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타임(1999, Gorgeous, 玻璃樽) 영화, MOVIE

감독: 곡덕소, 주연: 성룡·서기


개봉일: 1999년 2월 13일
서울 관객수: 13만 5855명
​전국 관객수: ?

항상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하는 자오(성룡 분)는 카레이스를 즐기며, 스카이 다이버들과의 기록 경쟁에 도전하며, 제트스키로 바다를 질주하며 주말을 보내는 그는, 꽤 유명한 돈 많은 플레이보이다.

하지만 그는 사랑까지도 뭔가 화끈한 것을 바라는 통에 사랑해서는 안될 여자와 사귀는 무모함도 서슴지 않는다.

부호의 매혹적인 정부와 데이트를 즐기며, 나름대로의 스릴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타이완의 작은 마을에서의 생활을 지루해하던 부(서기 분)는 어느날 바닷가에서 인생을 뒤바꿀 유리병 하나를 발견한다. 유리병 안에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알버트"라는 내용과 홍콩의 주소를 쓴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항상 모험 가득한 삶을 갈망하던 부는 이것을 지루한 도시를 탈출하는 기회라 믿고 무작정 홍콩행 비행기에 오른다.

홍콩에 도착한 후 찾아낸 편지의 주인공 알버트(양조위 분)는 동성연애자인 데다가, 그녀가 생각했던 모험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하지만, 부의 용기에 감탄한 알버트는 그녀에게 함께 지낼 것을 제안하고 부는 홍콩생활을 시작한다.

분장사인 알버트와 점점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로 가까워지던 무렵, 부는 그의 촬영현장에 놀러갔다가 호화유람선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유람선 위에서 부호의 애인과 밀애를 즐기던 자오를 목격한 부. 자오와 부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SAGA가 소장 중인 팜플렛에 적힌 내용들


홍보 문구

앞면-‘99 성룡의 새로운 도전!!
뒷면-새로운 장르, 새로운 도전. 모든 액션은 그녀를 위해 준비되었다!

    
소개 내용

성룡, 끝없이 진보하는 그를 만난다!
지금까지의 그의 영화가 ‘성룡의 몸’을 이용한 작품이었다면 <빅타임>은 ‘영화배우 성룡’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빅타임>의 주인공 자오는 경찰이나 첩보경찰이 아닌 주식투자가이고, 스카이다이빙, 카레이스, 모타보트 등을 즐기는 돈많은 플레이보이이다. 성룡의 이러한 캐릭터는 액션일변도의 스타일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깊이있는 연기력과 영화적 재미를 더해주었다. 양조위, 서기, 주화건 등 홍콩 최고의 배우들이 코믹과 멜로라는 볼거리를 추가한다. 영화에 대한 성룡의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멜로라는 볼거리를 추가한다. 영화에 대한 성룡의 지치지 않은 열정으로 제작된 <빅타임>은 ‘영화인’으로서의 성룡을 새롭게 발견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스필버그, 타란티노, 마이클 잭슨을 사로잡은 아시아의 영웅!
90년대 처음 헐리웃에 진출한 성룡은 미국의 영화광들을 사로잡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클 잭슨 등이 성룡의 비디오를 보고 ‘성룡은 최고’라고 더들어댔다. 미국의 비디오가게에는 성룡 스페셜 코나가 있으며, 테이프를 빌리려면 3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릴적 영화의 꿈을 키워온 많은 헐리웃의 영화인들은 많은 자리에서 성룡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다.

중국 최고의 배우들이 바치는 헌사!
양조위, 서기, 주화건 등 <빅타임>에는 이전 성룡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배우들이 등장한다. <빅타임>에는 <중경삼림> <해피투게다> 등 주로 작품성 있는 영화에 출연해온 양조위를 비롯해 <풍운> <유리의 성> 등 연이은 히트작으로 가장 각광받는 여배우로 부상한 서기, 홍콩 최고의 인기가수 주화건 등이 출연을 자청해 성룡영화의 또다른 재미을 더하고 있다.

성룡의 신화는 계속된다!
이소룡이 홍콩영화의 ‘전설’이라면, 성룡은 홍콩영화의 ‘역사’ 그 자체이다. 이소룡이 한순간의 카리스마로 홍콩영화의 세계적 대중화를 시작하고 사라져버렸다면, 성룡은 홍콩영화와 함께 태어나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발전시켜 세계화를 이룩한 장본인이다. 20여년을 이어온 성룡영화의 역사는 ‘액션 영화의 역사’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79년 <취권>으로 시작된 성룡의 신화는 98년 <러시아워>로 헐리웃을 정복한 후, <빅타임>으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음... 중간에 나온 모타보트...는 오타 아니다. 팜플렛에 그렇게 적혀있...



SAGA의 평

-우뢰매 이후로 영화관에 가본 적이 없던 내가 대학 입학 이후 처음으로 본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비공식적으로 하면 고등학교 때 사촌누나가 보여준 나인야드가 있지만 그건 팜플렛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니 패스.

-영화는 크게 서기가 대만에서 홍콩으로 와서 성룡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서기 파트와 돈 많은 플레이보이인 성룡이 서기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의 성룡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서기 파트 비중이 많고, 성룡 파트는 액션 관련된 내용으로 치우쳐져 있다.​

-성룡 영화는 비디오로 많이 본 터라 쾌찬차나 취권 같은 영화라고 기대하고 봤었다. 근데 이 영화는 달달한 연애물에 성룡의 액션을 좀 끼얹은 수준... 그것도 성룡 특유의 주위 사물이나 지형을 이용한 액션이 아니라 그냥 1대 1 액션이 대부분이라 참 많이 심심했다. 기존 성룡의 액션은 초반부 선상에서 잠깐 나오는데 전성기 때 성룡의 액션에 비하면 많이 심심한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유치한 편이라고 할까? 아니면 동화같다고 할까? 홍콩판 귀여운 여인에 성룡의 액션을 살짝 얹은 수준이라 주인공이 성룡이 아닌 서기 같다.


동화같다고 해야하나, 유치하다고 해야하나?


-성룡 액션 중에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야구방망이로 4명을 가지고 노는 장면.
-성룡이 맡은 진자오와 서기가 맡은 부가 주인공이라지만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양조위가 맡은 알버트와 권투 이론에 매우 빠삭한 자오와 앙숙인 친구 로. 특히 로는 제대로 된 츤데레라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다.

-양조위는 무간도나 영웅에서의 진지한 얼굴만 봐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 개그를 치는데 적응이 안되더라. 진영인이 이상한 개그를 치고 있어...

-성룡과 1대 1로 붙는 외국인 액션배우는 쾌찬차에서 성룡을 있는대로 몰아부쳤던 그 배우가 생각나게 할 정도로 뛰어났다. 좀 많이 심심했던 이 영화의 액션을 성룡과 함께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거기가 깨알같이 페어플레이를 보이는데 이거 새롭네.


이 형은 강적이었다...


-성룡 영화니 성룡의 액션을 좀 더 분석해보고 싶지만 JACKIE PARK 님 정도로 체계적으로 분석할 자신없으니 패스.
-아직 40대여서 그런지 성룡의 액션은 이후 영화에서 보이는 액션에 비해 많이 가벼워 보인다. 그래봤자 쾌찬차나 프로젝트 A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성룡 액션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설명이 보고 싶다면 JACKIE PARK 님의 유튜브 채널로 가서 보면 된다.

-중간에 개한테 끌려가는 경찰이 주성치... 헐...


형이 왜 여기서 나와?


-1999년 작이니 당시 주연 3인방 성룡이 만 44세, 서기가 만 22세, 양조위가 만 36세여서 2020년인 지금과 다른 젊은 시절의 모습이 낯설다. 근데 양조위는 지금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게 새삼 무섭다. 연예인들의 방부제 미모는 진짜 뭐 같다.

형은 여전히 안 늙네...


-성룡 영화하면 꼭 나오는 NG 장면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재밌네.

-명대사라고 하나 꼽으랄만한 게 별로 없다. 영화 스토리 자체가 개연성이 부족하고 억지가 많은데다가 유치하기까지 해서... 초반에 돌고래와 부가 이야기 하는 내용이 명대사랍시고 넣은 거 같은데... 그냥 유치하다. 그래도 궁금할 거 같으니까 알려주면 “사람은 원래 한 쌍이였대.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각기 따로 태어나면서 혼자가 되고, 평생 그 반쪽을 찾아서 그렇게 고민하는 거래.”다.

-거기다가 등장인물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중간에 공기가 되는 인물들이 많다. 초반에 부에게 청혼하고 홍콩까지 찾아온 용이라는 캐릭터는 그냥 안 나와도 될 수준이었다. 부의 아버지는 딸을 찾아온 자오에게 행패를 부리는데 영화 내내 부에게 좋은 조언을 해준 부의 어머니가 화가 적당히 섞인 단호한 말투로 한마디 하는 편이 행패 부리는 것보다 훨씬 좋은 그림이 됐을 거 같다.



















이만큼 더 남았다...