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1부 Iron Man 제1편 피랍 (4) 팬픽, FAN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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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 Legacy of Legend










 


제1부 Iron Man


제1편 피랍 (4)


슈트 작업 완성도가 95%를 넘겼을 무렵, 토니와 잉센의 작업실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문의 잠금장치가 열렸다.

가스 용접기를 끈 토니는 끼고있던 보호안경을 벗었다. 잉센도 다른 작업을 하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머리 뒤로 올려 깍지를 꼈다. 토니도 용접기를 내려놓곤 잉센을 따라 머리 뒤로 손을 올렸다.

문의 잠금장치가 열리더니 한 무리의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왔다. 걔중엔 토니에게 처음 제리코 미사일을 만들라고 한 털북숭이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 리더가 들어온 듯 처음 토니를 만났을 때와 달리 그는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한 켠에 조용히 서 있었다.

테러리스트들의 한 가운데에는 대머리에 강인해보이는 얼굴을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예전 토니에게 말을 걸었던 털북숭이 남자완 다르게 이 자에겐 간부급 이상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이 있었다. 이 자는 토니를 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활과 화살. 한때는 최고의 무기였지.”

“……”

“칭기즈칸은 태평양부터 우크라이나까지 활과 화살만으로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제국의 2배, 로마제국의 4배 크기의 대제국을 건설했다.”

그리곤 그는 자신이 들고 있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제 기관총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하지만 오늘 날에는 토니 스타크의 무기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지. 지금 미국이 전 세계를 호령하는 건 바로 이 무기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

“머지않아. 내가 그렇게 될 거야.”

그는 천천히 잉센 쪽으로 걸어갔다.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잉센에게 그는 토니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물었다. 부들부들 떨면서 잉센이 대답하자 그는 부하들에게 명령해 잉센을 무릎 꿇게 했다. 그리곤 강철 슈트의 외부장갑을 만들 때 쓰는 화덕에서 불타는 돌덩어리를 하나 꺼냈다.

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토니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지금 저 우두머리는 토니가 제리코 미사일을 만들고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고, 잉센에게 이에 대한 자백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부하들이 무릎을 꿇린 잉센의 얼굴에 불타는 돌덩어리를 가져다대는 우두머리와 그에게 ‘제리코’라는 이름만 이야기하는 잉센을 본 순간 토니는 선택을 해야했다.

“미사일을 갖고 싶어?”

토니가 움직이자 부하들은 호들갑을 떨며 토니에게 일제히 총구를 겨눴다. 호들갑 떨면서 총구를 겨누는 건 지난 두 달 동안 실컷 겪었던 일이라 더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토니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믿는다’는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잉센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미사일을 만들려면 그가 필요해. 훌륭한 조수거든.”

토니의 말을 들은 우두머리는 잉센의 입을 지저버리려고 했던 돌덩어리를 내려놓았다.

“내일까지다. 미사일을 완성해놔!”

매서운 눈으로 토니를 노려보던 우두머리는 최후통첩을 날리곤 작업실 밖으로 나갔다.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얼굴이 지저질 뻔한 잉센은 두려움이 아직 남아있는 목소리로 토니에게 물었다.

“스타크, 이젠 어쩔거요?”

대답대신 토니는 망치를 집어 들었다. 그리곤 물통 안에 담겨있던 쇠붙이를 집게로 철제 마스크를 꺼내 보이며 말했다.

“슈트를 입고 빠져나가야죠.”


슈트를 입는 과정도 꽤나 복잡했다. 토니의 말리부 저택이었다면 자비스의 서포트를 받아 수월하게 슈트를 입었겠지만 이곳은 말리부 저택이 아니었고, 자비스는 없었다.

토니는 슈트를 입고 탈출하는 모든 과정을 머릿속에 그리고 또 그리면서 손에 압박붕대를 감았다. 그리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가죽 재킷을 입은 뒤 목을 보호할 수 있는 가죽 보호대를 목에 감고, 손에는 두꺼운 용접장갑을 꼈다.

토니가 슈트를 입을 수 있는 거치대도 슈트처럼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거기다 슈트는 일일이 잉센이 입혀주고 나사를 조여 줘야 했다.

“손 움직여져요?”

“괜찮네요. 급조한 거 치고는.”

“당신이 만든 거잖아요. 어쨌든 다시 말해 봐요. 출구는 어디에 있다고 했죠?”

“작업실에서 나가서 정면으로 41걸음 가면 문이 보이는데 거기서 16걸음 더 간 다음에 오른쪽으로 돌면 출구가 보이죠. 그 밖으로 나가면 우리 회사 제 중화기들이 있는데 그건……”

“일단 출구까지 가는 걸 목표로 하자구요.”

그렇게 말하면서 잉센은 토니의 슈트를 장착하는 일에 열중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자비스였으면 5분도 안돼서 끝낼 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잉센은 자비스가 아니었다. 거기다 공학자는 더욱 아니었기 때문에 나사를 조이는 그의 손은 토니가 보기엔 참 많이 느렸다.

슈트를 다 조이고 나면 잉센은 슈트의 파워를 가동하는 프로그램도 맡아서 해야 했다. 슈트 가동은 20분 정도 더 있어야되겠군이라는 생각을 할 때 쯤이었다.

“잉센! 잉센! 스타크!”

감시카메라에 토니도, 잉센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테러리스트들이 감시창을 열고 토니와 잉센을 찾았다. 지금 슈트를 입고 있는 이 모습을 들킬 순 없었다. 거기다가 작업실 문에 달아놓은 폭탄은 지금보단 10분 정도 후에 터져야했다.

“아무 말이나 해요.”

“헝가리어에요. 난 헝가리어는 못해요.”

“아는 단어 없어요? 아무거나 말해요.”

문쪽을 향해 잉센이 뭐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철문을 열었고 그 다음 순간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폭풍이 토니와 잉센에게도 몰아닥쳤다.

“오, 세상에.”

“폭탄 어땠어요?”

“진짜 터졌네요.”

“저건 내 전문이니까.”

“어쨌든 마저 끝낼게요.”

잉센이 다시 슈트 조립을 시작하자, 토니는 그를 말렸다. 폭탄이 생각보다 빨리 터졌기 때문에 슈트 조립보다 토니의 가슴에 있는 아크 리액터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슈트에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게 먼저였다.

“슈트의 파워 가동이 먼저에요. 그것부터 하죠. 서둘러요!”

“말해요!”

토니의 재촉에 잉센은 도구들을 내려놓고 데스크 위에 있는 구형 노트북을 자기 쪽으로 뜰어왔다.

“F11을 눌러요! 진행 표시가 뜰 거에요. 그러면 컨트롤과 I를 동시에 눌러요. 그리고 엔터! 프로그램 진행 바가 뜰 겁니다. 떴어요?”

“예, 진행되네요.”

“이제 슈트를 마저 입혀줘요.”

잉센은 다시 도구를 들고 슈트 조립에 열중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슈트의 파워 가동 프로그램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시간은 빠듯했다. 시간이 없다는 걸 알았는지 슈트를 조립하는 잉센의 손놀림도 매우 빨라져 테러리스트들이 작업실로 들이닥치기 전에 잉센은 슈트 조립을 완료했다. 하지만 문제는 슈트의 동력이었다. 아크리액터의 에너지로 슈트를 움직이게 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했다.

노트북 화면에 나타난 프로그램 진행 창을 본 잉센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중얼거렸다.

“계획대로 슈트가 가동되면 내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와요. 내가 손수 열처리에 단조를 해서 슈트의 방어력은 믿을 만 할 거예요. 내 뒤에만 있으면 총에 맞을 일 없어요.”

“……시간을 벌게요.”

“잉센?”

토니가 말릴 틈도 없이 잉센은 바닥에 떨어진 총을 집어 들고는 허공에 난사를 하며 작업실 밖으로 달려나갔다.

“계획대로 해요! 계획대로 해! 잉센!”

토니가 애타게 소리쳤지만 잉센은 그대로 달려 나가더니 돌아오지 않았다. 토니가 할 수 있는 건 슈트가 가동되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잉센이 나간 뒤 작업실의 발전기도 멈춰버렸다. 발전기가 멈추면서 작업실의 전구들이 전부 힘을 잃었고, 작업실엔 칠흑과 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작업실 안으로 테러리스트 몇이 들어왔다. 잉센은 어떻게 된 걸까? 테러리스트들이 작업실 안으로 들어온 걸 보면 잉센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잉센의 말로는 토니가 있는 작업실로 올 수 있는 통로는 딱 하나 뿐이었다. 시간을 벌려고 나간 잉센 대신에 테러리스트들이 왔다는 건……

토니는 차분하게 심호흡을 하면서 왼손을 들어 가슴의 아크리액터의 불빛을 가렸다. 이제 곧 반격의 시간이 찾아올 테니까 그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작업실을 수색하던 테러리스트 하나가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자 토니는 아크리액터를 가린 손을 내렸다. 아크리액터의 빛을 본 테러리스트가 놀란 사이에 두꺼운 강철판으로 덧댄 토니의 주먹이 그를 후려갈겼다. 거대한 토니의 강철 슈트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테러리스트들은 놀라 총을 쏘아댔다.

토니의 강철 슈트는 총알만 막아내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아크리액터에서 나오는 훌륭한 출력 덕분에 성인 남성 몇 십 명분의 괴력을 낼 수 있었다.

총알을 막아내고 괴력을 자랑하는 강철 슈트를 입은 토니가 할 일은 명확했다. 두 달하고 13일 동안 자신을 감금시켰던 테러리스트들에게 큰 복수와 작은 응징을 하는 것.

잉센이 알려준 대로 작업실에서 동굴 입구로 나가는 길을 걸어가면서 토니는 눈에 보이는 테러리스트들을 닥치는 대로 때려 눕혔다. 걔 중에 어떤 테러리스트는 토니의 머리를 노려 권총을 쐈지만 총알은 헬멧을 뚫지 못하고 자신을 쏜 사람 머리를 꿰뚫어 버렸다.

동굴 입구 쪽으로 가면서 닥치는 대로 테러리스트들을 때려눕힌 토니는 다급하게 눈은 잉센을 찾고 있었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토니의 적으로만 가득했던 이 공간에 잉센은 유일한 아군이자, 말벗이었고, 친구였다. 그런 그가 토니의 탈출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걸었다. 동굴에서의 탈출은 그와 함께 하지 않으면 토니에겐 어떤 의미도 없었다.

동굴 입구 근처에 겨우 도착한 토니는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잉센을 발견했다.

“잉센!”

“……조심해요!”

잉센에게 경고를 들은 토니는 급히 주위를 살폈다. 동굴 한 쪽에 숨어있던 테러리스트들의 우두머리가 토니를 향해 유탄을 발사했다.

토니의 강철 슈트는 총알을 막는 데는 효율적이었지만 일정 구경 이상을 넘어가면 막아내기 힘들었다. 특히 작업환경의 열악함으로 인해 완벽하게 신체를 감싸는 슈트를 만들어내지 못한 이상 저렇게 날아오는 유탄은 정말 위협적이었다.

토니는 최대한 몸을 틀어 리더가 발사한 유탄을 피했다. 그리곤 그가 유탄을 재장전하기 전에 슈트 왼팔에 장착한 소형 로켓을 꺼내들었다. 로켓을 덮은 뚜껑을 열고 오른손으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심지를 잡아당겼다.

조준 안정화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명중률은 형편없었지만 그걸로도 괜찮았다. 어차피 저 리더를 맞출 생각 같은 건 없었으니까. 토니의 목표를 리더가 서 있는 곳 동굴 천장이었다.

퍼엉!

토니의 노림수대로 천장을 맞춘 로켓은 돌덩어리들을 양산해냈고 그로 인해 리더는 돌덩어리에 파묻히면서 토니의 시아에서 사라졌다. 리더를 처리한 다음 토니는 바로 잉센에게 달려갔다.

“……스타크.”

“잉센, 일어나요. 계획대로 탈출해야죠.”

“이게 내…… 계획이었어……요.”

“나가서 가족을 만나야죠. 어서 일어나요.”

“내 가족은…… 이미…… 죽었어요. 이젠……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이미 삶의 의지가 잉센에겐 없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걸 걸고 토니를 도와줬고, 마지막엔 토니의 목숨까지 구해줬다. 그런데 그런 그를 위해서 토니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지금 잉센의 목숨을 앗아간 총과 총알 모두 토니가 만든 것일게 분명하리라.
토니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잉센은 토니에게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난 괜찮아요…… 내가 바랐던 일인 걸…… 난 죽고 싶소…… 죽고 싶어요……”

“잉센, 이러지 말아요.”

토니의 눈가에 희미한 눈물이 비추자 잉센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면서 그에게 말했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요. 당신의 삶을……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요.”

그렇게 잉센은 숨을 거뒀다. 토니를 살려줬고, 그를 도와줬으며 마지막까지 걱정해줬던 사람이 토니의 계산 착오로 목숨을 잃게 된 것이다. 말없이 숨을 거둔 잉센을 내려다본 토니는 잉센의 시체를 동굴 가장자리에 잘 숨겨두고 동굴 입구 밖으로 나갔다.

환한 태양빛이 동굴 밖으로 나온 토니를 가장 먼저 반겼다. 동굴 밖으로 나온 토니를 반긴 건 태양만이 아니었다. 동굴 바깥에 있던 테러리스트들이 토니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퍼부은 것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토니의 강철 슈트는 어지간한 소총탄의 총알은 모두 튕겨낼 수 있었다. 슈트 중간 중간 이음새에 빈 공간이나 두꺼운 용접장갑으로 땜빵한 손, 헬멧에 뚫은 눈구멍과 입구멍 등 강철 슈트의 약점은 많았지만 테러리스트들 중에서 이런 작은 약점을 정확히 노려서 쏠만한 인재는 없는 모양이었다.

이들의 총격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린 토니는 총알 세례가 멈춰지자 눈물 한방울을 흘리며 이를 악물었다.

“내 차례군.”

순간 토니의 슈트 양 손목 아래에 붙은 화염방사기가 불을 내뿜었다. 화염방사기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규격 제품이었지만 토니가 특별히 손을 봤기 때문에 미친 듯한 불기둥을 내뿜었다. 슈트에서 발사된 악마의 불기둥은 테러리스트들의 무기들을 덮쳤고, 이 무기들을 하나도 남길 생각이 없었던 토니는 무기들을 모조리 불태워버렸다.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토니가 무기들을 불태우자 무기들은 유폭을 일으키며 각자 알아서 박살이 났고, 토니는 테러리스트들의 기지 구석구석 누비며 화염방사기로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무기를 모조리 파괴했다. 무기들을 전부 불태운 걸 확인한 토니는 불길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테러리스트을 보더니 하늘을 올려다봤다.

“당신의 복수는 끝냈습니다, 잉센. 그리고……”

그리곤 토니는 오른쪽 팔뚝에 붙은 붉은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슈트 허리 뒤편에 달린 추진기가 불을 뿜더니 토니를 하늘 위로 밀어올렸다.

“내 인생을 더 이상 낭비하지 않겠어요!”

폭발하는 테러리스트들의 기지를 배경으로 토니는 강철 슈트와 함께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하늘 높이 날아오른 순간 토니의 머릿속에 무언가 영감이 떠올랐다.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붉은 갑옷, 그리고 그것을 입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영감일까? 예지일까? 머릿속에 떠오른 붉은 갑옷의 영상이 끝나기가 무섭게 토니는 추진기의 연료가 떨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로켓 점프로 상승하는데 모든 연료를 다 써버린 토니는 그대로 중력의 품에 안겨 사막의 모래 언덕에 아주 세게 쳐 박혔다.

박살이 난 슈트 속에서 토니는 어지럽다는 듯 머리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쓸만하네.”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슈트가 망가져버렸고 급하게 작업실을 빠져나오느라 잉센이 따로 챙겨둔 지도나 나침반, 약간의 식량이 들어있는 가방도 가져오지 못했다. 토니는 슈트를 입기 전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은 가죽 재킷을 벗어 머리를 감싼 뒤 사막을 끝없이 헤매기 시작했다.

얼마나 사막을 헤맸을까? 토니는 미 공군 소속 헬기를 발견하곤 고함을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몇몇 험비가 달려오더니 험비에서 토니의 눈에 익숙한 두 사람이 굴러 나오듯 뛰쳐나왔다.

험비에서 가장 먼저 뛰쳐나온 금발의 아름다운 아가씨, 샤론는 토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며 그를 끌어안았다.

“이 멍청한 자식아! 살아있었어! 살아있었다고.”

“그래, 살아있었지. 내가 그렇게 쉽게 죽을 줄 알았어?”

“‘나 좀 도와줘’라는 문자만 보내고 2달 동안 소식도 없고!”

“누나, 나 지금 겨우 도망쳐 나왔거든? 야단치는 건 나중에 하면 안 될까?”

그제야 샤론은 토니가 온몸 곳곳에 상처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구급병을 불렀다. 로드는 샤론과 함께 토니를 일으켜 세우면서 말했다.

“빌어먹을, 훈남 전용이라며?”

“하하……”

“다음엔 꼭 같이 타자고.”

그렇게 토니 스타크는 피랍된 지 2달 14일째 되는 날, 극적으로 구출됐다.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