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지구 3 - 천장지구 완결(1996, Thanks For Your Love, 1/2 次同床) 영화, MOVIE

감독: 여위국·나문, 주연: 유덕화·관지림


개봉일: 1999년 5월 8일
서울 관객수: 3113명
전국 관객수: ?

어느날 오토바이를 타고 스피드를 즐기던 아화(유덕화)는 거리를 거닐던 여자 린린(관지림)을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다. 그날 이후 아화의 가슴엔 린린의 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아로새겨진다.

그러던 어느날 파티장에서 웨이터 일을 하던 아화는 우연히 파티의 손님으로 초대된 린린을 만난다. 자신의 애인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술에 취한 채 거리를 해매는 그녀를 아화는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날 밤을 함께 보낸다.

아화는 린린을 잊지못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린린은 자신이 옛 애인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부탁하고 아화는 자신의 사랑을 감춘 채 모든걸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린린의 옛 애인 마이클은 아화의 다시 그녀를 만나달라는 간철한 부탁에도 냉담하다. 그러나 쿵푸 고수인 마이클은 아화에게 한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자신의 공격을 3분동안 견디면 그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공격이 시작된다. 30초, 40초, 1분... 아화는 린린을 생각하며 꺾이는 허리를 간신히 버티어 나간다.

마침내 3분이 지나자 아화는 앞으로 쓰러진다. 린린과 마이클이 재회하는 날, 아픈 마음을 숨긴채 그녀의 곁을 떠나는 아화. 그러나 린린은 그제서야 자신의 사랑은 아화라는 걸 깨닫는다.

괴로워하던 린린은 홍콩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공항으로 향하던 날, 그녀가 탄 택시가 사고를 당한다. 흔들리던 택시는 지나던 오토바이와 충돌하고 차와 오토바이 모두 길가에 뒤집힌다. 그때 오토바이에서 택시안의 두 얼굴이 교차되고 낯익은 이 얼굴들은...



SAGA가 소장 중인 팸플릿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사랑이 떠나갔다. 내 삶도 이제 끝나려 한다.” 이 시대 젊음을 울린 슬픈 사랑의 이름

뒷면-一個不平凡的愛情故事 유덕화, 그의 못다한 사랑이 다시 시작된다.



소개내용

홍콩 멜로 영화의 황금기를 연 영화 <천장지구>, 그리고 그 ‘완결편’!
무명의 신인 오천련을 홍콩 최고의 배우로 발돋움시키고 유덕화를 홍콩 멜로의 선두배우로 자리매김한 영화 <천장지구>. 이루어 질 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을 오토바이의 스피드와 거친 액션과 함께 비극의 드라마로 연출했던 <천장지구>는 홍콩 뿐 아니라 아시아전역에서 각광받은 홍콩 멜로의 금자탑을 이룬 영화였다. 스스로의 제작사를 설립해 제작자로도 명성을 날린 유덕화는 <천장지구>의 완결편을 기획한다. 유덕화로 시작해, 유덕화로 끝을 맺는 영화 <천장지구>. 그 완결편 역시 유덕화의 오토바이 씬으로 시작된다.

캐스팅 당시에도 ‘이 배역은 유덕화를 위한 것’이란 평을 들었던 남자 주인공 ‘아화’는 유덕화가 가진 거친듯한 매력과 섬세한 감수성이 조화되어 어떤 영화에서 보다도 유덕화의 장점을 십분 보여주는 최고의 연기를 선사했다. 전편보다 더욱 강렬해진 매력과 부드러운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아화’. 시간이 지난만큼 그의 연기도 깊어졌다.

어느날 오토바이를 타고 스피드를 즐기던 ‘아화(유덕화)는 거리를 거닐던 여자 ’린린(관지림)‘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한다. 그후 파티장에서 일하던 ’아화‘는 손님으로 초대된 ’린린‘을 우연히 다시 만나고, 술에 취한 채 거리를 헤매는 그녀를 ’아화‘는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날 밤을 함께 보낸다. ’아화‘는 ’린린‘을 잊지못해 그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린린‘은 자신이 옜 애인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부탁하고 ’아화‘는 자신의 사랑을 감춘 채 모든 걸 희생하기로 결심하는데...


유덕화(劉德華)/아화
1981년 TV탤런트로 시작하여 현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홍콩 제일의 스타. 허안화 감독의 ‘투분노해>로 데뷔, 왕가위 감독의 <열혈남아>로 홍콩금상장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존무상><천장지구><아비정전> 등 현재까지 무려 100여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91년 영화제작사 ’팀워크 프로덕션‘을 설립하여, 최근에는 프루트 챈 감독의 <메이드 인 홍콩> 등 독립영화 제작에도 참여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현재 홍콩에서 이가흔과 함께 주연한 <흑마왕자>가 개봉중이다.

감독/여위국(余偉國 Daniel Yu)
1963년 홍콩 출신으로 MTV, TV 광고의 프로듀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유덕화의 ‘팀워크 프로덕션’ 창단 멤버로 <신조협려><메이드 인 홍콩>등을 기획했다.


SAGA의 평

-1990년 개봉해 유덕화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천장지구(원제 천약유정)는 나름 시리즈로 아이지게 되는데, 속편은 곽부성과 오천련이 주연을 맡은 ‘천약유정 2- 천장지구’이다. 이건 우리나라에 ‘천장지구 2’로 수입됐다. 이후, 유덕화가 다시 복귀해 오천련과 주연을 맡은 ‘천약유정 3 – 풍화가인’은 ‘천장지구 3 – 풍화가인’으로 수입됐다.

-근데 문제는 천장지구와 별개의 영화들이 유덕화가 주연으로 나온 것 외엔 공통점이 없음에도 천장지구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나라에 개봉하게 된 거다. 그렇게 나온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천장지구 3 – 천장지구 완결’이다. 이거 원제는 ‘1/2 차동상(1/2次同床)’이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천장지구의 이름을 단 많은 속편 중에서 그나마 기억되는 건 곽부성, 오천련 주연의 ‘천장지구 2’ 정도이고, 나머지는 죄다 잊혀졌다는 게 함정...

​-천장지구는 왕가위 감독의 데뷔작인 열혈남아에 나온 유덕화 캐릭터를 가져와 적당한 스토리라인에 곁들어 만든 영화다. 터프가이 주인공(유덕화)를 정점으로 그와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열혈남아에선 장만옥, 천장지구는 오천련), 어리숙하고 충동적인 친구/후배(열혈남아에선 장학우, 천장지구는 오맹달), 조직 내부의 갈등, 남자 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끝나는 결말 등 구성이 비슷하다.

​-팸플릿만 보면 유덕화의 순애보적인 사랑이 매우 강조됐음을 알 수 있다. 천장지구 자체가 유덕화의 캐릭터성에 기댄 영화이기 때문에, 여주인공임에도 관지림은 팸플릿에 소개조차 제대로 안되어 있다.

​천장지구 1의 유덕화. 천장지구하면 이 장면이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로 유덕화 특유의 잘생긴 얼굴과 반항아의 분위기가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나저나 겁나 잘 생겼네... 짜증날 정도로...


-천장지구하면 생각나는 히로인은 오천련이어서 그럴까? 이 영화의 히로인이 관지림이라는 말에 조금 많이 실망했다. 관지림의 미모가 오천련에 비해 떨어져서가 아니라 천장지구=오천련이라는 나만의 인식 때문에 그런 거다.

천장지구 1에서의 오천련과 유덕화. 이 둘의 투 샷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2000년 어느 날 천장지구 시리즈를 다 보자라는 결심을 하고, 1990년에 개봉한 천장지구 1편부터 시작해서 싹 다 빌려볼 때, 이 영화도 같이 빌려서 봤다.

-지금에 와서 이 영화를 다시 찾을 길이 없어서 어렸을 때... 그래봐야 20살 때지만, 어쨌든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을 되짚어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기억 속의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천장지구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화가 났었다는 것.

-내 기억 속의 천장지구는 홍콩 느와르 풍에, 사연 있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적절히 어우러진 영화였는데, 이 영화는 그냥 개그물이다.

-관지림이 맡은 린린이 애인인 마이클과 사이가 멀어진 이유가... 잠자리 문제였다.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마이클은 린린과 동침하고 싶었지만, 마이클이 몸에 손 댈 때 마다 이성을 잃은 린린이 주먹질을 한 것. 두어차례 심각하게 린린에게 맞은 마이클이 이별을 통보한 거였다. 아, 뭐냐...

-팸플릿에 나온 시놉시스는 천장지구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오도록 작성됐는데, 정작 영화는 그냥 한숨이 나오는 수준. 끝까지 참고 보는 게 괴로웠다는 기억이 남아있다.

-천장지구 완결이라는 괴이한 제목이 붙은 건, 아마도 이 영화에서도 유덕화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기 때문인 듯하다. 천장지구의 명장면 중 하나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주인공을 태우고 도로를 질주하는 유덕화의 모습이었으니까.

-천장지구 완결이라는 이름 때문에 비디오로 빌려봤다가 초반 30분 보고 완전 어이가 털려서 그 뒤론 제대로 안 봤다. 내가 보고 싶은 건 천장지구 특유의 감성이었는데, 이건 무슨 개그물을 가져다 놓고 천장지구 이름을 붙인 거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