어련할까요?”

“자네가 함께 왔었다면 상황이 훨씬 좋았을 거야.”

“조용히 지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집에 가만히 틀어박혀 있었죠.”

“그건 언론과 접촉을 삼가란 뜻이었어. 얼마 전엔 여기자 한 명을 집에 끌어들이지 않았나?”

“매우 열정적으로 취재를 하더군요.”

피자 한 조각을 다 먹은 토니가 다음 조각을 들자 오베디아는 피아노 뚜껑을 덮고 토니에게 다가갔다.

“이사회 회의가 열렸어. 이사회는 자네가 PTSD로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해. 자네의 경영 참여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어.”

“뭐라구요? 주가가 40% 떨어졌다고요?”

“정확히는 56.5%에요.”

페퍼가 수치를 정정해주자 토니는 버럭 소리쳤다.

“얼마든 상관없어! 우리가 대주주고 결정권도 우리한테 있다고!”

그러자 오베디아가 끼어들었다.

“토니, 이사회에도 권리가 있어. 그들은 자네의 결정이 회사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해.”

“사회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거잖아요. 좀 더 사회적 책임을 지는 내가 아니…… 회사가 되려는 거…… 됐어요! 관두죠!”

“토니!”

더 이상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토니는 피자 상자를 들고 작업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급히 오베디아가 급히 쫓아왔다.

“이봐, 토니. 내가 자네를 도우려고 하는데 자네도 날 도와줘야지.”

“저 충격먹었어요, 오비.”

“이사들을 설득할만한 꺼리가 있어야 하잖아. 그걸 연구해보자고.”

“안 돼요.”

“이사회에게도 미끼를 던져줘야지.”

“오비, 이건 안돼요. 내 물건이라고요. 꿈도 꾸지 말아요.”

“그럼 피자 먹을 생각하지 마.”

피자 상자를 뺏은 오베디아는 마음이 약해졌는지 상자를 열고 2조각만 먹으라고 했고 토니는 진짜로 2조각만 들고 작업실로 내려가 버렸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본사.

토니와 계약을 맺은 클로드는 백색의 우아한 건물을 바라보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 가려지긴 했지만 핸드폰 화면에 나타난 이름은 ‘필 콜슨’이었다.

[……그러니까 스타크 씨와 그런 계약을 한 겁니까?]

“철 든 억만장자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절로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나더군요.”

[그보단 로저스 요원이 스타크 씨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

“샤론은 제 취향의 외모이긴 하지만 공과 사 정도는 구분할 줄 압니다.”

[그렇다고 치죠. 그런데 어떻게 자료를 빼낼 생각입니까?]

콜슨이 묻자 클로드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스타크 씨가 USB를 주긴 했는데…… 문제는 스타크 씨의 집무실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문제죠.”

[당신에겐 초스피드가 있잖습니까? 그걸로 어떻게 안 될까요?]

“초스피드로 움직여도 감시카메라엔 잔상이 남아요. 거기다가 집무실 문은 잠겨있을 텐데 어떻게 들어가라는 겁니까? 모 미드처럼 편의주의 전개~ 뭐 이런 걸 얘기하는 건 아니죠?”

[사실 그 드라마가 그런 편의주의를 많이 쓰긴 했죠.]

“그래서 당신한테 연락한 거예요, 콜슨 요원. 이럴 때 사용하는 쉴드 요원의 특수 장비들 있을 거 아닙니까? 잠겨진 문 안 들키면서 다 따는 뭐 그런 거요.”

[쉴드를 그런 편의주의의 산물로 삼을 생각입니까?]

“좀 도와줘요, 콜슨 요원.”

클로드가 징징대자 콜슨은 알았다는 듯 그에게 해결책을 알려줬다.

[지금 손에 들고 있는 폰이면 충분합니다. 쉴드 로고를 누르고 위에서 세 번째 아이콘을 누르면 디지털 도어락 정도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고마워요, 콜슨 요원.”

[그럼 무운을 빌죠, 카르엘 요원.]

콜슨과 전화를 끊은 뒤 클로드는 핸드폰 화면에 뜬 쉴드 로고를 눌렀다. 로고를 뜨자 핸드폰 화면이 반전되더니 매우 은밀해보이는 아이콘들이 떠올랐다. 그 중 위에서 세 번째 아이콘을 누르자 휴대폰 하단부에 스캐너가 나타나더니 폰에서 안내음성이 흘러나왔다.

[스캐너를 도어락에 가져다 대십시오.]

콜슨이 말한 게 사실이었군이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클로드는 정확히 10초 뒤, 토니 스타크의 집무실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곤 바로 휴대폰 스캐너를 집무실 도어락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휴대폰에서 클로드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뭔가 명령어들이 막 떠오르더니 찰칵하는 소리가 문의 잠금장치에서 들렸다.
문을 열고 집무실 안으로 들어간 클로드는 휴대폰을 한번 던졌다 받은 뒤 휘파람을 불었다.

“쉴드는 참 좋은 곳이야~”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클로드는 토니의 책상에 앉은 뒤 컴퓨터의 전원을 켰다. 컴퓨터에 로그인 창이 떠오르자 바로 USB를 키보드에 꽂았다.
이번에도 윈도우 창 여러 개가 뜨면서 클로드가 알아볼 수 없는 명령어들이 떠올랐다. 해킹이 되는 건가라고 막 클로드가 생각할 때쯤 모니터가 밝아지면서 메인 화면이 떠올랐다.

“에, 그런데 뭐가 거래 내역이지?”

문제는 여기서부터 였다. 초스피드로 멋지게 스타크 인더스트리 안에 들어왔고, 쉴드의 휴대폰으로 집무실 문도 쉽게 딴 데다, 토니가 준 USB로 컴퓨터까지 해킹을 하는데 성공했지만 클로드의 컴퓨터 능력이 완전히 젬병이라는 거였다. 게임 정도나 할 줄 알았지 거래내역이 담긴 문서 같은 게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클로드가 선택한 결론은 딱 하나였다. 토니의 컴퓨터에 있는 문서란 문서는 싹 다 USB에 옮기는 거였다. 문서들을 전부 USB에 옮긴 클로드는 고스트 드라이브라고 적힌 카테고리에 있는 자료까지도 USB에 복사했다.

“뭐, 나머지는 스타크 씨가 알아서 하겠지.”

라는 속편한 소리를 하면서 클로드는 USB를 컴퓨터에서 뽑았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