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1부 Iron Man 제2편 선언 (1)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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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1부 Iron Man


제2편 선언 (1)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쉴드는 미국이 만든 단체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미군이 만든 전략과학부 S.S.R.(Strategic Scientific Reserve)이 시작이고, 쉴드의 본부 트리스켈리온은 워싱턴 D.C에 있긴 했지만 미국만의 단체가 아니다.

현재 쉴드는 UN 소속으로 전 세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며 상위 단체로 세계안전보장이사회를 두고 있다.


쉴드 특별요원이 된 이후 2주 동안 클로드가 한 일이란 건 회색의 존재, 팬텀을 추적하는 것과 쉴드 요원들이 통상적으로 받는 훈련이 전부였다.

쉴드라는 단체가 정말 재주가 좋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는데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은 이미 아득한 차원으로 초월해버린 클로드에게 맞게 훈련방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콜슨의 말로는 토르가 도와줬기 때문에 이런 특별한 트레이닝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하지만 비브라늄 합금을 이용한 훈련장은 매우 특별하고 좋았다. 클로드는 기억을 잃음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 통제가 힘들었는데 이 훈련장 덕분에 능력 통제에 요령이 생겼다.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하는 비브라늄이기 덕분에 클로드의 주먹이나 발차기를 맞아도 훈련 도우미들이 박살이 나지 않는 건 좋은데 문제는, 힘을 완벽하게 통제해야한다는 콜슨의 지시로 인해 훈련 도우미가 10대가 한꺼번에 들어온 시점부터 발생했다.

거기에 이번 훈련은 슈퍼 스피드 봉인, 체술로 만 빠져나올 것이라는 페널티까지 붙어있어서 클로드에겐 상당히 힘든 훈련이었다.

이건 훈련이라는 탈을 쓴 구타였다. 도저히 막을 수 없을 정도의 숫자로 날아오는 훈련도우미들의 팔과 다리를 클로드는 죽을힘을 다해 막았다. 아니, 클로드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에게 날아드는 팔 다리의 수를 몇 개나마 줄여 몇 대라도 덜 맞는 게 전부였다.

그건 무술 수련이나 훈련이 아닌 살기위한 몸부림과 발악이었다.

“클로드 씨, 생각이 너무 많은 거 같은데요?”

생각? 트레이너의 호통에 클로드의 어이없음은 더더욱 높아져갔다. 하지만 어이없음은 어이없음이고 살기위한 몸부림은 몸부림이었다.

결국 클로드의 얼굴을 향해 훈련도우미의 발차기가 날아들자 클로드는 번개같이 옆으로 피했다. 물론 슈퍼 스피드를 사용한 것이다.
클로드가 페널티를 어기자 훈련실 전체에 붉은 등이 들어왔다. 낭패란 표정을 지으며 클로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클로드 씨, 페널티를 어겼습니다.”

“알고 있어요, 바튼 요원.”

훈련실 문이 열리더니 짧은 머리를 한 강인한 얼굴, 근골을 한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이름이 클린트 바튼, 요원 코드명은 호크아이, 사격술과 각종 격투술의 달인이고 총보다는 활과 화살을 선호하는 매우 특이한 성격의 남자라는 기본적인 정보가 클로드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페널티를 어기면 훈련이 안된다고 여러 차례 말한 걸로 압니다만.”

“평상시에는 친절하다가도 훈련을 할 때면 다들 도깨비처럼 변하네요. 로마노프 요원도 그렇고, 바튼 요원도 그렇구요.”

“철저한 훈련만이 현장에서 믿을 수 있는 동료를 만들 수 있는 법이니까요. 저도, 나타샤도, 필도 전부 혹독한 훈련을 거친 뒤 현장에 투입된 겁니다.”

“그렇겠죠.”

“거기다 당신은 기억 일부를 잃은 상태고, 본인의 능력을 통제하는데 힘들어 하지 않습니까? 능력을 통제하려면 최대한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몸이 익혀야 능력도 따라오는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하죠. 페널티는 아까와 같나요?”

클로드가 다시 자세를 갖추려고 하자 클린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입니다.”

“예?”

“닉 퓨리 국장이 당신을 찾습니다. 꽤 급한 일이라고 하시네요.”

신세를 지고 있는 단체, 쉴드의 수장이 찾는 소리에 클로드는 의문이 생겼다. 2주 동안 쉴드에 있는 동안 딱 한 번, 요원 배지를 줬을 때외엔 본 적이 없는 양반이 왜 갑자기 자기를 찾는 걸까? 하지만 클린트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는 듯 했다.

클로드는 안내 역을 맡은 사무직 직원을 따라 닉 퓨리의 국장실로 향했다.
쉴드도 나름 조직이 있고 규모가 있는 곳이라 국장을 만나기 위해선 꽤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여러 가지 인증을 받아 자신을 몇 차례 신분 증명한 클로드는 20여분 정도 후에 쉴드의 국장실이 있는 트리스켈리온 최상층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국장실은 쉴드에서 클로드에게 구해준 방에 정확히 6배 정도 되는 크기였는데 그 커다란 방을 비효율적으로 혼자 쓰고 있는 안대를 쓴 중년 흑인이 클로드를 맞았다.
검은 안대를 한 건장한 체구의 중년 흑인인 닉 퓨리는 안대에 가려지지 않은 눈으로 클로드를 매섭게 쳐다보고 있었다.

“클로드 카르엘?”

“절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거기 앉게나. 천천히 이야기를 하지.”

퓨리가 소파에 앉을 것을 권하자 클로드는 거기에 앉았다. 퓨리는 클로드가 있는 소파 쪽으로 걸어오더니 태블릿 PC를 내밀었다. 태블릿 PC에는 WHIH에서 보도한 인터넷 기사가 띄워져 있었다. 내용을 보니 ‘스타크 인더스크리의 CEO, 토니 스타크가 테러리스트들에게서 극적으로 도망쳐 나왔다’는 기사였다. 이 걸 왜 보여주는 거냐는 표정으로 클로드가 쳐다보자 퓨리는 차분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 묻지. 지네는 스스로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나?”

“영웅이 될 각오는 없고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일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니 희생은 안할 겁니다. 희생 없이 사람들을 살려야한다는 게 제 철학입니다.”

라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이건 클로드의 철학이 아니었다. 몇 개 남아있지 않은 기억의 파편에서 읽어낸 ‘남의 신념’이었다. 자신의 뚜렷한 철학도 없어서 남의 것이나 빌려야한다는 사실이 서글펐지만 일단 아는 거라도 대충 대답하자는 게 지금 클로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퓨리는 클로드가 못미더운 듯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원래는 자네를 테스트한 직후에 토니 스타크의 구조를 자네의 첫 임무이자 마지막 임무로 줄 생각이었네. 그 이후로는 팬텀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자네가 그들을 모두 처리하는 걸 도울 생각이었지. 하지만 사정이 좀 달라졌네.”

“사정이 달라졌다?”

퓨리는 사진 하나를 클로드에게 내밀었다. 사진에는 여러 미사일 파편이 널려있었는데 그 중에는 ‘스타크 인더스트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파편도 있었다.

“이건 뭡니까?”

“토니 스타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랍이 된 이후,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네.”

“그런데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미사일 파편이 여기에 있다구요? 토니 스타크가 납치된 자들이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무기를 사용했다는 뜻이잖습니까?”

“이해가 빠르군. 그게 지금 자네를 여기에 오라고 한 이유일세.”

이건 대충 생각해도 이야기 아귀가 맞지 않았다. 샤론이 눈물을 보였기 때문에 클로드도 콜슨이나 클린트, 나타샤를 통해 토니 스타크의 납치에 대해 대강이나마 알고 있었다.

미군에 제리코 미사일 시연을 하고 난 뒤, 테러리스트들의 기습을 받고 납치. 많은 미국 장병들이 그날 희생됐다.
이후, 테러리스트들은 토니를 찍은 피랍 영상을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보내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하지만 몸값을 가지고 장소에 나가면 테러리스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은 더욱 몸값을 올리면서 시간만 차일피일 끌었다. 토니가 가지고 있는 천재적인 지식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쉴드는 샤론에게 토니의 수색을 지시했다는 것까지가 클로드가 알고 있는 배경 지식의 전부였다.

“이 사건은 단순히 돈을 노리고 한 테러리스트의 납치사건이 아니야. 분명히 뭔가가 더 있는 게 분명해.”

“동감입니다.”

“그래서 자네에게 첫 임무를 주겠네. 잠시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사원이 돼 주게.”

순간 퓨리는 클로드의 얼굴에 ‘매우 귀찮음’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만드는 표정이 스쳐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토니 스타크는 피랍된 지 정확히 2달 14일째 되던 날,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상처를 치료하고 깨끗하게 샤워에, 면도까지 깔끔하게 한 토니는 페퍼가 보내준 아르마니 정장을 갖춰 입었다.
군용 비행장으로 착륙하려는 군용기 안에서 토니는 2달 만에 만난 가족을 보며 모처럼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슴의 장치는 봤어. 문제는 없는 거지?”

샤론의 걱정 어린 목소리에 토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팔라듐을 이용한 아크리액터야. 내 심장에 안정적으로 동력을 공급하면서도 노트북 이하의 열만 발생하지. 화상 입을 염려도 없고, 심장이 갑자기 멈출 일도 없어. 다 괜찮은 거지.”

“토니.”

샤론이 걱정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샤론과 토니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였고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사지에서 도망쳐 나온 가족의 가슴에 듣도 보도 못한 기계 장치가 달려있다면 더더욱 걱정하지 않을까?

“그것보다 샤론. 난 그걸 봤어.”

“뭘 봤다는 거야?”

“날 납치했을 때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회사 제품을 썼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난 테러리스트들에겐 무기를 팔지 않았다고.”

“쉴드도 그 점에 주목하고 있어.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무기 거래 내역도 조사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사정을 알게 될 거야.”

“사정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토니?”

샤론이 되물었을 때 군용기가 공항에 착륙했다. 샤론의 부축을 받으며 비행기 밖으로 나온 토니는 군인들이 가져온 휠체어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나랑 장난해? 저리 치워!”

곧 죽어도 토니 스타크는 토니 스타크였다. 저 불굴의 자존심은 정말 죽어야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론은 군인에게 휠체어를 치워달라고 했고 토니와 샤론은 그들을 마중 나온 스타크 인더스트리, 아니 토니의 개인 비서와 운전수인 페퍼 포츠와 해피 호건을 만날 수 있었다. 페퍼의 눈이 붉게 충혈되고 눈가가 촉촉한 걸 본 토니는 고개를 살짝 쳐들면서 입을 열었다.

“눈이 빨갛군. 살아 돌아온 상사가 반가워서 울었나?”

“기뻐서요. 실직자 신세는 면하게 됐으니까요.”

“그래, 잘 아네. 휴가는 끝났어.”

샤론이 조수석에, 토니와 페퍼가 뒷좌석에 올라타자 해피는 토니에게 물었다.

“어디로 모실까요?”

“병원으로……”

“아니, 됐어.”

페퍼의 말을 끊어버린 토니는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

“토니, 병원부터 가야해요. 검사부터 받아야죠.”

“싫어. 3개월 동안 잡혀있다가 겨우 자유의 몸이 됐어. 아무 것도 하기 싫다고.”

“하지만……”

“필요한 건 딱 두 개. 하나는 치즈버거, 다른 하나는……”

“그건 안돼요.”

이번엔 페퍼가 토니의 말을 잘라버렸다. 그러자 토니는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거야라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홀겨 봤다.

“기자회견 열어.”

“예?”

“왜? 여자 품이라도 찾을 줄 알았어? 출발해, 일단 치즈버거부터.”

토니의 명령이 떨어지자 해피는 차를 출발시켰다.


스타크 인더스트리라는 거대 기업의 홍보라인, 그리고 사지에서 스스로 탈출해온 토니 스타크의 기자회견이 마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들은 구름떼와 같이 달려왔다.
엄청나게 몰려든 기자들 앞에 세워진 롤스로이스 팬텀에서 토니가 치즈버거를 먹으면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토니에게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은 오베디아였다.

“토니! 병원부터 갔어야지.”

“괜찮아요.”

“어디 보자, 햄버거가 땡겼구만? 내 것도 있나?”

“나 먹을 것도 모자라요.”

토니는 햄버거를 먹으면서 오베디아와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토니가 기자회견장 단상으로 올라가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샤론과 페퍼는 뒤로 빠졌다. 그런 그녀들에게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하나씩 다가갔다. 먼저 페퍼에게 다가간 사람은 필 콜슨이었다.

“포츠 양,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절 취재해봤자 건질 거 없어요.”

“전 기자가 아닙니다. 쉴드의 필 콜슨 요원입니다.”

“국방부, FBI, CIA가 벌써 다녀갔어요. 궁금한 게 있으면 로저스 양에게 물어보시면 되잖아요.”

“그래도 스타크 씨의 탈출과정에 대한 상세한 진술이 필요합니다.”

“메모해두죠.”

페퍼가 콜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시각, 샤론에게도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그는 바로 클로드였다.

“결국엔 찾으셨네요, 남동생.”

“클로드, 여긴 어쩐 일이에요?”

“퓨리 국장이 임무를 맡겼습니다. 그래서 콜슨 요원하고 여기에 왔죠.”

“임무? 어떤 임무에요?”

샤론이 물어봤을 때 토니의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토니는 단상에 주저앉더니 재킷 주머니에 넣어둔 마지막 치즈버거를 꺼내 포장지를 벗겼다.

“모두 앉는 건 어때요? 나도 여러분 얼굴을 볼 수 있게요. 그러면 분위기도 부드러워지고 좋을 거 같은데……”

그러자 기자들 모두 자리에 앉았다. 그 기자들 가장 앞에 토니의 눈에 익은 여기자, 크리스틴 에버하트도 있었다. 그녀에게 짧게 웃어 보인 토니는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모두 반갑네요. 오늘 기자회견을 왜 열게 됐는지 밝히기에 앞서 이야기를 하나 하고 싶어요. 전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묻지 못했죠.”

“……”

“무기를 만드는 것에 아버지도 갈등이나 회의를 느낀 적이 있는지를……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을 지도 몰라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아버지는 미국의 영웅일지도 모르죠.”

“……”

말을 하면서 조금씩 치즈버거를 먹던 토니는 그걸 바닥에 내려놓았다. 토니의 뇌리에 그날의 기억이 다시 스쳐지나갔다. 재계의 거물인 자신에게 수줍게 말을 걸던 젊은 병사들의 모습이, 그리고 자신을 살리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한 잉센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우리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무기가 오히려 그들을 살해하는 걸 봤어요. 그리곤 깨달았죠. 무책임한 체계의 일부가 되어버린 내 자신에 대해서……”

“스타크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선문답과 같은 토니의 이야기에 결국 크리스틴이 끼어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기자회견을 연 것이냐는 물음이 담긴 그녀의 물음에 토니는 짧게 대답했다.

“눈을 떴습니다.”

과연 이게 옳은 일일까? 토니는 고민에 빠졌다. 이걸 결정하면 발생할 수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제까지 편하게 살아왔던 인생을 포기하는 선택일 수 있었다.

그때 토니의 뇌리에 무언가 떠올랐다.

하늘을 나는 붉은 갑옷과 그걸 입고 있던 자신의 모습, 그리고……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요.’

잉센의 유언을 떠올린 토니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이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모질게 마음을 먹은 것이다.

“무기제조 이외에도 세상에 공헌할 방법이 많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죠.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토니, 지금 무슨 말을……”

토니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오베디아와 샤론이었다. 오베디아는 토니의 말을 막으려고 했지만 그 순간 토니는 ‘선언’했다.

“지금 이 시간부로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군수사업부를 영구히 해체하고 군수분야 생산을 중단하겠습니다. 이는 국가와 사회에 진정한 정의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하지만 토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오베디아가 그의 말을 막았고 그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이 토니를 기자회견장에서 끌어냈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토니가 살아 돌아왔고, 아주 건강하다는 겁니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CEO의 무기가동 중단 선언을 들은 기자들에게 오베디아의 무마 발언 같은 건 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들은 호외를 바로 기사로 작성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서 나가는 토니에게 질문을 퍼부어 댔다. 엉망이 된 기자회견장을 본 페퍼와 샤론을 서로를 쳐다보면서 어이가 없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럴 줄 알았어요?”

“뭔가 사고는 칠 줄 알았지만 저 정도까지일 줄은……”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샤론에겐 또 한 번의 충격발언이 전해졌다.

“아, 아까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바람에 말을 못했는데요. 저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취직하게 됐습니다.”

샤론은 진심으로 오늘은 삼재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